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23일 화요일

찬바람, 그 참을 수 없는 가려움… 피부건조증 예방 요령

찬바람, 그 참을 수 없는 가려움… 피부건조증 예방 요령


ㆍ뜨거운 물 샤워·때밀기·건조한 환경 피해야
ㆍ가습기 물저장소 자주 씻어 세균오염 없게

찬바람과 건조한 공기, 시작되는 난방, 줄어드는 운동량 등으로 신체 변화가 일어나는 사람들에게 늦가을은 잔인한 고통의 계절이다. 피부건조증 등의 피부질환과 비염 등의 알레르기 질환, 안구건조증으로 인한 가려움증이 얼마나 괴로운지는 겪어본 사람만이 그 기막힌 심정을 안다. 아픔을 참을 수는 있지만 가려움을 참기는 아주 어렵다. 어떤 이유든 피부를 긁게 되면 피부는 우툴두툴하게 성이 나면서 심한 경우 마치 가죽같이 변하게 되는데, 이와 같은 피부는 더욱 가려움을 일으키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가려움증을 완화하기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기도 하지만, 잘못된 사용으로 인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키는 경우도 적지 않다.

피부 ‘가려움증’은

가려움증의 정의는 긁고 싶은 욕망을 일으키는 정말 불쾌한 감각이다. 피부가 가려운 증상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한번 느껴 봤을 것이다. 가려운 부위를 긁는 것은 말 그대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최고의 쾌감 중 하나이다. 그러나 문제는 긁고 손을 대기 시작하면 점점 더 가려워지는 악순환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피부 가려움증 환자에게 절대로 긁지 말라고 권한다.

가려움증은 특정 부분이 가려울 수도 있고, 전신 가려움증, 발작적인 가려움증 등 그 양상이 다양하다. 또한 단순한 가려움증 외에도 화끈거리고 피부에 스멀스멀 뭔가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 등도 받을 수 있다.

가려움증은 가벼운 증상에서 심한 증상까지 다양하지만, 아픈 것보다도 더 괴로울 때가 많고 일상생활을 하기 힘들고 집중이 잘 안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피곤하거나 정신적인 스트레스, 우울한 느낌과도 가려움증이 연관이 있기에 낮에 열심히 일을 하거나 재미있는 활동을 할 때에는 가려움증을 느끼지 못하다가 밤에 온도가 올라가고 이불을 덮고 몸이 따뜻해지면 점점 가려워져서 박박 긁게 되고, 잠을 설칠 정도가 되면 중증이라 볼 수 있다.

피부 건조증은 건성피부와 건성습진이 가장 흔한데 대부분 잘못된 목욕습관과 실내의 건조한 환경에서 비롯된다. 뜨거운 물, 사우나, 때를 심하게 미는 습관, 너무 높고 건조한 실내 환경, 과도한 태양광선에 노출되는 것을 피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 들 수 있는 피부 가려움증의 원인은 두드러기인데 보통의 두드러기는 붉고 튀어나오는 병변이 생기는 데 반해 먼저 가려움증이 있고 긁거나 부딪치는 등의 물리적 자극을 가하면 가려움증이 심해지면서 두드러기 같은 병변이 발생하는 피부 묘기증이 흔하다. 이런 경우도 피부에 자극을 주거나 때를 미는 것을 삼가고 약을 처방받아서 복용하는 것이 좋다.

어떤 특정한 사람에게 어떤 특별한 물질이 닿을 경우 생기는 피부염을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이라 하는데 귀고리, 시계, 벨트 등에 포함되어 있는 금속인 니켈이 원인인 경우가 매우 흔하다

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피부과 장성은 교수는 “성인의 경우 3개월 이상 심하게 갑자기 가려우면 전신질환에 대한 검사를 한번쯤 해보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빈혈, 당뇨, 기생충, 약에 의한 반응, 간질환, 요독증, 갑상선 질환, 림프종 등의 기타 내부 장기의 암과 연관되는 경우도 있다”고 설명한다.

