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러운 요통, 수술하지 마세요
비수술 요법의 모든 것
‘꼭 수술을 해야 하나요?’ 허리가 아프다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공통적인 질문이다. 수술과 마취에 대한 두려움, 힘든 회복 과정, 그리고 수술 후에도 남을 수 있는 후유증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요통이 있다고 무조건 수술한다고 생각하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90% 이상의 요통 환자가 약물을 통한 안정요법과 운동 또는 비수술요법으로 건강하게 재활에 성공한다. 특히 다양하고 효과가 뛰어난 비수술요법이 등장하면서 많은 환자가 수술을 하지 않고 새로운 삶을 영위하고 있다.
◆환자의 치료 선택 넓어져=비수술요법은 환자의 수술 부담을 크게 줄인다. 마비 또는 약물로 조절되지 않는 극심한 통증이 있는 상태가 아니면 대부분의 요통 환자는 4~6주간 비수술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이는 척추관협착증 환자에 대한 ‘비수술’과 ‘수술 치료’의 효과를 비교한 외국 논문에서 나타난다. 치료 4년 뒤 완쾌된 환자의 비율이 각각 71%, 84%였으며, 10년 뒤에는 73%와 71%로 거의 차이가 없었다.
“하지 마비나 척추의 구조적 문제가 있을 때는 수술이 원칙이지만, 환자가 요통을 호소할 때 비수술요법 적용 대상인지를 엄밀히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빠른 통증 완화, 주사치료=갑작스럽게 요통이 생겼을 때 일정 기간 안정을 취하면 저절로 낫기도 하지만 반대로 악화되기도 한다. 튀어나온 디스크(추간판 탈출)로 인해 염증이 생기고 주위 조직이 부어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다.
이럴 때는 주사로 약물을 주입해 치료한다. 통증을 일으키는 신경 가닥을 찾아 주사로 약물을 주입하는 ‘신경근차단술’이 대표적인 주사요법이다. 신경 통로를 차단하고, 부기를 가라앉혀 눌린 부위의 압력을 줄여준다.
인대강화 주사(프롤로요법)도 있다. 척추부위의 손상된 인대와 힘줄에 삼투압이 높은 물질을 주사해 인대를 증식·강화한다. 주사치료의 장점은 다리쪽으로 뻗는 방사통 증상을 즉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이다. 빠른 시간 내에 통증해소를 원하는 환자에게 적합하다.
◆우주인에서 착안한 무중력감압치료=이름 그대로 무중력을 활용한 치료법이다. 우주공간과 같은 무중력 상태에선 척추 관절 사이의 공간이 넓어지면서 튀어나온 디스크가 정상 위치로 돌아간다. 이 같은 원리를 활용해 문제가 생긴 부위의 척추뼈 사이 압력을 인위적으로 낮추는 것이 무중력 감압치료다. 한번 시술을 할 때 소요되는 시간은 40분. 급성요통이나 초기 디스크 치료에 효과적이다. 단 디스크가 많이 튀어 나온 중증이거나, 척추관 협착증에는 적용하기가 어렵다.
◆허리근육을 강화하는 운동치료(HUBER)=요통치료에 운동은 절대적이다. 척추관절을 붙들고 있는 허리근육을 튼튼히 하지 않고는 통증 개선·재발 방지 등 근본 치유가 불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약한 근육을 찾아내 정확하게 강화해야 한다는 것.
이를 도와주는 것이 휴버(HUBER)라는 운동 장비다. 환자가 휴버의 발판에 올라가 균형을 잡는 과정에서 취약한 근육이 강화되는 원리다. 발판이 컴퓨터에 의해 제어되며, 척추관절의 유연성과 근육의 영양상태까지 고르게 강화시킨다. 체력이 약하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도 무리 없이 근육을 강화할 수 있다.
◆무중력감압치료+주사요법+운동치료=세 가지 비수술요법을 병행 치료하면 효과를 배가할 수 있다. 이름하여 ‘맞춤형 복합치료’다. 2007년 1년 동안 허리디스크 환자 570명을 대상으로 이 시술법을 적용한 결과, 6개월 뒤 만족도가 87%로 단독치료(무중력감압술 72%, 신경근차단술 66%, 운동요법 47%) 때보다 월등히 높았다.
