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1월 29일 목요일

10년 후 내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10년 후 내가 뇌졸중에 걸릴 확률은?


뇌졸중임상연구센터(센터장 서울대학병원 윤병우 교수)는 일반인들이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뇌졸중 예방을 위한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홈페이지(www.stroke-crc.or.kr)에서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뇌졸중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예방과 치료를 위한 기초 데이터를 구축하기 위해 기획된 뇌졸중 자가진단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성인이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뇌졸중 발병과 연관이 있는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흡연, 심방세동, 허혈성 심장병 및 가족력, 예방을 위한 개인적 노력, 뇌졸중의 증상 경험 여부 등의 질문에 대한 답을 입력하면 10년, 15년, 20년 후의 뇌졸중 발생 확률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자신의 뇌졸중 위험인자를 확인할 수 있고, 각각의 위험인자에 대한 뇌졸중학회의 권고안 및 관리지침을 제공받게 된다.

뇌졸중임상연구센터에는 자가진단 프로그램 참가자 중 200명을 추첨해 수도권 지역의 5개 종합병원(분당 서울대병원, 일산 백병원, 노원 을지병원, 순천향대학병원, 서울의료원)에서 혈액검사, 뇌혈류검사, 치매선별검사 등 향후 뇌졸중 발생 위험도 평가를 위한 검사를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번 자가진단프로그램의 진행을 책임지고 있으며 뇌졸중임상연구센터 역학 및 일차 예방지침 개발 책임자인 배희준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뇌졸중은 단일 장기질환으로 국내 사망률 1위를 차지하는 개인의 건강과 국가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질환”이라며 “자신의 뇌졸중 발병 가능성을 진단함으로써 질환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예방 및 조기 치료를 위한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자가진단 프로그램을 개발하게 되었다”고 실시 배경을 설명했다. 또한 배 교수는 “이번 조사는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뇌졸중 예방모델 및 치료의 가이드라인을 구축하기 위한 연구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어서 더욱 의미가 있다”며 일반인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했다.

이번 뇌졸중 자가진단프로그램은 선착순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될 예정이며, 관련 연구가 종료되는 2014년까지 뇌졸중 자가진단 설문 참여자를 대상으로 연 1회 정도 뇌졸중 발생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한편, 뇌졸중임상연구센터는 보건복지부의 지원 하에 6개 국내대학(서울대학병원, 세브란스병원, 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고려대병원, 한림대성심병원)의 의료진 및 연구진들이 9년간 한국인 특성에 맞는 뇌졸중 표준진료지침의 개발과 보급을 목표로 설립되었다.

유지현 기자(prodigy@heraldm.com)

수술않고 치질치료, 알타 주사요법

수술않고 치질치료, 알타 주사요법


'뒤'가 편안해졌어요

수술하지 않고 주사로 치질을 치료하는 알타(ALTA) 주사요법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원항문외과 이선호 원장은 “ALTA 요법으로 치핵을 치료 받은 32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시술 2주 후 20명(61%)은 특별한 불편을 호소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10명(39%)도 열감이나 묵직한 느낌 등 가벼운 불편함을 느꼈다가 4주 후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시술 환자의 연령대는 20~50대에서 18~25% 정도로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60, 70, 80대에서도 1명씩이었다.

ALTA 요법을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입원할 필요가 없었으며, 2명의 환자만 일시적인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다가 한 두시간 후 정상화됐다. 10%의 환자가 통증을 호소했지만 진통제를 투여하면 호전될 정도였다.

이 원장은 “ALTA 요법의 장기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른 비수술치료법보다 이 치료법의 단기 성적은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 1년 이상 장기 관찰한 결과, ALTA 요법의 재발률은 16% 정도였다.

ALTA 요법은 1979년 중국에서 개발한 치료법으로 황산알루미늄칼륨과 탄닌산을 주 성분으로 하는 주사로 치질을 고치는 것이다. 주성분의 영문 앞 두 글자씩을 따 치료법 이름이 생겼다. 주로 치질 2기에 시술하고, 3ㆍ4기에도 실시하기도 한다.

ALTA 요법은 치핵마다 주사를 4번 맞는 것으로 끝나서 ‘4단계 주사법’이라고도 불린다. 시술이 매우 간편하면서 통증이 없고 출혈이 적으며, 시술 후 곧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10만건 이상을 시술했으며, 96~99%의 치료율을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후생성이 2005년 3월 ALTA 요법을 정식 승인한 이래 300여 병원에서 시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4월 ALTA 요법의 국내 시술을 허가했다.

