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8일 금요일

하루 다섯번 1분 양치질보다 하루 한번 5분 양치질이 낫다

하루 다섯번 1분 양치질보다 하루 한번 5분 양치질이 낫다


▶ 치주질환은 세균감염질환이자 만성성인병

입냄새가 심하고 칫솔질할 때 피가 섞여나오는 증상은 성인의 90% 이상이 경험하는데 대부분 치주질환(잇몸병 또는 풍치)으로 단정할 수 있다.

잇몸이 심하게 붓거나 고름이 잡히고 치아가 흔들리고 식사할 때 이가 아프고 치아가 솟구쳐야 치과를 찾는 사람들이 태반이지만 이런 경우에는 이미 치료가 늦어서 이를 뽑아야 하는 경우가 많다.

어릴 때 모래를 쌓은 위에 막대기를 꽂아뒀다가 서서히 모래를 걷어내면 바닥이 거의 다 드러나야 막대기가 쓰러지는 것을 보듯 치조골을 싸고 있는 잇몸도 문제가 생기기 전에 튼튼히 해줘야 한다.

치주질환은 단순한 치과질환이 아니라 세균감염질환이자 만성성인병이자 전신질환이다.

우선 치주질환이나 치아우식증(충치)의 원인은 세균이다.

충치 유발 세균은 공기가 있어야 살고 산을 분비해 치아를 부식시킨다.

이에 비해 잇몸질환을 일으키는 세균은 공기없는 환경에서 살고 세포막 표면에 존재하는 내독소가 염증반응을 일으켜 잇몸은 물론 인체 곳곳에 문제를 만든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입안에서는 끊임없이 세균과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풍치 유발 세균의 경우 사람의 컨디션(면역능력)에 따라 기승을 부렸다 잠잠해졌다 하면서 염증을 확산시켰다 줄였다를 반복한다.

▶ 스케일링은 1년에 두번 치아가 '아플' 정도로

운동부족 과식 등의 나쁜 습관을 가진 사람이 성인병에 걸리듯 치주질환도 이런 습관이 배어있을수록 유발될 가능성이 높다.

또 과거에는 다른 질환이 치주질환을 일으킨다고 믿어왔으나 지금은 치주질환이 심장병 동맥경화 호흡기질환 저체중아조산 당뇨병 등을 야기할 수 있는 전신질환으로 간주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입안의 세균이 혈관을 통해 심장관상동맥으로 이동하면 혈관에 존재하는 지방성 플라크(동맥경화반)에 붙어서 혈전을 형성하고 동맥경화를 악화시켜 심장질환을 유발한다.

치주질환을 치료하면 혈당의 조절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오랫동안 닦는 것이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하루에 한번 5분 이상 닦는 게 하루에 5번 1분씩 양치질하는 것보다 낫다.

물론 음식을 먹고 나면 충치유발세균이 산을 만들어 치아를 부식시키므로 식사 직후 양치를 하는 게 필요하지만 잇몸병 위주로만 생각하면 그렇다는 뜻이다.

양치질을 시원찮게 하면 음식찌꺼기가 플라크(치태)를 남기고 식후 48시간째 되는 시점에서 염증이 시작된다.

양치질을 자주 한다는 사람도 1∼2분에 그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 플라크가 거의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화장실이 아닌 거실 같은 곳에서 5분 이상 여유를 갖고 정성껏 닦는 게 좋다.

다음으로 스케일링을 1년에 두 번 정도,정기적으로 받아야 한다.

성인의 경우 치조골이 절반이나 파괴되어도 자각증상이 없어 스케일링 시기를 놓치기 쉽다.

스케일링은 기왕이면 치아가 아플 정도로 깊게 해야 한다.

세균 플라크 치석 등이 잇몸 위나 치아표면에만 존재하는 게 아니라 잇몸 아래에도 박혀있기 때문이다.

전혀 아프지 않게 스케일링했다면 잇몸 윗부분에 있는 것만 주로 제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 성인 만성 치주염 5%는 유전적으로 발생

최근 임플란트 바람이 불면서 자연니를 유지할 생각은 하지않고 내버려뒀다가 나중에 때가 되면 임플란트를 심겠다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

그러나 자연니는 가정 경제적이고 아름다우며 치조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치아를 뽑게 되면 주위 치조골이 위축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치조골 파괴상태가 심하거나 공격형(유전성) 치주염이면 임플란트를 심어도 실패할 확률이 높으므로 조기치료에 나서는 게 바람직하다.

잇몸병에는 조상탓도 있다.

성인의 만성 치주염 중 5%가 유전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공격형은 20대에 시작돼 아주 빠른 속도로 치조골을 파괴해 40대에 치아를 잃게 만든다.

이는 풍치세균에 취약한 유전적 성향을 이어받았기 때문인데 부모 중 한 사람이 공격형이면 자녀 역시 같은 전철을 밟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옥니이면서 윗쪽 잇몸의 부피가 크고 유달리 검붉으면 유전성이냐고 걱정하는데 단순히 검은 멜라닌 색소가 침착된 경우도 많기 때문에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치과에서 충치나 잇몸병에 의한 것인지,아이가 올바른 방법으로 양치질을 하고 있는지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한국경제

다리 아프고 저리면 발목 혈압 재보세요

다리 아프고 저리면 발목 혈압 재보세요

말초혈관 동맥질환 예방·치료법
60대부터 발병… 방치시 팔·다리 썩을 수도
흡연자, 비흡연자보다 위험률 2~25배 높아


최모(66)씨는 얼마 전부터 길을 걷다가 다리에 심한 통증이 와 갑자기 주저 앉을 뻔한 경험을 가끔 하고 있다. 젊을 때부터 담배를 피워왔고, 콜레스테롤이 좀 높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당뇨병이나 신경통을 앓은 적은 없었다. 병원에 갔더니 다리 말초혈관 동맥경화증 진단을 받았다. 주로 심장 관상동맥이나 경동맥 등에 생기는 것으로 알려진 동맥경화증이 팔, 다리 등의 말초 혈관에 생기는 이유가 뭘까?

혈관에 피떡(혈전) 등이 달라붙어 혈액의 흐름을 막는 것이 죽상경화증, 혈관이 딱딱해지는 것을 동맥경화증이라고 하며 이들을 합쳐 동맥질환이라고 한다. 이는 심혈관이나 뇌혈관은 물론 팔, 다리 등의 말초혈관에도 생길 수 있다.

문제는 말초동맥 질환을 겪는 사람 대부분이 다리가 아프거나 저린 증상을 늙어서 자연히 나타나는 것쯤으로 가볍게 생각해 병을 키우기 쉽다는 것. 하지만 말초혈관 동맥경화증을 놔두면 혈관이 막혀 나중에는 팔, 다리가 썩어 들어갈 수도 있다. 연세조홍근내과 조홍근 원장은 "심장 관상동맥 질환은 주로 40대부터 많이 발생하지만, 말초혈관 동맥질환은 주로 60대부터 나타난다. 따라서 말초혈관 동맥질환이 있으면 관상동맥 질환을 함께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렇다면 다리가 아프면 다 말초혈관 동맥경화증일까?

다리가 아프거나 저린 증상의 원인은 수없이 많지만 대표적인 것이 말초혈관 동맥경화증 외에 당뇨병성 신경합병증, 관절염, 디스크, 섬유근육통증후군 등이다. 이 중 말초혈관 동맥질환과 가장 혼동하기 쉬운 것이 당뇨병성 신경염. 삼성서울병원 내분비내과 이문규 교수는 "당뇨병성 신경합병증은 주로 가만히 있을 때 통증이 심하므로 밤에 아픈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통증 부위도 양말이 닿는 부위에 주로 집중된다. 또 대개 양쪽 발이 동시에 아프다. 반면 말초혈관 동맥질환은 걸을 때, 어느 한 쪽 다리만 아픈 경우가 많다. 또 아픈 다리 피부색이 퍼렇거나, 창백해 보이기도 한다.

