2009년 1월 27일 화요일

폭탄주가 당신의 뇌세포를 죽인다

폭탄주가 당신의 뇌세포를 죽인다


직장인 A씨(36)는 최근 4년 사이 가방을 세 차례, 지갑을 네 차례나 잃어버렸다. 모두 술자리 후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생긴 일이다. 좀 마셨다 싶은 날에는 어김없이 필름이 끊기고 아주 많이 마신 날 이튿날에는 지갑이나 가방이 없어져 있다.

일주일에 세 번꼴로 취할 만큼 술을 마시는 B씨(41)는 몇 년 전부터 '머리가 나빠지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산다.

절대 잊어버릴 수 없을 것 같은 이름과 단어가 혀끝에서 맴도는 경험을 일주일에도 몇 차례씩 한다. 얼마 전엔 영화 '살인의 추억'을 얘기하다 주연배우 '송강호'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쥐어뜯었다.

단정할 순 없지만 A씨와 B씨는 지속적인 음주로 인한 뇌기능 감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잦은 송년회로 피할 수 없는 술자리. 그러나 뇌 건강에는 말 그대로 '독주(毒酒)'다.

◆ 필름 끊김현상은 해마손상 때문

= 술을 많이 마셨을 때 나타나는 필름 끊김 현상은 뇌 중에서도 기억을 만드는 해마가 손상돼서 발생한다.

필름 끊김이 지속적으로 장기간 이어지면 평소에도 기억이 왔다갔다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이라고 한다. 술 때문에 머리가 나빠졌다고 느끼는 사람들 중에선 이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이 많은데 '알코올성 치매' 전조 단계라고 보면 된다.

술을 많이 마신 사람 뇌 MRI를 찍어보면 뇌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다.

최근 미국 웰즐리대학 연구팀이 33~88세 성인 1839명을 대상으로 음주습관과 뇌 용적비율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음주량이 많을수록 뇌 용적이 작게 나타났다.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그룹은 뇌 용적비율이 78.6%, 일주일에 1~7잔은 78%, 14잔 이상은 77.3%였다. 단 한 잔이라도 뇌를 위축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성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100억개가 넘는 뇌세포 중에서 한 번 음주로 몇 만개쯤 죽는다고 해서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이것이 누적되면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 30~40대 알코올질환자 많아

= 뇌세포가 줄어든다는 것은 정신능력의 쇠퇴를 의미한다.

보건복지가족부 선정 알코올질환 전문병원인 다사랑병원 최수련 원장은 "30ㆍ40대 음주를 하는 사람 중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쇠퇴 때문에 우리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 나이가 같은 정상인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지고 시공간감각, 충동 조절, 언어 능력도 감퇴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알코올성 치매 초기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 초기에는 전두엽 기능 감소가 두드러지는데 동기 부여, 충동 억제, 주변 자극에 대한 반응 억제가 잘 안 되는 증상이다. 하고 싶은 일이 없어지고, 계획성이 없어져 일을 잘 마무리짓지 못한다. 사무실에 누가 들어오면 자기와 상관없는데도 정신을 파느라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 치매환자 10% 알코올성 치매

=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자체 독성으로 인한 뇌세포 파괴, 음주로 인한 체내 비타민 B1(티아민) 등 영양소 결핍으로 생기는 병이다. 이 단계까지 가려면 밥은 거의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알코올 의존증 말기가 돼야 하기 때문에 음주로 뇌 기능이 좀 둔화됐다고 해서 당장 알코올성 치매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초기 증상을 방치하고 폭음을 계속하면 위험해진다. 보통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발병한다.

전체 치매 환자 가운데 10% 정도를 차지하는 알코올성 치매는 어떤 측면에선 노인성 치매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노인성 치매가 기억력 감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과 달리 알코올성 치매는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 쪽에서 먼저 시작되기 때문에 화를 잘 내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등 충동 조절이 되지 않는다.

또 날짜를 잊어버리고 방금 막 지나온 길도 기억하지 못하며,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누굴 만났는지 등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지난 주말에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면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가서 무슨 놀이기구를 타고 무슨 음식을 먹었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 없어진 기억력을 상상을 통해 보충하는 '작화증(作話症)'이다.

매일경제

포도, '씨'까지 함께 먹어야 치매예방해

포도, '씨'까지 함께 먹어야 치매예방해


'포도를 자주 먹으면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미국 캔자스 의과대학의 발표가 있은 후 포도는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과일로 자리잡았는데요.