먼저 무중력감압치료로 디스크를 정상 위치로 되돌려준 뒤 신경근차단 주사를 이용해 신경 염증을 치료하고 부기를 가라앉힌다. 여기에 휴버 운동치료를 병행해 척추 주변의 약해진 근육을 강화시키는 순서로 진행된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 맞춤치료를 한다.
◆어떤 사람이 대상인가=비수술 치료는 특히 급성기 요통 환자에게 좋다. 요통을 겪는 사람의 80~90%는 특별한 외상 없이 갑자기 요통이 찾아온다.
증상은 허리나 둔부, 대퇴부 등에 걸쳐 다양하게 나타난다. 갑작스러운 운동이나 오랜 시간 잘못된 자세를 유지한 경우, 노화로 인한 퇴행, 임신이나 스트레스 등 원인도 많다. 이런 증상은 일시적이고 경미하기 때문에 비수술요법을 적용해 초기에 치료하면 수술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다.
요통환자가 척추근육을 강화하는 새로운 운동기구인 휴버에 올라가 사용법을 익히고 있다.
2009년 1월 5일 월요일
손·발 얼음장처럼 차가우면 아스피린 복용
손·발 얼음장처럼 차가우면 아스피린 복용
모 은행의 지점장인 P씨(51)는 등산을 가장 좋아한다. 등산을 하면 몸의 찌꺼기가 빠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주말이면 빠짐없이 등산을 한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P씨는 그렇게 좋아하는 등산을 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발이 시렵기 때문이다. P씨처럼 겨울이 오면 손발이 차갑거나 저려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들 ‘손발이 이상하게 얼음장처럼 차다’, ‘쥐가 난 것 같다’, ‘손이 저리다’고 말한다. 요즈음 이러한 현상은 젊은 나이에서도 흔히 보게 된다. 심지어는 뇌졸중의 초기라고 생각하여 엉뚱한 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뇌졸중은 아주 드물기 때문에 괜한 걱정을 하지 말기 바란다.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운 현상은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차갑거나 저린 정도가 심하거나 손이나 발끝 혈색이 하얗게 변하면 이상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손발에 감각의 이상을 느낄 수 있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의 경우 말초신경이 이상하거나 말초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이러한 증상이 생기게 된다. 말초동맥질환이 대표적이다. 이 질환은 손끝이나 발끝에 있는 혈관이 막혀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분들이 근육과 세포에 공급되지 못해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워지게 된다. 혈액 순환이 만성적으로 좋지 않으면 상처가 나도 빨리 아물지 않는 현상도 생길 수 있으며 남성의 경우엔 다리에 털이 없어지기도 한다.
이 밖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불안증이 있어도 손발의 감각에 이상을 느끼게 된다. 당뇨가 있으면 말초신경 기능과 혈액 순환의 장애로 인하여 이상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약물의 부작용으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손목을 통과하는 신경을 눌러서 손의 감각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손목의 근육이나 근막이 두꺼워져 생기고 의학 용어로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손목을 많이 움직이거나 긴장이 과도하게 되는 경우에 쉽게 생기게 되며 심지어는 주부들이 집에서 걸레질을 많이 하여도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신경이 기계적으로 눌려 생기는 증상은 밤과 새벽에 주로 저린 감각이 더 심해진다. 그리고 손을 위로 들고 있으면 더 심해지며 손을 주무르면 증상이 덜해진다. 말초 혈액 순환이 이상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발목의 혈압을 측정해 보면 알 수 있다. 발에서 측정한 혈압이 팔에서 측정한 혈압의 80∼90%인 경우엔 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손저림에 대한 치료는 주로 약물 요법을 사용한다. 심하면 수술하기도 한다. 그러나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라면 손목을 사용하는 작업을 줄여야 한다. 손목을 바로 펴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손가락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손목을 풀어 주면 신경의 건강에 좋다. 특히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게 함유된 음식이 좋다. 혈액 순환에 좋지 않을 때는 담배를 끊고 적은 용량의 아스피린을 하루에 한 알 정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발이 저리면 뇌졸중을 걱정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조기 발견하면 쉽게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파이낸셜뉴스
