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3일 월요일

편두통,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다

편두통, 여성이 남성보다 2배 많다

편두통을 앓는 여성이 남성의 세 배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최근 2005~2008년 건강보험 자료를 분석한 결과 편두통 환자는 2005년 38만8000명에서 지난해 46만 명으로 19.3% 늘었다.
이 가운데 여성이 33만9000명으로 남성(12만4000명)의 세 배가량이었다. 같은 기간 여성이 28만4000명에서 33만9000명으로 19.4% 증가해 남성(18.9%)을 웃돌았다. 지난해 기준 10만 명당 편두통 진료 환자 수는 여성이 1422명으로 남성(509명)의 2.8배였다.
특히 갱년기가 시작되는 40대는 여성이 남성의 3.6배였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신경과 이준홍 교수는 “편두통은 호르몬 변동 주기에 영향을 받는다”며 “특히 월경은 매우 흔하고 중요한 편두통 유발 요인이어서 여성 환자가 더 많으며 유전적 요인과 스트레스도 편두통의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편두통 급성기에는 약물요법으로 통증을 완화하고,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도록 평소 적당히 자고 규칙적으로 운동하면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건강보험 편두통 진료비는 335억원이었으며 이 중 65.9%는 건강보험이 부담하고 나머지는 환자가 냈다. 환자 1인당 진료비는 7만2300원이다.


[중앙일보]
알쏭달쏭 건강통념 9


‘껌을 삼켜도 건강에 해가 없다?’ 알쏭달쏭한 이 물음의 답은 ‘해로울 수도 있다’다. 껌은 다른 음식물과 마찬가지로 소화효소에 의해 분해 돼 배설되지만, 소화기관이 약한 어린 아이들의 경우 위장에 오래 머물러 변비나 식도 막힘 등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널리 인식된 건강통념 가운데는 잘못된 것이나 의료진도 헷갈리는 것들이 있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이 같은 내용을 다룬 신간 ‘Don’t Swallow Your Gum’(애론 캐롤ㆍ레이첼 브리만)를 인용 거짓 건강상식 10가지를 소개했다.

1. 추운 날씨가 질병을 가져온다?

날씨가 추우면 병에 더 잘 걸린다는 인식은 알게 모르게 널리 퍼져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증명된 바 없는 잘못된 인식이다. 저자 브리만은 “날씨가 추우면 실내에 더 오래 있게 되고 밀폐된 공간에서 쉽게 세균에 감염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2. 초록색 콧물은 박테리아 감염을 뜻한다?

저자들은 콧물이나 가래 등 점액의 색깔이 중요하다는 것도 근거 없는 건강상식이라고 말한다. 브리만은 “일부 의료진 중에도 콧물이 초록색일 경우 박테리아 감염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러나 콧물 색깔에 따라 항생제를 처방했을 때 효과가 있었다는 증거는 없다”고 말했다.

3. 우유 마시면 가래가 많이 낀다?

미국에서 실시된 한 조사에서 대상자의 3분의 2가 이렇게 믿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감기 환자를 대상으로 우유와 코 분비물과의 양을 조사한 실험에서, 우유를 많이 마셔도 분비물의 양이나 기침 등의 증상은 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손가락 관절을 소리 내면 관절염 생긴다?

심심하면 손가락을 ‘두둑’ 하는 사람들은 왠지 관절염이 더 쉽게 걸릴 것만 같다. 그러나 이 역시 근거 없는 속설이다. 저자들은 손가락 관절을 소리 내는 행동을 지나치게 반복할 경우 관절 변형을 가져오는 등 좋지 않을 수도 있지만 관절염 발생과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5. 피임약은 항생제와 같이 먹으면 안 듣는다?

꽤 많은 사람들이 피임약을 먹을 때 항생제 등을 함께 복용하면 효과가 떨어진다고 믿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많은 연구를 통해 잘못된 상식이라는 점이 밝혀졌다. 브리만은 “그런 걱정을 하느니 때 맞춰 피임약을 먹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6. 설탕은 아이들을 흥분하게 만든다?