모든 피부 질환에 대개 가려움증은 따라 다닌다. 피부에 다른 변화나 붉은 반점이 가려움증에 선행하여 생기면 특정 피부 질환(아토피성 피부염, 건성 습진, 지루성 피부염, 두드러기 등)이 있는 것이다. 그러나 피부에 가려움증만 있고 피부 변화는 2차적으로 긁어서 생긴 경우는 특발성 가려움증이나 피부 묘기증, 정신적인 스트레스에 의한 가려움증이 의심된다. 특히 이런 경우 성기부위나 항문, 두피의 가려움증 같은 국한된 부위의 가려움증을 많이 호소한다. 또 양쪽 팔이 햇볕에 노출된 후에 가려움증이 생기는 경우, 물에 닿으면 따끔거리는 가려움증의 특별한 양상도 있다.

잘못된 가습기 사용으로 질병 악화시켜

가습기는 실내의 쾌적한 습도를 유지하여 감기를 예방하거나 증상을 완화시키는 가정의 필수품으로 애용되고 있다. 하지만 가습기를 잘못 사용하면 세균의 온상이 됨으로써 오히려 건강에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 가습기의 물 저장소에 곰팡이균, 세균, 기생충이 증식하면 균 자체 또는 균이 만든 독소에 의해 호흡기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는데, 허약한 사람에게는 폐렴을 유발할 수 있고, 건강한 사람에서도 가습기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가습기질환은 경한 독감증상부터 알레르기성 폐렴, 천식까지를 포함한다.

가정에서 흔히 사용하는 초음파 가습기는 보통 수돗물을 사용하면 1㏄당 10만마리 정도의 세균이 자라는 경우가 흔한데, 이 정도가 되면 가습기 분무를 타고 3m 반경 내에는 공기 ㎥당 860~8만8000마리의 세균이 떠돌아 다니게 된다.

가습기 물에서 흔히 자라는 균을 ‘물세균(water bacteria)’이라고 하는데 영양분이 없는 물에서 잘 자라는 녹농균을 비롯한 여러 가지가 있다. 이들은 노약자나 이미 폐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초음파 가습기에서 만들어지는 물방울은 크기가 1~5마이크론 정도로 이러한 세균을 실어 폐포에 전달해 주는 매개체가 된다. 또 곰팡이균, 세균이 자랄 때 내는 독소들 때문에 알레르기를 유발하기도 한다. 이런 알레르기에 의해 발생하는 대표적인 증상을 ‘가습기 열’이라고 하는데 열이 나고 기침, 근육통이 발생하는 등 독감과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너무 많은 독소를 흡입하게 되면 알레르기성 폐렴, 천식 등을 유발할 수도 있다. 미국의 질병관리국은 소독된 물을 가습기에 사용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울산대의대 서울아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김미나 교수는 “집안에 노약자나 소아가 있을 때 가열식 가습기나 살균 효과가 있는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무엇보다도 물 저장용기를 자주 씻어 주고, 소독액을 함께 사용하여 항상 청결하게 유지하는 것이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한국경제

당뇨병 합병증 및 예방·치료법

당뇨병 합병증 및 예방·치료법


당뇨병이 특히 위험한 것은 몸 곳곳에 발생하는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삼다(三多)’ 다음(多飮):물을 많이 마심, 다뇨(多尿):소변을 많이 봄, 다식(多食):많이 먹음)가 대표적이나, 심하지 않으면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철저한 혈당 조절이 일반인에게는 당뇨를 당뇨병 환자에게는 합병증의 예방책이다.

◆심혈관, 신경장애 등 합병증 = 당뇨병의 합병증에는 급성 대사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이 있다. 급성 합병증은 혈당이 너무 올라가거나 떨어져서 발생하는데,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의식의 이상이 발생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만성 합병증은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어 큰 혈관과 작은 혈관에 변화가 일어나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긴다. 큰 혈관의 합병증을 흔히 동맥경화증이라 부르는데, 심장, 뇌, 하지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흔히 생긴다. 심장마비, 협심증, 심부전을 유발한다.

작은 혈관의 합병증은 주로 망막, 신장, 신경에 문제를 일으켜서 시력 상실, 만성 신부전, 상하지의 감각 저하 및 통증 등과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꼭 필요한 단백질은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소변에 거품이 나게 된다. 이러한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 환자의 20~40%에서 발생한다. 발이 저린 것은 당뇨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 때문이다.