권대익기자

너무 흔한 지방간… 무시하다 암(癌) 키운다

너무 흔한 지방간… 무시하다 암(癌) 키운다

지방간- 과로에 지친 간의 간절한 신호
지방간은 생활습관 바꾸면 완치 가능해
간경화 진행되면 정상으로 되돌리지 못해

지방간 환자가 크게 늘고 있다. 대한간학회 등의 보고에 따르면 우리나라 성인의 지방간 유병률은 28%에 이르고 있다. 알코올성 지방간 외에 비만,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에 의한 지방간도 꾸준히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당뇨병 환자의 33%, 고혈압 환자의 20.7%에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방간은 간에 문제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지방간에는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을까?

◆지방간 방치하면 간경화·간암으로 진행

김모(67)씨는 근래에 밥을 먹지 않았는데도 배가 불룩하다는 느낌을 받곤 했다. 그러다 며칠 전 부터는 배가 너무 불러 밥 먹는것, 걷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의사는 "간경화로 복수가 찬 것이며, 간 크기도 정상의 3분의 2로 줄었다. 지방간을 오래 방치해둔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간이란 전체 간 무게 중 지방이 5% 이상 끼어 있는 상태로 알코올성과 비알코올성으로 나뉜다. 알코올성 지방간은 과다한 음주로 생기며, 비알콜성 지방간은 술을 마시지 않거나 술을 조금(남성은 소주 1.6~1.7잔/일 이하, 여성은 소주 0.7~0.8잔/일 이하) 마시는 사람에게 생기는 것이다.

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도영 교수는 "지방간이란 진단을 받은 환자의 절반은 '그까짓 지방간이 대수냐'며 아무 것도 아니라는 반응을 보인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지방간이 있는 줄도 모르고 있다 나중에 간경화까지 진행된 뒤 병원을 찾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김 교수는 말했다.

지방간을 방치하면 간경화 또는 간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 최근의 한 연구에 따르면 알코올성 지방간의 10~35%는 알코올성 간염으로 진행되며, 알코올성 간염의 8~20%는 간경화로 진행되고, 이중 15%는 간암으로까지 악화된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김자경 교수는 "현재까지는 간경화의 주 원인이 B·C형 간염이다. 하지만 최근 원인을 알 수 없는 간경화 환자를 추적해보면 지방간을 방치해두었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비알코올성 지방간 환자의 10%는 비알콜성 지방간염으로 진행되며, 이중 30~40%는 간경화로 악화된다. 김 교수는 "지방간 자체는 큰 문제가 아니다. 하지만 이 불씨를 놔두면 나중에 큰 불이 될 수 있다. 일단 지방간이 간경화로 진행되면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정상 간으로 돌아오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방간, 잘 관리하면 100% 정상으로 돌릴 수 있다

대한간학회가 2008년 9월 23일부터 10월 6일까지 177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0%는 지방간 또는 간 염증 수치(SGOT, SGPT)가 상승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이들 중 절반(52%)은 '지방간이란 진단이 나와도 병원을 방문하지 않는다'고 했다. 간염과 달리 지방간은 생활습관만 교정해도 90~100%는 정상으로 돌아온다. 간 세포가 일부 손상된 지방간염으로 진행된 경우에도 생활습관을 잘 조절하면 70%는 깨끗한 간으로 되돌릴 수 있다.

영동세브란스병원 소화기내과 이관식 교수가 2주간 환자 4명에게 운동과 식이요법을 시킨 결과를 보면 이들의 간 상태는 크게 호전된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에 참여했던 안모(43)씨의 SGOT(간염증 수치; 정상은 13~37IU/L)는 52에서 43로, 113이었던 SGPT(정상은 7~43IU/L)는 75로 낮아졌다.

이관식 교수는 "금주, 운동, 식습관 변화가 간 건강에 얼마나 중요한 지를 알 수 있다. B·C형 간염은 약물이 주 치료이지만, 지방간은 생활습관을 바꾸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라고 말했다.

■지방간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지방간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한 방법을 영동세브란스병원 영양팀 김선정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① 뭘 어떻게 먹나?

간에 지방이 많이 끼었으니 고기는 절대 금물일 것 같지만, 지방간이면서 간 수치까지 높은 경우라면 고기를 먹는 것이 좋다. 간 수치가 높다는 것은 간 세포가 파괴되고 있다는 뜻인데, 고기의 단백질이 간 세포의 재생을 돕는다. 다만 갈비나 삼겹살처럼 지방이 많은 것보다는 살코기 등 지방이 적은 것을 고른다. 전체 식사량은 평소의 3분의 2로 줄여야 한다. 또 인스턴트 음식을 피하고 조리시에는 튀김이나 전보다는 구이, 조림, 찜 등이 좋다.

