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건강관리 요령
물놀이 전 스트레칭 휴가지 구급약은 필수
장시간 비행땐 통로 산책 햇볕 화상엔 얼음찜질을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왔다. 산으로 바다로 떠날 생각에 마음은 들뜨게 마련. 하지만 여름 휴가를 건강하게 보내려면 사전에 철저히 준비하고 혹시나 모를 응급상황 등에 잘 대비해야 한다.
즐거운 여름 휴가를 보다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구급약은 꼭 챙겨라= 여행을 계획했다면 우선 구급약부터 챙겨야 한다. 먹는 약은 여행 도중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복통ㆍ설사에 대비해 지사제ㆍ해열진통제ㆍ감기약ㆍ멀미약ㆍ항알레르기제ㆍ소화제 등을 챙긴다. 바르는 약은 상처가 났을 때 쓰는 살균소독제와 항생물질이 들어있는 연고, 가려움증을 멈추어줄 수 있는 항히스타민 성분이 함유된 연고와 반창고ㆍ파스류 등을 꼭 챙긴다.
많은 활동으로 근육통이 자주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바르는 타입의 소염진통제도 가져간다. 산이나 휴양림으로 휴가를 간다면 벌레ㆍ모기 등 해충퇴치제 등도 챙긴다. 집에 이런 약이 없다면 약국에 가서 도움을 청한다. 휴가철을 맞아 필수 구급약을 세트로 포장해 판매하고 있는 약국들도 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여행지별로 주의해야 하는 질병과 예방주사를 미리 챙겨야 한다.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에서 나라마다 주의해야 할 질환을 알 수 있다.
◇장시간 운전ㆍ비행시 허리건강 신경써야= 휴가철에는 교통체증으로 장시간 운전을 해야 할 때가 많다. 운전시 최대한 엉덩이와 허리를 좌석 깊숙이 밀착시켜 허리의 부담을 줄이고 등받이를 90도 가깝게 세우거나 보조 등받이를 사용하면 좋다.
그러나 아무리 바른 자세로 운전하더라도 운전시간이 길어지면 허리와 어깨 통증을 느끼게 마련이다. 두 시간 운전하면 잠깐 차를 세우고 심호흡과 함께 팔다리 스트레칭을 하도록 하자.
장시간 비행도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다. 좁은 좌석에서 장시간 비행기를 타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기는 '이코노믹클래스 증후군'을 예방하려면 의자 아래 발판을 이용, 두 발목을 수시로 움직이거나 목을 좌우로 가볍게 까딱거리는 등 긴장을 풀어준다.
특히 고지혈증ㆍ고혈압 환자라면 비행기 안을 자주 산책하듯 걷는다. 다른 승객이 불편하지 않게 아예 통로쪽 좌석에 앉는 게 좋다. 비행 후 목과 허리의 통증이 계속된다면 온찜질이나 목욕, 가벼운 마사지를 통해 근육을 이완시키고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도록 한다.
◇벌레 물렸을 땐 긁지 말아야= 여행지에서 독나방ㆍ모기 등 해충에 물렸다면 절대로 긁지 말고 피부에 붙은 해충의 털과 가루는 반창고나 스카치 테이프로 잘 떼낸다. 긁어서 상처를 내면 피부에 세균이 들어가 염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일단 흐르는 물로 물린 부위를 깨끗이 씻어주고 가려움증이 심할 때는 얼음찜질 및 항히스타민 성분이 들어 있는 약을 발라준다. 아이들이 가려움증을 참지 못하고 계속 긁어대 진물이 날 경우에는 소염작용이 있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연고를 발라야 한다.
후각이 뛰어난 모기는 땀ㆍ발 냄새, 화장품ㆍ향수 냄새를 좋아하는 만큼 가능한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한다. 잠자기 전에는 샤워를 해서 체온을 낮춰야 밤새 모기의 공격을 덜 받을 수 있다. 곤충은 짙은 색을 선호하므로 휴가지에서는 밝은 색 위주의 옷을 입는 것이 좋다. 벌레에 물린 곳이 없는지 자주 살펴보고 먹다 남은 음식은 꼭 덮어둬 곤충이 끓지 않도록 한다.
산ㆍ계곡 등에서의 풀독도 주의한다. 풀독이 있는 사람은 병원에서 미리 연고를 처방받아 준비하는 것이 좋다. 풀독이 2~3일 정도 지나도 낫지 않거나 심해지면 타월로 냉찜질을 해준 뒤 의사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스트레칭ㆍ가벼운 목욕으로 뭉친 근육 풀어주자= 휴가지에서는 안 쓰던 관절과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게 돼 근육통이 생기기 쉽다. 매일 저녁 발목ㆍ어깨ㆍ허리ㆍ무릎 근육을 포함한 관절 주변 조직을 움직여 스트레칭을 해주고 따뜻한 물 속에 몸을 담가 가벼운 목욕을 하면 근육을 풀어줄 수 있다.
휴식할 때 누운 상태에서 발 위치를 높게 두면 다리의 혈액순환과 근육이완에 도움이 된다. 물놀이 중 미끄러지거나 해변가, 자갈이 많은 곳을 걷다가 발목을 삐끗해서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라면 인대ㆍ관절 손상일 수 있으므로 휴가 뒤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는다.
◇일광화상엔 찬 물ㆍ얼음찜질 효과= 산ㆍ계곡 등에서 정신없이 놀다보면 따가운 햇볕에 피부가 쉽게 화상을 입으므로 외출 전 자외선차단제를 꼼꼼하게 발라준다. 휴가지에서의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 AㆍB가 모두 차단되고 자외선차단지수(SPF)가 평소보다 높은 30~50 이상 되는 제품을 3시간 간격으로 수시로 덧발라준다. 자외선이 매우 강한 오전 10시~오후 2시 사이에는 모자ㆍ파라솔ㆍ선글라스ㆍ긴 옷 등으로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한다.
선탠은 피부의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한다. 몸에 물기가 남아 있으면 물방울이 렌즈 역할을 해 그 부위만 더 검게 변할 수 있다. 자외선이 강한 시간대를 피하고 직사광선을 직접 쬐기 보다는 그늘의 반사광을 이용한다. 첫 날은 가볍게 10분, 둘쨋 날은 20분 등으로 서서히 강도를 높여가면서 하는 것이 좋다.
햇볕에 노출된 부위의 피부가 붉어지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나타난다면 자외선에 의한 일광화상일 가능성이 높다. 방치할 경우 물집이 생겨 피부 염증까지 불러올 수 있으므로 조기 처치가 중요하다.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끈거린다면 자외선 노출을 중단하고 찬 물이나 얼음찜질을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찬 우유로 냉찜질한 뒤 알콜 성분이 없는 화장수를 차갑게 해 화장솜에 듬뿍 묻혀 닦아주면 효과적이다.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하루 8잔 이상 충분한 수분을 섭취한다.
다만 물집이 잡힐 정도라면 병원에 가야 한다. 하얗게 각질이 일어나거나 껍질이 벗겨질 때는 때밀기나 스크럽ㆍ필링제 등으로 각질을 억지로 떼어내지 말고 자연스럽게 떨어지기를 기다려야 한다.
/(도움말=이상주 연세스타피부과 원장, 김경호 지미안피부과 원장, 송상호 강서제일병원 관절센터 병원장)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2008년 9월 5일 금요일
당뇨환자들, 덥더라도 양말 꼭 신으세요
당뇨환자들, 덥더라도 양말 꼭 신으세요
푹푹 찌는 여름엔 양말과 구두를 벗고 맨발에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것이 시원해 보인다. 그러나 당뇨 환자는 이런 여름을 조심해야 한다. 발 감각이 떨어지는 당뇨환자가 발에 작은 상처를 입거나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면 심한 경우 발을 잘라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여름철 발 관리에 더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발 관리를 위해 환자들은 아무리 날씨가 덥더라도 반드시 양말을 신어야 한다. 맨발로 다니다가 상처가 나면 상처를 통해 세균에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말은 통기성이 좋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가 좋은데 이음새가 작은 것을 골라야 한다. 또 여름엔 땀이 많이 나므로 하루 1~2회 갈아 신는 것이 좋다. 신은 2시간 간격으로 벗어서 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신 속에 작은 돌멩이 등 이물질이 들어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집에 돌아와선 발에 물집이나 상처가 생겼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발을 씻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서 닦아야 한다.
너무 뜨거운 물로 발을 씻지 말아야 한다. 또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잘 말려서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말릴 때는 수건으로 비비지 말고 수건으로 두드려 말려주는 것이 좋다. 발을 잘 말린 뒤에는 발가락 사이는 피해서 발등과 발바닥, 발뒤꿈치에 당뇨환자 전용 로션을 사용하여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갈라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한편 물에 발을 오래 담그면 피부가 물러지고 상처가 생기기 쉽고 또한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족욕(足浴)은 가급적 1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톱은 너무 짧거나 길지 않게 일자로 자르고, 가장자리의 날카로운 부분은 줄로 갈아주어야 하며, 발톱이 살을 파고들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발은 무엇보다 발이 편하며 자기의 발보다 약간, 1㎝ 이내로 큰 것을 선택하고, 굽이 너무 높거나 걸을 때 미끄러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신을 새로 구입했을 때는 신이 발을 압박 하거나 물집을 생기게 하는지 등을 특히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조선일보
푹푹 찌는 여름엔 양말과 구두를 벗고 맨발에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것이 시원해 보인다. 그러나 당뇨 환자는 이런 여름을 조심해야 한다. 발 감각이 떨어지는 당뇨환자가 발에 작은 상처를 입거나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면 심한 경우 발을 잘라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여름철 발 관리에 더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발 관리를 위해 환자들은 아무리 날씨가 덥더라도 반드시 양말을 신어야 한다. 맨발로 다니다가 상처가 나면 상처를 통해 세균에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말은 통기성이 좋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가 좋은데 이음새가 작은 것을 골라야 한다. 또 여름엔 땀이 많이 나므로 하루 1~2회 갈아 신는 것이 좋다. 신은 2시간 간격으로 벗어서 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신 속에 작은 돌멩이 등 이물질이 들어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집에 돌아와선 발에 물집이나 상처가 생겼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발을 씻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서 닦아야 한다.
너무 뜨거운 물로 발을 씻지 말아야 한다. 또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잘 말려서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말릴 때는 수건으로 비비지 말고 수건으로 두드려 말려주는 것이 좋다. 발을 잘 말린 뒤에는 발가락 사이는 피해서 발등과 발바닥, 발뒤꿈치에 당뇨환자 전용 로션을 사용하여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갈라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한편 물에 발을 오래 담그면 피부가 물러지고 상처가 생기기 쉽고 또한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족욕(足浴)은 가급적 1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톱은 너무 짧거나 길지 않게 일자로 자르고, 가장자리의 날카로운 부분은 줄로 갈아주어야 하며, 발톱이 살을 파고들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발은 무엇보다 발이 편하며 자기의 발보다 약간, 1㎝ 이내로 큰 것을 선택하고, 굽이 너무 높거나 걸을 때 미끄러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신을 새로 구입했을 때는 신이 발을 압박 하거나 물집을 생기게 하는지 등을 특히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조선일보
하루에 물을 8잔씩 마셔야 한다고? 건강상식.. 진실과 미신
하루에 물을 8잔씩 마셔야 한다고? 건강상식.. 진실과 미신
고대이래로 의학이 발전해왔지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2일 건강에 관한 미신 혹은 선입견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소개했다.
