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신호 생기면 즉시 병원으로..
단일 질환으로 사망원인 1위인 뇌졸중은 회복되더라도 장애가 남아 가족 뿐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부담이 되는 질환으로 증상 발현 후 신속한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19일 복지부가 발표한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진료 적정성 평가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환자 중 증상 발현 후 3시간 안에 병원에 도착한 환자는 절반이 안되는 47.7%, 구급차 이용률도 56.3%에 불과해 치명적인 영구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회를 잃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뇌졸중은 재발률과 사망률이 매우 높은 만큼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며 일단 쓰러지면 즉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후유장애를 최소화할 수 있다.
◇최선의 방책은 예방 = 뇌졸중을 겪은 환자 10명 가운데 4명이 5년 이내에 재발하고, 그 중 절반이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전 예방과 재발 예방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뇌졸중 예방법은 다른 생활습관병과 마찬가지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다. 규칙적인 식사와 저지방 식단, 적당한 운동, 정상체중 유지, 금연 등을 지키고 정기적으로 의사의 점검을 받아야 한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뇌졸중 등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예방하기 위해 적절한 약물치료를 반드시 받아야 한다.
가족 중 뇌졸중 환자가 있는 경우나 고령,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의 뇌졸중 위험인자가 있는 사람들은 특히 건강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이런 요인 중 하나라도 있다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뇌졸중 위험이 높으므로 가능한 한 위험인자를 제거하고 예방에 주의해야 한다.
뇌졸중에 대한 정보는 대한뇌졸중학회 홈페이지(http://www.stroke.or.kr)의 '뇌졸중 이야기' 코너와 대한뇌혈관학회 홈페이지(http://www.kcvs.org)에서 '일반인을 위한 뇌혈관 질환 상식'을 클릭하면 상세히 알 수 있다.
◇마비, 저림 생기면 병원 찾아야 = 뇌졸중이 생기기 전 뇌혈관이 막히거나 부분 출혈이 있으면 신체의 다양한 부위에서 이상이 발생한다. 이런 전조증상이 나타나면 한시라도 빨리 병원을 찾는 것이 뇌졸중을 예방하고 장애를 최소화하는 방법이다.
대표적인 전조증상은 ▲한 쪽 얼굴이나 팔다리에 갑자기 생긴 마비, 저림, 무력감 ▲평소와 달리 말을 하거나 남의 말을 알아듣기 어려움 ▲한쪽 눈 시력 이상 ▲갑작스러운 어지러움이나 현기증 ▲음식이나 침 삼키기 곤란 ▲갑작스럽게 발생한 극심한 두통 및 구토 등이다.
이런 증상이 나타난다면 뇌졸중을 의심해봐야 한다.
일단 환자가 의식을 잃고 쓰러진다면 최단기간 내에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빠른 진단과 치료가 최종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119구급대의 도움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뇌경색의 경우 발병 후 3∼6시간 이내라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혈전용해제를 사용할 수 있다.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는 다음과 같은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환자의 기도를 확보하고 아무 것도 먹이지 않는다.
▲마비되지 않은 쪽을 밑으로 한 채 눕히고 체위를 자주 바꾸어 준다.
▲의치가 있는 경우 제거하고 입안을 청결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가족이나 주위 사람들은 허둥대지 말고 환자를 절대안정시켜야 한다.
(도움말: 서울대병원 신경과 윤병우 교수, 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배희준 교수, 신경외과 오창완 교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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