모 은행의 지점장인 P씨(51)는 등산을 가장 좋아한다. 등산을 하면 몸의 찌꺼기가 빠지는 기분이 들기 때문에 주말이면 빠짐없이 등산을 한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P씨는 그렇게 좋아하는 등산을 하지 못한다. 그 이유는 발이 시렵기 때문이다. P씨처럼 겨울이 오면 손발이 차갑거나 저려서 고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흔히들 ‘손발이 이상하게 얼음장처럼 차다’, ‘쥐가 난 것 같다’, ‘손이 저리다’고 말한다. 요즈음 이러한 현상은 젊은 나이에서도 흔히 보게 된다. 심지어는 뇌졸중의 초기라고 생각하여 엉뚱한 약을 복용하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뇌졸중은 아주 드물기 때문에 괜한 걱정을 하지 말기 바란다.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운 현상은 아무런 이상이 없어도 생길 수 있다. 그러나 차갑거나 저린 정도가 심하거나 손이나 발끝 혈색이 하얗게 변하면 이상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손발에 감각의 이상을 느낄 수 있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대부분의 경우 말초신경이 이상하거나 말초의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면 이러한 증상이 생기게 된다. 말초동맥질환이 대표적이다. 이 질환은 손끝이나 발끝에 있는 혈관이 막혀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영양분들이 근육과 세포에 공급되지 못해 손발이 저리거나 차가워지게 된다. 혈액 순환이 만성적으로 좋지 않으면 상처가 나도 빨리 아물지 않는 현상도 생길 수 있으며 남성의 경우엔 다리에 털이 없어지기도 한다.
이 밖에 스트레스를 심하게 받거나 불안증이 있어도 손발의 감각에 이상을 느끼게 된다. 당뇨가 있으면 말초신경 기능과 혈액 순환의 장애로 인하여 이상한 감각을 느끼게 된다. 약물의 부작용으로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또 컴퓨터 사용이 늘어나면서 손목을 통과하는 신경을 눌러서 손의 감각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 이는 손목의 근육이나 근막이 두꺼워져 생기고 의학 용어로 ‘손목터널증후군’이라고 한다. 손목을 많이 움직이거나 긴장이 과도하게 되는 경우에 쉽게 생기게 되며 심지어는 주부들이 집에서 걸레질을 많이 하여도 생길 수 있는 질환이다. 신경이 기계적으로 눌려 생기는 증상은 밤과 새벽에 주로 저린 감각이 더 심해진다. 그리고 손을 위로 들고 있으면 더 심해지며 손을 주무르면 증상이 덜해진다. 말초 혈액 순환이 이상이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발목의 혈압을 측정해 보면 알 수 있다. 발에서 측정한 혈압이 팔에서 측정한 혈압의 80∼90%인 경우엔 이 질환을 의심해 봐야 한다.
손저림에 대한 치료는 주로 약물 요법을 사용한다. 심하면 수술하기도 한다. 그러나 치료보다 더 중요한 것이 예방이다. 손목터널증후군이라면 손목을 사용하는 작업을 줄여야 한다. 손목을 바로 펴고 있는 것이 도움이 되며 손가락을 강하게 잡아당기는 방법으로 손목을 풀어 주면 신경의 건강에 좋다. 특히 지방과 콜레스테롤이 적게 함유된 음식이 좋다. 혈액 순환에 좋지 않을 때는 담배를 끊고 적은 용량의 아스피린을 하루에 한 알 정도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손발이 저리면 뇌졸중을 걱정하지 말고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한다. 조기 발견하면 쉽게 치료를 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파이낸셜뉴스
힘 빠져 찻잔 떨어뜨리면 … 뇌졸중 전조증상 의심을
힘 빠져 찻잔 떨어뜨리면 … 뇌졸중 전조증상 의심을
일본의 민영방송 TBS는 지난 11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뇌졸중이 또 발생했을 거란 보도를 했다.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뇌졸중의 특성상 재발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흔히 뇌졸중 하면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서 팔·다리가 마비되는 상황을 떠올린다.
하지만 뇌졸중은 원인·정도·손상 부위에 따라 환자가 겪는 증상과 치료법, 질병 경과는 천양지차다. 예컨대 처음엔 팔·다리 마비로 나타났다가 두 번째엔 어지럼증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천의 얼굴'을 가진 병, 매일 1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망원인 2위인 병, 평생 관리로 재발을 막아야 하는 병-뇌졸중의 원인과 대책을 짚어본다.
