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에 땀이 많다면? 손으로 본 건강신호 10가지
‘인체의 축소판’이라 불리는 손. 국내 한의학계에는 손과 건강의 관계를 다루는 이론들이 널리 전해져 왔다. 손을 보면 건강을 가늠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영국에서도 발표됐다.
영국 런던에서 개원의로 활동하는 그래햄 이스톤 박사팀은 ‘왕립의학협회 저널(journal of the royal society of medicine)’ 최신호에 발표한 논문에서 “평소 잘 신경 쓰지 않지만 손의 건조한 피부, 얇은 손톱 등은 암과 같은 감춰진 질환의 단서로서 중요한 건강 신호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한의학계에서는 전부터 손을 몸 전체의 건강을 진단할 수 있는 지표로 삼아왔다. 예를 들면 손바닥이 뜨거우면 배가 뜨겁고, 손바닥이 차가우면 배가 차갑다는 뜻이 되고, 손톱에 세로로 균열이 생기면 영양 상태가 불량하다는 뜻으로 빈혈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영국일간지 데일리메일 온라인판 등의 30일 보도에서 이스톤 박사는 “환자들과 첫 대면할 때는 꼭 악수를 한다”며 “예의를 갖추기 위해서가 아니라, 환자의 건강에 대한 정보, 가령 갑상선에 문제가 있는지, 골관절염이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스턴 박사가 저널에 발표한 ‘손으로 본 건강 신호 열 가지’다.
▽ 손바닥이 불그스레 하다.
손은 간의 상태를 말해 주는 ‘의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반적인 증상으로 손바닥이 붉은 색을 띈다면 간경변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손바닥 홍반이라고도 불리는 이 증상은 손바닥 가장자리에서부터 빨갛게 나타나고 점차 손가락 부위로 가까워진다. 간 질환이 있으면, 호르몬 균형에 변화가 생기기 때문에 피부의 혈관이 확장돼 붉은 색을 띄게 된다.
▽ 손가락 마디에 살이 많다.
콜레스테롤이 높다는 뜻이다. 손마디에 살이 많다는 것은 가족성 고지혈증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단서다. 몇 년 동안 힘줄에 지방이 축적돼 결국 살이 두꺼워진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분명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잘 모르는 수가 많아 치료도 받지 못한 채 젊을 때 심장발작으로 죽는 경우가 있다. 영국에서만 500명당 1명꼴로 가족성 고지혈증이 나타나며, 아직 진단받지 못한 사람들도 10만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 손톱이 숟가락 모양이다.
빈혈을 생각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의 손톱은 공의 한 표면처럼 굴곡을 그리며 볼록한 모양을 하고 있다. 하지만 손톱의 중간부분이 푹 들어간 손톱이라면, 철분 결핍을 의심할 수 있다. 의사들은 이를 ‘숟가락 손톱’이라 부른다. 특히 피곤하거나 힘이 없으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는데, 빈혈로 고생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철분 보충제를 섭취해줄 필요가 있다. 철 부족이 손톱을 약하게 만들어서 계속 손톱 두께가 얇아지고 부분적으로 깨지기도 한다.
▽ 손가락이 곤봉형이다.
폐암을 조심해야한다. 손가락 끝이 작은 곤봉과 같이 둥근 모양이라면, 폐암과 같은 심각한 질환이 있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또한 중피종을 의심해 볼 수도 있다. 중피종은 주로 폐를 둘러싸고 있는 흉막, 위나 간 등을 보호하는 복막, 심장을 싸고 있는 심막 등의 표면을 덮고 있는 중피에서 발생하는 종양을 말한다. 폐에서 생성되는 콜라겐 분해성분인 pge2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폐에 종양이 있으면 pge2의 생성을 지나치게 많이 만들어 몸에서 필요로 한 양의 10배정도에 이르게 한다. 이러한 pge2의 과도한 생성이 손가락 끝을 커지게 하고, 부풀게 만든다.
▽ 손톱이 푸르스레하다.
심장병을 의심해볼 수 있다. 체내 산소량이 얼마나 되는지 확인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가 손톱, 발가락, 입술의 색을 확인하는 것이다. 분홍빛을 띈다면 혈액순환이 원활하다는 뜻이지만 푸른색을 띈다면 체내에 산소 수치가 낮다는 뜻이다. 심장에서 나오는 혈액이 몸 곳곳으로 잘 흘러가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청색증이라고 불리는 이 상태는 심장병이 있다는 위험 신호가 될 수 있다. 혈액 내 산소 부족으로 나타난 손톱의 색은 선명한 파란색이 아니다. 혈액 내 충분한 산소가 있어 나타나는 붉은 빛보다 덜 밝은 빛으로 나타난다.
▽ 손톱에 하얀 점이 있다.