▶하루에 8잔이상 물을 마셔야 한다=가장 널리 알려진 생활상식이다. 그러나 이는 하루에 8잔 정도를 마셔야 우리 몸의 독소가 빠져나간다는 믿음에서 나온 미신.
우리에게 필요한 하루 물의 양은 대략 700mℓ에서 1ℓ정도다. 필요이상으로 마신 물을 결국 몸 밖으로 배출된다.
▶살을 빼려면 탄수화물 섭취를 삼가야한다=그렇지 않다. 크림이나 마가린같이 기름기 많은 음식과 함께 먹을 때 살이 찐다. 탄수화물 음식의 칼로리는 기름진 음식에 비해 열량이 절반에도 못미친다.
▶특정음식이 암을 예방해 준다=저지방 식단과 꾸준한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식단과 운동이 암을 막아주진 않는다. 암은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이다.결국 나이가 들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컴퓨터를 오래해도 건강에 이상은 없다=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등 근육과 눈에 무리가 간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최소 20분마다 20초 이상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화면보호기나 휴대용 발판 등을 쓰는 것도 좋다.
▶웰빙하려면 디톡스(Detox. 몸 안의 독소를 없애는 일)를 해야한다=고비용에도 불구하고 디톡스 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스스로 독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적당한 운동과 수분 섭취만으로도 독소 제거가 가능하다.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잘먹고 위생관리를 잘하면 여드름이 생기지 않는다=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여드름은 오히려 호르몬 생산과정에서 발현된다. 10대들에게서 여드름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발이나 면도를 하면 머리카락과 수염이 더 빨리, 더 짙게 자란다=그릇된 속설이다. 새 머리카락(수염)은 햇빛 노출 빈도가 낮아서 기존보다 검게 보일 뿐이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
고대이래로 의학이 발전해왔지만 우리 몸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나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요법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는 2일 건강에 관한 미신 혹은 선입견 뒤에 숨어 있는 진실을 소개했다.
▶하루에 8잔이상 물을 마셔야 한다=가장 널리 알려진 생활상식이다. 그러나 이는 하루에 8잔 정도를 마셔야 우리 몸의 독소가 빠져나간다는 믿음에서 나온 미신.
우리에게 필요한 하루 물의 양은 대략 700mℓ에서 1ℓ정도다. 필요이상으로 마신 물을 결국 몸 밖으로 배출된다.
▶살을 빼려면 탄수화물 섭취를 삼가야한다=그렇지 않다. 크림이나 마가린같이 기름기 많은 음식과 함께 먹을 때 살이 찐다. 탄수화물 음식의 칼로리는 기름진 음식에 비해 열량이 절반에도 못미친다.
▶특정음식이 암을 예방해 준다=저지방 식단과 꾸준한 운동은 건강에 도움이 된다. 그렇다고 식단과 운동이 암을 막아주진 않는다. 암은 나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병이다.결국 나이가 들면 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컴퓨터를 오래해도 건강에 이상은 없다=컴퓨터를 오랫동안 사용하면 등 근육과 눈에 무리가 간다는 연구결과가 많이 나와 있다. 최소 20분마다 20초 이상 컴퓨터 화면에서 눈을 떼고 휴식을 취해야 한다. 화면보호기나 휴대용 발판 등을 쓰는 것도 좋다.
▶웰빙하려면 디톡스(Detox. 몸 안의 독소를 없애는 일)를 해야한다=고비용에도 불구하고 디톡스 치료를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몸은 스스로 독소를 제거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적당한 운동과 수분 섭취만으로도 독소 제거가 가능하다. 돈과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잘먹고 위생관리를 잘하면 여드름이 생기지 않는다=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여드름은 오히려 호르몬 생산과정에서 발현된다. 10대들에게서 여드름이 많은 것도 이 때문이다.
▶이발이나 면도를 하면 머리카락과 수염이 더 빨리, 더 짙게 자란다=그릇된 속설이다. 새 머리카락(수염)은 햇빛 노출 빈도가 낮아서 기존보다 검게 보일 뿐이다.
양춘병 기자(yang@heraldm.com)
2008년 9월 2일 화요일
치료가 늦으면 잡지를 못해요. 아∼ 미운 관절염
치료가 늦으면 잡지를 못해요. 아∼ 미운 관절염
《관절염,초기에 잡아라
관절염은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밀려오는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관절염의 통증은 밤에 더하다. 때론 통증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도 해 생체리듬도 깨진다. 관절염을 심하게 앓는 환자들은 “살아있는 것 자체가 고문”이라고 말할 정도다.
심하면 무릎을 드러내고 ‘인공관절’을 넣는 대수술까지 감행해야 한다. 육체가 갖는 고통은 물론이거니와 우울증 등 심리적 고통도 적지 않다.
관절염은 환자 중 70% 이상이 여성이다. 특히 40, 50대 주부들이 많다. 관절염에 걸린 여성들은 “자식들 다 키우고 이제 좀 살 만한가 싶더니 관절염 때문에 다시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이 82세임을 감안하면 40대에 관절염이 올 경우 지금껏 살아온 시간만큼 관절염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결국 관절염 치료는 ‘제2의 인생’을 더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도 볼 수 있다.
‘개미 나는 곳에 범 난다’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개미만큼 작았던 일이 나중에는 호랑이처럼 크고 무서워진다는 뜻의 속담이다.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대수롭게 여기지 말아야 나중에 닥칠 큰 화를 막을 수 있다는 뜻에서는 관절염 치료에 적절한 비유이기도 하다.
관절염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은 “암도 조기 치료하면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얻을 수 있듯 관절염도 마찬가지”라며 “평생 낫지 않는 병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초기 치료에 정성을 기울인다면 관절염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몸의 신진대사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노화가 시작된다.
여성들이 관절염을 앓기 시작하는 건 대부분 이때부터다. 남성은 연골의 크기가 2.5∼3mm. 반면 여성은 2∼2.5mm라서 관절이 더 쉽게 닳는다.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에게 관절염이 더 빈번하게, 그리고 더 빨리 오는 이유다.
최근에는 육식과 다이어트로 영양상태에 불균형이 오고 과도한 스트레스까지 받으면서 40대에 폐경을 맞는 여성도 적지 않다.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되는 시기는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
○ 퇴행성관절염, 도대체 어떤 걸까?
퇴행성관절염은 골 관절염, 변성 관절염, 노인성 관절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뼈와 뼈를 연결하는 연골의 마모로 생기는 질환이다. 노화로 관절 연골의 매끄러운 면이 파괴되면서 통증이 시작된다.
퇴행성관절염은 체중을 가장 많이 받는 무릎 관절에서 주로 발생한다.
50대 전후 여성으로 폐경을 맞은 뒤 관절 끝마디부터 약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남성은 60대 전후에 나타난다.
최근에는 폐경기가 빨라지는 데다 젊은 비만환자도 많아 퇴행성관절염이 오는 연령층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심우문 원장은 “과거 관절염 환자는 60, 70대 여성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엔 30, 40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방치하면 심각한 장애로
퇴행성관절염은 무릎부터 어깨와 발목, 손가락과 발가락 등 관절이 있는 부위에는 어디든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무릎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지만 심하면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고 다리가 ‘O형’으로 휘기도 한다. 발목이나 무릎이 부어서 가라앉지 않는다. 손가락과 발가락 끝의 변형도 퇴행성관절염의 한 증상이다.
퇴행성관절염을 계속 방치하면 걷기도 어려워진다. 손가락 관절염이 심해지면 펜을 잡는 단순한 일도 힘겨워진다. 외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우울증이 찾아올 수도 있다. 통증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모든 활동을 남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위축감을 느낀다.
퇴행성관절염은 미용적 측면에서도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다리가 붓고 무릎이 아프기 때문에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편하고 낮은 신발을 찾게 되므로 굽 높은 구두와는 이별할 수밖에 없다. 다리가 휘어지는 경우엔 짧은 치마를 입는 것도 꺼려질 수 있다.
○ 관절염, 초기 치료가 중요
오랫동안 바닥에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려는 순간 아릿한 무릎 통증에 무릎을 쥐게 되는 경우가 있다. 순간적으로 통증이 오지만 금방 사라지니 이내 잊게 된다. 하지만 이때는 관절이 약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해봐야 한다.
관절이 아프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은 소염진통제를 처방받는다. 통증은 금세 없어지지만 근원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다. 소염진통제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스테로이드와 히알루론산의 성분이 든 연골주사를 맞는다. 통증 완화의 효과는 있지만 이 역시도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마지막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물감이 있고 원래 관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 관절염에 대한 한방적 해법: 교제
관절염에 대한 해법을 한방에서 찾기도 한다. 사슴 뿔(녹각)과 자라 등(별갑), 거북이 배(구판)처럼 뼈에 좋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를 곤 뒤 콜라겐 성분을 응고시켜 젤리 형태로 만든 ‘교제(膠劑)’가 그것. 교제는 튼튼마디한의원 의료진이 연구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관절염 한약이다.
교제의 원리는 여성들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뼈의 구성성분인 칼슘이 많이 든 우유를 마시고 칼슘영양제를 섭취하는 것과 같다고 심 원장은 말했다. 연골의 주성분인 교원질(콜라겐)로 만든 한약을 통해 손상된 연골에 영양을 보충한다는 원리다.
심 원장은 “교제는 연골과 힘줄, 인대 등의 주요 구성성분인 콜라겐이 많이 들어 있어 손상된 관절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면서 “젤라틴의 성질을 갖고 있어 탄력과 접착력이 뛰어나 관절에 잘 흡수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관절염,초기에 잡아라
관절염은 초기에 잡는 것이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밀려오는 통증 때문에 정상적인 생활을 하기가 힘들어지기 때문이다.
관절염의 통증은 밤에 더하다. 때론 통증 때문에 뜬눈으로 밤을 새우기도 해 생체리듬도 깨진다. 관절염을 심하게 앓는 환자들은 “살아있는 것 자체가 고문”이라고 말할 정도다.
심하면 무릎을 드러내고 ‘인공관절’을 넣는 대수술까지 감행해야 한다. 육체가 갖는 고통은 물론이거니와 우울증 등 심리적 고통도 적지 않다.
관절염은 환자 중 70% 이상이 여성이다. 특히 40, 50대 주부들이 많다. 관절염에 걸린 여성들은 “자식들 다 키우고 이제 좀 살 만한가 싶더니 관절염 때문에 다시 고통스럽다”고 말한다.