② 살은 얼마나 빼야 하나

과체중이나 비만이면 체중 감량을 시작해야 한다. 단 급격한 체중 감량은 지방간을 악화시킨다는 점을 꼭 알아야 한다. 짧은 시간에 살을 급히 빼면 체내 지방 분포가 바뀌면서 간에 지방이 더 많이 몰리기 때문이다. 체중 감량의 목표는 현재 체중의 10%를 3~6개월 동안 빼는데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운동은 유산소운동이 좋지만 종목이나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③ 간장 보호제, 먹어야 하나

지방간으로 진단돼도 이른바 '간장 보호제'를 챙겨먹을 필요는 없다. 간장 보호제를 먹는다고 해서 간에 낀 지방이 없어지지 않는다. 병원에서도 지방간이면서 간염이 의심되는 경우를 제외하면 약을 처방해주지 않는다. 특히 성분을 잘 모르는 건강기능식품은 간에 오히려 해가 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담한 뒤에 복용해야 한다.

④ 술은 마셔도 괜찮나

알코올성 지방간을 정상으로 되돌리려면 3~6개월간 완전 금주해야 한다. 비알코올성 지방간도 술의 높은 열량 때문에 악화될 수 있으므로 지방간이 없어질 때까지 금주하는 것이 좋다. 완전 금주가 어렵다면 마시는 양을 하루 1~2잔 이내로 제한해야 한다. 술 마신 뒤 3일 이상 쉬는 '휴간일(休肝日)'을 잘 지켜야 지방간의 악화를 막을 수 있다.

[조선일보]

하루 한 잔 우유… 당뇨병·고혈압에 비만까지 예방

하루 한 잔 우유… 당뇨병·고혈압에 비만까지 예방


가족건강 지킴이 <下> 최근 밝혀진 우유의 영양·기능 성분
칼슘이 지방 축적 막는 데 효과적
우유 속 칼슘, 흡수율 70% 이상
의약품 원료로 활용 연구 진행돼
최근 밝혀진 우유의 영양·기능 성분

우유의 영양학적 효능이 계속 밝혀지고 있다. 지난 11~14일 멕시코에서 열린 국제낙농연맹(IDF) 총회에서 주목을 받은 것이 우유의 '기능성 물질'과 '비만 예방 효과'였다. 우유가 골다공증, 고혈압, 당뇨병, 암, 치아우식증 등의 예방 또는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은 많이 나와 있다. 최근에는 식품 차원을 넘어선 우유 속 기능성 물질들이 주목 받으면서 이를 건강 기능식품이나 의약품의 원료로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있다.

◆우유는 '기능성 식품'?

'뼈에 좋은 우유' '편안한 잠을 위한 우유' 등 기능성 우유들이 인기를 얻고 있다. 우유 속에서 추출한 기능성 성분을 강화한 뒤 이를 다시 우유에 넣은 것이다.

최근에는 우유의 항암·항혈전 효과도 부각되면서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도 주목 받고 있다. 이미 우유 단백질 중 하나인 '락토페린(Lactoferrin)'은 이미 건강기능 식품의 원료로 이용되고 있다. 신생아의 장내에서 좋은 균인 비피더스균이 정착할 때까지 대장균의 증식을 저지하고, 철 흡수를 도와 빈혈 등에 도움을 준다.

연세대 생명과학기술학부 윤성식 교수는 "기능성 식품뿐 아니라 의약품 원료로의 이용 가능성을 모색하는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우유에 든 대표적인 기능성 물질은 'CPP(카제인 포스포 펩타이드)'. 칼슘 흡수를 돕는 단백질이다. 칼슘은 얼마나 섭취하는가도 중요하지만 장(소장)에서 얼마나 흡수되는 지가 더 중요하다. CPP는 소장에서 칼슘과 결합해 장 점막에 잘 흡수되게 한다.

