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팥병 환자 수박 많이 먹지 마세요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만큼 더위를 가시게 하는 음식이 없다. 수박 뿐아니라 참외, 토마토 등 여름에는 과일이 많이 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하지만 건강에 좋다고 생각되는 무공해 여름 과일이 모두에게 이로운 음식은 아니다. 특히 몸 안의 칼륨 배설 능력에 장애가 있는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는 독이 될 수 있다.
■콩팥병 환자에게 칼륨은 ‘독’
흔히 ‘여름을 탄다’는 사람은 여름철에 쉽게 피로하고, 무기력해진다. 우리 몸의 칼륨이 부족하면 이런 증상이 나타나므로 건강하게 여름을 나려면 칼륨 섭취는 필수다. 특히 칼륨이 많이 함유된 과일이나 채소는 여름을 활기차게 보내는 가장 기본적인 먹을거리다.
대한신장학회 홍보이사 이태원 교수(경희의료원 신장내과 교수)는 22일 “하지만 콩팥 기능이 절반 이상 망가져 제 역할을 못하는 만성 콩팥병 환자는 과일, 채소의 과다한 섭취가 생명을 빼앗을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인 독이 된다”며 “이들은 일반인과 달리 콩팥병으로 인해 콩팥을 통해 배출되는 칼륨 배설능력에 장애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칼륨 함량이 높은 과일이나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혈청의 칼륨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근육 힘이 약해질 뿐 아니라 심장에 부정맥이 발생하고, 심하면 심장이 멎는 등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다.
■과다 수분은 저나트륨혈증 발생
활동을 많이 하지 않아도 땀을 많이 흘리는 여름에는 수분 손실이 많아져 탈수 위험이 증가한다. 이 때문에 벌컥벌컥 물을 마시게 된다. 하지만 만성 콩팥병 환자는 수분이나 나트륨, 칼륨 등의 전해질 조절능력이 떨어지므로 갑자기 물을 많이 마시면 위험할 수 있다. 저나트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어 심하면 의식을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체액양 증가와 더불어 혈압을 올라가 콩팥에 매우 해롭다. 특히 투석치료를 받는 환자는 소변을 통한 수분 배설이 거의 없으므로, 여름철 수분을 과도하게 들이키면 몸무게 증가와 심하면 폐부종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그렇다고 수분 섭취를 너무 줄이면 탈수가 되고 콩팥 기능이 떨어질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여름에 주의해야 할 점
만성 콩팥병 환자에게 해로운 칼륨은 과일과 채소 종류에 따라 함량이 다르다. 바나나, 참외, 토마토보다 포도, 오렌지, 사과에 칼륨이 적다. 채소도 버섯, 호박, 미역, 시금치, 쑥, 부추, 상추 등에는 칼륨이 많고, 가지, 당근, 배추, 콩나물, 오이, 깻잎에는 적다. 그리고 줄기보다는 잎에 칼륨이 적다.
콩팥병 환자가 과일과 야채주스를 너무 많이 섭취하면 생명을 빼앗아가는 독이 될 수 있다. 과일과 야채에는 칼륨 함량이 높으므로 고칼륨혈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일이나 채소를 물에 담아 놓거나 데치면 칼륨이 물로 빠져 나간다. 때문에 과일은 통조림 과일이 생과일보다 칼륨 함량이 적고 채소도 물에 삶거나 데친 후 먹으면 좋다. 채소도 가급적 잘게 썰어 재료의 10배 정도 되는 따뜻한 물에 2시간 이상 담가 놓았다 새 물에 몇 번 헹궈 사용한다. 이렇게 하면 칼륨의 30∼50%를 줄일 수 있다.
곡류 중 흰 쌀보다 현미, 보리, 옥수수, 찹쌀 등에 칼륨이 많다. 도정이 덜 된 곡류에도 칼륨이 많다. 고구마, 감자, 토란, 밤, 땅콩에도 칼륨이 많이 함유돼 있고 노란 콩에 검은 콩보다 칼륨이 많다(50g 당 670mg 대 84mg). 우유에는 두유보다 칼륨이 월등히 많다(200g 당 296mg 대 18mg).
