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8일 일요일

감기에 도움 되는 식품과 한방차

감기에 도움 되는 식품과 한방차


파·매실·모과·무와 꿀·도라지·생강 등 효과적

밤사이 기온이 뚝 떨어져 찬바람 때문에 저절로 옷깃을 여미게 되는 겨울 날씨다. 이처럼 기온이 큰 폭의 변화를 보일 경우 실제 피부로 느껴지는 체감 온도는 더 커지게 돼 건강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체내는 항상 일정하게 37도를 유지해야 하는데 이러한 온도의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걸리는 흔한 증상이 감기이며 체온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하면 항상성이 제대로 작용하지 못해 자율신경 실조증(냉증)으로 고생할 뿐 아니라 방치하면 건강에 위협을 줄 수 있다.

평소 혈압이 높은 사람은 신체 밸런스가 무너질 수 있어 이른 시간에 야외활동 등을 자제하는 것이 좋고 기관지가 약한 사람 역시 감기와 독감 등의 질병을 미리 예방할 수 있도록 옷차림에 신경 쓰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운산한의원 김기범 원장은 파, 매실, 모과 등 감기를 예방하고 몸도 건강해지면서 일상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식품과 한방차를 소개했다.

◇파 = 예로부터 감기에 좋다고 전해져 오는 대표적인 식품 중의 하나. 날파는 땀을 내거나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한다. 감기 초기에 파뿌리를 생강, 귤껍질과 함께 달여 마시고 땀을 내면 쉽게 감기가 낫는다. 파의 푸른 잎은 약효가 거의 없기 때문에 뿌리의 흰 부분과 털만 사용한다.

◇매실 = 매실의 유기산은 피로물질인 젖산을 분해시켜 피로를 회복시키는 효과가 있으며 특히 목감기에 좋다. 푸른 매실을 물로 깨끗이 씻어 설탕에 재놓았다가 우러나오는 물을 마신다.

◇모과 = 사과산, 주석산, 구연산과 비타민C를 함유하고 있으며 타닌산이 약간 있어 청량감을 느끼게 한다. 목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차로 만들어 수시로 마신다.

◇무와 꿀 = 무의 항균작용과 꿀의 살균작용이 어우러져 감기에 효과가 있으며 특히 목이 아픈 데 좋다. 무를 껍질째 1cm로 얇게 썰어서 그릇에 담고 무가 잠길 정도로 꿀을 넣은 후 밀봉해 그늘진 시원한 곳에 2∼3일 두면 무·꿀 진액이 된다. 이 진액을 더운물에 타서 마신다.

◇도라지 = 당분과 섬유질, 칼슘과 철분이 많은 우수한 알칼리성 식품. 기침감기에 특효가 있다. 도라지를 쌀뜨물에 담가두었다가 적당한 크기로 잘라 볶아 먹는다. 기침이 심해 목이 붓고 쉬었을 때는 도라지 달인 물을 마시거나 입안을 헹궈도 좋다.

◇파인애플 = 단백질 분해효소인 브로멜라인이라는 물질이 들어있다. 브로멜라인은 가래를 삭여서 나오기 쉽게 만들고 기관지가 부었을 때 염증을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또 비타민C가 많아 항히스타민 작용을 하며 기관지 평활근의 경련을 예방한다. 가래가 많이 끓을 때 효과적이다.

◇생강 = 가래를 없애고 구토를 멈추게 하며 열을 내리는 효과가 있다. 파와 함께 달여 먹거나 홍차에 생강을 넣어서 마신다.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습관을 키워주는 것이 좋고 폐나 호흡기 등이 예민하거나 약한 경우 한방차 중 도라지차나 오미자차, 맥문동차 등을 상복하거나 영지, 더덕을 함께 끓여먹는 것이 좋다. 또 목이 칼칼하거나 목소리가 쉰 경우에는 모과차를 꿀에 타 먹고 약간의 감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귤껍질을 말린 진피차가 도움이 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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