'OPP(오피오이드 펩타이드)'는 모르핀과 같은 진통 효과가 있어 환자 치료 시 사용되고 있고, 혈압을 낮추는 것도 밝혀졌다. '비피더스균 증식 펩타이드'는 장내 좋은 균인 비피더스균을 증식시키고 위암의 원인인 헬리코박터균을 무력화시키는 작용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위장병 치료제로 사용하기 위해 연구 중이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은 우유 단백질 중 '트립토판'. 트립토판이 당과 함께 몸에 흡수되면 '세로토닌'으로 저장된다. 세로토닌은 잠을 잘 오게 한다.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 김숙희 명예교수는 "밤에 잠이 안 올 때 우유에 설탕 한 숟가락을 넣고 따뜻하게 데워 한 잔 마시라고 하는 이유는 바로 세로토닌 때문"이라고 말했다.

◆우유가 비만을 예방한다?

한 연구에 따르면 비만인 사람의 식단을 분석해보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칼슘 섭취량이 적었다. 2004년 미국 하버드의대 연구팀이 하와이에 사는 9~14세 소녀 323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도 유제품을 통한 칼슘 섭취량이 많은 소녀들이 그렇지 않은 소녀들보다 표준 체중에 가까웠고, 허리 부분의 지방량은 적었다. 연구팀은 칼슘이 몸의 지방 축적을 막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특히 유제품에 든 칼슘이 체중과 복부 지방과의 연관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칼슘이 지방 세포에 지방을 저장시키는 것을 막고, 소장에서 지방 흡수를 돕는 담즙산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우유를 마시면 지방이 덜 흡수돼 비만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우유의 칼슘, 칼륨, 마그네슘 등은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낮추는 데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안 연암대 축산가공학과 박승용 교수는 "비만 예방 효과를 얻으려면 하루에 칼슘 1000㎎ 이상을 섭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200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칼슘 섭취량은 영양섭취 기준의 63.4%에 불과하다.

◆우유, 하루 한 잔은 마셔라

한국인의 하루 우유 섭취량은 66.5g. 미국(223.6g)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 한국인의 식사지침인 '식품교환법'을 보면 20세 이상 성인이 하루에 필요한 '우유군' 권장량은 200mL 우유 1회 섭취다.

우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부족하기 쉬운 단백질, 칼슘, 비타민B2, 비타민B12를 공급해준다. 단백질 중에서 특히 쌀이 주식인 사람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리신' 함량이 높다.

일반 칼슘 보충제의 인체 흡수율은 40% 안팎에 그치지만, 우유에 함유된 인, 비타민D, 비타민K, 단백질 등이 칼슘 흡수를 촉진해 우유 속 칼슘의 흡수율은 70% 이상이다.

우유는 단백질 대사와 심혈관계, 신경 조직에 필요한 비타민B2의 공급원으로도 적합하다. 낙농자조금관리위원회 자문위원 진현석 박사는 "우유 한 잔(200mL)을 마시면 하루 필요한 비타민, 미네랄의 3분의 1 정도를 섭취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뇌졸중(중풍) 환자의 재활운동 요령

뇌졸중(중풍) 환자의 재활운동 요령

1, 최초부터 정식으로 동작을 배운다.(초기 재활병원 치료 권유)

능률이 좋으며 빨리 고치기 위해, 나쁜 버릇을 갖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다.

2, 너무 지나치게 최초부터 요란한 교정을 하지 않는다.

같은 마비라도 천차만별이라서, 가령 겉보기에 이상한 동작이라도, 그것 밖에 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그것을 잘 생각해서 고치지 않으면 더욱 심한 현상을 초래 할 수 있다.

3, 긴장을 풀어 준다.

특히 최초의 사이는 불안해서 동작이 원활치 못한 모양으로 되어 있고, 경직이 강한 환자는 되던 동작도 되지 않게 된다. 농담이나 잡담으로 기분을 풀어준다.

4, 싫증이 나지 않게 한다.

한가지 동작이 향상되지 않는다고 해서 지나치게 같은 동작만 시키지 말고, 다소 불완전해도 다음 단계로 옮아가 기분을 새롭게 하며 희망을 갖게 한다.

5, 칭찬한다.

다소라도 진보된 점을 발견해서, 칭찬, 격려하며 의욕을 북돋아 준다.

6, 능력에 맞는 목표를 세운다.

지나친 욕망은 실패의 근원, 오히려 늦은 목표를 성공감을 심어 주고 더욱 더 진행한다.

7, 시중드는 사람은 가족보다 다른 사람을.

뭐라 해도 약간 고통스러운 연습이 되면 환자는 가족의 말을 듣지 않는다. 동시에 가족은 동정이 앞서게 되어 엄격히 행할 수 없다. 다른 사람이 연습시키는 것이 효과적이다.

8, 지나치게 엄격하거나, 지나치게 뛰어난 것 말은 쉽지만 행동은 어렵다.