한국 여성의 평균 수명이 82세임을 감안하면 40대에 관절염이 올 경우 지금껏 살아온 시간만큼 관절염의 고통 속에서 살아가야 한다는 산술적 계산이 나온다. 결국 관절염 치료는 ‘제2의 인생’을 더 행복하게 보내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도 볼 수 있다.
‘개미 나는 곳에 범 난다’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개미만큼 작았던 일이 나중에는 호랑이처럼 크고 무서워진다는 뜻의 속담이다. 작은 것이라 할지라도 대수롭게 여기지 말아야 나중에 닥칠 큰 화를 막을 수 있다는 뜻에서는 관절염 치료에 적절한 비유이기도 하다.
관절염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심우문 원장은 “암도 조기 치료하면 완치에 가까운 결과를 얻을 수 있듯 관절염도 마찬가지”라며 “평생 낫지 않는 병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초기 치료에 정성을 기울인다면 관절염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여성은 폐경기가 되면 여성호르몬 에스트로겐의 분비가 줄어들면서 몸의 신진대사 능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노화가 시작된다.
여성들이 관절염을 앓기 시작하는 건 대부분 이때부터다. 남성은 연골의 크기가 2.5∼3mm. 반면 여성은 2∼2.5mm라서 관절이 더 쉽게 닳는다. 남성들에 비해 여성들에게 관절염이 더 빈번하게, 그리고 더 빨리 오는 이유다.
최근에는 육식과 다이어트로 영양상태에 불균형이 오고 과도한 스트레스까지 받으면서 40대에 폐경을 맞는 여성도 적지 않다. 퇴행성관절염이 시작되는 시기는 그만큼 빨라지고 있다.
○ 퇴행성관절염, 도대체 어떤 걸까?
퇴행성관절염은 골 관절염, 변성 관절염, 노인성 관절염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뼈와 뼈를 연결하는 연골의 마모로 생기는 질환이다. 노화로 관절 연골의 매끄러운 면이 파괴되면서 통증이 시작된다.
퇴행성관절염은 체중을 가장 많이 받는 무릎 관절에서 주로 발생한다.
50대 전후 여성으로 폐경을 맞은 뒤 관절 끝마디부터 약한 통증이 느껴진다면 퇴행성관절염일 가능성이 높다. 남성은 60대 전후에 나타난다.
최근에는 폐경기가 빨라지는 데다 젊은 비만환자도 많아 퇴행성관절염이 오는 연령층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심우문 원장은 “과거 관절염 환자는 60, 70대 여성이 대부분이었지만 요즘엔 30, 40대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 방치하면 심각한 장애로
퇴행성관절염은 무릎부터 어깨와 발목, 손가락과 발가락 등 관절이 있는 부위에는 어디든 나타날 수 있다.
보통 무릎 관절에 통증이 느껴지지만 심하면 무릎이 구부러지지 않고 다리가 ‘O형’으로 휘기도 한다. 발목이나 무릎이 부어서 가라앉지 않는다. 손가락과 발가락 끝의 변형도 퇴행성관절염의 한 증상이다.
퇴행성관절염을 계속 방치하면 걷기도 어려워진다. 손가락 관절염이 심해지면 펜을 잡는 단순한 일도 힘겨워진다. 외출이 어려워짐에 따라 우울증이 찾아올 수도 있다. 통증 때문에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모든 활동을 남에게 의지해야 한다는 위축감을 느낀다.
퇴행성관절염은 미용적 측면에서도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다리가 붓고 무릎이 아프기 때문에 고통을 조금이라도 덜기 위해 편하고 낮은 신발을 찾게 되므로 굽 높은 구두와는 이별할 수밖에 없다. 다리가 휘어지는 경우엔 짧은 치마를 입는 것도 꺼려질 수 있다.
○ 관절염, 초기 치료가 중요
오랫동안 바닥에 앉았다가 갑자기 일어서려는 순간 아릿한 무릎 통증에 무릎을 쥐게 되는 경우가 있다. 순간적으로 통증이 오지만 금방 사라지니 이내 잊게 된다. 하지만 이때는 관절이 약해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해봐야 한다.
관절이 아프기 시작하면 많은 사람들은 소염진통제를 처방받는다. 통증은 금세 없어지지만 근원적인 치료가 될 수는 없다. 소염진통제로도 통증이 가라앉지 않으면 스테로이드와 히알루론산의 성분이 든 연골주사를 맞는다. 통증 완화의 효과는 있지만 이 역시도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 이에 따라 마지막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이물감이 있고 원래 관절로 돌아갈 수 없다는 아쉬움이 있다.
○ 관절염에 대한 한방적 해법: 교제
관절염에 대한 해법을 한방에서 찾기도 한다. 사슴 뿔(녹각)과 자라 등(별갑), 거북이 배(구판)처럼 뼈에 좋은 효과를 내는 것으로 알려진 한약재를 곤 뒤 콜라겐 성분을 응고시켜 젤리 형태로 만든 ‘교제(膠劑)’가 그것. 교제는 튼튼마디한의원 의료진이 연구와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낸 관절염 한약이다.
교제의 원리는 여성들이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뼈의 구성성분인 칼슘이 많이 든 우유를 마시고 칼슘영양제를 섭취하는 것과 같다고 심 원장은 말했다. 연골의 주성분인 교원질(콜라겐)로 만든 한약을 통해 손상된 연골에 영양을 보충한다는 원리다.
심 원장은 “교제는 연골과 힘줄, 인대 등의 주요 구성성분인 콜라겐이 많이 들어 있어 손상된 관절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면서 “젤라틴의 성질을 갖고 있어 탄력과 접착력이 뛰어나 관절에 잘 흡수되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우정열 기자 passion@donga.com
치질 놔둬 암까지간 J아줌마의 사연
치질 놔둬 암까지간 J아줌마의 사연
대부분의 치질은 상태가 심해져도 생명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냄새나 불쾌감 때문에 쾌적한 삶을 방해 받을 수는 있지만 약물이나 수술로서 치료하면 금세 호전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치질의 한 종류인 치루는 예외다. 항문샘이 곪아서 생기는 치루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매우 드물게 암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일단 암이 발병하면 대부분 악성으로 판명되고 1년 안에 사망하기 쉽다. 따라서 치루는 치질 중에서도 가장 서둘러 치료해야 하는 병이다. 또한 반드시 수술을 통해 병의 뿌리를 뽑아주는 것이 좋다.
치루암 하면 50대 초반 주부인 J씨의 일이 생각난다. 그녀는 항문 주변이 딱딱하고 종기가 생겨 아프다는 이유로 내원한 환자였다. 집 근처 병원에서 종기를 째고 항생제 주사를 맞았는데도 통증이 낫질 않아서 필자를 찾아왔다고 했다.
J씨는 자신이 만성 변비가 있어서 항문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했다. 그러나 검사를 해보니 그녀의 정확한 병명은 만성 치루였다. 단순히 변비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은 탓에 치루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재발이 흔한 만성 치루를 단순한 종기처럼 치료했으니 나을 리가 없었다.
다행히 한 곳의 항문샘만 곪은 상태라 수술은 비교적 쉽게 끝났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었다. 항문 주변 근육이 경직돼 있고 절제한 치루 조직이 유난히 딱딱하고 점액질이 많은 것이 암이 의심됐다.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 차근히 상황을 설명한 뒤 정밀검사를 권했다. 마음 속으로 아니기를 바랐지만 불길한 예상은 들어맞는 법. 절제한 치루의 조직 검사 결과 치루암으로 판명됐다.
조직검사 결과표를 받아 든 순간 오랫동안 의사로서 일해 온 필자도 가슴이 먹먹했다. J씨에게 검사 결과를 알려 주려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치루암이라뇨? 그런 암도 있나요? 수술했으니 다 치료된 것 아닌가요? 선생님, 제 아이들은 어쩌죠? 무슨 방법이 없나요? 어떤 치료라도 받겠습니다.”
J씨는 펑펑 울며 가슴을 쳤다. 마음이 아파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의사가 같이 아파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J씨에게 항문과 직장을 완전히 도려내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수술 받을 것을 설득했다. 인공항문까지 만들어야 하는 대수술인데다가 수술 후에도 암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J씨는 용기를 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8개월 동안 시행된 항암 치료도 씩씩하게 버텨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꼬박꼬박 정기 검진을 받으며 생존해 있다.
치루가 무조건 치루암이 되진 않는다. 신체적으로 암이 발병할 만한 여지가 있을 때 치루를 앓고 있어서 항문샘 부위에 암이 생겼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그러나 치루를 조기에 치료하면 치루암이 생기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병은 항상 우리 몸의 가장 취약한 부위부터 찾아오므로 아무리 사소한 병이라도 빨리 치료하는 것이 큰 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조선일보
대부분의 치질은 상태가 심해져도 생명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냄새나 불쾌감 때문에 쾌적한 삶을 방해 받을 수는 있지만 약물이나 수술로서 치료하면 금세 호전돼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그러나 치질의 한 종류인 치루는 예외다. 항문샘이 곪아서 생기는 치루를 오랫동안 방치하면 만성적인 염증에 의해 매우 드물게 암으로 악화되기도 한다. 일단 암이 발병하면 대부분 악성으로 판명되고 1년 안에 사망하기 쉽다. 따라서 치루는 치질 중에서도 가장 서둘러 치료해야 하는 병이다. 또한 반드시 수술을 통해 병의 뿌리를 뽑아주는 것이 좋다.
치루암 하면 50대 초반 주부인 J씨의 일이 생각난다. 그녀는 항문 주변이 딱딱하고 종기가 생겨 아프다는 이유로 내원한 환자였다. 집 근처 병원에서 종기를 째고 항생제 주사를 맞았는데도 통증이 낫질 않아서 필자를 찾아왔다고 했다.
J씨는 자신이 만성 변비가 있어서 항문이 깨끗하지 못하다고 했다. 그러나 검사를 해보니 그녀의 정확한 병명은 만성 치루였다. 단순히 변비라고 생각하고 병원을 찾지 않은 탓에 치루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던 것이다. 재발이 흔한 만성 치루를 단순한 종기처럼 치료했으니 나을 리가 없었다.
다행히 한 곳의 항문샘만 곪은 상태라 수술은 비교적 쉽게 끝났다. 그러나 더 큰 문제가 있었다. 항문 주변 근육이 경직돼 있고 절제한 치루 조직이 유난히 딱딱하고 점액질이 많은 것이 암이 의심됐다.
불안한 마음을 감추고 차근히 상황을 설명한 뒤 정밀검사를 권했다. 마음 속으로 아니기를 바랐지만 불길한 예상은 들어맞는 법. 절제한 치루의 조직 검사 결과 치루암으로 판명됐다.
조직검사 결과표를 받아 든 순간 오랫동안 의사로서 일해 온 필자도 가슴이 먹먹했다. J씨에게 검사 결과를 알려 주려니 차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치루암이라뇨? 그런 암도 있나요? 수술했으니 다 치료된 것 아닌가요? 선생님, 제 아이들은 어쩌죠? 무슨 방법이 없나요? 어떤 치료라도 받겠습니다.”