류마티즘성 관절염이 의심된다. 촛농을 떨어뜨려 놓은 것처럼 나타난 하얀 점은 손톱에서 나타나는 거품이다. 손톱에 작은 거품이 생겼다면 관절에 어떤 이상이나 고통이 없다하더라도 류머티즘성 관절염이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손이나 발에 이런 것이 많이 나타날수록 관절염이 있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뜻이다.
▽ 손가락에 튀어나온 혹이 있다.
손가락에 튀어나온 혹 같은 것은 뼈 종양이다. 골반 쪽에 골관절염이 있다는 뜻이다. 손가락에 뼈 종양이 있으면 살짝만 건드려도 아프다. 이는 골반, 무릎과 같이 몸의 어디에서나 골관절염이 있을 수 있다는 뜻이다. 이런 종양은 헤베르덴 결절이라고 불린다. 18세기 윌리암 헤베르덴이라는 영국의사에 의해 발견됐다.
▽손톱 색이 2가지 빛을 낸다.
신장이 안 좋다는 뜻이다. 손톱 밑 부분에서 반절은 하얀색을 띄지만 손톱 끝 머리에서부터 반절은 갈색 빛을 보인다면 신장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다. 이런 상태는 ‘반반손발톱’이라고 부른다. 발생 이유는 요소 때문이다. 단백질을 섭취했을 때 체내에서 단백질이 분해되면서 만들어진 암모니아가 요소로 전환돼 소변과 함께 배출되는데 그렇지 못하고 피부와 손톱에 남아 있어 나타나는 증상이다.
▽ 손에 땀이 많이 난다.
갑상선에 이상 있다는 신호다.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서 더 많이 나타나는데 그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갑상선의 활동이 지나치게 활발해져 갑상선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돼 나타난다. 혈액 속 갑상선 호르몬의 농도가 지나치게 상승하면 손바닥에 열이 많아지고 땀이 많이 나게 된다. 갑상선의 지나친 활동은 칼로리를 더 소모하게 해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몸에 비례해 손이 크다.
뇌하수체에 이상이 있다는 뜻이다. 손이 붓고 크다면 말단비대증 위험이 높다는 뜻이다. 발, 입술, 코, 귀의 크기도 비대하면 이 질환이 있다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뇌 시상하부 밑에 위치한 뇌하수체는 각종 호르몬선의 호르몬 분비량과 분비 시간을 조절한다.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기능항진이 일어나면 거인증, 말단비대증이 생길 수 있다.
코메디닷컴
2008년 10월 24일 금요일
급증하는 유방암, 자가진단은 이렇게!
급증하는 유방암, 자가진단은 이렇게!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한 ‘2008 핑크리본사랑마라톤대회’가 지난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유방암에 대한 예방의식을 높이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취지로 개최된 건강 캠페인이었다.
유방암은 여성암 발병률 1위로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특히 유방암은 지난 11년 동안 3배로 급증해 조기발견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가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방암 환자는 1996년 3801명에서 2006년에 1만1275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유방암 환자 추이를 연령대별로 보면 40∼49세까지의 여성이 가장 많은 40%를 차지했다. 이어 50∼59세까지의 여성이 25.7%, 30∼39세까지의 여성이 14.3%로 나타났다.
비교적 젊은 나이대인 40대 여성 환자들이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유방암은 연령층에 상관 없이 나타나고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아 여성은 정기적인 검진을 해야 한다.
신촌연세병원 유방전문센터 이상훈 소장은 “유방암은 방치하면 암세포가 폐나 뼈, 간으로 전이돼 사망의 위험이 큰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해야 한다”며 “여성이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유방 자가진단을 매월 시행하면 병의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월 유방 자가진단이 중요… 월경 후 가슴과 겨드랑이에서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해야
유방 자가진단은 매월 월경이 끝나고 3~5일 후, 월경을 하지 않는 여성은 일정한 날을 정해두고 시행한다.
방법은 한 손을 머리위로 올리고 다른 손의 검지·중지·약지손가락 끝을 이용해 유방을 부드럽게 누른다. 이어 유방의 바깥 쪽에서 유두 쪽으로 원형을 그리듯 눌러오면서 멍울(둥글둥글한 덩어리)이 만져지는지를 확인한다.
이러한 유방 자가진단은 유방암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되지만 여성들은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이상훈 소장은 “유방 자가진단을 통해서 이상증세를 감지하지 못하는 여성의 경우 병을 방치할 우려가 있다”며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35세 이상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게 진찰을,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의사에게 진찰 및 유방촬영술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독신이거나 노산을 한 여성,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큰 만큼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다.
한편 전문적인 유방암 검사는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촬영술, 자기공명영상(MRI)을 실시한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을 지지대와 압박판 사이에 넣고 압박해 촬영하는 방법으로 유방 내 미세한 석회질과 검은색 종양을 진단한다.