저자들은 부모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 이를 입증했다. 한 그룹 부모에게는 아이들이 설탕음료를 마셨다고 하고 다른 그룹에는 무설탕 음료를 마셨다고 했다. 그런 뒤 각자 자신의 아이가 ‘과잉행동’을 나타내는 횟수를 적어 내라고 했다. 그 결과 설탕음료를 먹었다고 보고받은 부모들이 훨씬 더 자주 과잉행동을 보고했다. 그러나 아이들은 사실 모두 무설탕 음료를 먹은 후였다.

7 하루에 한번은 대변 봐야 한다?

이는 절반은 맞는 말이다. 규칙적인 대장운동은 변비를 막고 순환을 원활히 한다. 그러나 건강에 이상이 없더라도 매일같이 대변을 보는 게 힘들 수도 있다. 단, 일주일에 3회 이하로 화장실에 가는 사람들은 변비 증세라 할 수도 있다.

8. 소스를 함께 찍어 먹는 것은 괜찮다?

특히 한국에서는 소스를 함께 찍어 먹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저자들에 의하면, 3~6번 소스를 찍는 행동을 통해 입속 박테리아 1만 개가 옮겨진다. 또한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치즈나 초콜릿 등 진득한 소스보다 살사 소스에 더 많은 세균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 바닥에 떨어진 것 얼른 주워 먹으면 괜찮다?

바닥에 떨어진 음식을 얼른 집으면 별로 더럽지 않을 거라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얼마나 빠른 시간 안에 집든지 일단 타일이나 나무 바닥에 떨어지는 순간 엄청난 박테리아가 음식이 딸려온다. 카펫은 세균보다는 먼지가 많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허리 근육통 재활…강도보다 시간이다

허리 근육통 재활…강도보다 시간이다


골퍼들이 겪는 요통의 95%가 근육통이다. 근력이 약한 사람이 워밍업이나 스트레칭 없이 갑자기 허리 근육을 무리하게 사용하면 통증이 올 수 있다. 척추의 근육, 근육을 둘러싼 근막, 근육이 연결된 힘줄은 물렁물렁한 연성 조직이기 때문에, 연성 조직이 무리한 스윙으로 손상을 입으면 통증이 발생한다. 일반적으로 3~4주가 지나면 통증이 완화되고 목이나 허리 움직임이 정상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근육, 힘줄 속에 생긴 흉터 조직들이 짧아지고 오그라들면 통증이 만성화되고 척추의 움직임에 제한을 줘 매끄러운 골프 스윙이 어렵게 된다.

이런 근육의 이상으로 발생하는 근육통은 약한 근육이나 긴장한 근육, 피로한 근육 때문이거나, 이 세 가지가 한꺼번에 원인이 될 수 있다. 특히 몸통이 앞으로 넘어가지 않게 뒤에서 잡아주는 기립근 중 하나인 옆구리 근육에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방사선 검사상으로는 잘 나타나지 않아, 증상으로 진단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급성으로 근육통이 발생했을 때에는 통증이나 부종이 있는 부위, 멍이 든 부위에 2~3일 정도 얼음찜질을 하고, 부종이 가라앉으면 뜨거운 찜질을 바꾸도록 한다. 허리 보조기를 착용하되 2~3일 정도로 제한한다. 장기간 착용하면 척추 주변 근육과 인대가 퇴화돼 오히려 허리가 약해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근육통에 의한 통증이 호전되면 허리 재활 운동을 천천히 시작한다. 허리의 각도를 서서히 늘리면서 하는 유연성 운동, 무게와 횟수를 서서히 늘리면서 하는 강화 운동, 시간과 속도를 서서히 늘리면서 하는 지구력 운동을 복합적으로 하면 남아 있는 통증이나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박수영 청담 우리들병원 진료원장은 “허리를 강하게 하려면 강화 운동에 시간을 많이 배분해야 하지만 무조건 강하게, 많이 한다고 강해지는 것은 아니다”며 “무리하면 오히려 근육통이 생길 수 있으므로 무게와 횟수를 서서히 늘리면서 꾸준히 운동 해야만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1주일에 2~3일 정도 20~30분 이상 하되, 서서히 강도를 올리도록 하는 것이 좋다. 지구력이 부족하다고 생각되면 무게보다는 횟수를 늘리고, 순간적인 근력이 부족하다 싶으면 횟수보다는 무게를 늘리면서 꾸준히 실시해야 한다.