J씨는 펑펑 울며 가슴을 쳤다. 마음이 아파 얼굴을 쳐다볼 수가 없었다.
그러나 의사가 같이 아파하고만 있을 수는 없었다. J씨에게 항문과 직장을 완전히 도려내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설명하고 수술 받을 것을 설득했다. 인공항문까지 만들어야 하는 대수술인데다가 수술 후에도 암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에 어려운 결정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J씨는 용기를 내 수술을 받았다. 수술 후 8개월 동안 시행된 항암 치료도 씩씩하게 버텨냈다. 그리고 3년이 지난 지금까지 꼬박꼬박 정기 검진을 받으며 생존해 있다.
치루가 무조건 치루암이 되진 않는다. 신체적으로 암이 발병할 만한 여지가 있을 때 치루를 앓고 있어서 항문샘 부위에 암이 생겼다고 보는 게 더 타당할 것이다.
그러나 치루를 조기에 치료하면 치루암이 생기지 않는 것은 분명하다. 병은 항상 우리 몸의 가장 취약한 부위부터 찾아오므로 아무리 사소한 병이라도 빨리 치료하는 것이 큰 병을 예방하는 지름길이라 하겠다.
조선일보
요통, 자세만 고쳐도 효과
요통, 자세만 고쳐도 효과
허리통증, 즉 요통환자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가장 흔한 요통 원인인 허리근육이나 인대가 삐거나 비틀려 생기는 요추부 염좌만 보더라도 가장 우선적인 치료는 휴식을 취하면서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그러면 대부분 3주 이내에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결국 수많은 허리통증 환자들이 올바르지 못한 자세 때문에 스스로 허리 건강을 해치고 있는 셈이다.
요통환자들은 서 있을 때보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특히 바른 자세여야 한다. 의자에 앉는 자세 자체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가 S자 굴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에 바짝 밀어 넣은 다음 등을 똑바르게 해 허리가 의자와 직각이 되게 한다. 다리 높이는 엉덩이보다 약간 높게 하고 발바닥은 땅에 닿아야 한다.
누워 있는 자세도 척추가 S곡선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높이가 적당한 베개나 쿠션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옆으로 누웠을 때 위로 올라오는 다리는 약간 구부려 주거나 다리 사이에 쿠션을 끼워 주면 좋다.
단 엎드린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매일경제
허리통증, 즉 요통환자 대부분은 잘못된 자세를 교정하는 것만으로도 증상이 호전된다.
가장 흔한 요통 원인인 허리근육이나 인대가 삐거나 비틀려 생기는 요추부 염좌만 보더라도 가장 우선적인 치료는 휴식을 취하면서 잘못된 생활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그러면 대부분 3주 이내에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 결국 수많은 허리통증 환자들이 올바르지 못한 자세 때문에 스스로 허리 건강을 해치고 있는 셈이다.
요통환자들은 서 있을 때보다 의자에 앉아 있을 때 특히 바른 자세여야 한다. 의자에 앉는 자세 자체가 척추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가 S자 굴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이다. 의자에 앉을 때는 엉덩이를 의자 안쪽에 바짝 밀어 넣은 다음 등을 똑바르게 해 허리가 의자와 직각이 되게 한다. 다리 높이는 엉덩이보다 약간 높게 하고 발바닥은 땅에 닿아야 한다.
누워 있는 자세도 척추가 S곡선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높이가 적당한 베개나 쿠션을 이용하면 도움이 된다.
옆으로 누웠을 때 위로 올라오는 다리는 약간 구부려 주거나 다리 사이에 쿠션을 끼워 주면 좋다.
단 엎드린 자세는 허리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절대 금물이다.
매일경제
여름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병
여름 감기와 혼동하기 쉬운 병
환자 절반은 감기 아닌 다른 병
레지오넬라증, 몸살감기와 비슷
여름철 감기에 걸렸다는 사람 중 상당수는 감기가 아닌 다른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강남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박성학 교수는 "여름 감기 환자의 절반 이상은 단순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부비동염(축농증), 기관지염과 같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의사들조차 감기와 이런 병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열 나고 콧물이 흐르면 그냥 감기로 진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또 저절로 낫지만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알레르기 비염 등을 방치했다간 병을 키울 수 있고, 심하면 장기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콧물, 코 막힘, 재채기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은 코감기와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감기처럼 심하지 않고 하루 종일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곰팡이, 집 먼지 진드기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며, 불결한 에어컨 필터도 알레르기 비염의 중요한 원인물질이다.
천식은 기침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기관지와 코가 간질거릴 정도의 기침만 난다면 단순 감기일 가능성이 크지만 호흡곤란과 함께 가래가 끼어 목에서 쉰 소리가 난다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레지오넬라증은 몸살감기와 비슷하지만 잘 낫지도 않고 발견도 어렵다. 레지오넬라균은 대형 건물 냉방설비용 냉각탑의 수조에 서식하고 있다가 에어컨을 가동하면 건물 전체로 퍼져나가는 박테리아로,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발생하며, 폐렴이 동반될 경우 치사율이 39%에 이른다. 두통, 근육통과 함께 오한, 발열, 복통, 설사 증세가 나타나므로 여름 감기몸살로 보고 치료를 미뤘다가는 폐렴까지 쉽게 진행된다. 단, 가정용 에어컨은 레지오넬라균 서식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에어컨과 가습기에 서식하는 미생물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폐의 염증을 유발하는 '과민성 폐장염'도 감기와 증상이 엇비슷하다. 처음엔 열과 오한, 기침 증세가 나타나다가 숨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며 가슴이 조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잦은 기침 때문에 냉방병이나 여름감기로 생각하기 쉬운데, 폐렴 위험이 크므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의사들도 증상만 보면 과민성 폐장염과 천식, 기침감기가 헷갈리므로 폐 기능 검사 등 정밀검진을 한 후에야 병명을 알 수 있다.
조선일보
환자 절반은 감기 아닌 다른 병
레지오넬라증, 몸살감기와 비슷
여름철 감기에 걸렸다는 사람 중 상당수는 감기가 아닌 다른 병에 걸렸을 가능성이 크다. 강남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박성학 교수는 "여름 감기 환자의 절반 이상은 단순감기가 아니라 알레르기 비염, 천식, 부비동염(축농증), 기관지염과 같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라며 "의사들조차 감기와 이런 병들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열 나고 콧물이 흐르면 그냥 감기로 진단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감기는 특별한 치료제가 없고, 또 저절로 낫지만 감기와 증상이 비슷한 알레르기 비염 등을 방치했다간 병을 키울 수 있고, 심하면 장기치료가 필요한 상황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콧물, 코 막힘, 재채기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알레르기 비염은 코감기와 혼동하기 쉽다. 그러나 증상이 감기처럼 심하지 않고 하루 종일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곰팡이, 집 먼지 진드기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며, 불결한 에어컨 필터도 알레르기 비염의 중요한 원인물질이다.
천식은 기침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기관지와 코가 간질거릴 정도의 기침만 난다면 단순 감기일 가능성이 크지만 호흡곤란과 함께 가래가 끼어 목에서 쉰 소리가 난다면 천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레지오넬라증은 몸살감기와 비슷하지만 잘 낫지도 않고 발견도 어렵다. 레지오넬라균은 대형 건물 냉방설비용 냉각탑의 수조에 서식하고 있다가 에어컨을 가동하면 건물 전체로 퍼져나가는 박테리아로, 주로 면역력이 떨어진 사람에게 발생하며, 폐렴이 동반될 경우 치사율이 39%에 이른다. 두통, 근육통과 함께 오한, 발열, 복통, 설사 증세가 나타나므로 여름 감기몸살로 보고 치료를 미뤘다가는 폐렴까지 쉽게 진행된다. 단, 가정용 에어컨은 레지오넬라균 서식이 거의 불가능하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에어컨과 가습기에 서식하는 미생물 때문에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켜 폐의 염증을 유발하는 '과민성 폐장염'도 감기와 증상이 엇비슷하다. 처음엔 열과 오한, 기침 증세가 나타나다가 숨쉴 때마다 쌕쌕거리는 소리가 나며 가슴이 조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잦은 기침 때문에 냉방병이나 여름감기로 생각하기 쉬운데, 폐렴 위험이 크므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의사들도 증상만 보면 과민성 폐장염과 천식, 기침감기가 헷갈리므로 폐 기능 검사 등 정밀검진을 한 후에야 병명을 알 수 있다.
조선일보
뇌졸중, 오히려 여름철 주의해야
뇌졸중, 오히려 여름철 주의해야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름철의 수분부족현상과 주변 기온 등의 영향으로 뇌졸중이 발생되기 쉽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김도균혈관외과 김도균 원장은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내원하는 환자들의 경우 겨울철과 여름철의 뇌졸중 환자 수는 거의 비슷하다”고 전한다.
여름철, 뇌졸중 발생을 부추기는 원인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본다.
◇여름철 수분부족은 뇌졸중 유발=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분비하게 된다. 땀 분비가 너무 많아도 수분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의 수분부족은 뇌에 흘러들어가는 피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원인은 뇌졸중을 일으키기 쉬운 것인데, 특히 평소 동맥경화가 있다거나 혈액순환에 장애가 있는 경우라면 더욱 위험하다.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라면 수분섭취량을 충분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뇌졸중 위험군이거나 노년층의 경우라면 수시로 물을 마셔서 수분섭취를 보충해야 한다. 또한, 땀이 자주 많이 나지 않도록 외출이나 과한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너무 찬물, 너무 뜨거운 물, 급격한 온도 차는 금물= 땀을 식히기 위해 찬물로 샤워를 하는 이들도 많을 텐데, 이것은 좋지 않다.
갑자기 찬물로 샤워할 경우 오히려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제대로 가지 못하고 그 양이 줄어들 수 있어 좋지 않다. 뜨거운 물도 혈전을 유발하거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쉽기 때문에 너무 찬물이나 뜨거운 물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에는 찬물에서 더운물로 더운물에서 찬물로의 극단적인 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혈관의 수축이나 이완을 유발해서 뇌졸중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덥다고 에어컨 온도를 너무 낮게 조절할 경우에는 실외 온도와 차이가 커서 급격한 체온변동이 생겨 뇌졸중이 유발될 수 있다.
김도균 원장은 “뇌졸중 위험군이라면 여름철에 특히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서 탈수증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찬물에서 더운물로, 혹은 더운 실외에서 너무 시원한 실내로의 이동처럼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심한 곳으로의 이동은 피해야 한다”며 “갑자기 어지럽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름철의 수분부족현상과 주변 기온 등의 영향으로 뇌졸중이 발생되기 쉽다고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김도균혈관외과 김도균 원장은 “뇌졸중은 겨울철에 많이 발병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내원하는 환자들의 경우 겨울철과 여름철의 뇌졸중 환자 수는 거의 비슷하다”고 전한다.