환자의 희망을 어느 정도 들어주며, 그리고 이쪽의 연습도 시키고, 적당히 타협하면서 프로그램을 진행시킨다.

9, 과잉보호에 빠져들지 말라.

안이한 동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환자의 시중을 돌보는 것은 오히려 회복의 방해가 된다.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스스로 하게 습관을 시킨다. 입원 때에는 가능한 한 빨리 몸에 붙어 있는 것들을 떼어 낸다.

10, 가벼운 마비에서는 프로그램을 건너뛴다.

마비도 가볍고 합병증도 없으며, 특히 연령이 젊은 때에는 과감히 프로그램을 진행시킨다.

자료제공 : 한국뇌졸중장애인협회(KSDA) 재활센터

‘침묵의 질환’ 당신을 노린다

‘침묵의 질환’ 당신을 노린다


《회사원 김모(40·서울 송파구 방이동) 씨는 만성 B형 간염 바이러스 보유자다. 평소 특별히 아픈 곳이 없어 평소 병원을 찾거나 약을 복용하지 않았다. 그런데 최근 복수가 차는 증세가 나타나 병원을 찾았더니 간경변증 진단을 받았다. 간염에서 간경변증으로 상당히 진행된 상태였지만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어 알아차리지 못했다. 이처럼 환자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무증상 질환은 나중에 돌이킬 수 없는 큰 병을 야기하기 때문에 ‘침묵의 질환’으로 불린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소리 없는 살인자’로 불리는 고혈압 △‘침묵의 감염’으로 불리는 만성 B형 간염 △‘침묵의 도둑’으로 불리는 뼈엉성증(골다공증) 등이다. 》

■ 고혈압

수개월 걸쳐 혈압 상승
가족력 있으면 요주의

고혈압은 특별한 증세가 없어 방치되기 쉽다. 수개월에 걸쳐 천천히 혈압이 상승하기 때문에 치료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여러 번 측정한 혈압의 평균치가 수축기 혈압 140mmHg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 90mmHg 이상인 경우에는 고혈압으로 봐야 한다.

고혈압을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혈관 내 압력이 증가하고 동맥경화가 생겨 뇌질환, 심장질환, 신장질환이 생긴다.

자신이 고혈압 위험군에 속하는지 알려면 △고혈압 가족력 △장기 흡연, 비만, 당뇨, 고지혈증 △최저혈압과 최고혈압의 격차가 60mmHg 이상 △고혈압 전(前) 단계로 진단 받은 적이 있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 이럴 경우 3개월마다 혈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고혈압을 조기 발견하기 위해서는 정기 건강검진을 받거나 가정용 혈압측정기를 이용해 자주 혈압을 측정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혈압은 수시로 변동하므로 최소 2회 이상 혈압을 측정해야 한다.

■ 만성 B형간염

증세 못느껴 방치 쉬워
싱겁게 먹는 습관 중요

B형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되어도 간이 70% 이상 손상될 때까지 특별한 증세를 느끼지 못해 방치되기 쉽다.

B형간염은 간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국내 만성 간 질환 및 간암 환자의 50∼70%는 B형간염과 관련이 있다. 만성 B형간염은 장기간 바이러스 증식을 효과적으로 억제하는 것이 치료의 관건이다. 치료 초기부터 내성 발생이 적고 바이러스 억제 효과가 있는 항바이러스 치료 방법을 선택해 꾸준하게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국내에 소개된 만성 B형간염 치료제로는 엔테카비어, 라미부딘, 아데포비어 등이 있다.

만성 B형간염 보유자는 정기적 간 검사와 함께 간 손상을 최소화하는 건강관리 습관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섬유소가 많은 음식, 야채, 과일, 곡물은 많이 섭취하고 튀기거나 기름진 음식은 줄이며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너무 달거나 지방이 많은 후식이나 간식은 피해 간에 부담을 줄여야 한다.

■ 뼈엉성증

대퇴골 골절 가장 위험
칼슘 - 비타민D 섭취를

뼈엉성증은 오랜 시간에 걸쳐 지속적으로 조금씩 골 밀도가 줄어들어 뼈가 매우 약하고 푸석푸석해지는 질환이다. 평소 겉으로 드러나거나 느낄 수 없어서 골절이 생긴 후에야 알게 된다.

특히 대퇴골, 척추골, 요골(손목뼈) 등에 골절이 잘 생긴다. 대퇴골 골절이 가장 위험해 15∼20%는 1년 이내에 사망할 수 있다.

