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3일 금요일

요통 최대의 적은 ‘비만’

요통 최대의 적은 ‘비만’


“체중이 불어난 이후로 허리 아픈 게 심해졌어요.”

20대 후반의 남성 추승훈씨가 병원을 찾아왔다. 추 씨는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음식 섭취로 해소 했다며 최근 1년 동안 몸무게가 20kg이나 늘어났다고 했다. 살이 찌면서 요통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는 비만인 사람이 많다. 척추는 체중의 60%를 지탱해야 한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나갈수록 척추의 부담도 증가 되는 것이다.

비만한 사람은 대개 근육보다는 지방이 많고 근력도 떨어져 있다. 때문에 근육이 척추를 지지해주는 기능마저 약해 디스크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게 된다.

게다가 살이 찌면 배도 함께 나오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나온 배를 떠받치려고 상체를 뒤로 젖히게 되면서 허리의 굴곡이 심해진다. 결국 비만인 사람의 척추는 무거운 체중에 짓눌리는데다 허리의 자세마저 좋지 않게 되는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따라서 만성요통으로 고생하는 사람 가운데 자신이 비만체질이라고 판단되면 살부터 빼는 것이 요통해소의 첫걸음이다.

살을 뺄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굶는 다이어트는 해서는 안 된다. 근육을 강화시키지도 못하고 오히려 척추 뼈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반드시 절식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허리 근력을 기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걷는 것이다. 걸을 때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지 않는 등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통환자나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는 척추의 충격을 최대한 줄여줘야 한다. 따라서 천천히, 오래 걷는 것이 좋다. 그리고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착용해야 하며 아스팔트보다는 흙 위를 걷는 것이 효과적이다.

매일경제

당뇨병에는 두부, 콩, 견과류 드세요

당뇨병에는 두부, 콩, 견과류 드세요


현미나 잡곡밥을 도시락으로 싸가지고 다니는 당뇨병 환자들이 많다. 하지만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잡곡이나 현미 등 고섬유질 식이요법을 하는 것보다 콩이나 견과류를 섭취하는 게 좋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캐나다 토론토대 식품영양학과 데이비드 젠킨스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이 16일 발행된 '미국의학협회 저널'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결과다. 6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연구는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섭취했을 때 어떤 변화가 나타나는 지에 대한 최대 규모의 연구 작업이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 환자 21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팀에게는 혈당 지수가 낮은 콩이나 견과류를 먹였고 다른 한 팀에게는 껍질을 벗기지 않은 감자나 시리얼ㆍ잡곡ㆍ현미 식품을 먹게 했다.

고섬유질 음식에는 시리얼, 현미, 통감자 등이 있다. 또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에는 콩, 완두콩, 두부, 파스타, 호밀빵, 오트밀 등이 있다. 둘 다 포화 지방과 트랜스 지방 함유량이 낮은 음식이다. 실험에 참가한 두 팀 모두에게 흰 밀가루의 섭취를 제한했고 매일 5인분의 야채와 3인분의 과일을 먹도록 했다.

콩과 견과류는 혈당 수치엔 별다른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이기 때문이다. 콩과 견과류 등 혈당 지수가 낮은 음식을 꾸준히 섭취한 사람은 6개월 후 콜레스테롤 수치가 눈에 띄게 호전됐다. 심장병 발병을 막아주는, '몸에 좋은'콜레스테롤로 알려진 HDL의 수치가 증가했다.

혈당 지수가 낮은 식이요법에 참가한 환자들은 헤모글로빈 A1C 수치(혈당 지수)가 평균 0.5% 감소한 데 반해 HDL의 수치는 눈에 띄게(평균 1.7㎎/㎗) 높아졌다. 고섬유질 식이요법에 참가한 환자들은 헤모글로빈 A1C수치의 감소율도 낮았고 HDL은 오히려 약간 줄어들었다.

당뇨병 환자 가운데 남자는 정상인보다 심장병에 걸릴 확률이 2배, 여자는 4배나 높다. 젠킨스 박사는 “지금까지 제2형 당뇨병에 대한 처방약은 심장병 발병을 줄이는 데는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혈압에 대한 진실과 오해

혈압에 대한 진실과 오해


겨울철에는 고혈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 추운 날씨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기 때문에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국민고혈압사업단과 함께 고혈압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알아본다.

1.혈압은 평생 똑같다(X)

혈압은 하루에도 수시로 변하고 계절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평상 시 큰 이상이 없는 사람이더라도 1년의 한 번 정도는 병원에서 혈압 측정을 하는 것이 좋다. 경구용 피임약이나 에스트로젠, 스테로이드, 갑상선 호르몬 등 호르몬 제제를 복용하는 사람도 주기적인 혈압 측정이 필요하며 과다한 음주자나 흡연자도 자주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2.혈압 측정시 편안한 자세가 좋다(X)

혈압은 5분 이상 휴식을 취한 후 앉은 자세 혹은 누운 자세에서 팔을 심장 높이로 맞추고 측정해야 한다. 이때 다리를 꼬거나 팔짱을 끼는 등의 자세는 좋지 않다. 팔의 위치가 심장보다 낮으면 혈압은 실제보다 높게 측정되고 반대로 팔이 심장보다 높으면 실제보다 낮게 측정되므로 심장혈압은 꼭 심장과 일직선이 되게 유지해야 한다.

3.혈압은 측정하는 시기가 있다(O)

혈압을 측정하는 시기도 중요하다. 안정된 상태에서 재야 정확한 수치를 알 수 있기 때문에 식사나 운동 후에는 적어도 한 두 시간이 지난 다음에 혈압을 재야 한다. 병원에서 잴 때도 5분 정도 가만히 앉아서 쉬었다가 재는 것이 좋다. 니코틴이나 카페인은 혈압을 상승하게 하는 작용을 하므로 피한다. 꽉조이는 옷은 혈압을 상승시키므로 편안한 옷 차림으로 측정한다.

4.혈압계는 어떤 것이나 무방하다(X)

손목형보다는 팔목형이 더 정확하다. 혈압을 올바로 재기 위해서는 꼭 팔목형을 이용해야 한다.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아날로그와 디지털(전자 혈압계) 혈압계 중 아날로그는 숙련된 사람은 다루기 쉽지만 그렇지 않다면 올바른 혈압을 재기가 힘들다. 디지털은 측정 방법이 간단하나 측정할 때 환자가 움직이면 제대로 혈압을 측정할 수 없다.

5.혈압과 식사량은 밀접한 관련이 있다(O)

혈압을 낮추기 위해서는 체중감량, 식사요법, 적절한 운동이 필요하며 10㎏의 체중감량으로 5∼20㎜Hg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 식사요법으로 총 지방과 포화지방 및 콜레스테롤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 채소, 저지방 유제품의 섭취를 늘린다. 도정하지 않는 전곡류를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금 섭취는 1일 5g 이하로 줄이고 금주, 절주를 실천한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