◆식사, 운동, 약물요법 병행해야 =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인자인 비만 등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은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선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45세의 성인과 45세 미만이라도 비만하거나 고혈압이 있거나 가족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매년 혈당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만족할 만한 혈당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물요법을 추가한다. 하지만 약물요법을 받는 중에도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약물요법에는 경구혈당강하제와 인슐린주사가 있다.

당뇨병의 식사요법은 6대 영양소(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 해조류 섭취를 늘리고,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지방 함량이 적은 생선과 우유를 먹도록 한다.

운동은 다리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걷기, 등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줄넘기, 계단 오르기 등)이 적합하다. 운동은 식후 1~2시간 이내 해야 식사 후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줄여주고, 운동 중 저혈당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가습기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毒)’

가습기 잘못 사용하면 오히려 ‘독(毒)’


요즘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는 대부분 가습기가 있다. 방안의 습도를 높이기 위해서, 특히 아이가 감기에 걸렸을 때 가습기를 틀어주는 것이 좋기 때문에 가습기를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겨울철이 되면 건조한 실내 공기로 인해 호흡기 질병을 앓는 경우가 많다. 저항력이 떨어진 연령이나 아파트에서 생활하는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가습기 왜 필요할까?

가습기는 주로 실내 공기가 건조해지는 겨울에 사용하게 되는데 가습기를 틀어 실내 습도를 높여주면 숨쉬기가 한층 편해지고 깔깔했던 목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기도에는 섬모라는 털이 있는데 이 섬모는 끊임없이 움직여서 기도의 이물질이나 가래 등을 밖으로 내보내는 운동을 하고 있다. 그런데 실내의 습도가 낮아 기도가 건조해지면 섬모운동이 크게 줄어들어 가래가 나가지 못해서 모이게 되고 기도에 손상을 주게 되는 것이다.

특히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나 소아는 이런 현상이 잘 생긴다. 가뜩이나 숨쉬기가 어려운 환자에게 이런 현상이 발생한다면 그 결과는 뻔하다. 그래서 가습기를 사용하여 호흡기에 필요한 습기를 제공하는 것이다. 공기가 건조할 때 방안의 습도를 높이기 위해, 특히 몸에서 열이 나고 가래가 많은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가습기를 사용하면 호흡기에 필요한 습기를 제공, 가래를 묽게 해주고 열도 떨어뜨려 주는 역할을 한다.

가습기 모든 환자에게 좋은 것일까?

대전선병원 소아과 남상정 과장은 “호흡기 환자나 소아에게 가습기 사용은 필요하다. 기관지천식 환자에게 가습기는 좋지 않다”며“ 무엇보다 가습기를 지나치게 머리 가까이 두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가습기에는 항상 물이 담겨져 있어 균과 곰팡이가 번식하기 쉽다.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물을 빼내고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곰팡이가 생기기 않는다”고 말했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하면 오히려 병을 얻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는 말이다. 가습기는 최소 2∼3m는 떨어져 사용해야 한다.

머리맡에 두고 가까이서 자는 것은 좋지 않다. 가능하면 침실이 아닌 방에 가습기를 놓아 간접 가습이 되도록 한다.

가습기와 지나치게 가까운 곳에서 자면 굵고 차가운 수분입자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가 기관지 점막을 자극해서 건강을 해친다. 가습기는 모든 사람에게 좋은 것이 아니다.

기관지가 예민할 경우에는 찬 습기가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기관지 천식환자는 조심해야 한다. 필요할 경우에는 미지근한 물을 넣어 습기를 맞춰주는 것도 취할 수 있는 방법 중이 하나이다.

가습기는 무엇보다 사용 방법이 중요

항상 끓여서 식힌 물을 사용해야 하며 물통은 매일(적어도 2일에 1번) 청소하여 곰팡이 등이 번식하지 않게 해야 한다. 가습기는 습도가 높아서 세균이 번식하기 쉽고 또 물통이 오염되면 세균을 그대로 들이마시게 된다. 그래서 청소가 중요하고 가능하면 가열형 가습기를 사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 가습기를 쓰지 않을 때는 건조한 상태로 보관해야 곰팡이가 생기지 않는다.

아기가 있어 위생이 특히 신경이 쓰인다면 물을 끓였다가 식혀서 사용하는 것도 권할만하다.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