평소 △뼈가 약하다고 생각되거나 △폐경이 시작됐거나 △뼈엉성증 가족력이 있거나 △부신피질 호르몬제, 갑상샘 호르몬제 등을 장기 복용하고 있거나 △60대 남성이라면 골 밀도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골 밀도 소실이 시작된 60대 이상은 규칙적인 운동과 더불어 1년에 한 번씩 뼈엉성증 검사를 받는다. 칼슘(1일 성인 800∼1000mg, 폐경기 여성이나 노인 1500mg)과 비타민D(1일 400∼800IU)를 섭취하고 조깅, 등산 등 체중을 싣는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2009년 1월 27일 화요일

폭탄주가 당신의 뇌세포를 죽인다

폭탄주가 당신의 뇌세포를 죽인다


직장인 A씨(36)는 최근 4년 사이 가방을 세 차례, 지갑을 네 차례나 잃어버렸다. 모두 술자리 후 '필름'이 끊긴 상태에서 생긴 일이다. 좀 마셨다 싶은 날에는 어김없이 필름이 끊기고 아주 많이 마신 날 이튿날에는 지갑이나 가방이 없어져 있다.

일주일에 세 번꼴로 취할 만큼 술을 마시는 B씨(41)는 몇 년 전부터 '머리가 나빠지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산다.

절대 잊어버릴 수 없을 것 같은 이름과 단어가 혀끝에서 맴도는 경험을 일주일에도 몇 차례씩 한다. 얼마 전엔 영화 '살인의 추억'을 얘기하다 주연배우 '송강호' 이름이 떠오르지 않아 머리를 쥐어뜯었다.

단정할 순 없지만 A씨와 B씨는 지속적인 음주로 인한 뇌기능 감퇴를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잦은 송년회로 피할 수 없는 술자리. 그러나 뇌 건강에는 말 그대로 '독주(毒酒)'다.

◆ 필름 끊김현상은 해마손상 때문

= 술을 많이 마셨을 때 나타나는 필름 끊김 현상은 뇌 중에서도 기억을 만드는 해마가 손상돼서 발생한다.

필름 끊김이 지속적으로 장기간 이어지면 평소에도 기억이 왔다갔다하는 증상이 나타나는데 '베르니케-코르사코프 증후군'이라고 한다. 술 때문에 머리가 나빠졌다고 느끼는 사람들 중에선 이 단계에 해당하는 사람이 많은데 '알코올성 치매' 전조 단계라고 보면 된다.

술을 많이 마신 사람 뇌 MRI를 찍어보면 뇌가 전반적으로 위축돼 있다.

최근 미국 웰즐리대학 연구팀이 33~88세 성인 1839명을 대상으로 음주습관과 뇌 용적비율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음주량이 많을수록 뇌 용적이 작게 나타났다.

술을 입에도 대지 않는 그룹은 뇌 용적비율이 78.6%, 일주일에 1~7잔은 78%, 14잔 이상은 77.3%였다. 단 한 잔이라도 뇌를 위축시킬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성윤 서울아산병원 정신과 교수는 "100억개가 넘는 뇌세포 중에서 한 번 음주로 몇 만개쯤 죽는다고 해서 당장 큰 문제가 생기지는 않지만 이것이 누적되면 무서운 결과를 가져온다"고 말한다.

◆ 30~40대 알코올질환자 많아

= 뇌세포가 줄어든다는 것은 정신능력의 쇠퇴를 의미한다.

보건복지가족부 선정 알코올질환 전문병원인 다사랑병원 최수련 원장은 "30ㆍ40대 음주를 하는 사람 중에서 기억력과 집중력 쇠퇴 때문에 우리 병원을 찾는 사례가 많다. 나이가 같은 정상인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지고 시공간감각, 충동 조절, 언어 능력도 감퇴돼 있다"고 말했다.

이는 알코올성 치매 초기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알코올성 치매 초기에는 전두엽 기능 감소가 두드러지는데 동기 부여, 충동 억제, 주변 자극에 대한 반응 억제가 잘 안 되는 증상이다. 하고 싶은 일이 없어지고, 계획성이 없어져 일을 잘 마무리짓지 못한다. 사무실에 누가 들어오면 자기와 상관없는데도 정신을 파느라 업무에 집중하지 못하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 치매환자 10% 알코올성 치매

= 알코올성 치매는 알코올 자체 독성으로 인한 뇌세포 파괴, 음주로 인한 체내 비타민 B1(티아민) 등 영양소 결핍으로 생기는 병이다. 이 단계까지 가려면 밥은 거의 먹지 않고 술만 마시는 알코올 의존증 말기가 돼야 하기 때문에 음주로 뇌 기능이 좀 둔화됐다고 해서 당장 알코올성 치매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초기 증상을 방치하고 폭음을 계속하면 위험해진다. 보통은 50대 이상 연령층에서 발병한다.