여름철, 뇌졸중 발생을 부추기는 원인에 대해 보다 자세히 알아본다.
◇여름철 수분부족은 뇌졸중 유발= 여름철에는 더위로 인해 땀을 많이 분비하게 된다. 땀 분비가 너무 많아도 수분부족 현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때의 수분부족은 뇌에 흘러들어가는 피의 양이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원인은 뇌졸중을 일으키기 쉬운 것인데, 특히 평소 동맥경화가 있다거나 혈액순환에 장애가 있는 경우라면 더욱 위험하다. 동맥경화가 있는 경우라면 수분섭취량을 충분히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뇌졸중 위험군이거나 노년층의 경우라면 수시로 물을 마셔서 수분섭취를 보충해야 한다. 또한, 땀이 자주 많이 나지 않도록 외출이나 과한 운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너무 찬물, 너무 뜨거운 물, 급격한 온도 차는 금물= 땀을 식히기 위해 찬물로 샤워를 하는 이들도 많을 텐데, 이것은 좋지 않다.
갑자기 찬물로 샤워할 경우 오히려 혈관이 갑자기 수축되면서 심장으로 가는 혈액이 제대로 가지 못하고 그 양이 줄어들 수 있어 좋지 않다. 뜨거운 물도 혈전을 유발하거나 혈액순환을 방해하기 쉽기 때문에 너무 찬물이나 뜨거운 물 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는 것이 좋다.
뇌졸중에는 찬물에서 더운물로 더운물에서 찬물로의 극단적인 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갑작스러운 혈관의 수축이나 이완을 유발해서 뇌졸중이 발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덥다고 에어컨 온도를 너무 낮게 조절할 경우에는 실외 온도와 차이가 커서 급격한 체온변동이 생겨 뇌졸중이 유발될 수 있다.
김도균 원장은 “뇌졸중 위험군이라면 여름철에 특히 수분섭취를 충분히 해서 탈수증에 걸리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찬물에서 더운물로, 혹은 더운 실외에서 너무 시원한 실내로의 이동처럼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가 심한 곳으로의 이동은 피해야 한다”며 “갑자기 어지럽거나 저린 증상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야한다”고 당부했다.
국민일보
2008년 9월 1일 월요일
다이어트 시작, 꼭 알아야 할 10가지...
다이어트 시작, 꼭 알아야 할 10가지...
다이어트! 어떤 이에게는 필요없지만 어떤 이에게는 평생의 꿈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절대 쉬운 것은 아니며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
다이어트 시작할 때 꼭 숙지해할 10계명을 정지행한의원 정지행 원장의 설명으로 알아봤다.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10가지
#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라
단기간 동안 무리한 체중 감량을 할 목적으로 아예 굶으면 단기간 동안 체중이 줄지는 몰라도, 그 후에 보식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체중이 처음보다 더 늘기 쉽다. 만약 이처럼 계획성 없는 다이어트를 반복하게 될 경우, 몸은 점점 나빠지고 몸의 균형을 잃게 되어 생리 불순이 생기기 쉬우며 피부도 나빠지는 등 몸에 이상이 생긴다. 또한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잘 빠지지는 않으면서 다이어트를 하지 않게 되면 금방 더 많이 찌개 되는 요요현상까지 겹치게 된다.
# 다이어트 후에는 음식 조절에 더 신경써라
보식 기간을 충분히 가지고 음식물을 조심한다. 너무 기름진 것, 맵고 짜고 자극적인 것은 피하고 과식, 폭식을 삼가야 한다.
# 양을 줄이기보다는 칼로리를 줄여라
다이어트 한다고 음식량을 무턱대고 줄이다 보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 채소나 해조류 등 칼로리는 적으면서 부피가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변비 예방에도 좋다. 이런 것들은 씹는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도 있고 아울러 포만감도 주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라
미용 측면에서만 예뻐지려고 할 것이 아니라 건강 측면도 생각해야 한다. 운동을 병행하게 되면 체지방이 많이 소비되어 비만 해소에 더욱 도움이 된다.
# 뭐든지 꾸준히 하라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작심삼일도 못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식이요법이든 운동요법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새롭고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라
한가할 때에는 먹고 싶은 욕구로부터 해방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무언가 새롭고 재미있는 흥밋거리를 만들어 관심을 딴 곳으로 돌려, 먹고 싶은 욕구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 저녁식사는 7시 이전에 하고 그 이후엔 먹지 말라
아침에는 바쁘기 때문에, 점심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먹지 못한다. 하지만 저녁에는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자신의 평소 양보다 많이 먹게 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절대 금물이다. 또한 하루 종일 별로 먹지 않았다는 생각에 더욱 폭식을 하게 된다.
# 물을 많이 마셔라
하루에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 주면 공복감 해소는 물론 다이어트 시에 생기기 쉬운 변비 해소에 도움이 많이 되며, 노폐물도 잘 배출되어 피부도 좋아진다. 단, 식사시간 전후 30분에 물을 마시게 되면 소화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 하루 세끼를 조금씩이라도 꼭 먹어라
한 끼를 걸러 다음 끼니 식사를 하게 되면 배가 더 고프며, 한 끼를 걸렀다는 보상심리로 오히려 과식을 하게 된다.
# 식사 시간은 최소 20~30분이 되게 하라
식사를 하면 위벽이 늘어나고 혈중의 포도당과 아미노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중추신경계를 자극, 포만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 과정이 최소 20~30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를 빨리 하게 되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과식을 할 가능성이 크다. 한번에 20번 이상 씹으면 과식을 피할 뿐 아니라,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가 완전 섭취되어 중추신경계가 식사량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 글을 읽다보면 ‘당연한 얘기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기본이 안 되면 어느 것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기본을 지킨다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한다면 한방다이어트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다이어트! 어떤 이에게는 필요없지만 어떤 이에게는 평생의 꿈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다이어트는 해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절대 쉬운 것은 아니며 실패하는 경우가 다반사.
다이어트 시작할 때 꼭 숙지해할 10계명을 정지행한의원 정지행 원장의 설명으로 알아봤다.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꼭 알아야 할 10가지
# 처음부터 너무 무리한 계획을 세우지 말라
단기간 동안 무리한 체중 감량을 할 목적으로 아예 굶으면 단기간 동안 체중이 줄지는 몰라도, 그 후에 보식을 제대로 하지 못할 경우 체중이 처음보다 더 늘기 쉽다. 만약 이처럼 계획성 없는 다이어트를 반복하게 될 경우, 몸은 점점 나빠지고 몸의 균형을 잃게 되어 생리 불순이 생기기 쉬우며 피부도 나빠지는 등 몸에 이상이 생긴다. 또한 다이어트를 해도 살이 잘 빠지지는 않으면서 다이어트를 하지 않게 되면 금방 더 많이 찌개 되는 요요현상까지 겹치게 된다.
# 다이어트 후에는 음식 조절에 더 신경써라
보식 기간을 충분히 가지고 음식물을 조심한다. 너무 기름진 것, 맵고 짜고 자극적인 것은 피하고 과식, 폭식을 삼가야 한다.
# 양을 줄이기보다는 칼로리를 줄여라
다이어트 한다고 음식량을 무턱대고 줄이다 보면 변비가 생기기 쉽다. 채소나 해조류 등 칼로리는 적으면서 부피가 있는 음식을 먹는 것이 변비 예방에도 좋다. 이런 것들은 씹는 욕구를 만족시켜 줄 수도 있고 아울러 포만감도 주어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라
미용 측면에서만 예뻐지려고 할 것이 아니라 건강 측면도 생각해야 한다. 운동을 병행하게 되면 체지방이 많이 소비되어 비만 해소에 더욱 도움이 된다.
# 뭐든지 꾸준히 하라
다이어트를 하다보면 거의 대부분이 작심삼일도 못가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식이요법이든 운동요법이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 새롭고 재미있는 일을 만들어라
한가할 때에는 먹고 싶은 욕구로부터 해방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무언가 새롭고 재미있는 흥밋거리를 만들어 관심을 딴 곳으로 돌려, 먹고 싶은 욕구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 저녁식사는 7시 이전에 하고 그 이후엔 먹지 말라
아침에는 바쁘기 때문에, 점심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포만감을 느낄 정도로 먹지 못한다. 하지만 저녁에는 시간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여유가 생기기 때문에 자신의 평소 양보다 많이 먹게 되는 것은 사실일 것이다. 하지만 이는 절대 금물이다. 또한 하루 종일 별로 먹지 않았다는 생각에 더욱 폭식을 하게 된다.
# 물을 많이 마셔라
하루에 1.5리터 이상의 물을 마셔 주면 공복감 해소는 물론 다이어트 시에 생기기 쉬운 변비 해소에 도움이 많이 되며, 노폐물도 잘 배출되어 피부도 좋아진다. 단, 식사시간 전후 30분에 물을 마시게 되면 소화기능을 떨어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때는 피하는 것이 좋다.
# 하루 세끼를 조금씩이라도 꼭 먹어라
한 끼를 걸러 다음 끼니 식사를 하게 되면 배가 더 고프며, 한 끼를 걸렀다는 보상심리로 오히려 과식을 하게 된다.
# 식사 시간은 최소 20~30분이 되게 하라
식사를 하면 위벽이 늘어나고 혈중의 포도당과 아미노산 농도가 높아지면서 중추신경계를 자극, 포만감을 느끼기 시작한다. 이 과정이 최소 20~30분이 걸린다. 그렇기 때문에 식사를 빨리 하게 되면 포만감을 느끼지 못해 과식을 할 가능성이 크다. 한번에 20번 이상 씹으면 과식을 피할 뿐 아니라, 비타민 등 필수영양소가 완전 섭취되어 중추신경계가 식사량의 부족함을 느끼지 않게 된다.
이 글을 읽다보면 ‘당연한 얘기네’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분명 있을 것이라고 본다. 하지만 기본이 안 되면 어느 것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일 것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기본을 지킨다면 다이어트에 성공할 수 있다. 하지만 번번이 다이어트에 실패한다면 한방다이어트로 건강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흡연, 폐보다 심장·뇌혈관에 치명타
흡연, 폐보다 심장·뇌혈관에 치명타
관상동맥·뇌혈관 막아 돌연사 위험 높아
금연 1년 후엔 심장병 사망 위험 절반으로
새해가 시작되면서 마음을 다잡고 금연을 시작했던 당신! 그러나 지금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다시 니코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지는 않는가. 우리나라 흡연자가 금연에 성공하기까지 담배를 끊어 본 회수는 평균 4.2회. 그만큼 담배는 중독성이 강하다. 흡연 하면 떠오르는 질환이 폐암. 하지만 실제 흡연은 혈관을 더 심각하게 훼손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흡연 관련 사망자 가운데 뇌졸중이 원인이 된 사람은 10만5235명, 심근경색도 2만 8692명에 이른다. 이에 반해 폐암은 9만2769명으로 2위로 밀린다. 흡연은 동맥경화 발병률을 2∼4배 높이고, 동맥경화로 인한 사망률은 70% 이상 증가시켜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담배는 혈관에 치명적=흡연은 혈액을 쉽게 응고시키고, 심장을 자극해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일으킨다. 고려대 안암병원 심장내과 오동주 교수는 “흡연은 심장의 주요 혈관인 관상동맥과 뇌혈관을 막거나 부정맥의 원인이 된다”며 “특히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심장마비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니코틴은 또 혈관의 탄력을 유지시키는 내피세포를 공략한다. 혈관 벽이 찢어지면 혈액이 스며나와 응고되고, 이곳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담배를 피울 때 혈액에 쏟아져 들어가는 일산화탄소는 산소 운반책인 혈색소(헤모글로빈)와 결합한다. 체내에 산소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심장은 혈액을 더 많이 내보내기 위해 과부하 상태가 된다.
