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8월 20일 목요일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서바릭스' 5가지 유형에 효과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서바릭스' 5가지 유형에 효과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서바릭스'가 자궁경부암을 일으키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의 두 가지 유형(16형 18형) 외 31형 33형 45형 등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락소 스미스 클라인(GSK)'이 내놓은 서바릭스는 현재 HPV 16형과 18형에만 면역력을 일으켜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허가돼 있다.

핀란드 헬싱키대 요마 파보넨 교수팀은 14개국에서 15~25세 여성 1만8,6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임상시험 결과를 의학저널 <란셋> 최근호에 게재됐다. 이 임상에 한국인은 참여하지 않았다.

이 논문에 따르면 서바릭스는 이번 임상 결과, 전체 표본의 87%에서 HPV 16형 18형과 관련된 '전암성 병변'(자궁경부암 전 단계)에 대해 92.9%의 효능을 보였다. 특히 HPV 16형과 18형이 자궁경부암 원인으로 추정되는 여성만을 대상으로 분석했을 때는 백신 효능이 98.1%까지 높아졌다고 파보넨 교수팀은 보고했다.

또 서바릭스는 HPV 16형과 18형뿐 아니라 31형 33형 45형 3가지 변종에도 자궁경부암 등 예방 효과가 확인됐다.

HPV라는 이름은 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조직의 성장 모습이 사람의 유두처럼 생겼기 때문에 붙여졌다. 이 바이러스는 흔히 생식기나 항문 부위에 좁쌀이나 사마귀 모양의 다발성 병변을 일으킨다.

이제까지 확인된 HPV 유형 100여종 가운데 15종은 발암성으로 자궁경부암이나 자궁경부 상피 이형증을 일으킨다. 특히 HPV 16형과 18형 등 두 가지 유형은 전 세계 자궁경부암 발생 원인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예방 백신은 10~26세 여성이 모두 3회에 걸쳐 맞아야 하며, 27세 이상의 여성은 전문의 상담을 한 뒤 맞으면 된다. 첫 접종 후 1개월 후, 5개월 후 각각 백신을 맞으면 되며 비용은 1회에 15만원 내외다.

국내에는 서바릭스 외에 한국MSD의 자궁경부암 예방백신 '가다실'이 판매되고 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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