*등ㆍ허리 근육 강화 스트레칭

1. 네 발 기는 자세로 엎드린 다음, 가슴을 끌어올려 한 팔과 반대쪽 다리를 들어 올린다. 이때 골반이 바닥에서 떨어지지 않도록 한다.

2. 양 손을 어깨 옆에 놓고 이마를 매트에 댄다. 팔꿈치를 천천히 펴면서 머리와 가슴을 천천히 들어올려 유지한다.

3. 바로 누워 무릎을 90도로 세운다. 천천히 엉덩이 골반 척추 순서로 들어올려 골반의 균형을 유지한다. 이때 무릎이 벌어지지 않고 11자를 유지하며, 무릎을 머리 반대쪽으로 밀어주는 것이 중요하다.

4. 한 다리를 곧게 펴 들어 올리고 발목을 앞으로 굽히며 골반의 균형을 유지한다. 이때 어깨가 매트에 닿아야 목에 무리한 힘을 가하지 않게 된다.

5. 깍지 낀 손으로 목을 받치고, 공 위에 허리와 배가 안전하게 닿도록 하여 엎드린다. 머리와 가슴을 천천히 들어올리며, 허리가 더욱 공에 밀착하도록 밀어준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

2009년 7월 12일 일요일

어지럼ㆍ두통ㆍ구역질…나 더위 먹었나?

어지럼ㆍ두통ㆍ구역질…나 더위 먹었나?


지난 24일 올 들어 처음 폭염주의보가 내렸다.
지난해보다 열흘 이상 빨라진 폭염주의보는 올 여름의 무더위를 예고했다. 더위가 피로를 재촉하면서 심신의 무기력함호소하는 이들도 부쩍 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두통과 어지럼증,구역질 등 고체온증의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는 것. 더위가 가져올 수 있는 질환의 위험성과 이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예방법을 알아본다.

▶더위를 먹은 증상들

=열탈진은 뜨거운 날씨에 대항하기 위한 신체반응이 더 이상 작동하지 못하는 상태로, 열피로라고도 불린다. 목이 마르고 어지럽고 맥이 빠지며 몸을 잘 움직일 수도 없다. 구역질이 나고 계속 땀이 흐른다. 체온은 정상이지만 피부는 차고 끈적거리는 것이 특징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옮기고 충분히 물을 마셔야 한다. 빠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열사병으로 발전할 수있다.

다리에 쥐가 나는 것처럼 팔다리는 물론이고 내장근육까지 경련을 일으킨다면 열경련이다. 더운 날씨에 심한 운동이나 일을 하다 생길 수 있다. 체온이나 맥박이 정상이라도 피부는 차고 진땀이 난다. 몸이 더워지면서 다리나 발목이 붓는 열성 부종 증상이 나타나면 일단 다리를 높게 들어올린 채로 있는 것이 좋다. 그래도 붓기가 빠지지 않으면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고혈압이나 심장보호제 관련 약을 복용하고 있는 이들은 더운날 야외에서 갑자기 어지럼증이 생겨 쓰러지는 열성 기절도 조심해야 한다.