만성 콩팥병 환자는 흔히 부종이나 고혈압을 같이 앓기 때문에 저염 소금이나 저염 간장 등을 사용하면 좋을 것으로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저염 소금은 나트륨 대신 칼륨이 들어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2009년 6월 24일 수요일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과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 정기 검진과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다
자궁경부암이란 여성의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생식기 암이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연령은 대부분 성경험이 있는 전체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45~55세 사이에 가장 빈번하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는 여성암 중 2위로 15%를 차지하고 있다. 해마다 평균 50만여 명의 새로운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평균 2분에 한명씩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그 빈도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암 중 자궁경부암이 5위로, 해마다 4천명 이상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하루 평균 3명의 여성이 사망한다.
자궁경부암은 암이 되기까지 수년 동안의 '자궁경부상피이형성증'이라는 중간 단계를 거치게 되며, 이 기간 중에 선별검사를 통한 진단과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상피내암, 침윤성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자궁경부암의 조기검진 및 예방을 위해 성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은 매년 조기검진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궁 경부암 환자의 99.7%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확인되면서 HPV 감염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젊은 나이에 시작된 성적 접촉, 다수의 배우자 관계, 흡연, 경구피임약 사용자 등에서 HPV 감염과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성관계로 전파될 수 있는 HPV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HPV는 현재까지 알려진 200여종 이상의 아형 중에서 40여종이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데 이 중 약 15가지 아형에서 암을 발생시킨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수년 내에 자연치유 되지만 저위험군의 경우는 외음부, 항문 등에 사마귀(곤지름)를 발생시킬 수 있고, 고위험군 감염이 지속되는 경우 전암 병변과 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HPV 감염 자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선 없으며 HPV와 연관된 병변의 치료에만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수많은 연구자들이 HPV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예방백신을 개발했다.
현재 시판중인 백신은 가다실과 서바릭스 등 두 가지가 있으며, 두 제품은 고위험군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HPV 16과 18형을 예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때문에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다실은 저위험군인 HPV 6, 11형의 바이러스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HPV 백신은 3회 접종으로 완료되며, 이후 추가접종에 대해서는 권고된 바가 없으므로 현재로서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HPV 예방백신을 맞았다 할지라도 나머지 30%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는 꼭 받아야 한다.
현재 권장되는 접종연령은 9~26세로, 가능하면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9세 이전의 접종에 대해서는 임상시험 결과가 없으며, 26세 이후의 여성의 경우 젊은 여성에 비해 예방 효과가 다소 낮아진다. 하지만 실제로 55세 여성에게까지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되어 있다. 또 성경험이 있더라도 HPV 백신 접종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험이 있는 경우 이미 HPV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효과는 성경험 이전에 접종하는 것보다 떨어질 수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도 감기 백신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을 길러주는 예방주사로 타 예방주사와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결과로 보아 다른 백신에 비해서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생길 수 있는 이상반응도 주사 자체로 인한 주사 부위의 발열, 홍반, 가려움증 등 국소적인 증상으로 심각한 증상은 아니다. 그 외에도 어지러움, 실신, 구토와 같은 과민반응, 두드러기, 기관지 경련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나 백신접종과의 상관관계를 단정짓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 부작용 없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으므로 안심해도 되지만, 다른 예방주사와 마찬가지로 백신 성분에 과민한 사람은 투여받지 않는 것이 좋고, 열성질환이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접종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 발표된 우리나라의 암 통계 자료에 의하면,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유방암이 1위이며 위암, 갑상선암이 수위를 차지하고 자궁경부암은 5위에 머물러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진단율이 높아짐에 따라 서서히 줄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암의 발견이 급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궁경부암의 순위는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자궁경부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서서히 줄고 있는 것은 정부에서 주관하는 암정복사업의 일환으로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 수혜자가 증가함에 따른 덕분이기도 하며, 국민적인 관심도가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정기 검진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일보
자궁경부암이란 여성의 자궁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생식기 암이다. 자궁경부암이 발생하는 연령은 대부분 성경험이 있는 전체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45~55세 사이에 가장 빈번하다. 자궁경부암은 전 세계적으로는 여성암 중 2위로 15%를 차지하고 있다. 해마다 평균 50만여 명의 새로운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평균 2분에 한명씩 자궁경부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할 정도로 그 빈도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여성암 중 자궁경부암이 5위로, 해마다 4천명 이상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하고 있고 하루 평균 3명의 여성이 사망한다.