심장 관상동맥 질환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콜레스테롤이지만 말초혈관 동맥질환의 가장 큰 원인은 흡연과 고혈압이 꼽힌다. 그밖에 50세 이상 연령, 당뇨병, 과체중, 운동부족, 고지혈증, 심혈관 가족력 등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혈압계를 발목에 둘러 잰 혈압을 팔 혈압으로 나눈 수치 '발목·팔 혈압지수(ABI)'가 1~1.3 범위 안이면 문제가 없으나, 이보다 적거나 많으면 다리 혈관에 죽상경화증이나 동맥경화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정밀검사를 받아야 한다.

말초동맥 질환을 방치하면 3~4명에 1명꼴로 말초 동맥이 완전히 막힐 수 있으며, 그 이후에는 완치가 힘들며 다리를 절단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말초혈관 동맥질환에 걸릴 위험이 2~25배 높은 것으로 보고돼 있다.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도 권장된다. 미국 내과학회지에 실린 연구결과에 따르면 저용량 아스피린은 말초혈관 동맥질환의 진행을 막으며, 치료 후 재발과 합병증 발생 위험을 낮춘다. 말초혈관 동맥질환이 있을 때 다리가 아프고 저리다는 이유로 운동을 피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1회 30분 이상, 일주일에 3회 이상 걷기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조선일보

'혈관건강 6가지 생활습관' 혀가 웃으면 혈관이 운다

'혈관건강 6가지 생활습관' 혀가 웃으면 혈관이 운다


잘못된 식생활-음주-흡연 등 심혈관질환 '주범'

서구화된 식생활과 스트레스, 음주, 흡연,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이 급증하고 있다.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회장 최윤식ㆍ서울대의대 내과교수)이 혈관건강과 관련된 통계자료를 분석한 '대한민국 혈관건강 트렌드'에 따르면 대표적인 혈관질환인 심혈관-뇌혈관관련 사망률이 2006년 전체 사망자 중 23%(5만6388명)를 차지해 암(27.4%) 다음으로 많았다. 특히 허혈성 심장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는 10년 사이에 2.4배 가량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가장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지적됐다. 혈관을 건강하게 지키기 위해서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비롯해 흡연, 스트레스, 과음, 복부비만 등을 피하고 올바른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국만성질환관리협회가 추천하는 혈관건강을 위한 6가지 생활 습관을 소개한다.

1. 정상 체중 유지해야

▶ 내장비만 막아야 혈관비만도 막는다 : 살이 찌면 남아도는 지방이 혈관에도 쌓여 혈관이 좁아지게 되고 동맥경화를 유발한다. 특히 가슴, 팔, 엉덩이에 있는 피하지방보다 허리와 복부에 있는 내장지방이 혈관건강에 훨씬 나쁘다. 내장지방은 유해물질을 분비하거나 혈액에 녹아 동맥경화를 잘 일으키고 당과 지질의 대사 이상을 불러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을 유발한다.

2. 1주일에 3~5회 운동

▶ 운동은 충실한 혈관 청소부 : 운동을 하면 혈관의 청소부 역할을 하는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 수치가 높아지고 혈관을 손상시키는 혈압과 혈당은 떨어진다. 특히 유산소 운동을 하면 혈관 내피에서 산화질소가 분비되는데 이는 혈관 확장에 중요한 구실을 한다. 일주일에 3일 이상, 30분 이상 연속적으로 해야 하며 걷기나 조깅, 자전거 타기, 수영 같은 유산소 운동이 도움이 된다.

3. 올바른 식습관 갖자

▶ 혀가 즐거우면 혈관이 괴롭다 : 혈관을 노화시키는 트랜스지방과 포화지방을 피해야 한다. 특히 트랜스지방은 좋은 콜레스테롤은 감소시키고 심장 및 뇌혈관 질환의 위험을 높이는 나쁜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킨다.

설탕, 흰쌀, 밀가루 등은 혈관 벽을 두껍게 만드는 당뇨와 비만을 유발하는 음식이므로 되도록 피하고 신선한 채소나 과일, 잡곡, 현미, 콩류, 해조류 등을 충분히 섭취한다.

4. 무조건 금연해야

▶ 담배연기에 혈관도 늙는다 : 흡연자는 비흡연자에 비해 폐암, 기관지염 등 호흡기 질환은 물론 심혈관 질환에 걸릴 위험이 60~70%나 높다. 흡연을 하면 담배 속의 유해물질로 인해 손상된 혈관벽에 혈관수축제를 분비하는 혈소판이 달라붙어 혈류량이 줄어들게 된다. 흡연으로 인해 생기는 유해성 활성산소 역시 혈관 내벽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의 위험을 높이고 노화속도를 빠르게 만든다. 또 흡연을 하면 활성산소를 없애는 항산화제마저 파괴된다.

5. 적당한 음주 습관 필요

▶ 과음에 혈관 건강도 망가진다 : 장기간 과음을 하면 심장근육이 약해져 심하면 알코올성 심근증에 걸릴 수 있다. 또 혈액에 중성지방이 많아져 고혈압, 심장병, 뇌동맥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과음이나 폭음을 하는 경우에는 동맥, 특히 뇌동맥을 심하게 확장시켜 동맥에 손상을 주고 뇌동맥경화증 같은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자연히 뇌출혈, 뇌경색의 위험이 커진다.

6. 고혈압 등 적극 관리

▶만성질환은 혈관 노화 촉진제 : 고혈압이 있으면 혈관에 계속 높은 압력이 가해져 오래 지속되면 혈관 내벽이 손상되고, 아무는 과정에서 혈관이 딱딱해지는 동맥경화증이 발생한다.

또 고지혈증으로 혈액 속에 나쁜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많으면 혈관벽에 콜레스테롤 덩어리가 달라붙어 혈관이 자꾸 좁아지고 딱딱해진다. 당뇨병도 혈관을 노화시키는 대표적인 질병으로 모세혈관에 손상을 주어 혈액순환에 장애를 초래한다.

고려대 안암병원 순환기내과 홍순준 교수는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혈관과 관련된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경우 혈관 상태를 정기적으로 체크하고 약물치료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스포츠서울

2008년 7월 17일 목요일

비만, 비만지수를 측정하는 여러방법

비만, 비만지수를 측정하는 여러방법


체질량지수(BMI·Body Mass Index)는 세계보건기구(WHO)가 마련한 성인의 키와 몸무게에 따른 비만도를 측정하는 수치입니다. 예전에는 키(㎝)에서 100을 뺀 숫자에 0.9를 곱한 값이 본인의 적정 또는 표준체중이라고 했는데 BMI는 이보다 더 현실적인 수치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남성의 경우 체지방량이 체중의 25% 이상, 여성은 30% 이상인 경우를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비만은 체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해야 확실한 진단을 내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체지방량을 정확히 측정하기 위해서는 복잡하고 특수한 장비를 사용하거나 체지방측정기를 사용해야 하므로 자신의 체지방량을 스스로 측정하는 일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대부분 체질량지수를 이용해 비만 정도를 판단하는 방법을 사용합니다.

체질량지수가 18.5 미만이면 저체중, 18.5~24.99는 정상, 25~29.99는 과체중, 30 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일반적으로 표준체중의 10%를 넘으면 과체중, 20%를 넘어서면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예를 들어 키가 167㎝에 몸무게가 52㎏이라면 52÷(1.67)²=52÷2.7889=18.6이 나오는데 수치상으로 겨우 정상범위에 들어감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신장과 체중만으로 비만 정도를 측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근육량 등이 고려되지 않는 단점이 있습니다.