◆뇌졸중은 재발률이 높아=뇌졸중을 치료하는 도중에 또다시 뇌졸중이 발병할 수 있을까. 그렇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는 “ 뇌졸중 환자가 또다시 뇌졸중을 경험할 확률은 발병 한 달 이내에 10%이상, 1년 이내에 30%이상 된다”고 들려준다.
뇌졸중은 원래 고혈압과 심장병·당뇨병·고지혈증·비만·흡연·과음·고령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서 빈발한다. 문제는 위험인자를 하루아침에 없애긴 힘들다. 재발 위험이 큰 이유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초기의 응급치료, 2주간 이상의 절대 안정 기간을 보낸 후에도 평생 약물치료로 위험인자를 관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일단 재발하면 증상은 처음보다 심하다. 권 교수는 “한번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이 안 돼 주변의 정상 세포가 죽은 세포의 기능을 대신하면서 증상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복 과정에서 또 다른 뇌졸중이 생기면 겨우 기능하던 정상 세포마저 파괴돼 증상이 악화된다.
◆신속한 원인별 맞춤치료=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터진 뇌출혈, 혈관이 막혀 초래되는 뇌경색이 있다. <표 참조> 뇌출혈은 주로 중·노년기 고혈압 환자에게 빈발한다.
뇌경색은 동맥경화로 좁아진 뇌혈관을 혈전(피떡)이나 심장에서 떨어져 나온 색전(핏덩어리)이 뇌혈관을 막아 초래된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광호 교수는 “색전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혈전은 본격적인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혔다가 다시 풀어지는 '전조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전조 증상이란 갑자기 손의 힘이 없어져 찻잔을 떨어뜨리거나 혀가 말려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의 뇌졸중 비슷한 증상이 몇 십 초 또는 몇 분간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교수는 “전조증상을 보일 때 곧 검사를 받고 약물로 혈전을 녹여주면 뇌졸중을 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단 발생한 뇌졸중은 초응급 상황이다. 따라서 119의 협조를 받아 곧바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직행해야 한다. 우선 뇌는 두개골이 둘러싸고 있는 탓에 한번 붓기 시작하면 뇌압이 급속히 올라가 생명을 위협한다. 따라서 신속하게 뇌압 강하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경색은 혈전용해제 등으로 발생 3시간 이내에 핏덩어리를 녹여주는 치료를 받으면 이전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반면 이 시간을 놓치면 후유증이 남기 쉽다.
◆평생 재발 방지 위해 노력해야=뇌졸중은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급증한다. 예컨대 뇌졸중 발생 위험이 흡연자 3배, 비만 3배라면 뚱뚱한 흡연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3 곱하기 3', 즉 정상인의 9배로 급증한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평생 위험인자를 없애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대책은 고혈압 치료. 약물 치료는 물론 혈압을 높이는 스트레스 상황, 분노 폭발, 복압 올리는 운동(역기 등) 등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평상시 평균 혈압을 5㎜Hg만 낮춰도 뇌졸중 가능성이 40%가 줄어든다는 점을 명심하자. 금연과 절주 역시 평생 실천해야 한다. 당뇨병·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등)·고지혈증·비만 등 지병 역시 적극적인 약물 치료로 평생 정상 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중앙일보
일본의 민영방송 TBS는 지난 11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뇌졸중이 또 발생했을 거란 보도를 했다. 진위를 확인할 수는 없지만 뇌졸중의 특성상 재발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흔히 뇌졸중 하면 갑자기 의식을 잃으면서 팔·다리가 마비되는 상황을 떠올린다.
하지만 뇌졸중은 원인·정도·손상 부위에 따라 환자가 겪는 증상과 치료법, 질병 경과는 천양지차다. 예컨대 처음엔 팔·다리 마비로 나타났다가 두 번째엔 어지럼증으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천의 얼굴'을 가진 병, 매일 10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사망원인 2위인 병, 평생 관리로 재발을 막아야 하는 병-뇌졸중의 원인과 대책을 짚어본다.