자궁경부암은 암이 되기까지 수년 동안의 '자궁경부상피이형성증'이라는 중간 단계를 거치게 되며, 이 기간 중에 선별검사를 통한 진단과 치료를 하지 못할 경우 상피내암, 침윤성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대한산부인과학회에서는 자궁경부암의 조기검진 및 예방을 위해 성경험이 있는 만 20세 이상의 모든 여성은 매년 조기검진을 시행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궁 경부암 환자의 99.7%에서 인유두종바이러스(HPV) 감염이 확인되면서 HPV 감염이 자궁경부암 발생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알려졌다. 젊은 나이에 시작된 성적 접촉, 다수의 배우자 관계, 흡연, 경구피임약 사용자 등에서 HPV 감염과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성관계로 전파될 수 있는 HPV에 감염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HPV는 현재까지 알려진 200여종 이상의 아형 중에서 40여종이 생식기 감염을 일으키는데 이 중 약 15가지 아형에서 암을 발생시킨다. 대부분의 HPV 감염은 수년 내에 자연치유 되지만 저위험군의 경우는 외음부, 항문 등에 사마귀(곤지름)를 발생시킬 수 있고, 고위험군 감염이 지속되는 경우 전암 병변과 암 발생의 위험인자로 작용한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HPV 감염 자체를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현재로선 없으며 HPV와 연관된 병변의 치료에만 집중되어 있다. 따라서 수많은 연구자들이 HPV 감염을 예방하는 방법으로 예방백신을 개발했다.
현재 시판중인 백신은 가다실과 서바릭스 등 두 가지가 있으며, 두 제품은 고위험군중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HPV 16과 18형을 예방하도록 만들어져 있다. 때문에 전체 자궁경부암의 약 70%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가다실은 저위험군인 HPV 6, 11형의 바이러스도 예방해주는 효과가 있다.
HPV 백신은 3회 접종으로 완료되며, 이후 추가접종에 대해서는 권고된 바가 없으므로 현재로서는 필요하지 않다. 하지만 HPV 예방백신을 맞았다 할지라도 나머지 30%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기 위해서 정기적인 자궁경부암 검사는 꼭 받아야 한다.
현재 권장되는 접종연령은 9~26세로, 가능하면 성생활이 시작되기 전에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9세 이전의 접종에 대해서는 임상시험 결과가 없으며, 26세 이후의 여성의 경우 젊은 여성에 비해 예방 효과가 다소 낮아진다. 하지만 실제로 55세 여성에게까지는 어느 정도 효과가 입증되어 있다. 또 성경험이 있더라도 HPV 백신 접종으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성경험이 있는 경우 이미 HPV에 노출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그 효과는 성경험 이전에 접종하는 것보다 떨어질 수 있다.
자궁경부암 백신도 감기 백신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성을 길러주는 예방주사로 타 예방주사와 별 차이가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의 결과로 보아 다른 백신에 비해서 부작용이 적은 편이다. 생길 수 있는 이상반응도 주사 자체로 인한 주사 부위의 발열, 홍반, 가려움증 등 국소적인 증상으로 심각한 증상은 아니다. 그 외에도 어지러움, 실신, 구토와 같은 과민반응, 두드러기, 기관지 경련 등의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고 하나 백신접종과의 상관관계를 단정짓기는 어렵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무 부작용 없이 백신 접종을 하고 있으므로 안심해도 되지만, 다른 예방주사와 마찬가지로 백신 성분에 과민한 사람은 투여받지 않는 것이 좋고, 열성질환이나 다른 질환이 있는 경우는 접종에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에 발표된 우리나라의 암 통계 자료에 의하면, 여성에게 발생하는 암 중 유방암이 1위이며 위암, 갑상선암이 수위를 차지하고 자궁경부암은 5위에 머물러 있다. 자궁경부암은 조기 진단율이 높아짐에 따라 서서히 줄고 있기는 하지만, 다른 암의 발견이 급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궁경부암의 순위는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
자궁경부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서서히 줄고 있는 것은 정부에서 주관하는 암정복사업의 일환으로 자궁경부암 조기 검진 수혜자가 증가함에 따른 덕분이기도 하며, 국민적인 관심도가 늘어났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앞으로 더 많은 여성들이 백신접종을 하고 정기 검진을 한다면 우리나라의 자궁경부암은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앙일보
‘고혈압 관리’ 환자 하기 나름..