비만 정도를 판단하는 또 다른 방법으로는 브로카(Broca)변법이 있습니다. 브로카변법은 표준체중을 [표준체중(㎏) = (신장-100)×0.9]로 구하고, 비만도를 [비만도(%) = (현체중)/표준체중)×100]로 구해 상대적 체중을 계산하는 방법입니다. 계산된 결과가 110~119%면 과체중, 129% 이상이면 비만으로 분류합니다.

이 방법 역시 비교적 간편하게 비만 정도를 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남녀 간의 차이나 연령에 따른 차이가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때문에 위의 두 가지 판별방법에서 과체중으로 구분되었다고 해서 반드시 비만이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복부비만을 간단하게 진단하는 방법은 허리둘레를 엉덩이둘레로 나눈 값인 ‘허리/엉덩이 둘레비’를 이용합니다. 남성은 1.0, 여성은 0.85 이상이면 복부 비만에 해당합니다.

최근에는 허리둘레가 허리/엉덩이 둘레에 비해 복부 지방량을 더 정확히 반영한다고 하여 허리둘레만으로 복부비만을 진단하기도 합니다. 남성은 90~94㎝ 이상, 여성은 78~80㎝ 이상일 경우 복부비만에 해당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비만 여부의 판별일 뿐 실제 비만의 상태를 정확히 알려주진 않습니다. 복부비만은 피하지방과 내장지방으로 이루어져 있고 내장지방이 더 문제가 됩니다.

따라서 자신의 비만 상태를 정확히 판별하기 위해서는 체지방 전산화 단층촬영을 이용해 내장지방형 복부비만 여부를 정확히 판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위크리조선

소변색깔 이상은 건강 적신호… 당장 병원 찾아야

소변색깔 이상은 건강 적신호… 당장 병원 찾아야


누구나 한번쯤 소변을 보면서 "왜 이렇게 소변 색깔이 노랗지? 왜 거품이 많이 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만다. 그러나 소변은 건강의 적신호를 알려주는 유용한 '표식자'다.

고려대병원 신장내과 김형규 교수는 "우리 몸의 혈액이 신장에서 걸러져 나오는 소변의 색깔, 냄새, 혼탁도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몸에 생기는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정상 소변의 색깔은 담황갈색(맥주 반 컵에 물을 타 놓은 색깔)이다. 소변의 색깔 변화에서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적색뇨. 콩팥에서 소변이 만들어져 요관, 방광, 요도를 거쳐 배설되는 과정 중 어딘가에서 피가 새어 나오고 있다는 위험신호다.

소변색이 붉거나 혹은 일시적으로 붉었지만 얼마 후 증상이 없어졌을 땐 방광암, 요관암, 신우암, 신장암 등의 악성 종양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놀랄 일도 아니다. 혈뇨의 많고 적음이 원인 질환의 심각성과 정비례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이윤수비뇨기과병원 조성완 원장은 "일단 적색뇨가 나오면 정도에 관계없이 요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질환을 파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통증이 동반되는 혈뇨도 있다. 요의를 느껴 화장실에 자주 드나들며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는 혈뇨는 출혈성 방광염, 신우신염, 전립선염 등의 급성 세균 감염증이 의심된다. 또 옆구리나 허리 하복부의 격심한 통증을 동반한 혈뇨는 신장 결석, 요관결석 등 요로결석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맑고 투명해야 할 소변이 혼탁해질 때도 있다. 대개 육류를 많이 섭취한 다음날 소변에 다량의 단백질이 섞여 탁해지는 경우로 무시해도 된다. 하지만 그 외의 단백뇨는 병적이므로 경계해야 한다. 단백뇨는 신장의 사구체에서 단백질이 새어 나오는 사구체신염, 세뇨관에서 재흡수가 안 되는 세뇨관 질환에 의해 주로 유발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소변색깔 이상은 건강 적신호… 당장 병원 찾아야

소변색깔 이상은 건강 적신호… 당장 병원 찾아야


누구나 한번쯤 소변을 보면서 "왜 이렇게 소변 색깔이 노랗지? 왜 거품이 많이 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지만 대부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만다. 그러나 소변은 건강의 적신호를 알려주는 유용한 '표식자'다.

고려대병원 신장내과 김형규 교수는 "우리 몸의 혈액이 신장에서 걸러져 나오는 소변의 색깔, 냄새, 혼탁도 등을 주의 깊게 관찰하면 몸에 생기는 각종 질병에 대한 정보를 다양하게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먼저 정상 소변의 색깔은 담황갈색(맥주 반 컵에 물을 타 놓은 색깔)이다. 소변의 색깔 변화에서 가장 주의 깊게 살펴야 할 것은 적색뇨. 콩팥에서 소변이 만들어져 요관, 방광, 요도를 거쳐 배설되는 과정 중 어딘가에서 피가 새어 나오고 있다는 위험신호다.

소변색이 붉거나 혹은 일시적으로 붉었지만 얼마 후 증상이 없어졌을 땐 방광암, 요관암, 신우암, 신장암 등의 악성 종양이 숨어 있을 수 있다. 그렇다고 무조건 놀랄 일도 아니다. 혈뇨의 많고 적음이 원인 질환의 심각성과 정비례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 이윤수비뇨기과병원 조성완 원장은 "일단 적색뇨가 나오면 정도에 관계없이 요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 질환을 파악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통증이 동반되는 혈뇨도 있다. 요의를 느껴 화장실에 자주 드나들며 소변을 볼 때 통증을 느끼는 혈뇨는 출혈성 방광염, 신우신염, 전립선염 등의 급성 세균 감염증이 의심된다. 또 옆구리나 허리 하복부의 격심한 통증을 동반한 혈뇨는 신장 결석, 요관결석 등 요로결석증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맑고 투명해야 할 소변이 혼탁해질 때도 있다. 대개 육류를 많이 섭취한 다음날 소변에 다량의 단백질이 섞여 탁해지는 경우로 무시해도 된다. 하지만 그 외의 단백뇨는 병적이므로 경계해야 한다. 단백뇨는 신장의 사구체에서 단백질이 새어 나오는 사구체신염, 세뇨관에서 재흡수가 안 되는 세뇨관 질환에 의해 주로 유발된다.

민태원 기자 twmin@kmib.co.kr

직장인 비만, 하루 10분으로 막는다

직장인 비만, 하루 10분으로 막는다


직장인 절반의 관심사는 아마도 그날의 점심메뉴일 것이다. 업무에 찌든 일과 중 점심을 먹는 일은 상당히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직장인은 맛있는 점심을 먹은 후에도 여전히 오전처럼 찌든 업무에 몰두 한다. 그 후 과식과 과음이 기다리는 저녁을 맞이하게 된다.

이런 일상들이 반복되다 보면 직장인들의 체형은 비슷해지고 만다. 복부는 점점 출렁거리고 오피스패션의 치수는 점점 늘고, 끈임 없이 입으로 들어가는 간식, 업무 중 졸고 있는 모습들. 만약 이 기사를 읽은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위의 모습에 절대 아니라고 말할 수 있을까?

직장인들은 언제나 같은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비슷한 업무와 그에 걸 맞는 환경에 갇혀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점점 직장인 비만자들이 늘어났다고 한다. 운동량이 부족해서 점점 직장인들의 평균 몸무게는 높아지고 있다.

이효선(가명 27살)씨는 이제 2년 차에 접어드는 직장인이다. 꽤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였지만 직장을 다니며 받은 스트레스와 운동 부족으로 무려 8kg이나 살이 쪘다. 갓 입사 하던 날 입었던 옷을 다시 꺼내 입던 이씨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팔은 간신히 들어가고 옷이 여미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후 이씨는 작은 변화로 다이어트를 시작했다.