최근 호주 아델라이드대학의 연구결과 포도의 과육이나 껍질뿐만 아니라 포도씨에 치매를 예방하는 기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개월간 포도씨를 먹은 쥐들에게서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향상됐고, 치매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 속에 침착되는 것을 막아 치매 발병률이 50% 감소됐습니다.

[홍나래/한림대성심병원 정신과 : 포도씨에 많이 들어 있는 폴리페놀이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을 줄여주면서 인지기능의 향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도씨는 씹어 먹거나 그냥 삼키기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이승은/강북삼성병원 영양사 : 포도를 통째로 믹서에 갈아서 포도쨈, 포도요구르트, 포도드레싱으로 활용하시면 손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포도를 그냥 먹거나 와인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술을 마시기 힘든 노년층에겐 포도를 통째로 갈아서 먹는 것을 전문가는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도씨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하고 좋은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SBS

입안 닦고 ‘구석구석’ 건강 체크

입안 닦고 ‘구석구석’ 건강 체크


일상생활에서 대화는 필수 요소다. 대화 중에 상대방의 입냄새를 계속 맡게 된다면 매우 곤혹스러울 것이다. 반대로 스스로 입 냄새가 난다고 느끼는 경우, 자신감 있는 대화가 힘들어진다. 강경리 경희대 의대 동서신의학병원 교수는 “입냄새의 85∼90%는 입안의 치은염, 치주염 등이 원인으로 평소 입안을 청결하게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입냄새 90%는 구강 내 질환 원인 = 구취의 85~90%의 원인은 입안에 있다. 마늘이나 양파 같은 황화물이 포함된 음식이나 약을 섭취·복용할 때도 냄새가 날 수 있지만, 대개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치은염이나 치주염, 혀의 설태가 그 주된 원인이다. 대부분 치석 제거와 구석구석 칫솔질을 제대로 하는 올바른 양치법만으로도 입냄새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깊은 충치에 음식물이 낀 경우, 치주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농이 배출되는 경우, 청결하게 유지가 힘든 불량 보철이 있는 경우, 발치한 지 얼마 되지 않거나 사랑니 주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 청결하지 못한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일부 냄새가 줄기는 해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에도 심한 냄새가 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건조하고 자극적이며 산성인 음식과 담배, 탄수화물을 피해야 한다. 구강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물이나 우유로 입안을 자주 적시는 것도 일시적인 도움이 된다. 또 인공타액을 사용하는 것이 구강건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다.

◆ 세균 증식하며 냄새 발생 = 입냄새는 세균에 의한 것이다. 충치, 치은염, 치주질환, 염증의 원인이 세균에 있으며, 틀니의 경우도 세균이 틀니 표면에 부착된 여러 물질들을 부패시키면서 냄새를 유발한다.

정상적 상태라면 미세한 돌기들로 울퉁불퉁한 혀의 표면에 세균이 쉽게 부착·증식하고, 음식물 찌꺼기와 함께 설태를 형성하며, 여기에서 단백질 가수분해과정을 통해 휘발성 황화합물이 생성돼 악취를 풍기게 된다.

이러한 구취 여부에 대한 자가 진단법에는 혀의 뒤쪽 부분을 숟가락으로 긁거나 치아 사이에 이쑤시개를 넣은 후 냄새 맡기, 숟가락이나 컵에 침을 뱉고 몇 초 뒤 냄새를 맡거나 손목을 살짝 핥아 마른 후 냄새를 맡아 보는 방법 등이 있다.

◆ 혀의 설태와 치아 사이 청결하게 = 구취가 있다고 판단될 때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이 혀의 설태와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다. 구취에 대한 치료법은 먼저 혀를 깨끗이 하는 것이다. 혀 뒤쪽 부분을 칫솔을 이용해 앞뒤로 움직여 닦아준다.

전용 혀 닦기 기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냄새가 심한 경우 하루에 2번 정도 혀를 닦고, 한번 닦을 때 5번 정도 문질러주도록 한다. 이때 구역질이 날 수도 있으나 가능한 한 뒤쪽까지 닦는 것이 효과적이며 계속 하다 보면 구역질은 다소 감소된다.

칫솔질을 올바르게 하는 것도 기본이다. 치아 사이 등 구석구석에 음식물이나 치태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소 등 치약 내 성분도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치주질환이 있다면 이는 만성구취의 원인이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껌을 씹으면 침 분비가 증가돼 일시적으로 냄새를 억제하며, 구강청결제도 일시적으로 세균을 감소시킨다. 아침 기상 시의 구취는 수면 중 침 분비가 감소하고 산소 이용도가 낮아져 세균의 휘발성 황화합물 생성이 촉진돼 나타나는, 어느 정도 정상적 현상이라고 봐야 하며 자기 전에 혀를 잘 닦아주면 냄새 감소에 도움이 되고 아침 식사 후에는 대개 사라진다.