더위와 관련해 가장 위험한 상황은 열사병이다. 생명을 잃을 수도 있는 만큼 즉시 응급실로 옮겨 치료받아야 한다. 더운 날 에어컨이 없고 환기가 안 되는 집에 오랜시간 있거나 뜨거운 햇살 아래 장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경우에 생긴다. 특히 노인이나 만성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 알콜중독자들의 경우 더 위험한 상황에 이를 수 있다. 열사병은 의식을 잃고 쓰러지는 것이 첫 번째 증상이다. 윤종률 한강성심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 여름에 더위로 사망했다는 뉴스는 대부분 열사병으로 인한 것"이라며 "열사병에 걸리면 체온은 39도 이상으로 올라가고 피부는 건조하면서 뜨거우며 헛소리를 하거나 비틀거리며 이상한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수분섭취가 관건

=여름철 일기예보를 체크할 때는 비가 오는지 여부와 함께 습도와오존지수, 그리고 폭염주의보까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좋다. 윤종률 교수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 낮 시간엔 야외 활동이나 운동을 자제하고 사람이 많은 곳에는 가지 않는 것이 더 좋다"며 "의식적으로 자주 휴식을 취하고 더울 때 샤워나 목욕 하는 것은 좋지만 준비없이 물에 들어가거나 갑자기 찬물로 사워를 하는 것은 심장마비의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물은 최소한 큰 잔으로 하루 8잔 이상 마셔야 체온 조절이 된다. 땀이 많이 나 탈수현상이 생기기 쉬운 만큼 평소 물이나 과일주스, 채소주스를 많이 마셔 수분섭취를 한다. 카페인 음료나 술은 되려 탈수현상을 촉진시킬 수 있다.
이연 서울시북부노인병원 내과 부장은 "노인들의 경우 비알콜성의 음료 섭취뿐 아니라 염분과 미네랄을 보충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 무더위로 인해 수면이 부족할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며 "과도한 육류 섭취는 열이 많이 생산되고 수분 손실도 커지므로 피하는 것이 좋으며, 심부전, 신부전, 간부전 등으로 인해 저염식을 한다면 염분을 보충하기 전 반드시 전문의와 상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집안에서는 햇빛가리개를 활용해 햇빛을 막아주고 창문을 열어서 자주 환기를 시키며밤 중에도 창문을 열어 집안을 서늘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다. 옷차림도 화학섬유 옷보다는 면으로 만든 옷을 택하고 검은 색 계열보다는 밝은 색 옷으로 고른다. 늦은시간의 과다한 운동은 숙면을 방해할 수 있다. 정신적 긴장감을 줄 수 있는 드라마시청, 컴퓨터 게임 등도 잠을 쫓는 요인이 된다.


[헤럴드경제]

어깨통증 방치하면 만성질환 불러

어깨통증 방치하면 만성질환 불러


한국의 휴가는 유독 여름에 집중되는 경향이 크다. 하지만 휴식을 위한 휴가철 무리한 어깨사용으로 즐거움이 아닌 질병이라는 무거움을 안고 돌아오기 쉽상인데… 잘못된 어깨 사용은 다양한 어깨질환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어깨를 지탱하는 강력한 힘줄, 회전근개

어깨에는 팔을 올리고, 내리고, 돌리는 역할을 하는 4개의 힘줄이 있다. 이중 하나라도 끊어지거나 손상된 상태를 ‘어깨힘줄파열’, 또는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힘줄의 퇴행성 변화, 무리한 운동 등 부상으로 발생한다. 어깨에 무리를 주는 운동을 지속적으로 과도하게 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힘줄 파열의 위험을 피할 수가 없게 된다. 예전에는 노화로 인해 어깨의 힘줄이 약해져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헬스, 골프 등 어깨를 많이 사용하는 운동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무리한 운동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어깨힘줄이 파열되면 초기에는 팔을 위로 들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심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통증이 완화된다. 팔을 움직이는 데도 별다른 제약을 못 느끼는 경우도 많아 지나치기 쉽지만, 이를 방치하게 되면 결국 더 심한 통증에 시달리게 된다.