▲ 작은 변화를 추구하자

-업무 환경 변화: 직장인들은 하루의 반 이상을 회사에서 업무를 본다. 만약 편안한 업무 환경이라면 책상과 주변 정리릍 통해서 살짝 긴장감을 주자. 긴장감은 늘어지는 살을 막을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다짐이다.

-가까운 거리는 걸어서: 지하철을 타고 나니는 직장인이라면 바쁜 출근 시간은 제외하고 퇴근 할 때만큼이라도 걷는 양을 늘려야 한다. 지름길이 아닌 조금 돌아가더라도 오늘 하루 동안 쌓인 피로를 워밍업으로 풀어주어야 한다.

-간식은 저지방: 업무를 보다 보면 점심 식사 후 4시가 되면 가장 입이 출출해 질 때다. 이때 주로 기름진 음식이나 빵으로 허기를 달래기 쉽다. 이때 저지방으로 만들어진 우유나, 천연 곡물로 만들어진 과자를 통해서 요기만 하는 것이 좋다.

-회식을 낮에?: 우리나라 회식문화는 주로 퇴근 후에 이루어진다. 이것은 비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술과 안주는 칼로리가 높아서 저녁에 섭취하게 되면 쉽게 빠지지 않는 지방으로 남게 된다. 회식문화를 바꿔서 점심시간에 동료들과의 친목을 다져보면 어떨까 싶다.

-운동은 필수: 지속적인 업무를 1시간 했다면 뭉쳐진 근육을 풀어주는 간단한 스트레칭을 10분 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퇴근 후에는 줄넘기나 걷기 운동이 필요하다.

직장인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제시한 바와 같이 생활의 변화와 정기적인 운동을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 후에 그 변화가 부족하다면 의료시술에 도움을 받는 것이 고민만 하고 있는 것보다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

미쉘클리닉 최영환 원장은 “이제 봄철이 다가오면서 많은 직장인들이 내원하여 몸매성형에 대한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 현재 지방흡입술의 안정성이 많이 알려지면서 적극적으로 수술을 선택하는 추세인데, 그 중에서도 수술 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고 회복이 빠른 워터젯, 지용봉 지방흡입술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쿠키뉴스

2008년 7월 15일 화요일

여성의 25%가 자궁근종, 아는 만큼 예방할 수 있다

여성의 25%가 자궁근종, 아는 만큼 예방할 수 있다


최근 가수 서영은, 전 아나운서 노현정 등이 자궁근종 으로 수술을 받았다. 특별한 자각증상도 없고 산부인과 검진을 받기 전에는 알 수 없는 질환이기에 나도 모르게 근종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여성의 건강을 위협하며, 더더욱 늘어가고 있는 자궁근종에 대해 알아본다.

지난달 가수 서영은(35)은 예정되어 있던 연말 특집 방송에 서지 못했다. 무대에 설 수 없을 정도로 건강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병명은 자궁근종. 서영은 측은 “자궁에 생긴 혹의 크기가 너무 커서 수술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사요법 등을 통해 혹의 사이즈를 줄이고 있으며, 2월 초 혹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그가 근종을 키웠던 이유는 무엇일까? 대개 미혼 여성은 산부인과에 가기 꺼려한다. 더구나 그는 연예인이니 산부인과를 출입하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결혼을 하고 나서야 병원을 찾았지만, 약물요법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기를 넘어선 상태였다.

여성 25%가 갖고 있고, 점점 늘어나는 추세 한의학 전문의 정현지 원장은 자궁근종의 원인으로 제일 먼저 만병의 근원인 스트레스를 꼽는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되면 간기가 울체 되는데, 이때 간의 기능이 막히게 되면 자궁근종을 키우는 에스트로겐을 분해하지 못하고 자궁근종을 더욱 키우게 됩니다.” ‘불규칙한 식사’와 ‘잘못된 다이어트’, ‘산업공해와 인스턴트 음식 등을 통한 독소 축적’도 자궁근종을 일으키는 주범이다. 백인보다는 유색인종에서 많이 나타나고, 가족력이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또 자궁근종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임산부나 피임약 복용자, 에스트로겐이 함유된 영양 식품을 먹을 때 갑자기 커지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비만도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비만하면 기혈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서 몸에 노폐물이 쌓이게 되고, 이것이 자궁근종으로 발전하게 된다”고 한다. 놀랄 만한 사실은 자궁근종이 청소년들에게서도 빈번히 나타난다는 점이다. 요즘 한창 문제가 되고 있는 환경호르몬이 주범이다. 환경호르몬은 인체에 들어와 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역할을 하고, 이로 인해 호르몬 불균형이 일어나 자궁근종이 생긴다. 세제, 화장품, 플라스틱, 패스트푸드 등이 환경호르몬을 유발한다는 건 잘 알려진 사실이다.

불임을 유발하는 자궁근종 자궁근종은 초기 특별한 임상 증상은 없으나 어느 정도 진행하면 월경 양이 지나치게 많아지거나 혹은 부정출혈을 일으킬 수 있으며 월경통을 수반한다. 더 진행되어 자궁근종이 커져서 자궁구를 막으면 심한 월경통과 월경불순을 초래할 수 있다. 생리가 길어진다거나 양이 많아지고 덩어리가 나오기도 하며 하복부에 딱딱한 혹이 만져지거나 생리통, 하복통, 요통, 빈혈, 출혈, 압박감 등의 증상을 겪게 된다. 젊은 여성들은 매우 잘 퍼지기 때문에 자칫 내버려두면 자궁 전체가 자궁근종으로 변해 영구 불임을 부를 수 있다. 조기 발견과 신속한 대처가 필요한 대목이다. “생리통이 심하다고 반드시 자궁근종은 아니지만 의심해볼 필요는 있습니다. 특히 자궁 안쪽에서 자라는 근종은 자궁내막의 면적이 커지기 때문에 출혈량이 많아지고 출혈로 인한 빈혈도 나타날 수 있죠. 근종은 위치나 크기에 따라 불임, 조산, 유산 등에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불임 환자의 5~10%가 자궁근종과 관련이 있으며, 자궁내막에 변화를 주는 근종이 발생했을 때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내막의 변화로 인해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기 부적당할 수도 있고, 난관 중 한 개 이상이 눌리거나 막혀서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자궁근종이 생기면 생리가 자꾸 앞당겨질 수 있다.(왼쪽) 자궁내막에 변화를 주는 근종이 발생했을 때 불임이나 유산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자궁내막의 변화로 인해 수정란이 자궁벽에 착상하기 부적당할 수도 있고, 난관 중 한 개 이상이 눌리거나 막혀서 정자가 난자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오른쪽)

자궁근종 진단을 받으면 어떻게 할까? 자궁근종은 혹이지 암이 아니기 때문에, 월경 과다 출혈로 빈혈이 심하고 근종으로 인한 압박 증상이 심할 경우를 제외하고는 수술하지 않는다. 호르몬 치료는 수술을 할 수 없을 때나 수술을 지연시키고자 할 때, 크기를 줄여 수술을 용이하게 할 때 이용된다.