간접 흡연도 악영향을 미치기는 마찬가지.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간접 흡연은 동맥경화 발병위험률을 50~60% 증가시키고, 혈관이 탄성을 잃은 고령자나 관상동맥 질환자에게는 돌연사 가능성을 높인다. 흡연으로 혈관이 좁아져 혈액이 몸 구석구석 공급되지 않으면 말초동맥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끊기엔 너무 늦었다?=흡연 경력 20년이 지난 사람에게도 금연 효과가 있을까. 금연 효과는 담배를 끊는 순간부터 나타난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교수는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지기 시작해 8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심장 과부하를 줄이고, 혈관이 탄력을 회복한다는 것.
혈관이 비흡연자처럼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15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담배 독성이 빠져나가면서 내피 세포가 회복돼 금연 뒤 1년 만에 심장병 사망 위험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또 다리의 혈액 순환이 안 좋은 환자는 운동 능력이 향상되고 수명이 늘어난다.
피부가 좋아지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회복되는 것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원활한 혈액 공급으로 만성적인 산소 결핍에서 해방되기 때문. 세포가 활성화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부가 건강하게 돌아온다. 장기적으로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발생을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표 참조>
◇운동·전통식 병행하며 아스피린 복용을=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심장질환·뇌졸중 고위험군은 당장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특히 간접 흡연도 해로우니 담배 연기가 가득한 술집이나 공공장소는 피한다. 운동은 금연 의지를 북돋울 뿐 아니라 혈액 순환을 활발히 도와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가능성을 대폭 줄인다. 허리 둘레가 남성 90㎝, 여성 80㎝, 중성지방 150㎎/dL, 혈압 130/85㎜Hg, 공복 시 혈당 110㎎/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40㎎/dL 이하이면 동맥경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대사증후군에 속한 사람이므로 식생활에 유의한다.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은 물론 과음·과식을 피한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아스피린은 혈전 생성을 억제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협회는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을 가지고 있거나, 흡연·음주·고콜레스테롤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을 권한다. 위염 등 위출혈이 의심되는 사람은 장에서 용해되는 특수 코팅된 바이엘 아스피린 프로텍트 같은 장용제가 도움이 된다.
시간 경과에 따른 금연의 이득
▶ 20분 : 혈압과 맥박이 정상으로 떨어지고, 손발 체온이 정상으로 증가
▶ 8시간 :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 정상화. 혈중 산소 농도가 정상으로 증가
▶ 24시간 : 심장마비 위험 감소
▶ 48시간 : 신경 말단 기능이 회복되기 시작. 맛과 냄새 감각이 좋아짐
▶ 2주에서 3개월 : 혈액 순환이 좋아짐.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폐 기능이 30% 이상 증가
▶ 1∼9개월 : 기침·코막힘·피로·호흡곤란 등 감소. 폐의 섬모가 다시 자라 폐가 깨끗해지고, 혈액이 맑아짐
▶ 1년 :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
▶ 5년 : 폐암 사망률이 보통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
▶ 5 ~ 15년 : 중풍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짐. 구강암·후두암·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
▶ 10년 : 폐암 사망률이 비흡연자와 같음. 전암세포(암으로 진행하는 세포)가 정상세포로 바뀜.
▶ 15년 : 심장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짐(평소 하루 한 갑 이하 피운 사람은 사망률이 비흡연자와 같고, 한 갑 이상은 약간 높음).
자료 :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관상동맥·뇌혈관 막아 돌연사 위험 높아
금연 1년 후엔 심장병 사망 위험 절반으로
새해가 시작되면서 마음을 다잡고 금연을 시작했던 당신! 그러나 지금 담배의 유혹에서 벗어나지 못해 다시 니코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지는 않는가. 우리나라 흡연자가 금연에 성공하기까지 담배를 끊어 본 회수는 평균 4.2회. 그만큼 담배는 중독성이 강하다. 흡연 하면 떠오르는 질환이 폐암. 하지만 실제 흡연은 혈관을 더 심각하게 훼손한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흡연 관련 사망자 가운데 뇌졸중이 원인이 된 사람은 10만5235명, 심근경색도 2만 8692명에 이른다. 이에 반해 폐암은 9만2769명으로 2위로 밀린다. 흡연은 동맥경화 발병률을 2∼4배 높이고, 동맥경화로 인한 사망률은 70% 이상 증가시켜 돌연사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담배는 혈관에 치명적=흡연은 혈액을 쉽게 응고시키고, 심장을 자극해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일으킨다. 고려대 안암병원 심장내과 오동주 교수는 “흡연은 심장의 주요 혈관인 관상동맥과 뇌혈관을 막거나 부정맥의 원인이 된다”며 “특히 관상동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심장마비로 사망할 위험이 높다”고 말했다.
니코틴은 또 혈관의 탄력을 유지시키는 내피세포를 공략한다. 혈관 벽이 찢어지면 혈액이 스며나와 응고되고, 이곳에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경화가 진행된다. 담배를 피울 때 혈액에 쏟아져 들어가는 일산화탄소는 산소 운반책인 혈색소(헤모글로빈)와 결합한다. 체내에 산소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이에 따라 심장은 혈액을 더 많이 내보내기 위해 과부하 상태가 된다.
간접 흡연도 악영향을 미치기는 마찬가지. 최근 연구에 따르면 간접 흡연은 동맥경화 발병위험률을 50~60% 증가시키고, 혈관이 탄성을 잃은 고령자나 관상동맥 질환자에게는 돌연사 가능성을 높인다. 흡연으로 혈관이 좁아져 혈액이 몸 구석구석 공급되지 않으면 말초동맥 질환에 걸릴 수도 있다.
◇끊기엔 너무 늦었다?=흡연 경력 20년이 지난 사람에게도 금연 효과가 있을까. 금연 효과는 담배를 끊는 순간부터 나타난다.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서홍관 교수는 “담배를 피우지 않으면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가 낮아지기 시작해 8시간이 지나면 정상으로 돌아온다”고 말했다. 심장 과부하를 줄이고, 혈관이 탄력을 회복한다는 것.
혈관이 비흡연자처럼 정상으로 돌아오기까지는 15년 정도 소요된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혈액 순환이 좋아지고, 담배 독성이 빠져나가면서 내피 세포가 회복돼 금연 뒤 1년 만에 심장병 사망 위험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또 다리의 혈액 순환이 안 좋은 환자는 운동 능력이 향상되고 수명이 늘어난다.
피부가 좋아지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회복되는 것도 체험할 수 있다. 이는 원활한 혈액 공급으로 만성적인 산소 결핍에서 해방되기 때문. 세포가 활성화되고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부가 건강하게 돌아온다. 장기적으로는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관상동맥 질환 발생을 비흡연자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표 참조>
◇운동·전통식 병행하며 아스피린 복용을=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심장질환·뇌졸중 고위험군은 당장 금연을 실천해야 한다. 특히 간접 흡연도 해로우니 담배 연기가 가득한 술집이나 공공장소는 피한다. 운동은 금연 의지를 북돋울 뿐 아니라 혈액 순환을 활발히 도와줘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가능성을 대폭 줄인다. 허리 둘레가 남성 90㎝, 여성 80㎝, 중성지방 150㎎/dL, 혈압 130/85㎜Hg, 공복 시 혈당 110㎎/dL 이상, HDL 콜레스테롤 40㎎/dL 이하이면 동맥경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대사증후군에 속한 사람이므로 식생활에 유의한다. 고지방·고칼로리 음식은 물론 과음·과식을 피한다.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는 것도 권장된다. 아스피린은 혈전 생성을 억제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데도 효과가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미국심장협회는 고혈압·당뇨 등 성인병을 가지고 있거나, 흡연·음주·고콜레스테롤 음식을 섭취하는 식습관을 가진 사람은 심혈관 질환 예방을 위한 저용량 아스피린의 복용을 권한다. 위염 등 위출혈이 의심되는 사람은 장에서 용해되는 특수 코팅된 바이엘 아스피린 프로텍트 같은 장용제가 도움이 된다.
시간 경과에 따른 금연의 이득
▶ 20분 : 혈압과 맥박이 정상으로 떨어지고, 손발 체온이 정상으로 증가
▶ 8시간 : 혈중 일산화탄소 농도 정상화. 혈중 산소 농도가 정상으로 증가
▶ 24시간 : 심장마비 위험 감소
▶ 48시간 : 신경 말단 기능이 회복되기 시작. 맛과 냄새 감각이 좋아짐
▶ 2주에서 3개월 : 혈액 순환이 좋아짐. 발걸음이 가벼워지고, 폐 기능이 30% 이상 증가
▶ 1∼9개월 : 기침·코막힘·피로·호흡곤란 등 감소. 폐의 섬모가 다시 자라 폐가 깨끗해지고, 혈액이 맑아짐
▶ 1년 :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의 절반으로 감소
▶ 5년 : 폐암 사망률이 보통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
▶ 5 ~ 15년 : 중풍에 걸릴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짐. 구강암·후두암·식도암에 걸릴 위험이 흡연자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
▶ 10년 : 폐암 사망률이 비흡연자와 같음. 전암세포(암으로 진행하는 세포)가 정상세포로 바뀜.
▶ 15년 : 심장병 위험이 비흡연자와 같아짐(평소 하루 한 갑 이하 피운 사람은 사망률이 비흡연자와 같고, 한 갑 이상은 약간 높음).
자료 : 국립암센터 금연클리닉
여행 불청객 `허리 통증’
여행 불청객 `허리 통증’
벌써 여름이 성큼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름방학, 휴가, 가족여행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들뜨게 되고 무리한 준비와 여행 전에 일을 몰아서 하게 되어 피곤에 지친 몸으로 여행을 떠나기 쉽다.
휴가와 여행으로 들뜨기 쉬운 상황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허리통증은 기분 좋게 시작한 여행을 망친다.