‘고혈압 관리’ 환자 하기 나름..
‘침묵의 살인자’ 라지만 생활·식습관에 달려
한방치료는 보조수단…혈압약 꾸준히 챙겨야
지난 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었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장질환 등 치명적인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2005년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 30살 이상 인구 가운데 27.9%가 고혈압이 있었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세가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올바른 식생활을 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고혈압 환자들도 관리를 잘하면 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
■ 뒷목이 뻐근하면 고혈압? 뒷목이 뻐근하거나 두통이 생기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지러우면 고혈압이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고혈압은 혈압을 재봐야 안다. 수축기 혈압, 다시 말하면 높은 쪽 혈압이 140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낮은 쪽이 9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30대 이상의 경우 1년에 한 번씩은 혈압을 재서 자신이 고혈압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 고혈압은 유전이다? 고혈압 환자의 80%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다. 이를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유전적 소인이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부모 세대가 고혈압을 앓았다면 자신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가 고혈압일 확률은 80% 이상이다.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지나친 염분 섭취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속발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고혈압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이다. 하지만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규칙적인 운동, 채소·과일 위주 식단 등 식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도 정상 혈압을 회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약을 먹더라도 잘 관리하면 복용량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는 말은 근거가 없는 속설이다. 혈압이 낮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앉아 있거나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의 현기증, 어지럼증, 어깨결림, 불면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전문의와 상의해 생활습관을 적절히 바꾸면 증세가 나아진다.
한겨레
‘침묵의 살인자’ 라지만 생활·식습관에 달려
한방치료는 보조수단…혈압약 꾸준히 챙겨야
지난 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었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장질환 등 치명적인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2005년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 30살 이상 인구 가운데 27.9%가 고혈압이 있었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세가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올바른 식생활을 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고혈압 환자들도 관리를 잘하면 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
■ 뒷목이 뻐근하면 고혈압? 뒷목이 뻐근하거나 두통이 생기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지러우면 고혈압이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고혈압은 혈압을 재봐야 안다. 수축기 혈압, 다시 말하면 높은 쪽 혈압이 140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낮은 쪽이 9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30대 이상의 경우 1년에 한 번씩은 혈압을 재서 자신이 고혈압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 고혈압은 유전이다? 고혈압 환자의 80%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다. 이를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유전적 소인이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부모 세대가 고혈압을 앓았다면 자신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가 고혈압일 확률은 80% 이상이다.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지나친 염분 섭취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속발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고혈압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이다. 하지만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규칙적인 운동, 채소·과일 위주 식단 등 식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도 정상 혈압을 회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약을 먹더라도 잘 관리하면 복용량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는 말은 근거가 없는 속설이다. 혈압이 낮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앉아 있거나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의 현기증, 어지럼증, 어깨결림, 불면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전문의와 상의해 생활습관을 적절히 바꾸면 증세가 나아진다.
한겨레
2009년 6월 21일 일요일
아스피린 먹으면 뇌졸중 증상 완화
아스피린 먹으면 뇌졸중 증상 완화
분당서울대병원 뇌경색 환자 1천600여명 조사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욱주·배희준 교수팀은 2004~2008년 뇌졸중센터를 찾은 1천622명의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평소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그룹 1천132명(69.8%)과 뇌경색 발생 7일 전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그룹 490명(30.2%)으로 나눠 뇌졸중 발생 때 증상의 정도를 비교조사했다.
이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미국 국립보건원에 만든 뇌졸중척도(NIHSS) 점수가 비교적 경미한 5.17에 그친 반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그룹은 6.23으로 상대적으로 증상이 더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증상별 NIHSS 점수를 보면 뇌경색의 주된 발병원인인 동맥경화의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이 5.07점인데 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7.06점으로 1.99점 차이를 보였다.