자궁근종, 예방하고 관리하자! 자궁근종은 한꺼번에 생기거나 계속 자라기도 한다. 때문에 진단을 받은 후에도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월경 때는 과로를 피하고 몸을 청결히 해야 하며 부부 관계를 삼가야 자궁에 손상을 주지 않습니다. 찬 곳에 오래 앉아 있지 말고 찬물로 샤워하거나 차가운 음료를 자주 먹는 것도 피하세요. 카페인이 든 음료수나 피임약, 튀긴 음식 등도 근종 증대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벼운 운동이 도움이 되며, 자궁경락의 순환을 위해 면으로 된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좋습니다. 심한 스트레스도 자궁근종을 악화시킬 수 있으니 무엇보다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궁근종은 미리 예방할 수 있다. 자궁 질환은 부위가 냉하고 혈류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생기므로 좌훈이나 좌욕, 반신욕 등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것이 좋다. 음식도 가려야 한다. 찬 음식이나 동물성 지방, 고기류 등을 피하고 채식 위주의 식단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성질이 따뜻한 마늘, 자두, 살구, 토마토, 대추, 오렌지 등이 좋으며 실파, 쑥, 갓, 미나리, 익모초 등 녹색 채소와 산나물 등은 데쳐서 먹는 것이 도움이 된다. 콩으로 만든 두부나 콩나물, 된장국 등을 자주 섭취하도록 한다. 주목해야 할 음식은 우유다. 최근 유제품을 많이 섭취한 여성이 에스트로겐 분비가 많아지면서 자궁근종이 자라는 데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서가 많아졌다. 우유뿐 아니라 모든 유제품을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정기검진이다. 30대 이후부터는 매년 자궁 정기검진을 받고, 이상이 있을 때에는 바로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좋다.

이럴 때 자궁근종 의심하세요 ▶최근에 생리양이 많아지거나 덩어리가 나온다. ▶아랫배가 뭉치면서 아프고 생리통이 심하다. ▶생리가 자꾸 앞당겨지거나 불규칙한 출혈이 있다. ▶냉대하가 심해졌다. ▶성교를 할 때 통증이 있다. ▶허리가 아프고 은은하게 누르는 듯한 통증이 있다.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변비가 생긴다. ▶지속적인 월경 양의 증가로 빈혈이 발생하거나 이유 없이 어지럽고 피곤하다. ▶잠이 잘 오지 않고 가슴이 답답하다.

레이디경향

하루 사과 1개, 치매 막는다

하루 사과 1개, 치매 막는다


하루 한 개 사과를 매일 먹는 것이 의사를 멀리하게 한다는 속설이 사실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 코넬대 연구팀이 경상대, 경희대, 고려대 연구팀등 국내 일부 대학 연구팀과 공동으로 진행 '식품과학저널'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사과, 바나나, 오렌지 섭취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포함한 신경퇴행성질환을 막는 것으로 밝혀졌다.

서구식 식사 및 동양식 식사에서 가장 흔한 과일인 사과, 바나나, 오렌지는 모두 비타민, 미네랄, 섬유소의 중요한 원천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번 연구에서 연구팀이 이 같은 세 종의 과일에서 추출한 페놀계 성분에 신경세포와 유사한 'PC12' 세포를 노출시킨 후 과산화수소수를 사용 산화스트레스를 준 결과 이 같은 과일속에 함유된 페놀계 식물내재영양소(Phytochemicals)가 산화스트레스에 의한 신경독성을 상당 수준 예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세 종의 과일 중 사과가 이 같은 효과를 보이는 항산화성분을 가장 많이 함유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바나나와 오렌지 순으로 항산화성분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추가 연구결과 이 같은 과일 추출물이 산화스트레스에 의한 신경세포막 손상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난 바 연구팀은 다른 과일과 더불어 매일 사과, 바나나, 오렌지를 먹으면 산화스트레스에 의해 유발되는 신경독성으로 부터 신경세포를 보호 알츠하이머 치매등의 신경퇴행성질환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윤주애기자 yjua@mdtoday.co.kr

무릎 연골, 다쳐도 모른다?

무릎 연골, 다쳐도 모른다?


무릎 내에는 반달 모양의 구조물이 있는데 바로 반월상 연골이다. 반월상 연골은 충격을 흡수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우리가 무릎 뼈끼리 부딪치는 위험 없이 각종 스포츠를 즐길 있는 것도 반월상 연골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심한 파열 아니면 손상되어도 자각 쉽지 않아

그러나 아무리 반월상 연골의 충격흡수 능력이 뛰어나더라도 지나치면 충격을 이기지 못해 찢어지게 된다. 일반적으로 축구나 농구처럼 과격한 운동을 하다가 다리가 틀어지거나 갑작스레 착지를 할 때 손상되는 경우가 많다.

문제는 반월상 연골이 손상되어도 초기에는 자각이 쉽지 않다는 것. 무릎 인대의 경우 손상되면 무릎 구조가 불안정해지고 통증과 함께 근육경련이 생길 수도 있지만, 반월상 연골은 손상되어도 걷는 데 크게 무리가 없고 며칠 지나면 통증도 가라앉는다. 심한 충격으로 반월상 연골이 찢어졌다면 무릎이 붓거나 걸을 때 통증이 느껴지지만 노화로 인해 연골이 손상된 경우에는 자각하기가 힘들다.

따라서 등산이나 운동을 하다 무릎에 충격을 준 후 통증이 있으면서 무릎이 잘 펴지지 않는 느낌이 들면 정형외과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보통 무릎 바깥쪽보다는 안쪽 연골을 더 많이 다치며, 무릎이 힘 없이 꺾이거나 굽혔다 펼 때 소리가 나기도 한다.

반월상 연골 손상은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중년 이하 연령층에서 흔히 발생한다. 연골 손상은 나이에 따라 원인이 다른데 20~30대는 축구나 농구와 같은 격렬한 스포츠 화동 중 손상되는 경우가 많고, 40~50대는 노화로 인해 가벼운 일상생활 중 찢어지는 경우가 많다.

손상된 연골, 이식술로 치료 가능

반월상 연골 손상의 치료는 찢어진 연골을 봉합하거나 손상 부위를 잘라내는 방법을 사용한다. 봉합술의 경우 관절 내시경을 이용하므로 상처가 크지 않고 합병증 우려도 적지만, 절제술은 잘라낸 부분만큼 반월상 연골의 충격 흡수 기능이 상실되므로 조기 관절염의 위험이 크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연골판을 절반 이상 절제한 경우 5년 이후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약 62%에 이른다.

최근에는 손상된 연골을 봉합, 절제하는 치료가 힘들 경우 타인의 정상적인 연골로 교체하는 이식술도 개발되어 임상에 적용되고 있다. 관절 내시경으로 손상 없는 깨끗한 상태의 연골을 이식하며, 이식 후 보통 4주면 보행이 가능하고 입원기간은 1주일 정도다. 특히 반월상 연골이 50% 이상 손상된 경우 효과적이다.


[중앙일보]

2008년 7월 14일 월요일

장수를 위한 8가지 습관

장수를 위한 8가지 습관


명절에 온 가족이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다 보면 예외없이 등장하는 화제가 ‘건강’이다.

요즘은 웰빙 바람이 젊은이 뿐만 아니라 고령층에도 더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어르신들은 건강 상식에 문외한인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의 질병 사망원인은 크게 암, 뇌혈관 질환, 만성 간질환, 심장병, 동맥경화증, 만성 호흡기질환, 폐렴, 당뇨병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가운데 암과 폐렴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만성 질환이나 합병증으로 인해 발생하므로 몇 가지 생활 수칙과 식습관만 잘 관리해도 발병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이번 설에는 연로하신 부모님께 도움이 될 장수 수칙을 꼼꼼히 적어 벽에 붙여드리고 오면 어떨까.

장수를 위한 8가지 습관

1. 식사량을 줄여라

고령이 되면 기초대사량이 떨어지고 젊은 시절보다 신체 활동과 근육량이 현저히 줄어든다. 에너지 소모가 줄어드는 것인데, 대부분의 노인들이 젊은 시절의 식사량을 유지하다 보니 잉여 칼로리가 지방으로 바뀌어 결국 비만에 이르게 된다.

