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2월 1일 월요일

대장암의 95% 용종단계부터 진행

대장암의 95% 용종단계부터 진행


예로부터 건강의 3요소로 쾌면, 쾌식, 쾌변을 꼽았다. 이 중 쾌식과 쾌변은 깊은 연관이 있다. 쾌변을 위해서는 쾌식을 해야 하며, 쾌변 자체가 건강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좋은 원재료가 훌륭한 제품을 낳는 것과 같은 이치로, 변은 어떤 식사를 했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다.

그러나 식사와 상관없이 ‘잦은 설사나 변비 등 배변 상태의 변화가 생겼다거나, 소화불량, 복통을 겪는다면?’
이러한 증상은 생활 속에서 흔히 있는 일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사람들이 많지만, 전문가들은 이것이 대장 용종으로 인한 증상일 수도 있다고 전한다.
대장용종은 그 자체가 큰 질병은 아니지만, 대장암의 대부분이 용종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이 중요하다.

■ 용종 발생, 3년 새 급격히 증가

얼마 전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신규 대장암 환자는 16,339명으로 2000년에 비해 50%나 증가해 위암 다음으로 대장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나타났다. 대장암이 증가했다는 것은 그만큼 용종 발생 또한 급증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장항문 전문 대항병원이 지난 4년간(2004~2007) 대장내시경 검사자 62,53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용종을 가진 검사자가 2004년에 비해 무려 48%나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매년 전체검사자 중 용종이 발견된 비율은 2004년 43.3%(5,750명)에서 △2005년 45.6%(6,990명) △2006년 43.4%(7,102명) △2007년 48.3%(8,487명)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특히 용종 발견자 중 1,472명(5.2%)이 선종성 용종의 단계를 거친 대장암으로 진단받았다. 연도별로는 2004년 5%(285명), 2005년 4.8%(333명), 2006년 6.1%(433명), 2007년 5%(421명)로 나타났다.

■ 대장의 구조와 역할

대장은 맹장, 상행결장, 횡행결장, 하행결장, S상결장과 직장을 의미한다. 대장을 좁은 의미로 결장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대장으로부터 직장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이르는 말이다. 결장은 150cm정도 되며, 10cm의 직장을 거쳐 항문을 이어진다.

대장의 역할은 소화되고 남은 음식물 찌꺼기를 소장으로부터 받아 그 중에 포함되어 있는 수분과 전해질은 흡수하고 배설에 적당한 변을 만들어 이를 저장하고 배출하는 역할을 한다.

■ 용종(폴립)이란?

나이가 들면 대장 내부 점막에 하나 둘씩 작은 사마귀 같은 병변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대장에 생기는 작은 혹을 용종이라고 한다.

용종은 선종성 용종과 비선종성 용종으로 크게 구분된다. 특히 선종성 용종의 경우 대장암으로 진행될 유전적 요인을 갖고 있어 조기치료가 급선무다. 따라서 대장 내 용종의 수가 많을수록, 발견된 용종의 크기가 클수록 대장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더욱 높아진다. 용종의 크기가 2cm이상이면 그 속에 암세포가 들어 있을 확률이 크기 때문이다.
선종의 크기에 따라 대장암으로 발전될 가능성에 대해 0.6~1.5cm의 선종은 2%, 1.6~2.5cm 19%, 2.6~3.5cm 43%, 3.5cm 76%라고 보고되기도 했다.
그러나 내시경검사만으로는 선종성인지 비선종성인지 알아내기 힘들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 시 일단 용종이 보이면 떼어내어 조직검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이와 관련해 대항병원 대장암클리닉 이두석 부장은 “모든 대장암은 용종으로부터 진행되는 것이 약 95%나 된다”며 “대장내시경 검사 시 발견된 용종은 바로 떼어내는 것이 대장암 예방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한다.

■ 용종 왜 증가하나?

용종은 대장상피세포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발생한다. 유전자 돌연변이는 일반적으로 육류나 기름진 음식의 과도한 섭취가 원인이 된다. 육류 위주의 식생활을 하다 보면 대변이 장에 머물러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고, 자연히 담즙산 같은 독성물질의 분비가 촉진되기 때문에 장 점막 세포가 손상을 입게 된다.

최근 들어 용종이 늘어난 원인으로는 서구형 식습관이 더욱 가속화 되고, 좋지 못한 생활 환경 및 유전적인 요인 등을 들 수 있다. 암에 대한 가족력을 포함한 용종 발병 환경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유전적인 소인을 갖고 있는 사람은 용종의 발생확률이 더욱 높다.
경쟁사회에서 느끼는 직업병 수준의 스트레스와 환경 오염 등의 후천적인 요인도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식이섬유소의 섭취량 부족과 설탕 같은 정제된 당류의 과도한 섭취 그리고 나쁜 음주 습관 등이 용종의 발생률을 높일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 용종, 최선의 예방책은 무엇인가?