전체 치매 환자 가운데 10% 정도를 차지하는 알코올성 치매는 어떤 측면에선 노인성 치매보다 더 심각할 수 있다. 노인성 치매가 기억력 감퇴에서부터 시작되는 것과 달리 알코올성 치매는 감정을 조절하는 전두엽 쪽에서 먼저 시작되기 때문에 화를 잘 내고 폭력적으로 행동하는 등 충동 조절이 되지 않는다.

또 날짜를 잊어버리고 방금 막 지나온 길도 기억하지 못하며, 오늘 무엇을 먹었는지, 누굴 만났는지 등에 대한 기억을 하지 못한다. 예를 들어 "지난 주말에 무엇을 했느냐"고 물으면 "아이들과 놀이공원에 가서 무슨 놀이기구를 타고 무슨 음식을 먹었다"는 식으로 구체적인 답변을 내놓지만 이는 모두 사실이 아니다. 없어진 기억력을 상상을 통해 보충하는 '작화증(作話症)'이다.

매일경제

포도, '씨'까지 함께 먹어야 치매예방해

포도, '씨'까지 함께 먹어야 치매예방해


'포도를 자주 먹으면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하는 데 많은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미국 캔자스 의과대학의 발표가 있은 후 포도는 치매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되는 대표적인 과일로 자리잡았는데요.

최근 호주 아델라이드대학의 연구결과 포도의 과육이나 껍질뿐만 아니라 포도씨에 치매를 예방하는 기능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개월간 포도씨를 먹은 쥐들에게서 사물을 인식하고 판단하는 능력이 향상됐고, 치매의 중요한 원인이 되는 아밀로이드 단백질이 뇌 속에 침착되는 것을 막아 치매 발병률이 50% 감소됐습니다.

[홍나래/한림대성심병원 정신과 : 포도씨에 많이 들어 있는 폴리페놀이 아밀로이드 단백질의 축적을 줄여주면서 인지기능의 향상을 가져오는 것으로 연구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포도씨는 씹어 먹거나 그냥 삼키기엔 불편한 점이 많습니다.

[이승은/강북삼성병원 영양사 : 포도를 통째로 믹서에 갈아서 포도쨈, 포도요구르트, 포도드레싱으로 활용하시면 손쉽게 먹을 수 있습니다.]

포도를 그냥 먹거나 와인을 마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지만, 술을 마시기 힘든 노년층에겐 포도를 통째로 갈아서 먹는 것을 전문가는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포도씨가 알츠하이머 치매를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하고 좋은 치료제로 쓰일 수 있을 것으로 연구팀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SBS

입안 닦고 ‘구석구석’ 건강 체크

입안 닦고 ‘구석구석’ 건강 체크


일상생활에서 대화는 필수 요소다. 대화 중에 상대방의 입냄새를 계속 맡게 된다면 매우 곤혹스러울 것이다. 반대로 스스로 입 냄새가 난다고 느끼는 경우, 자신감 있는 대화가 힘들어진다. 강경리 경희대 의대 동서신의학병원 교수는 “입냄새의 85∼90%는 입안의 치은염, 치주염 등이 원인으로 평소 입안을 청결하게 관리하면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 입냄새 90%는 구강 내 질환 원인 = 구취의 85~90%의 원인은 입안에 있다. 마늘이나 양파 같은 황화물이 포함된 음식이나 약을 섭취·복용할 때도 냄새가 날 수 있지만, 대개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치은염이나 치주염, 혀의 설태가 그 주된 원인이다. 대부분 치석 제거와 구석구석 칫솔질을 제대로 하는 올바른 양치법만으로도 입냄새를 막을 수 있다.

그러나 깊은 충치에 음식물이 낀 경우, 치주 치료가 필요한 상태로 농이 배출되는 경우, 청결하게 유지가 힘든 불량 보철이 있는 경우, 발치한 지 얼마 되지 않거나 사랑니 주위에 염증이 있는 경우, 청결하지 못한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일부 냄새가 줄기는 해도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는다.

