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혈압·당뇨병 환자로 등록하면 병원 가는 날 챙겨드려요
고혈압.당뇨병 환자가 병원에 가야 하는 날을 보건소에서 미리 챙겨주고, 노인 환자에게는 진료비를 깎아주는 서비스가 실시된다. 만성질환을 꾸준히 치료하지 않아 병을 키우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고혈압.당뇨병 환자 중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는 환자의 비율은 20%대에 불과하다.
보건복지부는 3일부터 대구에 사는 만 30세 이상 고혈압.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질병관리 서비스를 실시한다고 2일 발표했다.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다른 지역으로 확대된다. 서비스를 받으려면 '등록관리 의료기관'으로 지정된 병.의원에 등록관리 동의서를 내야 한다. 이번에 지정된 기관은 대구시내 내과.가정의학과 병.의원의 절반인 260여 곳이다. 대상 기관은 앞으로 점진적으로 늘려나갈 예정이다. 지정 여부는 보건소나 인터넷(khyddi.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등록을 하려면 반드시 주민등록증과 건강보험증을 가져가야 한다.
등록 환자가 되면 병원 진료 예정일 하루나 이틀 전에 보건소에서 전화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로 병원에 가야 한다는 사실을 알려준다. 특별한 이유 없이 2개월 이상 진료를 받지 않으면 보건소 직원이 가정을 방문해 상담을 하고, 거동이 불편해 병원 가기가 어려운 환자는 방문 진료를 한다. 만 65세 이상 환자는 매월 병원비 1000원, 약값 3000원을 할인받는다. 이 돈은 정부에서 병원과 약국에 지급한다. 또 대구시내에 20여 개 교육장이 마련돼 오후 9시까지 질병관리 교육도 실시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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