또 소동맥폐쇄는 4.72 대 5.03의 점수비율을 보였으며, 심인성색전증 증상도 6.09 대 6.89로 복용그룹에서 더 낮았다.
배희준 교수는 "평소에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졸중이 발생하더라도 복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아스피린 복용이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에서 증상 완화 효과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미국 보건후생부 산하 질병예방특별위원회(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가 발표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44-79세 남성과 55-79세 여성에게 심장병 예방차원에서 아스피린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16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리는 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bio@yna.co.kr
분당서울대병원 뇌경색 환자 1천600여명 조사
심장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피린을 꾸준히 복용하면 뇌졸중 발생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국내 연구결과가 나왔다.
14일 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 자료집에 따르면 분당서울대병원 뇌신경센터 김욱주·배희준 교수팀은 2004~2008년 뇌졸중센터를 찾은 1천622명의 뇌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평소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환자그룹 1천132명(69.8%)과 뇌경색 발생 7일 전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그룹 490명(30.2%)으로 나눠 뇌졸중 발생 때 증상의 정도를 비교조사했다.
이 결과 아스피린을 복용한 환자그룹은 미국 국립보건원에 만든 뇌졸중척도(NIHSS) 점수가 비교적 경미한 5.17에 그친 반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는 환자그룹은 6.23으로 상대적으로 증상이 더 심했던 것으로 분석됐다.
증상별 NIHSS 점수를 보면 뇌경색의 주된 발병원인인 동맥경화의 경우 아스피린을 복용한 그룹이 5.07점인데 비해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않은 그룹은 7.06점으로 1.99점 차이를 보였다.
또 소동맥폐쇄는 4.72 대 5.03의 점수비율을 보였으며, 심인성색전증 증상도 6.09 대 6.89로 복용그룹에서 더 낮았다.
배희준 교수는 "평소에 저용량 아스피린을 복용하면 뇌졸중이 발생하더라도 복용하지 않은 경우보다 증상이 경미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아스피린 복용이 우리나라에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동맥경화로 인한 뇌경색에서 증상 완화 효과가 뚜렷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미국 보건후생부 산하 질병예방특별위원회(Preventive Services Task Force)가 발표한 저용량 아스피린 복용에 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은 44-79세 남성과 55-79세 여성에게 심장병 예방차원에서 아스피린 복용을 권고하고 있다.
이 연구결과는 오는 16일 부산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리는 대한뇌졸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bio@yna.co.kr
사고로 빠진 치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사고로 빠진 치아 다시 살릴 수 있을까?
공놀이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다가 혹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지거나 얼굴을 부딪히는 사고로 치아가 빠져버린다면? 황당하고 당황스럽겠지만 침착하게 대처한다면 빠져버린 치아도 얼마든지 다시 살려 쓸 수 있다.
이렇게 사고로 치아가 빠지는 경우는 돌출입 성향의 위턱 대문니(중절치)에서 특히 많고,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는 나이인 7세에서 10세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빠진 자기 치아를 다시 제자리에 식립하여 살리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간 요소이다. 즉 빠진 시간과, 치과에서 치료가 들어간 시간의 차이가 짧을수록 예후가 좋다.
30분 이내에 자기 치아를 재식하면 성공률은 95% 이상으로 치근 흡수 같은 합병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2시간 이내에 자기치아를 재식한다면 성공률은 80% 정도로 높지만, 이 경우는 치근 흡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치주인대의 생활력은 치아가 빠진후 30분이 경과하면서 빠른 속도로 괴사하기 때문이다. 자기치아이식의 성공여부는 치주인대(치아를 주변의 뼈와 연결해 치아를 지지하고,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의 생활력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아가 사고로 빠지면 제일 중요한 것이 치과에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빠진 치아를 가져 가는 것이란 사실을 명심하면서 빠진 치아를 깨끗이 세척한다. 치아의 세척은 생리식염수가 제일 좋으나 생리식염수가 없는 경우 우유에 세척하여도 무방하다.
