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일 월요일

잘못된 습관이 척추변형 만든다

잘못된 습관이 척추변형 만든다


성장기 아이들은 잘못된 습관으로 인해 척추변형이 생길 위험이 높다. 학업을 위해 앉아 있는 시간이 많지만 잘못된 자세가 방치하게 될 경우 만성적인 통증과 2차적 질환을 일으키고 성인이 되어서도 고생할 수 있다. 게다가 키 성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아이의 잘못된 습관을 바로잡아 집중도를 올리고 허리병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등을 구부리거나 움츠리는 습관, 고개를 숙이고 걷거나 엎드려 자는 습관=아이가 TV를 시청하거나 컴퓨터 작업, 공부할 때 장시간 등을 구부리거나 움츠리는 습관이 있다면 척추측만증이 올 수 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중앙 축을 벗어나 S자로 구부러지거나 회전되는 질환. 고개를 숙이고 걷거나, 책상에 엎드려 자는 것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 질환은 주로 14세 이하에 생기며 남아보다 여아에게 많이 발견된다. 성장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지만 다만 척추가 휜 부분만큼 키가 작아질 수가 있다. 척추측만증이 오면 목, 어깨에 잦은 통증과 요통을 호소하게 되고 심하면 허리 디스크로 번질 수 있다. 팔다리가 저리고 뒷목이 뻣뻣한 일자목의 위험도 있다.

장시간 앉아 있을 때나 걸을 때는 자세를 바르게 해야 한다. 앉아 있을 때는 허리를 구부리지 말고 곧게 펴야 척추가 편하다. 의자는 목 받침대가 있고 등받이가 수직인 것이 좋다. 또한 고개를 숙이고 걸으면 척추가 구부러질 뿐 아니라 물건 등에 부딪치고 외상이 생길 수도 있다. 시선을 정면에 두고 어깨를 편 채 걷는 것이 좋다.

◆고열량 패스트푸드를 즐겨먹는 습관, 야식, 폭식하는 습관=고지방, 고열량, 고혈당의 패스트푸드를 즐겨먹거나 야식, 폭식하는 습관이 있다면 척추전만증의 위험이 높다. 살이 찌면서 허리 뒤쪽에 부담이 가고 그로 인해 척추 뼈가 앞으로 휘어져 나오는 척추변형이 생기는 것이다.

증상은 허리와 엉덩이 부분에 통증이 생기고, 방치할 경우 척추 뼈끼리 어긋나는 척추전방전위증으로 발전, 다리 통증까지 일어날 수 있다. 이를 예방하려면 비만이나 과체중일 경우 고열량 음식, 야식, 폭식을 금하고 운동이나 음식 조절을 통해 체중감량을 해야 한다. 수영, 달리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하고 패스트푸드보다는 섬유질과 저지방, 고단백의 음식을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무거운 가방을 들고 다니는 습관, 가방을 한쪽으로 메는 습관=가방에 책이나 소지품을 가득 넣고 다니는 습관 역시 척추에 영향을 준다. 무거운 가방으로 인해 몸 전체에 무게가 실려 척추에 압력이 가기 때문이다. 또한 가방 끈은 어깨의 혈액 흐름을 저하시켜 어깨가 뻐근하고 저리는 증상을 유발시킨다.학교 내에 설치된 사물함에 물건을 넣어두고 다니는 것도 방법. 가방이 가벼워지므로 척추압박도 줄어든다.

한편 한쪽으로만 메는 가방은 양 어깨의 높낮이를 달라지게 하며 몸통이 한쪽으로만 치우치게 하므로 되도록 피하는 것이 좋다.

◆다리를 비틀거나 꼬는 습관=다리를 비튼 자세에서 장시간 있거나, 다리를 꼬는 습관이 있다면 골반이 틀어지면서 척추까지 휜다. 그로 인해 요통과 허리 디스크도 함께 유발될 수 있다. 서 있거나 누웠을 때, 앉아 있을 때는 몸을 비틀거나 꼬지 않아야 한다. 상체를 똑바로 유지하고 몸을 정자세로 한다. 무엇보다 마음이 편해야 몸도 편하다. 취미 생활을 통해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신촌연세병원 척추센터 배중한 소장은 “자녀들이 목이나 등, 허리 통증을 호소하면 꾀병으로 여겨 간과할 것이 아니라, 혹 척추질환이 원인이 아닌지를 의심해봐야 한다”며 “척추 변형은 학습장애, 집중력 약화, 건강 이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검진을 받아봐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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