◆뇌졸중은 재발률이 높아=뇌졸중을 치료하는 도중에 또다시 뇌졸중이 발병할 수 있을까. 그렇다. 서울아산병원 신경과 권순억 교수는 “ 뇌졸중 환자가 또다시 뇌졸중을 경험할 확률은 발병 한 달 이내에 10%이상, 1년 이내에 30%이상 된다”고 들려준다.
뇌졸중은 원래 고혈압과 심장병·당뇨병·고지혈증·비만·흡연·과음·고령 등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에게서 빈발한다. 문제는 위험인자를 하루아침에 없애긴 힘들다. 재발 위험이 큰 이유다.
일단 뇌졸중이 발생하면 초기의 응급치료, 2주간 이상의 절대 안정 기간을 보낸 후에도 평생 약물치료로 위험인자를 관리해야 재발을 막을 수 있다.
일단 재발하면 증상은 처음보다 심하다. 권 교수는 “한번 손상된 뇌세포는 재생이 안 돼 주변의 정상 세포가 죽은 세포의 기능을 대신하면서 증상이 좋아진다”고 말했다. 하지만 회복 과정에서 또 다른 뇌졸중이 생기면 겨우 기능하던 정상 세포마저 파괴돼 증상이 악화된다.
◆신속한 원인별 맞춤치료=뇌졸중은 크게 혈관이 터진 뇌출혈, 혈관이 막혀 초래되는 뇌경색이 있다. <표 참조> 뇌출혈은 주로 중·노년기 고혈압 환자에게 빈발한다.
뇌경색은 동맥경화로 좁아진 뇌혈관을 혈전(피떡)이나 심장에서 떨어져 나온 색전(핏덩어리)이 뇌혈관을 막아 초래된다.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이광호 교수는 “색전은 갑자기 증상이 나타나는 반면 혈전은 본격적인 뇌졸중이 발생하기 전에 일시적으로 혈관이 막혔다가 다시 풀어지는 '전조 증상'을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고 설명한다.
전조 증상이란 갑자기 손의 힘이 없어져 찻잔을 떨어뜨리거나 혀가 말려 발음이 어눌해지는 등의 뇌졸중 비슷한 증상이 몇 십 초 또는 몇 분간 나타나는 현상이다. 이 교수는 “전조증상을 보일 때 곧 검사를 받고 약물로 혈전을 녹여주면 뇌졸중을 면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일단 발생한 뇌졸중은 초응급 상황이다. 따라서 119의 협조를 받아 곧바로 대학병원 응급실로 직행해야 한다. 우선 뇌는 두개골이 둘러싸고 있는 탓에 한번 붓기 시작하면 뇌압이 급속히 올라가 생명을 위협한다. 따라서 신속하게 뇌압 강하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경색은 혈전용해제 등으로 발생 3시간 이내에 핏덩어리를 녹여주는 치료를 받으면 이전 상태를 회복할 수 있다. 반면 이 시간을 놓치면 후유증이 남기 쉽다.
◆평생 재발 방지 위해 노력해야=뇌졸중은 위험인자가 많을수록 발생 위험이 급증한다. 예컨대 뇌졸중 발생 위험이 흡연자 3배, 비만 3배라면 뚱뚱한 흡연자는 뇌졸중 발생 위험이 '3 곱하기 3', 즉 정상인의 9배로 급증한다. 따라서 이런 사람은 평생 위험인자를 없애는 노력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대책은 고혈압 치료. 약물 치료는 물론 혈압을 높이는 스트레스 상황, 분노 폭발, 복압 올리는 운동(역기 등) 등을 최대한 피해야 한다.
의학적으로 평상시 평균 혈압을 5㎜Hg만 낮춰도 뇌졸중 가능성이 40%가 줄어든다는 점을 명심하자. 금연과 절주 역시 평생 실천해야 한다. 당뇨병·심장병(협심증·심근경색·부정맥등)·고지혈증·비만 등 지병 역시 적극적인 약물 치료로 평생 정상 범위를 유지해야 한다.
중앙일보
담배는 척추에도 적
담배는 척추에도 적
일상에서 무심코 행해지는 생활 습관 때문에 당신의 척추 건강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척추질환이 생기면 쉽게 고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알아보고 나에게 해당되는 나쁜 습관은 없애도록 해보자.
Q 자고나면 허리가 뻐근해요. 이러다가 척추 질환으로 번지는 게 아닐까 염려돼요.
