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통증에 대한 진실
최근 스포츠 활동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여러 동호회들이 생겨나고, 주말이면한강시민공원이나 주변 산으로 등산을 즐기는 이들로 넘쳐난다. 모든 운동에 걷거나 뛰는 동작이 있기에 우리의 무릎은 항상 활동 중이며 누구나 한번쯤 무릎통증을 느껴 근처 정형외과에서 진찰을 받아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무릎은 우리 몸에서 가장 손상을 입기 쉬운 부분 중의 하나로 서있거나, 앉아있거나, 걷거나 달리거나 하는 모든 동작에서 사용되고 있다. 무릎은 체중이 실리는 관절로 피고, 구부리고, 회전하는 기능을 가진 관절이다. 이렇게 기능이 많다보니 이런 동작 중에 무릎을 다치거나 과사용으로 인해 통증을 느낄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문제는 스포츠 활동에는 항상 다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급성으로 무릎을 다치는 경우가 많은데, 이런 손상은 무릎이 돌아가거나 넘어지는 동작으로 생기게 된다. 뛰거나 점프를 하거나, 급정지 및 빠른 회전이 필요한 축구, 농구, 테니스, 야구 등의 활동에서 흔하게 발생한다. 이런 급성 스포츠손상으로 인해서 발생하는 무릎통증은 그 원인이 인대손상, 반월상 연골판 손상 및 연골손상에 있다. 반대로 급성손상 보다 흔한 것이 과사용으로 인한 무릎 통증인데, 말 그대로 너무 많이 써서 생기는 통증이다. 주로 근육통, 건염, 점액낭염 등이 있으며 이런 통증은 점진적으로 몇 일 내지 몇 주에 걸쳐 생기고, 이런 통증은 처음에는 간헐적이며 심하지 않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심해지게 된다.
연세사랑병원 인공관절센터 신승엽 과장은 “이런 통증이 생기는 원인은 근육 및 건에 스트레스가 가해지면서 미세한 파열이 생기고, 치유과정에서 염증이 생겨 통증이 유발되는 것”이라며, “만성으로 가지 않으려면 조기에 이런 과사용을 인한 통증을 치료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연령층의 사람들에서는 무릎 전방부위에 통증을 흔하게 느낄 수 있다. 이 통증은 흔히 덮개뼈라고 부르는 무릎 슬개골 뒤에서 느끼게 되는 통증으로 오래 앉아있거나, 계단을 오르거나, 점프하는 동작을 할 때 심하게 된다. 슬개골 연골연화증이나 슬개골 아탈구가 그 원인인데, 이런 증상을 느낀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의 진찰을 받고 운동치료나 수술적치료로 교정을 받아야 한다. 무릎통증을 막기 위해서는 무릎주위의 근육을 강하고 유연하게 만들어야 한다. 뛰기 전에 먼저 걷기부터 시작하며 조깅이나 러닝을 하려고 한다면 시작하기 전 일주일동안 걷는 게 중요하다. 모든 운동전에 위밍업과 스트레칭운동을 하고 러닝을 시작했다면 매일 하는 것 보다는 2일에 하루정도 쉬는 것이 무릎건강에 좋다. 물론 운동화 역시 무릎건강에 중요하므로 쿠션이 충분한 운동화를 착용하도록 하며, 체중조절을 통해 무릎에 과부하가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무릎관절염 역시 무릎통증의 흔한 원인이다. 나이가 들수록 관절염에 걸릴 확률 역시 높아진다. 이런 관절염은 연골의 퇴행성변화로 인해 생기게 되며, 적절한 운동이 무릎건강에 중요하다. 무릎강화운동이 무릎을 지탱해주는 근육을 강하고 유연하게 만들어주어 무릎관절에 가해지는 부하를 줄여주기 때문이다. 관절염이 있는 사람의 경우 운동과 더불어 적절한 약물치료가 통증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대부분의 무릎통증은 보존적 치료로 완치가 가능하다. 하지만, 인대손상이나, 반월판손상, 관절염 등의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신과장은 “무릎 통증은 짧은 시간동안 많은 활동을 하게 될 때 자주 생기게 된다.”며, “충분한 운동시간을 가지고 강도를 조절해가며 운동을 하는 것이 무릎손상을 막는 길.”이라고 말했다. 흔히 계단을 내려올 때 무릎통증을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계단을 올라갈 때 체중의 4배, 계단을 내려올 때 체중의 8배에 해당하는 부하가 걸리기 때문이다.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고, 평균연령 또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요즈음 단순히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만이 높은 삶의 질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나이 들어서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야외활동도 하고 좋아하는 운동을 할 수 있을 때 삶의 질 또한 높아지는 것이다. 관절건강 역시 중요하다는 의미이다. 무릎을 포함한 관절에 이상을 느낀다면 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찰을 받아보고 정확한 상태를 아는 것이 무릎을 오랫동안 건강하게 사용할 수 있는 비결이 될 수 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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