구강건조증이 있는 경우에도 심한 냄새가 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을 예방하려면 건조하고 자극적이며 산성인 음식과 담배, 탄수화물을 피해야 한다. 구강 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해 물이나 우유로 입안을 자주 적시는 것도 일시적인 도움이 된다. 또 인공타액을 사용하는 것이 구강건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좋다.

◆ 세균 증식하며 냄새 발생 = 입냄새는 세균에 의한 것이다. 충치, 치은염, 치주질환, 염증의 원인이 세균에 있으며, 틀니의 경우도 세균이 틀니 표면에 부착된 여러 물질들을 부패시키면서 냄새를 유발한다.

정상적 상태라면 미세한 돌기들로 울퉁불퉁한 혀의 표면에 세균이 쉽게 부착·증식하고, 음식물 찌꺼기와 함께 설태를 형성하며, 여기에서 단백질 가수분해과정을 통해 휘발성 황화합물이 생성돼 악취를 풍기게 된다.

이러한 구취 여부에 대한 자가 진단법에는 혀의 뒤쪽 부분을 숟가락으로 긁거나 치아 사이에 이쑤시개를 넣은 후 냄새 맡기, 숟가락이나 컵에 침을 뱉고 몇 초 뒤 냄새를 맡거나 손목을 살짝 핥아 마른 후 냄새를 맡아 보는 방법 등이 있다.

◆ 혀의 설태와 치아 사이 청결하게 = 구취가 있다고 판단될 때 먼저 살펴야 하는 것이 혀의 설태와 치아 사이의 음식물 찌꺼기다. 구취에 대한 치료법은 먼저 혀를 깨끗이 하는 것이다. 혀 뒤쪽 부분을 칫솔을 이용해 앞뒤로 움직여 닦아준다.

전용 혀 닦기 기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냄새가 심한 경우 하루에 2번 정도 혀를 닦고, 한번 닦을 때 5번 정도 문질러주도록 한다. 이때 구역질이 날 수도 있으나 가능한 한 뒤쪽까지 닦는 것이 효과적이며 계속 하다 보면 구역질은 다소 감소된다.

칫솔질을 올바르게 하는 것도 기본이다. 치아 사이 등 구석구석에 음식물이나 치태가 남아 있지 않도록 해야 한다. 불소 등 치약 내 성분도 냄새 제거에 도움이 된다. 치주질환이 있다면 이는 만성구취의 원인이므로 치료가 필요하다.

껌을 씹으면 침 분비가 증가돼 일시적으로 냄새를 억제하며, 구강청결제도 일시적으로 세균을 감소시킨다. 아침 기상 시의 구취는 수면 중 침 분비가 감소하고 산소 이용도가 낮아져 세균의 휘발성 황화합물 생성이 촉진돼 나타나는, 어느 정도 정상적 현상이라고 봐야 하며 자기 전에 혀를 잘 닦아주면 냄새 감소에 도움이 되고 아침 식사 후에는 대개 사라진다.

◆ 구강 내 원인 아닐 때 다른 질환 의심 = 이비인후과나 호흡기 관련 질환(비염, 만성축농증, 편도선염, 코막힘, 비인두 농양, 후두암 등의 상부 호흡기에 관련된 경우와 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렴, 폐의 농양, 폐암 등의 하부 호흡기와 관련된 경우 등), 당뇨 같은 전신질환, 드물지만 생선 비린내 같은 불쾌한 냄새를 입이나 몸에서 풍기는 생선냄새증후군(Trimethylaminuria)처럼 대사나 호르몬에 문제가 있을 때, 간이나 신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위장관의 질환 등이 있을 때 숨을 내쉬면 냄새가 날 수 있다.

<입냄새 자가진단법>

1. 혀의 뒷부분을 면봉이나 거즈로 닦은 후 냄새를 맡아본다.

(노란 것이 묻어 나온다면 입냄새가 날 가능성이 높다.)

2. 자신의 손등을 핥은 후 10초 뒤 냄새를 맡아본다.

(만약 냄새가 난다면 입냄새가 난다는 증거).

3. 치실로 치아 사이를 닦은 후 냄새를 맡아본다.

특히 음식물이 잘 끼는 치아 사이를 닦아본다.

(이때의 냄새는 타인이 나에게 맡는 정도의 냄새일 수 있다.)

4. 거울을 보며 혀의 뒷부분을 관찰한다.

(하얗다면 입냄새의 징후일 수 있다).

5. 유제품·사탕·콜라 등 단 음식을 먹은 뒤 입맛이 변한다면 입냄새를 의심한다.

(입냄새의 원인이 되는 황화물이 생성된다는 징후)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