빠진 치아는 치과에 오는 동안 우유에 담아 보관한다. 가능하면 우유에 소금 한 스푼 정도 섞은 정도의 농도가 더 좋다. 세척과 마찬가지로 보관에 있어서도 생리식염수가 제일 좋은데, 여의치 않을 경우 자기 혀 밑에 빠진 치아를 넣어두고 치과에 가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이렇듯 빠진 자기 치아를 우유, 생리식염수 혹은 혀 밑에 보관하여 치과에 가져와야 하는 까닭은 치주인대의 생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빠진 자기 치아는 치주인대만 살아 있다면 다시 원래 자리에 삽입되어(자기치아이식) 얼마든지 생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치아가 빠진 직후부터 치과에서 시술이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이 모든 과정이 30분 이내에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
[중앙일보]
공놀이를 하거나 자전거를 타다가 혹은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다가 넘어지거나 얼굴을 부딪히는 사고로 치아가 빠져버린다면? 황당하고 당황스럽겠지만 침착하게 대처한다면 빠져버린 치아도 얼마든지 다시 살려 쓸 수 있다.
이렇게 사고로 치아가 빠지는 경우는 돌출입 성향의 위턱 대문니(중절치)에서 특히 많고, 매우 활발하게 활동하는 나이인 7세에서 10세 사이에 많이 발생한다.
빠진 자기 치아를 다시 제자리에 식립하여 살리기 위해서 제일 중요한 것은 시간 요소이다. 즉 빠진 시간과, 치과에서 치료가 들어간 시간의 차이가 짧을수록 예후가 좋다.
30분 이내에 자기 치아를 재식하면 성공률은 95% 이상으로 치근 흡수 같은 합병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2시간 이내에 자기치아를 재식한다면 성공률은 80% 정도로 높지만, 이 경우는 치근 흡수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것은 치주인대의 생활력은 치아가 빠진후 30분이 경과하면서 빠른 속도로 괴사하기 때문이다. 자기치아이식의 성공여부는 치주인대(치아를 주변의 뼈와 연결해 치아를 지지하고,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하는 것)의 생활력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아가 사고로 빠지면 제일 중요한 것이 치과에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빠진 치아를 가져 가는 것이란 사실을 명심하면서 빠진 치아를 깨끗이 세척한다. 치아의 세척은 생리식염수가 제일 좋으나 생리식염수가 없는 경우 우유에 세척하여도 무방하다.
빠진 치아는 치과에 오는 동안 우유에 담아 보관한다. 가능하면 우유에 소금 한 스푼 정도 섞은 정도의 농도가 더 좋다. 세척과 마찬가지로 보관에 있어서도 생리식염수가 제일 좋은데, 여의치 않을 경우 자기 혀 밑에 빠진 치아를 넣어두고 치과에 가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이렇듯 빠진 자기 치아를 우유, 생리식염수 혹은 혀 밑에 보관하여 치과에 가져와야 하는 까닭은 치주인대의 생활력을 유지하기 위해서이다. 빠진 자기 치아는 치주인대만 살아 있다면 다시 원래 자리에 삽입되어(자기치아이식) 얼마든지 생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치아가 빠진 직후부터 치과에서 시술이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이다. 이 모든 과정이 30분 이내에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좋다.
[중앙일보]
갑작스런 시각 이상..뇌졸중 의심을..
갑작스런 시각 이상..뇌졸중 의심을..
뇌졸중학회 "증상 사전에 알아야 응급대처 빨라"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봐야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 같은 증상을 무시한 채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지난해 10월 전국 30개 종합병원 외래 환자 및 시민 4천341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위험 신호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9개 뇌졸중 위험신호 중 시각장애 증상에 대한 인식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학회가 분류한 뇌졸중 위험신호 9가지는 ▲일상생활 중 갑자기 일어나는 신체의 한쪽 부분 마비 ▲신체 한쪽의 감각이상 ▲어지러움 및 보행장애 ▲시야 장애 ▲한쪽 눈의 시력저하 ▲복시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 ▲어눌한 말투 ▲말이나 글을 통한 표현력 저하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9가지 위험신호에 대해 평균 57.4%의 인지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9가지 증상을 모두 인식한 경우는 18.7%(812명)에 그쳤으며, 한 가지 증상도 알지 못하는 경우도 12.2%(530명)이나 됐다. 1개 이상~5개 미만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는 47.4%(2천58명) 이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응답자들이 시력장애와 복시, 한쪽 눈의 시력저하 등 시각과 관련된 3가지 증상에 대한 인식도가 42.5%로 낮았다는 점이다.