어깨힘줄 파열은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해야 완치된다. 최근에는 수술 부위를 절개하지 않고 관절내시경을 이용하여 피부에 4∼8㎜ 정도의 구멍만을 뚫고 수술도구를 관절 내에 집어넣어 간편하게 치료가 가능하다. 절개를 하지 않고 작은 구멍을 내어 수술하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다. 관절내시경으로 수술하면 절개가 최소화되어 흉터가 적을 뿐만 아니라 입원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고, 때문에 치료비 절감과 수술 후 일상생활로 복귀가 빠르다. 수술 후에는 어깨관절이 굳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물리치료와 일정시간 경과 후 어깨힘줄 강화 재활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담이 든 것처럼 뻐근한, 근막동통증후군

근막동통증후군은 신경학적 이상이 없음에도 어깨나 뒷목, 등의 근육이 뭉쳐 뻐근하고 쑤시는 증상을 겪는 것으로, 흔히 ‘담이 들었다’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근막동통증후군은 흔히 잘못된 자세로 오랜 시간 유지할 때 유발된다. 처음에는 약간 불편한 정도이지만 통증이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지속되면서 만성적인 통증을 유발하게 되는데, 어깨와 뒷목 통증을 호소해 어깨관절 질환이나 목 디스크로 오인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근막동통증후군은 질환이라는 인식 없이 단순 근육통으로 여겨 치료받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휴식을 취하거나 물리치료 등이 효과가 없다면 근육조직에 이상이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고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근막동통증후군은 MRI나 CT 등으로도 발견이 어려워 진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비수술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는데, 증상이 경미한 경우 꾸준한 스트레칭과 마사지로 빠른 효과를 볼 수 있으나 만성화 되었다면 최근 도입된 체외충격파를 이용해 치료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는 몸 밖에서 생체효과적인 충격파를 전달함으로써 조직의 재생을 자극하게 되며 기능 회복과 통증을 없앤다. 일주일 간격으로 3∼5회 정도 시행하며, 시술 시간은 20분 정도다. 입원이 필요 없고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세계일보

치매 걱정, 치아부터 관리하세요

치매 걱정, 치아부터 관리하세요


부모님이 치매를 앓고 계신 경우, 가족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치매는 통제할 수 없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으로, 하루 24시간 보호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매는 치아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아숫자와 치매에 걸릴 확률은 반비례한다.

일본 도호쿠대학 와타나베 마코토 교수팀은 이가 없으면 치매에 잘 걸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70세 이상 노인 1천1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강한 노인은 평균 14.9개의 치아를 보유한 반면, 치매 위험이 있는 노인의 치아는 9.4개에 불과했다.

씹는 활동, 즉 저작운동은 뇌에 혈액 공급을 촉진해 노화를 막는 기능을 하는데, 치아가 없어지면 그만큼 자극이 줄어 뇌 활동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미국 켄터키 대학의 실험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75~98세 노인을 대상으로 치아건강과 인지능력 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치매가 없던 노인 중 이가 적은 사람들(0개에서 9개 사이)의 치매 발병률이(치아가 10개 이상인) 노인들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 치아가 건강하지 못하면 치매뿐 아니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치아가 빠진 상태를 오래 동안 방치하면 주변 치아까지 영향을 미쳐 치아 전체가 도미노처럼 망가지게 된다. 상실된 치아로 인해 씹는 활동이 한쪽으로 편중돼 얼굴변형, 부정교합 등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치아가 유실된 경우, 기존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는 음식을 씹는 힘이나 느낌이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한 인공치아로 기능과 심미적인 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치료라 할 수 있다.

특히 CT가이드 임플란트는 3차원 CT와 컴퓨터 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보다 정확한 임플란트 식립을 가능케 하는 첨단 의료기술이다. 기존 엑스레이 촬영에 비해 잇몸 뼈 상태와 식립 위치, 각도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데다, 잇몸 절개도 필요없어 회복도 빠른 편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원장은 “노년기 치아건강은 치매뿐 아니라 영양섭취 등 전체적인 몸 건강과도 직결된다”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아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