잠자는 시간과 척추 건강, 언뜻 보면 특별히 연관이 없을 것 같죠?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야간 노동자들이 요통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합니다. 또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중에 디스크 질환의 발병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야간에 분비되는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이 되는데요. 잠을 잘 자야 각종 질환에 강해진다는 상식에도 잘 들어맞는 사실입니다.
Q 그런데 저처럼 뚱뚱한 사람일수록 허리 통증이 심하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과체중은 허리 디스크에 부담을 증가시킵니다. 대개 비만한 사람들은 주로 내장과 복부 피하에 지방의 축적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신체의 중심점이 점차 앞쪽으로 이동하게 돼 허리가 갖는 원래의 곡선을 해치는 작용이 일어나죠. 물론 척추의 곡선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 지속되다보면 마치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것처럼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특히 체중을 받쳐 주는 척추관절에 골관절염이나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사람이 비만이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살이 찌면서 척추 안의 지방질 부피가 커져 신경관이 더욱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허리에 발생하는 긴장도 증가하게 되죠. 비만인 사람들은 평소에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걷기, 낮은 산 오르기, 제자리 자전거타기가 요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Q 담배를 피우는 것이 척추 건강에 해롭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담배 피우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그렇다면 담배와 디스크 질환과는 관련이 있을까요? 답부터 말하자면, “아주 많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척추로 가는 혈액의 양이 많이 감소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빨리 오게 됩니다.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디스크 질환이 생길 위험도 높아집니다.
흡연자는 디스크 발병뿐만 아니라 디스크 질환으로 수술한 이후에도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재발할 위험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매일경제
일상에서 무심코 행해지는 생활 습관 때문에 당신의 척추 건강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척추질환이 생기면 쉽게 고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 생활 속에서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요소들을 알아보고 나에게 해당되는 나쁜 습관은 없애도록 해보자.
Q 자고나면 허리가 뻐근해요. 이러다가 척추 질환으로 번지는 게 아닐까 염려돼요.
잠자는 시간과 척추 건강, 언뜻 보면 특별히 연관이 없을 것 같죠? 그렇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최근 유럽에서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야간 노동자들이 요통에 시달릴 가능성이 더 크다고 합니다. 또 수면 부족을 호소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중에 디스크 질환의 발병 빈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는 야간에 분비되는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고 추정이 되는데요. 잠을 잘 자야 각종 질환에 강해진다는 상식에도 잘 들어맞는 사실입니다.
Q 그런데 저처럼 뚱뚱한 사람일수록 허리 통증이 심하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과체중은 허리 디스크에 부담을 증가시킵니다. 대개 비만한 사람들은 주로 내장과 복부 피하에 지방의 축적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이렇게 되면 신체의 중심점이 점차 앞쪽으로 이동하게 돼 허리가 갖는 원래의 곡선을 해치는 작용이 일어나죠. 물론 척추의 곡선이 하루 아침에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오래 지속되다보면 마치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 것처럼 척추 건강을 해칠 수 있어요.
특히 체중을 받쳐 주는 척추관절에 골관절염이나 척추관 협착증이 있는 사람이 비만이면 사태는 더욱 심각해집니다. 살이 찌면서 척추 안의 지방질 부피가 커져 신경관이 더욱 좁아지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허리에 발생하는 긴장도 증가하게 되죠. 비만인 사람들은 평소에 허리를 튼튼하게 하는 운동을 하는 게 좋습니다. 걷기, 낮은 산 오르기, 제자리 자전거타기가 요통을 줄이는데 도움이 됩니다.
Q 담배를 피우는 것이 척추 건강에 해롭다는 얘기도 들었어요.
담배 피우는 것이 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이죠. 그렇다면 담배와 디스크 질환과는 관련이 있을까요? 답부터 말하자면, “아주 많습니다.” 담배를 피우면 척추로 가는 혈액의 양이 많이 감소하게 되는데요. 그러면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노화에 따른 퇴행성 변화가 빨리 오게 됩니다. 퇴행성 변화가 생기면서 디스크 질환이 생길 위험도 높아집니다.
흡연자는 디스크 발병뿐만 아니라 디스크 질환으로 수술한 이후에도 합병증이 생길 가능성이 높고, 재발할 위험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매일경제
피드 구독하기:
글 (At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