유방초음파검사는 유방에 젤을 바르고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을 감별하는 방법이다.
자기공명영상은 유방암의 진행 정도, 재발이나 다른 신체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판단할 때 사용한다.
세계일보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한 ‘2008 핑크리본사랑마라톤대회’가 지난 21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유방암에 대한 예방의식을 높이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린다는 취지로 개최된 건강 캠페인이었다.
유방암은 여성암 발병률 1위로 여성의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이다. 특히 유방암은 지난 11년 동안 3배로 급증해 조기발견과 치료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더욱 요구된다.
최근 한국유방암학회가 우리나라 여성의 유방암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유방암 환자는 1996년 3801명에서 2006년에 1만1275명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유방암 환자 추이를 연령대별로 보면 40∼49세까지의 여성이 가장 많은 40%를 차지했다. 이어 50∼59세까지의 여성이 25.7%, 30∼39세까지의 여성이 14.3%로 나타났다.
비교적 젊은 나이대인 40대 여성 환자들이 전체 환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지만 유방암은 연령층에 상관 없이 나타나고 조기에 발견할수록 생존율이 높아 여성은 정기적인 검진을 해야 한다.
신촌연세병원 유방전문센터 이상훈 소장은 “유방암은 방치하면 암세포가 폐나 뼈, 간으로 전이돼 사망의 위험이 큰 만큼 정기적인 검진을 해야 한다”며 “여성이 집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유방 자가진단을 매월 시행하면 병의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매월 유방 자가진단이 중요… 월경 후 가슴과 겨드랑이에서 멍울이 만져지는지 확인해야
유방 자가진단은 매월 월경이 끝나고 3~5일 후, 월경을 하지 않는 여성은 일정한 날을 정해두고 시행한다.
방법은 한 손을 머리위로 올리고 다른 손의 검지·중지·약지손가락 끝을 이용해 유방을 부드럽게 누른다. 이어 유방의 바깥 쪽에서 유두 쪽으로 원형을 그리듯 눌러오면서 멍울(둥글둥글한 덩어리)이 만져지는지를 확인한다.
이러한 유방 자가진단은 유방암 조기발견에 큰 도움이 되지만 여성들은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전문적인 검진을 받아보는 게 좋다.
이상훈 소장은 “유방 자가진단을 통해서 이상증세를 감지하지 못하는 여성의 경우 병을 방치할 우려가 있다”며 “30세 이상 여성은 매월 유방 자가검진을, 35세 이상 여성은 2년 간격으로 의사에게 진찰을, 40세 이상 여성은 1~2년 간격으로 의사에게 진찰 및 유방촬영술을 받아보는 게 좋다”고 말했다.
특히 독신이거나 노산을 한 여성, 수유를 하지 않은 여성, 유방암 가족력이 있는 여성은 유방암 위험이 큰 만큼 정기적인 검사가 필수적이다.
한편 전문적인 유방암 검사는 환자의 증상과 상태에 따라 유방촬영술과 유방초음파촬영술, 자기공명영상(MRI)을 실시한다.
유방촬영술은 유방을 지지대와 압박판 사이에 넣고 압박해 촬영하는 방법으로 유방 내 미세한 석회질과 검은색 종양을 진단한다.
유방초음파검사는 유방에 젤을 바르고 초음파를 이용해 종양을 감별하는 방법이다.
자기공명영상은 유방암의 진행 정도, 재발이나 다른 신체장기로의 전이 여부를 판단할 때 사용한다.
세계일보
수면자세에 숨겨진 허리건강의 비밀
수면자세에 숨겨진 허리건강의 비밀
수면자세 안에 허리건강의 키워드가 숨겨져 있다.
반듯이 누워있을 때 허리 속으로 손이 들어가지 않으면 척추후만증, 반면 손이 너무 쉽게 들락거리면 척추전만증, 무릎을 높게 세우고 자는 것이 편하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고 난 후 목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면 목디스크다.
