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2월 8일 일요일

건강 지키려다 허리 디스크로 골골

건강 지키려다 허리 디스크로 골골


엄동설한 겨우내 운동과는 멀었던 이들에게 운동하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따뜻한 계절 봄이다. 그러나 평소 운동을 하지 않던 사람이 갑자기 무리한 운동을 하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상입기 가장 쉬운 부위는 바로 허리인데 허리 부상을 쉽게 유발하는 운동으로는 골프나 헬스, 테니스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골프는 격한 동작은 없지만 허리를 비틀거나 굽히는 동작이 많아 허리 디스크로 고생하는 골퍼들이 많다.

수핵이 돌출되어 신경을 누르는 질환, 허리 디스크

허리 디스크의 정확한 의학적 명칭은 ‘추간판 탈출증’이다. 척추뼈 사이에는 뼈 사이에서 쿠션역할을 하는 말랑말랑한 조직이 있다. 이것이 바로 추간판이고 일명 디스크라 불린다. 추간판 (디스크)는 가운데에 ‘수핵’이라는 물질이 있고 이것을 ‘섬유륜’이라는 막이 둘러싸고 있다. 흔히 말하는 허리 디스크는 이 수핵이 섬유륜 밖으로 튀어나와 신경을 눌러 요통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허리 디스크는 무거운 물건을 들어 올리는 동작이나 허리의 움직임이 심한 운동, 넘어지거나 높은 곳에서 떨어질 때, 갑작스런 자세 변경 등으로 발생할 수 있다. 또한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기침을 심하게 하거나 세수를 하다가 발생한 경우도 있으며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도 원인이 된다. 디스크 환자는 보통 허리뿐만 아니라 엉덩이, 다리, 발까지 저리거나 바늘로 쿡쿡 찌르는 통증을 느낀다. 특히 다리를 쭉 펴고 위로 올릴 때 다리를 올리기가 힘들거나 당기고 저리는 증상이 나타나면 디스크를 의심해 볼 수 있다.

예방이 중요한 허리, 증상이 있을 땐 즉시 치료

허리 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운동선수가 경기장으로 들어오기 전부터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듯이 일반인에게도 운동 전 준비운동이 필수이다. 스트레칭은 몸의 유연성을 높여주고 몸과 척추에 가해지는 과도한 스트레스를 줄여 척추 디스크가 받는 부담을 감소시켜 부상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평소 충분한 스트레칭과 올바른 운동 동작을 익혀 허리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 디스크가 심하면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비 수술 치료법과 수술 치료법이 있으나 대부분의 환자는 침상 안정, 약물 요법, 그리고 물리 치료 등을 시행한다. 그러나 이것으로도 회복되지 않으면 일차적으로 비 수술 치료를 시행하고, 그 후에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현명하다.

◆ 초기 허리 디스크에는 비 수술 치료법이 먼저

최근 허리 디스크 치료의 경향은 수술 보다는 비수술적인 치료이며 특히 신경주사 치료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신경주사 치료법은 신경근 차단술이라고도 하는데, 디스크와 신경을 싸고 있는 경막 사이에 주사바늘을 넣어 염증을 줄이는 약을 도포하는 시술이다. 이를 통해 허리 디스크로 인하여 발생한 신경의 부종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제거하며, 디스크로 인한 신경의 손상을 줄이고, 디스크의 자연 치료를 유도할 수 있다.

신경근 차단술을 시행할 때는 여러 가지 약을 혼합해 사용하는데 여러 가지 약제 중에 효과가 좋은 것이 하이라제(Hyaluronidase)라는 약물이다. 하이라제는 24~48시간 동안 세포와 세포 사이의 벽을 분해하는 작용을 한다. 그래서 분해된 세포벽 사이로 약물이나 수분, 혈액 등이 빠르게 퍼져 나갈 수 있게 하여 약물의 효과를 증대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하이라제를 이용한 신경근 차단술은 주사치료이기 때문에 시술이 간단하고, 비용이 적게 들어 환자의 부담이 적다. 또한 인체 내에 소량 포함되어 있는 물질로 안정성이 확보된 약물이기에 부작용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안전한 신경근 차단술과 함께 허리에 무리가 가지 않는 생활습관 및 강한 허리를 만들 수 있는 운동을 병행한다면 허리 디스크로 인해 생기는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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