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통 최대의 적은 ‘비만’
“체중이 불어난 이후로 허리 아픈 게 심해졌어요.”
20대 후반의 남성 추승훈씨가 병원을 찾아왔다. 추 씨는 회사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음식 섭취로 해소 했다며 최근 1년 동안 몸무게가 20kg이나 늘어났다고 했다. 살이 찌면서 요통이 심해졌다는 것이다.
요통을 호소하는 환자 가운데는 비만인 사람이 많다. 척추는 체중의 60%를 지탱해야 한다. 몸무게가 많이 나가면 나갈수록 척추의 부담도 증가 되는 것이다.
비만한 사람은 대개 근육보다는 지방이 많고 근력도 떨어져 있다. 때문에 근육이 척추를 지지해주는 기능마저 약해 디스크의 부담을 더욱 가중시키게 된다.
게다가 살이 찌면 배도 함께 나오게 되는데 이렇게 되면 나온 배를 떠받치려고 상체를 뒤로 젖히게 되면서 허리의 굴곡이 심해진다. 결국 비만인 사람의 척추는 무거운 체중에 짓눌리는데다 허리의 자세마저 좋지 않게 되는 이중고를 겪는 셈이다.
따라서 만성요통으로 고생하는 사람 가운데 자신이 비만체질이라고 판단되면 살부터 빼는 것이 요통해소의 첫걸음이다.
살을 뺄 때는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굶는 다이어트는 해서는 안 된다. 근육을 강화시키지도 못하고 오히려 척추 뼈를 약하게 만들 수 있다. 반드시 절식과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허리 근력을 기르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걷는 것이다. 걸을 때는 허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지 않는 등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요통환자나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는 척추의 충격을 최대한 줄여줘야 한다. 따라서 천천히, 오래 걷는 것이 좋다. 그리고 쿠션이 좋은 운동화를 착용해야 하며 아스팔트보다는 흙 위를 걷는 것이 효과적이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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