세브란스병원 가정의학과 강희철 교수는 “노인들은 식사량을 젊은 시절의 70% 정도로 줄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또 나이 들면 인슐린 분비와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식사량을 줄이지 않으면 당뇨병에 걸릴 위험도 높아진다.

2. 소금 섭취를 줄여라

노인들은 음식이 싱겁다고 타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음식이 싱거워 그럴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미각이 노화돼 둔화된 탓이다. 노인들과 30대를 비교할 경우, 노인들은 짠맛은 30대보다 3.5배, 단맛은 2배, 신맛은 1.5배, 쓴맛은 3배 더 섭취해야 30대와 같은 정도의 미각을 느낀다. 즉 30대가 소금 1g 정도로 느낀 짠맛을 노인이 느끼려면 3.5g 정도의 소금을 섭취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노인들의 입맛에 맞게 음식을 조리하면 소금을 너무 많이 섭취하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강남성모병원 가정의학과 김경수 교수는 “ 과다한 소금 섭취는 고혈압을 일으켜 각종 심장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고, 위암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며 “특히 젓갈 같이 염분이 많은 음식은 피하는 게 좋다”고 말한다.

3. 술을 마시지 않거나 약간만 마신다

노인을 대상으로 음주 영향을 연구한 결과, 우리나라 노인의 음주율은 남자는 54.2%, 여자는 25.9%로 높으며 특히 농촌 노인의 음주 빈도가 더 높았다.

술은 하루에 포도주 1잔이나 맥주 반 병 이상은 마시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예 마시지 않으면 더욱 좋다. 특히 약을 많이 먹는 노인이 음주를 과하게 하면 영양과 건강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

4. 채식 위주 식사를 한다

간혹 무분별한 건강보조식품 섭취로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사람이 많다. 이런저런 안전성이 입증되지 않은 건강식품을 섭취하는 것보다 균형 잡힌 식단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더 중요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최근 심혈관 질환 및 대장암이 급증하고 있는데, 많은 의학자들이 그 원인을 채식에서 육식 위주로 변한 식습관에서 찾고 있다.

곡식을 적당히 섭취하고, 단백질은 고기보다 생선에서 얻는 것이 좋다. 고기는 기름이 적은 부위로 일주일에 2번 이하로 적당량 먹고, 야채와 과일을 충분히 먹는다. 곡류는 가급적 현미를 중심으로 먹는다. 현미의 토코트리에노 성분이 노화작용을 일으키는 활성산소의 발생을 억제하기 때문이다.

5. 노화 억제 음식을 섭취한다

노화를 억제하려면 몸 속의 노폐물을 걸러주고 인간의 DNA를 보호하는 항산화 식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대표적 항산화 식품으로는 사과, 브로콜리, 마늘, 당근, 홍고추, 파프리카, 적양배추, 버섯, 무순, 샐러리, 토마토, 포도주, 연어, 청경채, 두부, 달걀, 매실, 해초류, 된장 등이 있다.

6.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건강을 유지하려면 운동을 해야 한다는 것은 모두 잘 아는 사실. 하루에 20~30분씩 1주일에 3~5회 정도 가벼운 운동으로도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규칙적인 운동, 특히 몸 전체를 움직이는 유산소운동(테니스, 에어로빅 체조, 줄넘기, 조깅, 수영 등)은 심폐기능을 강화할 뿐 아니라 비만 조절과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본 운동 전후에 5~10분간 준비 운동과 정리 운동도 필요하다. 1주일에 운동을 2회 미만으로 하면 심폐지구력을 높이는데 효과가 없다. 운동 강도는 주관적으로 “약간 힘들다” 또는 “힘들다”고 느낄 정도가 적당하다. 너무 운동을 심하게 하면 오히려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건강에 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7. 담배를 끊는다

담배는 폐암, 만성 호흡기 질환, 동맥경화증, 위장질환, 심장질환의 원인이 된다. 담배가 인간 수명을 단축시키고 건강의 위해 요소가 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흡연군이 비흡연군보다 모든 영양소 섭취량이 낮은데, 특히 항산화 효과가 탁월한 비타민A, 티아민, 비타민C 섭취율이 현저히 떨어지므로 금연은 노인 건강에 필수다.

8. 정기적으로 건강검진하고 예방주사를 맞는다

나이 들어도 1년에 한번씩은 건강검진을 받아야 하는데, 고가의 무분별한 검진보다는 의사의 진찰을 받고 자신의 나이, 성별, 위험요인에 맞는 건강검진을 정기적으로 받는 게 중요하다.

우리나라에서 만성 간질환의 주 원인은 만성 B형 간염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항체 여부를 검사해 보고 항체가 없으면 B형 간염 예방주사를 3회에 걸쳐 맞아야 한다. 서울아산병원 일반내과 이영수 교수는 “B형 간염 만성 보유자라도 현재 개발된 치료제로 30~40% 완치가 가능하다”며 “노인들도 정기적으로 간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폐렴 예방접종과 유해성 독감 예방접종도 반드시 해야 한다. 심혈관계질환 환자는 매일 아스피린을 1알씩 복용하는 것이 합병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경 이후 여성은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 호르몬요법을 쓰는 게 좋다. 호르몬요법이 암을 악화시킨다고 꺼리지만, 최근에는 안전을 위해 개인에 따라서 저용량 호르몬 요법을 사용하거나 다른 보조요법을 병행하므로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권대익 기자 dkwon@hk.co.kr

국민병 관절염, 운동으로 이겨내자

국민병 관절염, 운동으로 이겨내자


최근 조사에 의하면 우리나라 전체인구의 약 12%가 퇴행성 관절염을 앓고 있으며, 60세 이상에서는 50%이상, 75세 이상에서는 80%이상이 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젊은 층의 관절염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비만과 운동부족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관절염은 뼈와 뼈 사이의 완충역할을 담당하는 연골이 닳게 되면서 점차 관절의 통증이 생기고 활동이 불편해지는 질환이다. 갑작스런 무리한 운동으로 관절의 연골이나 인대가 손상되어 관절염이 오는 경우도 있지만, 주로 운동 부족으로 인해 뼈와 연골 등의 관절 조직이 약화되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관절염으로 인해 통증이 생기고 활동이 불편해지면 소염진통제를 복용하거나 관절 윤활액 성분이나 스테로이드제와 같은 주사치료를 받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이러한 치료는 일시적인 통증 완화 후에는 재발하면서 증상이 심해지는 경과를 밟게 되는 문제가 있다. 이는 관절의 약화라는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관절염이 재발하지 않도록 약해진 관절을 튼튼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그것은 단연 운동이다.

운동은 관절내의 혈액순환을 좋게 함으로써 관절 환경을 개선할 뿐만 아니라 관절주위 근육이 단련되면서 관절의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관절염 전문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원장의 도움말로 관절염치료와 관절염예방에 도움이 되는 운동에 대해 알아보았다.

#근력강화운동- 관절을 비롯한 주변 조직이 튼튼해지면 관절이 받는 부담을 줄여주기 때문에 관절을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운동을 통한 관절의 자극은 쉴 새 없이 파괴되고 재생되는 뼈의 생리과정에 영향을 주어 관절 내 환경을 개선해준다. 특히 대퇴사두근은 인체에서 완충기와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대퇴사두근을 강화하게 되면 넘어지거나 손상을 입었을 때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훨씬 줄어들게 된다.

#유산소운동- 걷기나 자전거 타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은 관절 내의 순환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관절에 부담을 주는 비만 상태를 개선해주는 효과가 있다.

#유연성운동- 관절의 유연성을 높여 관절의 제한된 움직임을 개선할 수 있다.

