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합병증 및 예방·치료법
당뇨병이 특히 위험한 것은 몸 곳곳에 발생하는 합병증 때문이다. 당뇨병의 증상으로는 ‘삼다(三多)’ 다음(多飮):물을 많이 마심, 다뇨(多尿):소변을 많이 봄, 다식(多食):많이 먹음)가 대표적이나, 심하지 않으면 특별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철저한 혈당 조절이 일반인에게는 당뇨를 당뇨병 환자에게는 합병증의 예방책이다.
◆심혈관, 신경장애 등 합병증 = 당뇨병의 합병증에는 급성 대사성 합병증과 만성 합병증이 있다. 급성 합병증은 혈당이 너무 올라가거나 떨어져서 발생하는데, 적절한 조처를 취하지 않으면 의식의 이상이 발생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을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만성 합병증은 당뇨병이 오래 지속되어 큰 혈관과 작은 혈관에 변화가 일어나서 좁아지거나 막히면서 생긴다. 큰 혈관의 합병증을 흔히 동맥경화증이라 부르는데, 심장, 뇌, 하지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에 흔히 생긴다. 심장마비, 협심증, 심부전을 유발한다.
작은 혈관의 합병증은 주로 망막, 신장, 신경에 문제를 일으켜서 시력 상실, 만성 신부전, 상하지의 감각 저하 및 통증 등과 뇌졸중을 유발할 수 있다.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기능이 떨어지면 꼭 필요한 단백질은 소변으로 빠져나가기 때문에 소변에 거품이 나게 된다. 이러한 당뇨병성 신증은 당뇨 환자의 20~40%에서 발생한다. 발이 저린 것은 당뇨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인 ‘말초신경병증’ 때문이다.
◆식사, 운동, 약물요법 병행해야 = 당뇨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는 환경인자인 비만 등을 피하는 것이 최선이다. 특히 가족 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은 비만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민선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병을 조기에 진단하기 위해서는 45세의 성인과 45세 미만이라도 비만하거나 고혈압이 있거나 가족중에 당뇨병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매년 혈당 검사를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사요법과 운동요법만으로 만족할 만한 혈당 조절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약물요법을 추가한다. 하지만 약물요법을 받는 중에도 반드시 식사요법과 운동요법을 병행해야 한다. 약물요법에는 경구혈당강하제와 인슐린주사가 있다.
당뇨병의 식사요법은 6대 영양소(곡류군, 어육류군, 채소군, 지방군, 우유군, 과일군)를 고루 섭취해야 한다. 섬유질이 많은 채소, 해조류 섭취를 늘리고, 단백질을 섭취하기 위해 지방 함량이 적은 생선과 우유를 먹도록 한다.
운동은 다리의 큰 근육을 사용하는 유산소 운동(걷기, 등산, 조깅, 수영, 자전거 타기, 줄넘기, 계단 오르기 등)이 적합하다. 운동은 식후 1~2시간 이내 해야 식사 후 혈당이 올라가는 것을 줄여주고, 운동 중 저혈당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진우기자 jwle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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