최근에는 휴가를 해외 등 먼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나 비행기로 장시간 이동을 하게 되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 척추최소침습 수술학회 연제 발표를 위해 출국하게 되었는데, 별다른 척추질환 없는 나로서도 오랜 비행시간은 피하고 싶은 현실이었다. 지루한 비행도 고통이었지만 한 등치 하는 나로서는 좁은 공간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내 허리를 위해서 이 좁은 공간에서 무슨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다가 문득 허리가 불편하신 분들의 고충을 잠시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외래에서 뵙는 나이 든 분들이 “자동차는 얼마나 탈 수 있어요?” “여행가도 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하신다.
비행기로 여행을 하는 분들은 우선 기내에 비치된 베개를 최대한 이용하여 머리와 목을 지탱하고 허리에는 베개와 담요를 역(거꾸로) T 자로 하여 양 허리를 지탱한다. 다리 앞쪽으로는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큰 가방은 선반 위에 놓고, 작은 가방은 다리 사이에 놓는 것이 좋다. 다리의 위치는 항상 앞으로 하고 다리를 앞쪽으로 수시로 뻗고 움직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기회가 될 때마다 일어서서 비행기 안에서 움직이고, 30분마다 통로를 걸어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형 비행기에서는 창가 쪽 자리에서 경치를 구경하는 것보다는 통로 쪽에서 앉아 자주 움직이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 또한 중요하다. 기내에서는 적정한 기압을 유지하기 위해 습도를 낮게 하는 데 이로 인해 탈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알코올성 음료보다는 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커피, 술, 홍차는 이뇨 작용을 일으키므로 오히려 탈수를 조장할 수 있으나 생수 섭취는 몸에 부족한 수분을 공급해 주므로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고 탈수도 막을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에서도 비행기 여행과 마찬 가지로 자주 휴식을 하면서 이동하는 것이 좋다.
30분 운전 후 휴게소에서의 커피 한잔은 졸음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뿐만 아니라, 허리에 하중을 주던 압력을 없애주며 긴장된 허리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허리 염좌나 디스크로 인한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술을 받은 분들은 될 수 있으면 자리를 뒤로 하여 최대한 누워서 여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올 여름엔 모두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광주드림
벌써 여름이 성큼 코앞으로 다가왔다. 여름방학, 휴가, 가족여행 등으로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들뜨게 되고 무리한 준비와 여행 전에 일을 몰아서 하게 되어 피곤에 지친 몸으로 여행을 떠나기 쉽다.
휴가와 여행으로 들뜨기 쉬운 상황에서 갑자기 찾아오는 허리통증은 기분 좋게 시작한 여행을 망친다.
최근에는 휴가를 해외 등 먼 곳으로 가는 경우가 많다. 자동차나 비행기로 장시간 이동을 하게 되면 허리에 무리가 간다. 오랜 시간 좁은 공간에서 자유롭게 움직이지 못하게 되면, 허리 통증이 있는 사람에게는 큰 고통이 아닐 수 없다.
지난주 하와이에서 열린 세계 척추최소침습 수술학회 연제 발표를 위해 출국하게 되었는데, 별다른 척추질환 없는 나로서도 오랜 비행시간은 피하고 싶은 현실이었다. 지루한 비행도 고통이었지만 한 등치 하는 나로서는 좁은 공간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내 허리를 위해서 이 좁은 공간에서 무슨 조치를 취할 수 있을까 전전긍긍하다가 문득 허리가 불편하신 분들의 고충을 잠시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외래에서 뵙는 나이 든 분들이 “자동차는 얼마나 탈 수 있어요?” “여행가도 되나요?”라는 질문을 자주 하신다.
비행기로 여행을 하는 분들은 우선 기내에 비치된 베개를 최대한 이용하여 머리와 목을 지탱하고 허리에는 베개와 담요를 역(거꾸로) T 자로 하여 양 허리를 지탱한다. 다리 앞쪽으로는 여유로운 공간을 확보할 수 있도록 큰 가방은 선반 위에 놓고, 작은 가방은 다리 사이에 놓는 것이 좋다. 다리의 위치는 항상 앞으로 하고 다리를 앞쪽으로 수시로 뻗고 움직여 혈액순환이 잘 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기회가 될 때마다 일어서서 비행기 안에서 움직이고, 30분마다 통로를 걸어 다니는 것도 도움이 된다. 대형 비행기에서는 창가 쪽 자리에서 경치를 구경하는 것보다는 통로 쪽에서 앉아 자주 움직이는 것이 좋다.
수분 섭취 또한 중요하다. 기내에서는 적정한 기압을 유지하기 위해 습도를 낮게 하는 데 이로 인해 탈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알코올성 음료보다는 물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커피, 술, 홍차는 이뇨 작용을 일으키므로 오히려 탈수를 조장할 수 있으나 생수 섭취는 몸에 부족한 수분을 공급해 주므로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주고 탈수도 막을 수 있다.
자동차를 이용한 여행에서도 비행기 여행과 마찬 가지로 자주 휴식을 하면서 이동하는 것이 좋다.
30분 운전 후 휴게소에서의 커피 한잔은 졸음을 피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일 뿐만 아니라, 허리에 하중을 주던 압력을 없애주며 긴장된 허리 근육을 풀어줌으로써 허리 염좌나 디스크로 인한 증상을 감소시킬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수술을 받은 분들은 될 수 있으면 자리를 뒤로 하여 최대한 누워서 여행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올 여름엔 모두 즐거운 여행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광주드림
2008년 8월 31일 일요일
식중독 증상 대처법
식중독 증상 대처법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정에선 30건(151명)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 통계를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집에서 조리한 음식을 먹은 뒤 식중독에 걸린 경우 대부분 이를 보건소 등에 신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식중독 환자 수는 통계 숫자의 800배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국내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 원인균은 노로바이러스다. 지난해 전체 식중독 건수(510건)의 19%에 해당하는 97건(2345명)이 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 오염된 지하수나 어패류가 주된 원인이다. 다음은 병원성 대장균(62건)·살모넬라균(42건)·황색 포도상구균(38건)·장염 비브리오균(33건) 순서다.
이 5대 식중독 원인균 가운데 가정에서 처리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것은 황색 포도상구균. 다른 넷은 조리시 가열 온도를 75도로만 올려도 금세 죽는다. 그러나 황색 포도상구균은 10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세균만 죽을 뿐 독소는 파괴되지 않는다.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윤희정 교수는 “10명 중 5명의 손에 포도상구균이 존재한다”며 “포도상구균은 주로 손을 통해 음식으로 전파되므로 조리하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특히 손에 상처가 있으면 조리·배식에 참여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식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다. 설사를 심하게 하면 탈수에 대비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설사 환자에게 물 1L에 설탕 4찻숟갈, 소금 1찻술갈을 넣은 음료를 만들어 수시로 마시라고 권장한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소량의 설탕·소금을 타서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과일즙·탄산음료·진한 녹차는 피한다. 장에 자극을 줄 수 있어서다.
윤 교수는 “혈뇨·요독증(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신장이 망가지는 병)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하는 병원성 대장균을 제외한 나머지 네 식중독균은 짧으면 1∼2일, 길어도 1주일 내에 자연 치유된다”고 말했다.
지사제(설사약)는 절대 금물이고 항생제도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샛별 교수는 “설사 환자가 지사제를 복용하면 장내의 식중독균·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게 돼 병이 더 오래갈 수 있다”며 “항생제 사용은 득실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식품의약품안전청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가정에선 30건(151명)의 식중독 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이 통계를 액면 그대로 믿기는 어렵다. 집에서 조리한 음식을 먹은 뒤 식중독에 걸린 경우 대부분 이를 보건소 등에 신고하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식중독 환자 수는 통계 숫자의 800배 이상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다.
국내에서 가장 흔한 식중독 원인균은 노로바이러스다. 지난해 전체 식중독 건수(510건)의 19%에 해당하는 97건(2345명)이 이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했다. 오염된 지하수나 어패류가 주된 원인이다. 다음은 병원성 대장균(62건)·살모넬라균(42건)·황색 포도상구균(38건)·장염 비브리오균(33건) 순서다.
이 5대 식중독 원인균 가운데 가정에서 처리하기가 가장 까다로운 것은 황색 포도상구균. 다른 넷은 조리시 가열 온도를 75도로만 올려도 금세 죽는다. 그러나 황색 포도상구균은 10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세균만 죽을 뿐 독소는 파괴되지 않는다.
을지대병원 감염내과 윤희정 교수는 “10명 중 5명의 손에 포도상구균이 존재한다”며 “포도상구균은 주로 손을 통해 음식으로 전파되므로 조리하기 전 손을 깨끗이 씻고 특히 손에 상처가 있으면 조리·배식에 참여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식중독의 대표적인 증상은 설사와 복통이다. 설사를 심하게 하면 탈수에 대비해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설사 환자에게 물 1L에 설탕 4찻숟갈, 소금 1찻술갈을 넣은 음료를 만들어 수시로 마시라고 권장한다. 끓인 물이나 보리차에 소량의 설탕·소금을 타서 마시는 것도 방법이다.
과일즙·탄산음료·진한 녹차는 피한다. 장에 자극을 줄 수 있어서다.
윤 교수는 “혈뇨·요독증(체내에 노폐물이 쌓여 신장이 망가지는 병) 등 심각한 증상을 동반하는 병원성 대장균을 제외한 나머지 네 식중독균은 짧으면 1∼2일, 길어도 1주일 내에 자연 치유된다”고 말했다.
지사제(설사약)는 절대 금물이고 항생제도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아주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샛별 교수는 “설사 환자가 지사제를 복용하면 장내의 식중독균·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하지 못하게 돼 병이 더 오래갈 수 있다”며 “항생제 사용은 득실을 잘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중앙일보
금연… 의지만으론 성공 힘들땐?
금연… 의지만으론 성공 힘들땐?
예전에는 담배를 개인의 기호식품 중 하나로 인식했지만 최근 담배의 유해성이 속속 밝혀지면서 흡연을 질병 발생을 높이는 중독증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담배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주범은 니코틴. 니코틴은 헤로인ㆍ코카인 등과 같은 마약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담배 한 개비에는 약 1mg의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흡연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질병분류기호(ICD)에는 ‘흡연은 담배로 인한 정신적ㆍ행동적 장애’라고 정의돼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니코틴은 규제대상 중독성 마약’으로 규정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금연을 시도할 때 무작정 혼자 끊으려고만 하지 말고 의사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당부한다.
가톨릭대 성가병원의 김대진 교수는 “흡연은 개인의 취향이나 기호가 아닌 니코틴 중독에 의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기는 매우 힘들다”며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니코틴 중독증상과 금단증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주는 보조치료약물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보건소에서도 체계적인 금연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별 맞춤 금연관리를 해주고 금연약물 등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인근 보건소를 찾아 금연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효과적인 금연을 위한 생활방식>
1. 금연 첫 날 가지고 있는 모든 담배를 버리고 재떨이ㆍ라이터 등 담배와 관계된 모든 물건을 치운다.
2. 될 수 있는 한 담배를 피우게 되는 장소를 피하고 도서관ㆍ극장 등 금연이 필요한 장소에서 여가시간을 보낸다.