반면 신체의 한쪽 부분 마비, 신체 한쪽의 감각이상, 어지러움 및 보행장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 말이 어눌함, 말이나 글을 통한 표현력 저하 등 6개 증상에 대한 인식도는 65%로 높은 편이었다.
학회는 미국인의 경우 68.8%가 시각증상을 뇌졸중의 위험신호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인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뇌졸중 발생 때 가장 잦은 증상인 신체의 한쪽 부분 마비 및 감각 이상에 대한 인식도도 미국인의 92.6%에 비해 낮은 67.2%에 그쳤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뇌졸중 증상과 관계가 없는 가슴 통증이나 뒷목이 뻐근한 증상에 대해 각각 33.4%, 66.9%가 뇌졸중 위험신호라고 답해, 뇌졸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여전했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학회 홍보이사인 배희준 분당서울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발병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신체의 한쪽 부분 마비나 감각 이상에 대한 증상, 시각 기능 이상 증상에 대한 인식도를 높여야 신속한 초기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bio@yna.co.kr
뇌졸중학회 "증상 사전에 알아야 응급대처 빨라"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갑자기 한쪽 눈이 보이지 않는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봐야 하지만 많은 사람이 이 같은 증상을 무시한 채 생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뇌졸중학회는 지난해 10월 전국 30개 종합병원 외래 환자 및 시민 4천341명을 대상으로 뇌졸중 위험 신호에 대한 인식도를 조사한 결과, 전체 9개 뇌졸중 위험신호 중 시각장애 증상에 대한 인식도가 크게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학회가 분류한 뇌졸중 위험신호 9가지는 ▲일상생활 중 갑자기 일어나는 신체의 한쪽 부분 마비 ▲신체 한쪽의 감각이상 ▲어지러움 및 보행장애 ▲시야 장애 ▲한쪽 눈의 시력저하 ▲복시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 ▲어눌한 말투 ▲말이나 글을 통한 표현력 저하 등이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9가지 위험신호에 대해 평균 57.4%의 인지도를 나타냈다.
하지만 9가지 증상을 모두 인식한 경우는 18.7%(812명)에 그쳤으며, 한 가지 증상도 알지 못하는 경우도 12.2%(530명)이나 됐다. 1개 이상~5개 미만으로 인식하고 있는 경우는 47.4%(2천58명) 이었다.
주목할만한 것은 응답자들이 시력장애와 복시, 한쪽 눈의 시력저하 등 시각과 관련된 3가지 증상에 대한 인식도가 42.5%로 낮았다는 점이다.
반면 신체의 한쪽 부분 마비, 신체 한쪽의 감각이상, 어지러움 및 보행장애, 다른 사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증상, 말이 어눌함, 말이나 글을 통한 표현력 저하 등 6개 증상에 대한 인식도는 65%로 높은 편이었다.
학회는 미국인의 경우 68.8%가 시각증상을 뇌졸중의 위험신호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인식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 속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또 뇌졸중 발생 때 가장 잦은 증상인 신체의 한쪽 부분 마비 및 감각 이상에 대한 인식도도 미국인의 92.6%에 비해 낮은 67.2%에 그쳤다고 학회는 덧붙였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 뇌졸중 증상과 관계가 없는 가슴 통증이나 뒷목이 뻐근한 증상에 대해 각각 33.4%, 66.9%가 뇌졸중 위험신호라고 답해, 뇌졸중에 대한 잘못된 인식이 여전했다고 학회는 설명했다.
학회 홍보이사인 배희준 분당서울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발병 3시간 이내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는 게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따라서 신체의 한쪽 부분 마비나 감각 이상에 대한 증상, 시각 기능 이상 증상에 대한 인식도를 높여야 신속한 초기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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