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7일 목요일

아침에 허리 뻣뻣할 땐 추간관절증 의심

아침에 허리 뻣뻣할 땐 추간관절증 의심


“28세의 직장여성이예요. 얼마 전 출근준비를 하면서 스타킹을 신다가 갑자기 허리가 삐끗하더니 움직이지 못할 정도로 통증이 심해요. 요즘은 아침에 일어나기도 힘들고 세수조차 힘들며, 허벅지 뒤까지 아파요. 디스크가 아닐까 하는데요. 젊은 나이에도 디스크가 걸리나요?”

최근 병원을 찾은 20대 여성 환자가 던진 질문이다. 디스크를 포함한 허리통증은 성인이라면 거의 모두가 한 번쯤은 경험한다. 30~40대의 직장인이나 주부들의 경우 불편한 자세로 장시간 많은 업무와 집안 일에 매달려야 하기 때문에 특히 허리통증을 많이 호소하게 된다.

요통은 대부분의 경우 휴식을 취하는 것만으로도 어느 정도는 좋아질 수 있는데, 요즘과 같이 사회 경제 여건상 하루, 이틀 동안의 휴식도 취하지 못할 경우 허리의 통증이 만성화될 위험이 높다.

요통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추간관절증이 있는데, 이것은 척추 뼈 뒤쪽에 있는 관절에 이상이 생겨 염증이 생기고 이곳을 지나가는 신경을 압박해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또, 잘못된 자세나 심한 운동으로 근육이 다치고 수축돼 관절이 제자리를 벗어나 병적 상태로 가는 경우도 있다.

추간 관절증이 있으면 척추 뼈 주위가 아프고, 손가락으로 누를 때 특히 심한 통증을 호소한다. 동시에 엉덩이와 허벅지의 뒷부분이 뻐근하게 아픈 경우가 많고 때로는 장딴지까지 통증을 유발한다. 이런 추간관절증은 다리로 뻗치는 통증이 없는 점이 디스크와 다른 점이다.

아침에 일어날 때 허리가 굳고 아파서 일어나기 힘들 정도지만 몸을 움직이고 시간이 지나면 큰 불편은 느끼지 못하는 것이 특징이다. 몸을 뒤로 젖히거나 허리를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것도 특징적인 증상 중 하나다.

추간관절증의 치료는 영상투시장치를 보면서 문제가 되는 추간 관절사이의 공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추간관절차단술이 있다. 추간관절증으로 발생한 요통의 경우 치료를 받는 즉시 증상이 사라지게 된다. 이밖에 관절을 강화시키는 프롤로치료법이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예방으로 평소 올바른 자세와 규칙적인 운동, 적절한 휴식을 통해 요통의 발생을 막아야 한다. 특히 통증을 느낄 경우 적절한 치료와 관리로 통증이 만성화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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