모로 누워 자는 자세는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자세다. 허리의 통증 때문에 허리를 펴기가 힘들다는 이유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뒤척이거나 자면서 나도 모르게 뒤척이다 모로 누워 자는 것이 아니라 수면을 취할 때 모로 누워 자는 것은 어깨근육과 척추의 비틀림을 유발시켜 요통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새우처럼 웅크리거나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환자들은 다리의 통증으로 무릎을 굽히고 쪼그려 자는 것이 똑바로 누웠을 때보다 더 편하다. 이런 환자는 똑바로 누워서 자면 다리가 저려 수면을 취할 수 없어 웅크린 수면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엎드린 수면자세는 목, 어깨의 근육을 지나치게 긴장시키고, 척추의 완만한 곡선을 지나치게 휘어지게 해 관절의 스트레스와 근육긴장을 높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정형외과병원 신규철 원장은 "척추에 좋은 수면자세는 천정을 향해 얼굴은 똑바로 하고 양발은 쭉 펴 어깨 넓이로 벌리고 양손을 몸에 가볍게 붙인 모습이다. 일단 척추가 똑바로 정렬된 상태이기 때문이다"며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도 무방하나 이때는 베개를 밴 상태에서 무릎을 조금 구부리거나 양 무릎 사이에 베개를 낀 상태가 좋다. 이는 몸을 고정시키고, 척추의 정렬을 돕고, 척추가 비틀리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신원장은 또 "어떤 자세로 자더라도 배개를 배었을 때 목이 편안하고 경추의 C자형 커브를 유지할 수 있으면 된다. 반듯하게 누워 잘 때의 머리 높이는 6~8cm가 적당하고, 옆으로 잘 때는 어깨 높이를 고려해 2cm 정도 높이는 것이 좋다. 노인층들이 많이 사용하는 목교정 베개는 경추가 꺾일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목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주의한다"고 말했다.
수면 후 일어날 때는 누워서 기지개를 쭉 펴는 등 스트레칭을 해 준 후 팔로 몸을 밀면서 앉되 허리는 되도록 곧게 펴도록 노력한다. 반대로 누울 때는 팔로 천천히 받쳐가며 누워야 허리에 주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자고 나서 목이나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있을 때에는 해당부위에 핫팩 등으로 온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 준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가정요법만으로도 이내 통증이 사라지지만,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되고, 손발 저림 증세가 나타난다면 목, 허리디스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조선일보
수면자세 안에 허리건강의 키워드가 숨겨져 있다.
반듯이 누워있을 때 허리 속으로 손이 들어가지 않으면 척추후만증, 반면 손이 너무 쉽게 들락거리면 척추전만증, 무릎을 높게 세우고 자는 것이 편하다면 척추관 협착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자고 난 후 목 어깨 통증을 호소한다면 목디스크다.
모로 누워 자는 자세는 허리디스크(추간판 탈출증) 증상이 있는 사람들이 애용하는 자세다. 허리의 통증 때문에 허리를 펴기가 힘들다는 이유다. 하지만 일시적으로 뒤척이거나 자면서 나도 모르게 뒤척이다 모로 누워 자는 것이 아니라 수면을 취할 때 모로 누워 자는 것은 어깨근육과 척추의 비틀림을 유발시켜 요통을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
새우처럼 웅크리거나 엎드려 자는 자세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에게서 흔히 볼 수 있다. 이 환자들은 다리의 통증으로 무릎을 굽히고 쪼그려 자는 것이 똑바로 누웠을 때보다 더 편하다. 이런 환자는 똑바로 누워서 자면 다리가 저려 수면을 취할 수 없어 웅크린 수면자세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엎드린 수면자세는 목, 어깨의 근육을 지나치게 긴장시키고, 척추의 완만한 곡선을 지나치게 휘어지게 해 관절의 스트레스와 근육긴장을 높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정형외과병원 신규철 원장은 "척추에 좋은 수면자세는 천정을 향해 얼굴은 똑바로 하고 양발은 쭉 펴 어깨 넓이로 벌리고 양손을 몸에 가볍게 붙인 모습이다. 일단 척추가 똑바로 정렬된 상태이기 때문이다"며 "옆으로 누워서 자는 것도 무방하나 이때는 베개를 밴 상태에서 무릎을 조금 구부리거나 양 무릎 사이에 베개를 낀 상태가 좋다. 이는 몸을 고정시키고, 척추의 정렬을 돕고, 척추가 비틀리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신원장은 또 "어떤 자세로 자더라도 배개를 배었을 때 목이 편안하고 경추의 C자형 커브를 유지할 수 있으면 된다. 반듯하게 누워 잘 때의 머리 높이는 6~8cm가 적당하고, 옆으로 잘 때는 어깨 높이를 고려해 2cm 정도 높이는 것이 좋다. 노인층들이 많이 사용하는 목교정 베개는 경추가 꺾일 위험이 있기 때문에 목디스크가 있는 사람은 주의한다"고 말했다.
수면 후 일어날 때는 누워서 기지개를 쭉 펴는 등 스트레칭을 해 준 후 팔로 몸을 밀면서 앉되 허리는 되도록 곧게 펴도록 노력한다. 반대로 누울 때는 팔로 천천히 받쳐가며 누워야 허리에 주는 충격을 줄일 수 있다.
만약 자고 나서 목이나 어깨, 허리 등에 통증이 있을 때에는 해당부위에 핫팩 등으로 온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을 돕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 준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가정요법만으로도 이내 통증이 사라지지만, 통증이 1-2주 이상 지속되고, 손발 저림 증세가 나타난다면 목, 허리디스크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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