대장암은 어느 날 갑자기 생기지 않는다. 이를 예방하는 유일하고 현실적인 방법은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다. 이는 내시경을 통해 의사가 직접 장관의 내부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것으로 검사 도중에 발견된 용종을 바로 절제할 수 있는 치료법이기도 하다. 또한 조직검사를 통해 용종과 함께 조기대장암을 사전에 가장 확실히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다.
이와 관련해 이두석 부장은 “용종은 대장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절제가 가능하다”며 “다만 용종의 크기가 너무 클 경우에는 내시경 수술(점막하 박리법) 또는 외과적 수술이 필요하므로 정기적인 대장내시경 검사를 통한 조기검진과 용종제거가 최선책이다”라고 설명했다.


[중앙일보]

근육통은 온찜질, 관절통은 냉찜질!

근육통은 온찜질, 관절통은 냉찜질!


근육통과 관절통의 치료법은 어떻게 다를까?

근육통은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온찜질이나 온욕, 스트레칭 등으로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면 대부분 낫는다. 통증이 심할 경우 소염제 처방을 받거나 적외선 치료를 받으면 도움이 된다.

단순 근육통의 경우 보통 일주일 정도면 통증이 해소되나 관절부위가 비틀린 '염좌'라면 완전 회복까지 3~4주 이상 걸리기도 한다.

인대나 힘줄, 연골 등 관절 부위 손상으로 인한 관절통은 찜질이나 마사지만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다. 손상 초기에는 온찜질 대신 냉찜질을 통해 염증이 확산되는 것을 막아주고 이후에는 손상 부위와 원인을 정확히 파악한 후 그에 따른 치료가 필요하다.

특히 겨울철 스키 부상 중 가장 흔한 무릎부위 전방십자인대 파열의 경우 며칠 쉬면 통증이 가라앉는데다 엑스선 촬영으로도 확인할 수 없어 근육통이나 염좌로 오인하기 쉽다. 그러나 파열된 인대를 복구하지 않으면 다른 연골부위까지 함께 손상될 수 있다.

십자인대가 끊어지면 무릎을 고정해주는 힘이 약해지면서 연골판끼리 자주 충돌해 결국 연골판마저 찢어질 수 있다. 이는 퇴행성 관절염의 진행을 앞당길 수 있으므로 관절내시경을 통해 인대를 재건하는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또 근육을 강화하면 관절을 튼튼히 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근육을 단련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스트레칭이다. 실내에서 쉽게 할 수 있는 부위별 스트레칭 법을 익혀두자.

▶어깨. 손바닥이 앞을 향한 채 어깨 높이로 들어올린 한쪽 팔을 다른 쪽 어깨 방향으로 쭉 뻗어준 뒤 팔꿈치 부분을 다른 쪽 팔을 얼굴 방향으로 구부려 덮어서 지그시 눌러주면 팔이 쭉 펴지게 된다. 이 자세를 약 10초간 유지했다가 다른 쪽 팔도 같은 방식으로 스트레칭 해주면 된다. 좌우 양쪽을 모두 충분히 스트레칭해 준다.

▶무릎. ①의자에 편하게 앉아 한쪽다리를 90도로 들어올리고 무릎을 최대한 편다. 이때 발목을 최대한 위로 젖힌다. 약 10초간 멈춘 뒤 다리를 천천히 내린다. ②베개나 쿠션 위에 다리를 올린 후 무릎 약간 윗부분을 두 손으로 충분히 눌러준다. 무릎 통증에 효과가 있다.

▶허리. 바닥에 양손을 짚고 무릎을 바닥에 대고 엎드린 상태에서 허리를 최대한 바닥으로 낮춘다. 이때 고개는 위쪽을 향해야 한다. 약 5초간 유지한 뒤 허리를 천정쪽으로 끌어당기는 동작을 취한다.


[조선일보]

뇌중풍 환자 20~40% 전조증상 보인다

뇌중풍 환자 20~40% 전조증상 보인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거나 일교차가 심할 때 주의해야 할 질환이 있다.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혀 뇌기능이 손상되는 뇌졸중(뇌중풍)이다. 뇌에 산소와 포도당이 공급되지 못하면 뇌신경 세포 기능이 파괴되고 신체 기능에 이상이 온다. 문제는 뇌중풍은 갑자기 찾아오기 때문에 가족은 물론 본인도 알아차리기 어렵다는 것. 그래도 뇌중풍을 알리는 신호를 정확히 알고 대처하면 어느 정도 위험을 막을 수 있다.