◆ 구강 내 원인 아닐 때 다른 질환 의심 = 이비인후과나 호흡기 관련 질환(비염, 만성축농증, 편도선염, 코막힘, 비인두 농양, 후두암 등의 상부 호흡기에 관련된 경우와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렴, 폐의 농양, 폐암 등의 하부 호흡기와 관련된 경우 등), 당뇨 같은 전신질환, 드물지만 생선 비린내 같은 불쾌한 냄새를 입이나 몸에서 풍기는 생선냄새증후군(Trimethylaminuria)처럼 대사나 호르몬에 문제가 있을 때, 간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위장관의 질환 등이 있을 때 숨을 내쉬면 냄새가 날 수 있다.

<입냄새 자가진단법>

1. 혀의 뒷부분을 면봉이나 거즈로 닦은 후 냄새를 맡아본다.

(노란 것이 묻어 나온다면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다.)

2. 자신의 손등을 핥은 후 10초 뒤 냄새를 맡아본다.

(만약 냄새가 난다면 입냄새가 난다는 증거).

3. 치실로 치아 사이를 닦은 후 냄새를 맡아본다.

특히 음식물이 잘 끼는 치아 사이를 닦아본다.

(이때의 냄새는 타인이 나에게 맡는 정도의 냄새일 수 있다.)

4. 거울을 보며 혀의 뒷부분을 관찰한다.

(하얗다면 입냄새의 징후일 수 있다).

5. 유제품·사탕·콜라 등 단 음식을 먹은 뒤 입맛이 변한다면 입냄새를 의심한다.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황화물이 생성된다는 징후)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2009년 1월 5일 월요일

갑작스러운 요통, 수술하지 마세요

갑작스러운 요통, 수술하지 마세요

비수술 요법의 모든 것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허리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공통적인 질문이다. 수술과 마취에 대한 두려움, 힘든 회복 과정, 그리고 수술 후에도 남을 수 있는 후유증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요통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한다고 생각하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90% 이상의 요통 환자가 약물을 통한 안정요법과 운동 또는 비수술요법으로 건강하게 재활에 성공한다. 특히 다양하고 효과가 뛰어난 비수술요법이 등장하면서 많은 환자가 수술을 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환자의 치료 선택 넓어져=비수술요법은 환자의 수술 부담을 크게 줄인다. 마비 또는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극심한 통증이 있는 상태가 아니면 대부분의 요통 환자는 4~6주간 비수술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척추관협착증 환자에 대한 ‘비수술’과 ‘수술 치료’의 효과를 비교한 외국 논문에서 나타난다. 치료 4년 뒤 완쾌된 환자의 비율이 각각 71%, 84%였으며, 10년 뒤에는 73%와 71%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 마비나 척추의 구조적 문제가 있을 때는 수술이 원칙이지만, 환자가 요통을 호소할 때 비수술요법 적용 대상인지를 엄밀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빠른 통증 완화, 주사치료=갑작스럽게 요통이 생겼을 때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하면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반대로 악화되기도 한다. 튀어나온 디스크(추간판 탈출)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주위 조직이 부어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치료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가닥을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근차단술’이 대표적인 주사요법이다. 신경 통로를 차단하고, 부기를 가라앉혀 눌린 부위의 압력을 줄여준다.

인대강화 주사(프롤로요법)도 있다. 척추부위의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사해 인대를 증식·강화한다. 주사치료의 장점은 다리쪽으로 뻗는 방사통 증상을 즉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빠른 시간 내에 통증해소를 원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우주인에서 착안한 무중력감압치료=이름 그대로 무중력을 활용한 치료법이다. 우주공간과 같은 무중력 상태에선 척추 관절 사이의 공간이 넓어지면서 튀어나온 디스크가 정상 위치로 돌아간다. 이 같은 원리를 활용해 문제가 생긴 부위의 척추뼈 사이 압력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이 무중력 감압치료다. 한번 시술을 할 때 소요되는 시간은 40분. 급성요통이나 초기 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이다. 단 디스크가 많이 튀어 나온 중증이거나, 척추관 협착증에는 적용하기가 어렵다.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치료(HUBER)=요통치료에 운동은 절대적이다. 척추관절을 붙들고 있는 허리근육을 튼튼히 하지 않고는 통증 개선·재발 방지 등 근본 치유가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약한 근육을 찾아내 정확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것.