#피해야 할 운동 - 이미 관절에 통증이 있다면 관절에 무리한 부담을 줄 수 있는 등산이나 테니스, 축구, 농구와 같은 과격한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박원장은 "관절염에 가장 피해야 할 생각은 아껴서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다. 힘을 받지 못하면 근육 뿐 아니라 뼈도 약해지며 연골은 적당한 자극을 받지 못함으로 인해 퇴화되게 된다. 그렇다고 의욕이 앞서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하면 관절의 통증과 염증이 심해 질 수 있다."며 운동은 하루 15분 이상 몸에 약간 땀이 날 듯할 정도로 매일 꾸준히 하는 것이 좋으며, 처음 운동을 시작할 때에는 무리하지 않도록 다소 힘들다고 느껴질 정도로만 하여 점차 운동량을 늘려가도록 권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고 여겨지는 관절염. 적당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관절 나이는 오히려 더 젊어질 수 있다고 한다.

스포츠서울

부모 질환을 보면 내 질병이 보인다

부모 질환을 보면 내 질병이 보인다

대장암 30%는 가족력
당뇨병은 ‘예비 환자’

가족은 유사한 유전자를 지니고 있다. 사는 환경이 비슷하다. 운동·식사습관 등 라이프 스타일이 닮았다. 흡연·음주 습관도 대를 잇는 경우가 많다. 가족 구성원끼리 특정 질환(가족력 질환)을 공유하는 것은 이래서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2명 이상일 경우 그 질병을 ‘가족력 질환’이라고 한다.

가족력은 유전성과는 엄연히 다르다. 혈우병·페닐케톤뇨증·다운증후군·적록색맹 등 유전 질환은 100% 유전자 탓이다. 그러나 가족력 질환에서 유전자는 질병 발생에 조금 기여하는 정도다. 유전성 질환은 예방·치료가 어렵다. 반면 고혈압·당뇨병·심장병 등 가족력 질환은 생활습관 등 ‘후천적 유전자’를 바꾸는 것으로 예방 또는 발병 시기를 늦출 수 있다.

◇심장병과 가족력=강남성심병원 가정의학과 최민규 교수는 “가족 중에 심장병 환자가 있으면 심장병 발생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2배 높다”며 “흡연·고지혈증·고혈압·비만·운동부족에 가족력이 방아쇠 역할을 함으로써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설명했다.

특히 가족 중 남보다 이른 나이(남성 55세 이하, 여성 65세 이하)에 심장병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더욱 조심해야 한다. 그러나 부모가 80세에 심장병으로 숨진 경우라면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가족력이 없더라도 심장병에 걸리기 쉬운 나이이기 때문이다.

심장병 가족력이 있으면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100 이하(가족력이 없으면 130 이하)로 낮춰야 한다. 가족력이 있으면 남보다 빨리 고혈압 약이나 아스피린이 처방된다.

심장병의 원인 중 하나인 고혈압도 가족력에 영향을 받는다. 부모 모두 정상일 땐 자녀가 고혈압일 확률은 4%에 불과하다. 그러나 부모 중 한쪽이 고혈압이면 30%, 양쪽 모두면 50%까지 올라간다.

◇당뇨병과 가족력=선진국에선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으면 ‘당뇨병 예비 환자’라고 부른다.

실제 당뇨병이 부모 어느 한쪽이라도 있으면 자녀가 당뇨병에 걸릴 확률은 15~20%에 달한다. 부모가 모두 당뇨병인 경우엔 30~40%로 높아진다.

당뇨병의 대물림 경향(유전적 소인)은 1형(소아형)보다 2형(성인형, 국내 당뇨병 환자의 대부분이 2형)에서 더 뚜렷하다. 유전적으로 같은 사람인 일란성 쌍둥이를 보자. 한 명이 1형 당뇨병을 앓으면 다른 한 명에게 1형이 발병할 확률은 50%다. 2형 당뇨병에선 이 수치가 90%로 올라간다.

그러나 가족력이 있다 해서 모두 당뇨병 환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 한양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안유헌 교수는 “당뇨병 가족력이 있으면 식사·체중 관리·규칙적인 운동·절주·금연을 남보다 일찍 시작하고, 피로·스트레스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암과 가족력=대장암·유방암·폐암·난소암·전립선암·갑상선암·위암 등 일부 암도 가족력 질환으로 꼽힌다.

대장암 환자의 30%가 가족력을 갖고 있다. 무슨 이유에서건 가계 내에 대장암 환자가 있으면 가족성 대장암으로 분류된다. 가족성 대장암의 경우 유전자엔 문제가 없다. 부모의 대장암 유전자가 자식에게 전달돼 발병하는 유전성 대장암과는 다르다. 대장암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40세 이후 매년 한 번씩 정기적으로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야 한다.

유방암 가족력이 있어도 MRI·유방촬영술 등 검사를 남보다 더 자주 받는 것이 원칙이다. 위험도가 극히 높은 여성에겐 타목시펜이란 약을 예방 목적으로 처방한다. 전립선암 가족력이 있는 남성은 일반인보다 빨리 PSA 등 암표지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가정의학과 김병성 교수는 “가족 중에 젊은 나이에 암에 걸린 사람이 있다면 더욱 주의해야 한다”며 “대부분의 암은 가족력이 없는 사람에게서 발생하므로 가족력이 없다고 무작정 안심하는 것은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간에 공유하기 쉬운 가족력 질환

-암:유방암·난소암·대장암·자궁내막암·갑상선암·대장 용종 등

-생활습관병:비만·당뇨병·심장병·고혈압·고지혈증 등

-정신과 질환:우울증·학습장애·정신적 성숙 지연·정신분열증 등

-기타:신장질환·골다공증·천식·관절염·불임 등


◇이른 나이에 발생하기 쉬운 가족력 질환

-45∼50세나 그 이전의 유방암

-45∼50세나 그 이전의 대장암

-45∼60세나 그 이전의 전립선암

-55세 전의 시력 상실

-50∼60세나 그 이전의 청력 상실

-60세 전의 치매

-40∼60세나 그 이전의 심장병

-60세 전의 뇌졸중

자료:미국의사협회·미국 메이요클리닉


◇가족력 질환을 예방하는 생활습관

-소식한다:당뇨병·비만·고지혈증·유방암·전립선암 예방

-싱겁게 먹는다:고혈압·신장질환·위암 등 소화기암 예방

-절주한다:간염·간암·췌장염·췌장암 등의 예방과 발생 지연

-금연한다:고혈압·심장병·고지혈증·폐암 예방

-적정 체중을 유지한다:동맥경화·심부전증·고혈압·당뇨병 예방

-규칙적으로 운동한다:고혈압·당뇨병·척추질환·천식 예방

[중앙일보]

2008년 7월 13일 일요일

당뇨병 환자 카페인 피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 카페인 피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카페인 섭취를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28일 나왔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면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의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듀크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을 통해 발표된 것이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을 지닌 사람 1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혈액 내 당 수치가 최고조에 달한 식사 후에 카페인이 함유된 캡슐 4개를(커피 4잔 분량) 복용하도록 했다. 평균 63세인 이 참가자들은 평균 8%의 혈당 수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연구팀은 카페인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포도당 대사작용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카페인은 체내 혈중 포도당이 근육이나 다른 세포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동시에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분비시켜 혈액 내 당 수치를 높이는데 일조한다.