30분內 증상 사라지기도… “괜찮겠지” 넘기면 위험

음식 싱겁게 먹고 주3회 30분 이상 유산소운동을

○ 전조 증상 나타나면 즉시 병원 가야

뇌중풍 환자의 20∼40%는 뇌중풍이 발생하기 전에 일시적인 증상이 나타난다.

몸 한쪽에 갑자기 힘이 빠지고 감각이 둔해져 팔다리가 다른 사람의 것처럼 느껴진다. 물체가 2개로 보이는 시야 장애가 생기거나 한쪽 눈이 안 보이기도 한다. 발음이 어둔해지며 갑자기 어지럽고 몸의 중심을 잡기 어려워 휘청거리기도 한다.

전조 증상은 30분 이내에 사라지지만 몇 시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오래가도 하루 이상은 지속되지 않는다. 이때 증상이 없어지면 괜찮은 줄 알고 그냥 넘기는 것은 위험하다. 전조 증상이 나타난 사람은 일반인에 비해 뇌중풍에 걸릴 가능성이 10배나 높다. 전조 증상이 올 경우 뇌중풍과 똑같이 취급해 즉시 전문의를 찾는다.

뇌중풍은 갑자기 발생하지만 느닷없이 생기는 병은 아니다. 수년에 걸쳐 뇌혈관에 문제가 쌓여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면 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것이다.

오랜 기간에 걸쳐 뇌중풍이 생기는 만큼 이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처럼 기온이 갑자기 떨어졌을 때 특히 주의해야 한다. 아침에 문밖을 나설 때 최소한 외투를 걸쳐야 한다. 따뜻한 실내에 있다 밖에 나가면 이완됐던 혈관이 갑자기 수축하면서 뇌중풍이 올 수 있다.

과음 후 추운 거리를 오래 다니는 것은 금물. 술을 많이 마시면 뇌중풍의 위험은 훨씬 높아진다. 특히 고혈압과 동맥경화증이 있는 사람은 외출 시 체온이 크게 변하지 않도록 옷을 따뜻하게 입어야 한다.

○ 흡연자는 뇌중풍 위험 2∼3배 높아

뇌중풍은 위험인자를 근본적인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고령, 고혈압, 당뇨병, 심장 질환, 흡연, 과음, 고지혈증, 비만, 운동 부족 등은 뇌혈관에 손상을 줄 수 있는 기본조건이다.

담배는 꼭 끊어야 한다.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뇌중풍 발생률이 2∼3배 높다. 술은 최대 하루 두 잔 이내로 마신다. 비만은 혈중 지방과 콜레스테롤 농도를 높여 혈액순환을 방해하므로 1주일에 3회 이상 매회 30분 이상 걷기, 수영, 에어로빅 등 유산소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음식은 담백하고 싱겁게 먹는다. 과다한 소금 섭취는 혈압을 상승시킨다. 콜레스테롤이 많이 들어 있는 육류를 피하고 토마토, 바나나, 감자 등 칼륨이 많이 함유된 과일과 야채를 먹는 것이 좋다. 고등어, 꽁치 등 등푸른 생선은 동맥경화 예방에 좋지만 요산성분이 많다. 혈중 요산이 높은 사람은 피하는 것이 좋다. 비타민E(토코페롤)와 비타민C도 꾸준히 복용한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수시로 체크한다. 40대 이상의 중장년층은 최소 6개월에 한 번씩 정기검진을 통해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확인한다.

○ 발병 후 3시간 내 병원 도착해야

반신마비 등 뇌중풍 초기 증상을 보이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의식불명 등 증상이 심하면 119구조대에 연락한다. 아무리 늦어도 발병 후 3시간 이전에 병원에 도착해야 한다. 중요한 시기에 병원에 오지 않고 민간요법 등 비과학적인 방법에 의지하거나 안정을 취한다고 집에서 쉬게 하면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이 생긴다.

환자는 목으로 삼키는 데 문제가 있으므로 청심환이나 물을 먹이면 안 된다. 의식이 없는 환자를 누일 때는 어깨 밑에 베개를 괴고 머리를 뒤로 젖혀 기도를 확보한다. 머리 밑에 괴면 기도가 막혀 호흡이 곤란해질 수 있다. 입 속에 토한 것이나 의치가 있으면 즉시 제거한다.

김윤종 기자 zoz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