이를 도와주는 것이 휴버(HUBER)라는 운동 장비다. 환자가 휴버의 발판에 올라가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취약한 근육이 강화되는 원리다. 발판이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며, 척추관절의 유연성과 근육의 영양상태까지 고르게 강화시킨다. 체력이 약하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도 무리 없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무중력감압치료+주사요법+운동치료=세 가지 비수술요법을 병행 치료하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이름하여 ‘맞춤형 복합치료’다. 2007년 1년 동안 허리디스크 환자 570명을 대상으로 이 시술법을 적용한 결과, 6개월 뒤 만족도가 87%로 단독치료(무중력감압술 72%, 신경근차단술 66%, 운동요법 47%) 때보다 월등히 높았다.

먼저 무중력감압치료로 디스크를 정상 위치로 되돌려준 뒤 신경근차단 주사를 이용해 신경 염증을 치료하고 부기를 가라앉힌다. 여기에 휴버 운동치료를 병행해 척추 주변의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키는 순서로 진행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치료를 한다.

◆어떤 사람이 대상인가=비수술 치료는 특히 급성기 요통 환자에게 좋다. 요통을 겪는 사람의 80~90%는 특별한 외상 없이 갑자기 요통이 찾아온다.

증상은 허리나 둔부, 대퇴부 등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한 경우, 노화로 인한 퇴행, 임신이나 스트레스 등 원인도 많다. 이런 증상은 일시적이고 경미하기 때문에 비수술요법을 적용해 초기에 치료하면 수술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다.

요통환자가 척추근육을 강화하는 새로운 운동기구인 휴버에 올라가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손·발 얼음장처럼 차가우면 아스피린 복용

손·발 얼음장처럼 차가우면 아스피린 복용


모 은행의 지점장인 P씨(51)는 등산을 가장 좋아한다. 등산을 하면 몸의 찌꺼기가 빠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주말이면 빠짐없이 등산을 한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P씨는 그렇게 좋아하는 등산을 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발이 시렵기 때문이다. P씨처럼 겨울이 오면 손발이 차갑거나 저려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들 ‘손발이 이상하게 얼음장처럼 차다’, ‘쥐가 난 것 같다’, ‘손이 저리다’고 말한다. 요즈음 이러한 현상은 젊은 나이에서도 흔히 보게 된다. 심지어는 뇌졸중의 초기라고 생각하여 엉뚱한 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뇌졸중은 아주 드물기 때문에 괜한 걱정을 하지 말기 바란다.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운 현상은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차갑거나 저린 정도가 심하거나 손이나 발끝 혈색이 하얗게 변하면 이상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손발에 감각의 이상을 느낄 수 있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의 경우 말초신경이 이상하거나 말초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이러한 증상이 생기게 된다. 말초동맥질환이 대표적이다. 이 질환은 손끝이나 발끝에 있는 혈관이 막혀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분들이 근육과 세포에 공급되지 못해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워지게 된다. 혈액 순환이 만성적으로 좋지 않으면 상처가 나도 빨리 아물지 않는 현상도 생길 수 있으며 남성의 경우엔 다리에 털이 없어지기도 한다.

이 밖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불안증이 있어도 손발의 감각에 이상을 느끼게 된다. 당뇨가 있으면 말초신경 기능과 혈액 순환의 장애로 인하여 이상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약물의 부작용으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손목을 통과하는 신경을 눌러서 손의 감각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손목의 근육이나 근막이 두꺼워져 생기고 의학 용어로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손목을 많이 움직이거나 긴장이 과도하게 되는 경우에 쉽게 생기게 되며 심지어는 주부들이 집에서 걸레질을 많이 하여도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신경이 기계적으로 눌려 생기는 증상은 밤과 새벽에 주로 저린 감각이 더 심해진다. 그리고 손을 위로 들고 있으면 더 심해지며 손을 주무르면 증상이 덜해진다. 말초 혈액 순환이 이상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발목의 혈압을 측정해 보면 알 수 있다. 발에서 측정한 혈압이 팔에서 측정한 혈압의 80∼90%인 경우엔 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손저림에 대한 치료는 주로 약물 요법을 사용한다. 심하면 수술하기도 한다. 그러나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라면 손목을 사용하는 작업을 줄여야 한다. 손목을 바로 펴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손가락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손목을 풀어 주면 신경의 건강에 좋다. 특히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게 함유된 음식이 좋다. 혈액 순환에 좋지 않을 때는 담배를 끊고 적은 용량의 아스피린을 하루에 한 알 정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발이 저리면 뇌졸중을 걱정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조기 발견하면 쉽게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