그러나 이전 연구에서는 커피를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으며, 카페인을 많이 섭취할수록 병에 걸릴 확률이 더욱 낮아진다고 알려져 왔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환자 복부 내 포도당 극소량을 모니터하는 새로운 검출기를 사용했다"며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은 커피 및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피해야 하고, 카페인을 피하기만 하는 작은 노력으로 당 수치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체내 혈중 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을 말하며, 심하면 눈이나 신장, 신경, 심장 질환 및 발작과 사지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중 제2형 당뇨병은 비만인 사람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근 카페인과 건강 관련 연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미국 연구가들은 지난 21일 하루에 두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산 위험이 크다고 발표했으며, 다음날인 22일에 카페인이 여성의 난소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옥주기자 channa224@newsis.com

‘생활습관병’ 가족 3대 간다

‘생활습관병’ 가족 3대 간다


친척과 가족들이 모처럼 한 자리에 모이는 설 명절. 오랜만에 얼굴을 마주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화제는 가족 친지들의 건강검진 결과나 병세 쪽으로 모아진다. 수십년간 잔병치레가 없어 “건강은 자신이 있다.”고 큰소리 쳐도 이날만은 친척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고혈압, 당뇨병 등 비교적 흔한 ‘생활습관병’도 드라마 속에서나 볼 수 있는 ‘희귀 유전병’처럼 가족력(가족의 질병 내력)에 의해서 발병 여부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최민규 교수가 최근 분석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부모나 가족 가운데 심장병 환자가 있으면 자녀가 같은 병을 앓을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흡연, 고지혈증, 고혈압, 비만, 운동 부족 등의 요인이 가족력과 합쳐지면 발병 위험은 더 높아졌다.

당뇨병은 부모 한 명에게만 나타나도 자녀에게 발병할 위험이 15∼20%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부모 두 명 모두 당뇨병 환자일 때는 발병 위험이 30∼40% 상승했다.

부모의 혈압이 정상이라면 자녀가 성인 이후 고혈압 환자가 될 가능성은 4%에 불과하다. 하지만 부모 중 한쪽이 고혈압 환자일 때는 30%, 두 명 모두 환자라면 50%까지 자녀의 발병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이 최 교수의 설명이다.

어머니가 골다공증 환자인 경우 딸에게 똑같이 발병할 가능성이 일반인보다 2∼4배 증가했다. 최 교수는 “유전 영향은 적지만 특정 가족 구성원에게 유난히 취약한 질환이 생활습관병”이라며 “내 가족이 잘 걸리는 질환은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미리 예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당뇨병·골다공증도 가족병

중년 부부 중에는 남편과 부인이 모두 뚱뚱하거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경우가 있다.

이는 결혼 후 오랜 기간 같이 살아오면서 서로의 식습관이 비슷해지고, 운동 부족 등의 나쁜 생활 습관을 공유하기 때문이다. 자녀도 부모의 생활 습관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각종 만성질환에 노출될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


전문가들은 일반적으로 3대에 걸친 직계 가족 구성원 중에서 2명 이상이 같은 질병에 걸린 경우 ‘가족력이 있다.’고 판단한다.

이는 혈우병과 같이 특정한 유전 정보가 자식에게 전달돼 100% 발병 요인으로 작용하는 ‘유전병’과 분명하게 구분된다.

따라서 가족병은 그들이 공유하는 환경적 요인을 개선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부모가 자녀들에게 금연, 적당한 음주, 규칙적인 운동, 절제된 식습관 등의 모범을 보여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가톨릭의료원 이재호 교수는 “가족의 식습관은 심지어 외식을 할 때도 그대로 답습된다.”며 “나쁜 환경을 체계적으로 개선해야 생활습관병이 자녀에게 이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고혈압 가족력 육식 멀리해야

고혈압에 대한 가족력이 있다면 과식이나 과음, 짜게 먹는 습관이 가족 전체에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당뇨병은 유전적인 요인도 일부분 영향을 미치지만 과식과 육식 위주의 식단을 멀리하고 꾸준한 운동으로 체중을 잘 관리하면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다.

골다공증은 가족 전체가 인스턴트 음식을 즐기거나 신체 활동이 부족할 때 발생한다. 따라서 균형잡힌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는 식단을 유지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운동을 해야 한다.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조기검진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 늦어도 40세 이후에는 매년 1회 이상 고혈압, 당뇨병, 골다공증, 고지혈증 등의 질병에 대해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특정 질환이 부모 대에는 나타나지 않고 숨어 있는 경우도 있다. 이 때는 3대까지 가족력을 모두 확인해 막연한 불안감을 없애야 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목이 안 말라도 물은 드세요

목이 안 말라도 물은 드세요


땀을 흘릴 일이 별로 없는 겨울은 물 마실 기회 역시 줄어든다. 우리 몸이 만성적인 가뭄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체내 수분은 고갈된다. 갓난 아기 체중의 80%가 물이라면 성인 남성은 60%, 여성은 55%, 노인은 50% 수준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것은 수분이 부족해도 갈증을 느끼지 못한다는 것. 혈액의 농축을 감지하는 뇌 시상하부의 센서가 노화되기 때문이다.

체내에서 물의 역할은 지구에서 물이 하는 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식수가 상수도를 통해 가정마다 공급되듯, 체내 수분은 혈관을 타고 세포에 영양과 산소를 공급한다. 또 물이 하수구로 빠져나가며 환경지킴이 역할을 하듯, 체내에서 체외로 배출되며 노폐물을 가지고 나간다.

지구온난화로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이 물 부족일 것이다. 마찬가지로 체온이 올라갈 때 체내 수분이 없다면 탈수로 생명활동이 위험해진다.

물은 모든 세포를 싱싱하게 보존해 젊음을 유지하게 할 뿐 아니라 혈액과 림프액, 호르몬, 침을 만들고 배변을 촉진한다. 물 그 자체가 생명인 것이다.

따라서 물 기근에 시달리는 겨울철 첫째 건강 수칙은 충분히 수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물을 먹는 습관을 가지라는 뜻. 그렇다면 하루에 얼마나 마셔야 할까.

하루에 소모되는 체내 수분은 3L 정도. 대략 소변으로 절반, 땀과 호흡으로 1L를 배출하고, 변·눈물·체액·침 등 느끼지 못하는 수분 배출도 0.5L나 된다.

이중 우리는 식사를 통해 1.5L를 섭취하고, 체내에서 재흡수되는 양이 0.2L가 된다. 따라서 최소 1.3L는 의식적으로 마셔줘야 한다.

둘째는 마신 물을 잘 활용해야 한다. 혈액과 림프액의 순환을 활발하게 가동시켜 물이 체내에서 원활하게 순환토록 해 몸의 모든 대사를 증폭시켜야 한다.

그것이 운동이다. 겨울철 운동은 심폐기능과 근력 강화의 목적도 있지만 이렇게 체내의 순환 펌프를 자극하기 위해 필요하다.

운동을 하면 땀이 나고, 이를 보충함으로써 신진대사가 활발해진다. 걸쭉한 혈액은 신선한 물로 채워져 혈관을 유려하게 흐른다. 마치 수량이 풍부한 푸른 한강처럼 말이다.

운동을 할 때는 갈증을 느끼기 전에 물을 먹어 준다. 특히 고혈압·당뇨병·심장병 등 성인병이 있다면 더욱 그렇다.

미국대학스포츠의학회는 운동 전과 도중에 0.4∼0.6L의 수분 섭취를 권한다. 또 운동이 끝난 뒤에도 0.6∼1L(1시간 운동 기준)의 물을 마시도록 권장한다. 다소 많은 양이지만 이 정도 수분 섭취가 운동 과정의 스포츠 손상을 예방하고, 체온 상승을 막아주며, 운동 수행능력을 높여준다.

물은 조금씩 나눠 먹는 게 효율적이다. 특히 운동을 할 때는 위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중량 또는 거친 운동을 할 때는 물을 한꺼번에 들이켜지 말고, 반 컵 정도(0.1L)씩 마신다. 물의 온도는 4∼10도가 적당하다. 스포츠 음료도 무방하다. 땀을 많이 흘리면 염분이나 미량의 칼륨 등 전해질도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고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