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4월 30일 목요일

견디기 힘든 고통 '요로결석'

견디기 힘든 고통 '요로결석'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병은 당사자에게 상당한 불편함과 고통을 줄 수 있기에 어떤 병이 더 아프고 덜 아프다고 순위를 매길 수는 없겠지만 요로결석을 겪어본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너무나도 견디기 힘든 통증이라고 호소한다. 어떤 이들은 감히 산모가 아이를 낳을 때 느끼는 산통과 비교하기도 할 만큼 심한 통증이라고 표현한다.

얼마전 내원한 30대 중반의 이모씨는 친구들과 등산을 하다가 갑자기 옆구리를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통증과 함께 배가 뒤틀리듯이 아파서 본원으로 내원하였다. 다행히 일행중에 한명이 요로결석을 앓아본 적이 있어서 이병원 저병원을 다니지 않고 바로 비뇨기과로 내원할 수 있었다.

요로결석을 앓는 환자분들은 송곳으로 옆구리와 아랫배를 찌르는 듯하고 배가 터질듯하다고 한다.

요로결석은 노폐물을 걸러서 소변을 만드는 신장(콩팥), 소변이 지나가는 길인 요관, 소변을 저장하는 방광, 배출하는 요도 등에 돌이 생겨서 통증과 염증 등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신장에 결석이 있을 때에는 무증상인 경우가 많이 있지만 요관에 결석이 있을 때에는 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배뇨시에 눈으로도 확인되는 혈뇨가 나오기도 하며, 오심, 구토, 소화불량 등도 같이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이렇게 심한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아무런 증상 없이 요로결석이 신장, 요관 등의 소변이 지나가는 길을 막아 서서히 신장기능을 망가뜨릴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칼슘성분 등으로 이루어진 딱딱한 물질을 요로결석이라 하는데, 비뇨기과전문의는 소변검사, 초음파검사, 정맥요로촬영술 등을 통해 요로결석의 진단과 함께 위치, 크기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요로결석이 생기는 원인은 유전적요인, 인종간 차이, 수분섭취를 적게 하거나 수분중 석회질이 많은 지역에 사는 사람 등 환경적인 원인이 있다.

요로결석은 비뇨기과 환자중 요로감염, 전립선질환 다음으로 3번째로 흔한 질환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3 이상이 겪고 있다. 주로 사회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20~40 대에 많이 생기고 남자가 여자보다 2배정도 흔하다. 겨울에 비해 여름에 3배정도 많은 분들이 결석으로 비뇨기과를 내원하신다.

요로결석은 통증의 부위와 강도가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소변이 자주 마렵거나 옆구리, 아랫배, 고환을 칼로 찌르는 듯한 통증까지 다양하다.

결석의 크기가 4mm 이하인 경우에는 80 정도 자연배출이 될 수도 있지만 그보다 크거나 요관이 좁아져 있는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기를 이용해 간단히 시술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물속에서 전기스파크를 일으켜 생기는 파장을 결석에 집중시켜 분쇄하는 방법으로 마취나 입원이 필요 없고, 정상조직의 손상이 없을 뿐 아니라 시술당일에도 일상생활이 가능해 최근 가장 널리 사용되는 방법이다. 예전에 전신마취 후에 배를 가르고 수술하고, 일주일이상 입원했었던 것을 생각하면 가히 획기적인 치료라 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재발이 잘 되는 질환으로 5년내에 50 정도가 다시 생길 수 있다.

어떤 이들은 맥주를 마시면 잘 빠진다는 소리를 듣고 덕분에(?) 맥주를 많이 마시는 경우가 있는데 알코올은 이뇨효과가 있어 일시적으로는 소변양이 증가하나 칼슘 및 인산의 배설을 증가시키고 다음날 오히려 탈수증상으로 인해 결석의 형성을 촉진할 수가 있기 때문에 좋지 않다.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방법은 육류, 짠음식, 과도한 음주, 수산(시금치, 견과류, 커피 등)의 섭취를 줄이고 과일이나 야채 같은 포타슘이 많은 음식의 섭취를 늘리면 도움이 된다. 우유 등 일반적인 칼슘섭취는 문제가 되지 않으나 칼슘제재 등의 복용은 주의하는 것이 좋고, 무엇보다 요로결석예방에 제일 좋은 방법은 수분섭취를 늘리는 것이다. 하루에 수분섭취는 3L 정도 해주는 것이 좋다.

혹시 옆구리의 통증이 있거나 건강검진 등에서 혈뇨가 나온다면 요로결석을 의심해 보는 것이 좋다.

조인스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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