3. 배가 고프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생길 수 있으므로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고 육류 섭취는 가능한 줄인다.
4. 아침에 일어난 뒤 바로 양치질을 하고 식사 후 양치질을 하거나 차를 마셔 담배 생각이 나지 않게 한다.
5. 매일 담배를 살 때 드는 돈을 모아 가족 선물 등을 산다.
6. 술ㆍ커피ㆍ카페인이 들어있는 탄산음료 등을 피하고 물과 과일주스를 충분히 마신다.
7. 담배 생각이 나면 사과ㆍ당근 등을 먹거나 무설탕 껌을 씹는다.
송대웅기자 sdw@sed.co.kr
예전에는 담배를 개인의 기호식품 중 하나로 인식했지만 최근 담배의 유해성이 속속 밝혀지면서 흡연을 질병 발생을 높이는 중독증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아졌다.
담배의 습관성 중독을 일으키는 것은 주범은 니코틴. 니코틴은 헤로인ㆍ코카인 등과 같은 마약 만큼 중독성이 강하다. 담배 한 개비에는 약 1mg의 니코틴이 함유되어 있다.
이런 이유로 흡연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세계질병분류기호(ICD)에는 ‘흡연은 담배로 인한 정신적ㆍ행동적 장애’라고 정의돼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니코틴은 규제대상 중독성 마약’으로 규정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금연을 시도할 때 무작정 혼자 끊으려고만 하지 말고 의사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인 약물치료를 받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당부한다.
가톨릭대 성가병원의 김대진 교수는 “흡연은 개인의 취향이나 기호가 아닌 니코틴 중독에 의한 만성질환이기 때문에 의지만으로 담배를 끊기는 매우 힘들다”며 “의사와의 상담을 통해 니코틴 중독증상과 금단증상을 효과적으로 억제해주는 보조치료약물을 함께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보건소에서도 체계적인 금연관리 프로그램을 통해 개인별 맞춤 금연관리를 해주고 금연약물 등도 무료로 지원하고 있는 만큼 인근 보건소를 찾아 금연상담을 받아보는 것도 좋다.
<효과적인 금연을 위한 생활방식>
1. 금연 첫 날 가지고 있는 모든 담배를 버리고 재떨이ㆍ라이터 등 담배와 관계된 모든 물건을 치운다.
2. 될 수 있는 한 담배를 피우게 되는 장소를 피하고 도서관ㆍ극장 등 금연이 필요한 장소에서 여가시간을 보낸다.
3. 배가 고프면 담배를 피우고 싶은 욕구가 생길 수 있으므로 규칙적으로 식사한다. 채소나 과일을 많이 먹고 육류 섭취는 가능한 줄인다.
4. 아침에 일어난 뒤 바로 양치질을 하고 식사 후 양치질을 하거나 차를 마셔 담배 생각이 나지 않게 한다.
5. 매일 담배를 살 때 드는 돈을 모아 가족 선물 등을 산다.
6. 술ㆍ커피ㆍ카페인이 들어있는 탄산음료 등을 피하고 물과 과일주스를 충분히 마신다.
7. 담배 생각이 나면 사과ㆍ당근 등을 먹거나 무설탕 껌을 씹는다.
송대웅기자 sdw@sed.co.kr
성형시술 전, 꼭 확인해야 할 7가지
성형시술 전, 꼭 확인해야 할 7가지
성형시술을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면서 성형시술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성형시술 피해구제 신청건수가 2004년 38건, 2005년 52건, 2006년 7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성형시술 피해구제의 이유로는 전체 161건 가운데 부작용이 93건(57.8%)으로 가장 많았고 효과미흡 39건(24.2%), 불만족 16건(8.1%) 등의 순이었다.
메이저성형외과 유상철 원장은 “성형시술로 인한 부작용, 불만족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문의뿐 아니라 환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회복 시기나 전문의 확인 등 여러 주의사항을 미리 확인해둬야 성형시술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상철 원장으로부터 성형시술 전 체크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들었다.
1. 성형시술을 왜 해야 하는지부터 따져라=충동적인 성형시술을 막기 위해서는 왜 성형시술을 해야 하는지 본인의 목적과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 남들 다 하니까 나도 한다거나 막연히 예뻐지고 싶어서 시술을 감행하면 시술 후에도 ‘환자 불만족’이 생길 수 있다. 성형시술을 해야 하는 이유가 불분명할 경우 결정을 다시 한번 고려하는 게 좋다.
2. 얼굴이 확 달라진다는 기대는 버려라=연예인들의 성형고백이 이어지면서 나도 시술하면 저렇게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많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의들은 코를 연예인 누구처럼 오뚝하게 세우는 것보다는 개인의 얼굴형과 비율을 고려해 코를 세우는 것을 성공적인 수술로 본다. 연예인과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3. 여성 17세, 남성 18세 전에는 하지 마라=청소년 시절의 성형시술은 신체 발달이나 효과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다. 시술 당시에는 결과에 만족할지 몰라도 뼈와 피부의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거나 성장 후에 얼굴 비율이 불균형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형시술은 여성은 17세, 남성은 18세 이후에 고려해야 한다.
4. 회복시기를 정확히 체크해라=성형시술은 회복시기를 잘 감안해야 원활한 사회복귀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쌍꺼풀수술은 4∼5일, 코수술은 3∼4일 정도를 멍이나 붓기가 완화되는 시기로 본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회복시기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중요한 약속이나 모임을 앞두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
5. 부작용 발생 시 향후 조치에 대해 상담하라=성형시술 시 가장 걱정하는 것이 염증, 흉터 등의 부작용이다. 혹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향후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사전에 전문의와 상담해두는 게 좋다. 시술 전의 신체 사진을 찍어놓고 시술 후 어떤 부작용이 생겼는지를 비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평소 앓고 있는 병이나 복용중인 약물을 확실히 알려라=평소 앓고 있는 병이나 복용중인 약물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히 말해줘야 한다. 호르몬 제제 등의 특정약물은 성형시술 중 출혈과 쇼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알러지 반응이 있는 약물이 있거나 특이체질일 경우에도 사전에 알려야 한다.
7.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를 확인하라=성형시술은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 MBC 모 프로그램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를 표방한 비전문의가 무분별하게 성형시술을 하다가 환자의 신경을 손상한 사례가 방영되기도 했다. 병원 내부에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증이 있는지 확인하자. 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홈페이지에서도 전문의 여부가 확인 가능하다.
8. 시술을 성급하게 결정하지 마라=성급하게 시술을 결정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충분한 상담을 받은 후 시술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실제로 뉴질랜드 의학에는 ‘환자에게 수술 전 1주일 동안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미용 성형수술 기준이 있다. 얼굴이나 신체 일부분이 시술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의는 환자에게 충분히 고려할 시간을 줘야 하고, 환자 역시 충분히 심사숙고 한 후 결정을 내리는 게 좋다.
국민일보
성형시술을 하는 사람들이 꾸준히 늘면서 성형시술로 인한 피해도 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성형시술 피해구제 신청건수가 2004년 38건, 2005년 52건, 2006년 71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성형시술 피해구제의 이유로는 전체 161건 가운데 부작용이 93건(57.8%)으로 가장 많았고 효과미흡 39건(24.2%), 불만족 16건(8.1%) 등의 순이었다.
메이저성형외과 유상철 원장은 “성형시술로 인한 부작용, 불만족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전문의뿐 아니라 환자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며 “회복 시기나 전문의 확인 등 여러 주의사항을 미리 확인해둬야 성형시술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상철 원장으로부터 성형시술 전 체크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들었다.
1. 성형시술을 왜 해야 하는지부터 따져라=충동적인 성형시술을 막기 위해서는 왜 성형시술을 해야 하는지 본인의 목적과 의지를 확고히 해야 한다. 남들 다 하니까 나도 한다거나 막연히 예뻐지고 싶어서 시술을 감행하면 시술 후에도 ‘환자 불만족’이 생길 수 있다. 성형시술을 해야 하는 이유가 불분명할 경우 결정을 다시 한번 고려하는 게 좋다.
2. 얼굴이 확 달라진다는 기대는 버려라=연예인들의 성형고백이 이어지면서 나도 시술하면 저렇게 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많다. 그러나 대다수의 전문의들은 코를 연예인 누구처럼 오뚝하게 세우는 것보다는 개인의 얼굴형과 비율을 고려해 코를 세우는 것을 성공적인 수술로 본다. 연예인과 똑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기대는 버려야 한다.
3. 여성 17세, 남성 18세 전에는 하지 마라=청소년 시절의 성형시술은 신체 발달이나 효과적인 측면에서 좋지 않다. 시술 당시에는 결과에 만족할지 몰라도 뼈와 피부의 성장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거나 성장 후에 얼굴 비율이 불균형적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형시술은 여성은 17세, 남성은 18세 이후에 고려해야 한다.
4. 회복시기를 정확히 체크해라=성형시술은 회복시기를 잘 감안해야 원활한 사회복귀가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쌍꺼풀수술은 4∼5일, 코수술은 3∼4일 정도를 멍이나 붓기가 완화되는 시기로 본다. 그러나 개인에 따라 회복시기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하며 중요한 약속이나 모임을 앞두고 수술을 결정하는 것은 좋지 않다.
5. 부작용 발생 시 향후 조치에 대해 상담하라=성형시술 시 가장 걱정하는 것이 염증, 흉터 등의 부작용이다. 혹 부작용이 발생할 경우 향후 조치를 어떻게 할 것인지를 사전에 전문의와 상담해두는 게 좋다. 시술 전의 신체 사진을 찍어놓고 시술 후 어떤 부작용이 생겼는지를 비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6. 평소 앓고 있는 병이나 복용중인 약물을 확실히 알려라=평소 앓고 있는 병이나 복용중인 약물이 있다면 전문의에게 정확히 말해줘야 한다. 호르몬 제제 등의 특정약물은 성형시술 중 출혈과 쇼크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알러지 반응이 있는 약물이 있거나 특이체질일 경우에도 사전에 알려야 한다.
7. 성형외과 전문의 여부를 확인하라=성형시술은 반드시 성형외과 전문의에게 받아야 한다. MBC 모 프로그램에서는 성형외과 전문의를 표방한 비전문의가 무분별하게 성형시술을 하다가 환자의 신경을 손상한 사례가 방영되기도 했다. 병원 내부에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증이 있는지 확인하자. 대한성형외과개원의협의회 홈페이지에서도 전문의 여부가 확인 가능하다.
8. 시술을 성급하게 결정하지 마라=성급하게 시술을 결정하기보다는 병원에서 충분한 상담을 받은 후 시술을 결정해도 늦지 않다. 실제로 뉴질랜드 의학에는 ‘환자에게 수술 전 1주일 동안 생각할 시간을 줘야 한다’는 미용 성형수술 기준이 있다. 얼굴이나 신체 일부분이 시술로 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전문의는 환자에게 충분히 고려할 시간을 줘야 하고, 환자 역시 충분히 심사숙고 한 후 결정을 내리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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