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7일 월요일

뼈 속 소리 없는 아우성, 골다공증

뼈 속 소리 없는 아우성, 골다공증


관절척추 전문병원인 군포병원에는 지난 7월 7일 지역주민들과 환자들을 대상으로 무료 골다공증 검사를 실시 했다. 평소 골다공증을 염려했던 폐경 이후의 여성은 물론이고, 검사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었으나 별다른 증상이 없어 미뤄오던 지역 내 주민들에게도 큰 호응을 받았다.

조용한 도둑이라고도 불리는 골다공증은, 유독 여성들에게 많이 발병한다. 군포병원 척추센터의 배중한 소장은 “여성이 본래 가지고 있는 골량 자체가 남성보다 적다는 것이 첫 번째 이유이며 두 번째로는 골다공증을 막아주는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체내 농도가 폐경 이후 급격하게 낮아지는데 있다” 고 말했다.

배중한 소장은 “골다공증의 무서움은 진행 중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고, 쉽게 골절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작게는 관절에서 시작되어, 크게는 척추나 고관절까지 이르게 되는데,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은 주로 폐경 후 증가하기 시작해 노년기가 되면 급격하게 증가한다. 65세 이상인 여성 2명중 1명, 남성의 경우는 5명중 1명에서 골다공증에 의한 골절이 발생한다” 고 말했다.

골다공증은 젊은 사람들에게도 찾아온다

최근 들어 골다공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긴 했으나, 아직도 젊은층에서는 남의 일이라고 생각 하는 경우가 많다. 노인에게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으로 치부하여, 젊은 사람들의 관심이 크게 떨어지기 때문이다. 젊은 여성들의 가장 큰 화두는 다이어트다. 연일 매스컴에서는 44사이즈가 모든 미의 기준인 것처럼 떠들어 대고 있다. 44사이즈의 옷이 불티나게 팔려나가고, 마른 모델들이 런웨이를 주름잡고 있는 현실이다.

여름 휴가철이 코앞으로 다가온 지금, 다이어트에 대한 관심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인해 단백질, 칼슘, 비타민D을 포함한 미네랄 부족으로 급격한 골손실과 함께 조기폐경과 호르몬 이상 질환을 앓아 골절이 자주 발생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인기있는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인 원푸드 다이어트는 기본 식사량을 줄이고 한 가지 음식만 섭취하기 때문에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뿐만 아니라 그로 인해 칼슘 등의 영양소가 뼈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골밀도가 약화되고 결국 골다공증을 초래할 수 있다.

간편한 골밀도 검사법. 미리미리 점검하자!

골밀도 검사는 생각보다 간단하다. 검사기에 발을 올려놓고 하는 간단한 검사만으로도 자신의 골밀도를 측정할 수 있다. 골밀도의 정도는 같은 인종, 같은 성(性)별의 젊은 사람의 평균 골밀도를 기준으로 위, 아래 표준편차를 나타내는 T값으로 표시하며, T값이 -2.5 미만일 경우 골다공증으로 진단한다.

골다공증의 무서움은 골절로 인한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 골절의 경우 키가 줄어들고 허리가 휠 수 있으며, 흉추 골절의 경우에는 폐활량이 감소할 수 있다. 고관절(대퇴골) 골절은 대부분의 경우 입원하여 수술을 받아야 하며 오랫동안 누워있어야 하므로 심부정맥혈전증 및 폐색전증의 발생 위험이 증가한다.

치료 및 예방법

골다공증은 대부분 약물요법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모든 약물치료에는 칼슘과 비타민 D를 함께 투여해야 하는데, 칼슘은 하루 1000~1200mg, 비타민 D는 하루 400~500IU 단위를 권장한다. 평소 섭취하면 좋은 음식으로는 우유나 멸치처럼 칼슘이 많이 든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고, 햇빛에 야외활동을 자주하는 것이 좋고, 운동 중에도 걷기나 달리기, 에어로빅 등 체중이 실리는 운동이 뼈를 더 자극할 수 있어 골밀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배중한 소장은 평소생활 습관에서도 골다공증의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과도한 음주를 삼가하고 흡연은 중단하며 적절한 유산소 운동과 스트레칭, 제자리에서 뛰기 등과 같은 운동을 하여 골량을 유지하여야 한다.”고 했다. 또한 “햄버거와 같은 인스턴트 음식과 염분이 다량 함유된 짠음식은 칼슘의 흡수율을 낮춰주므로 뼈에 저장된 칼슘의 배설까지 촉진하므로 음식의 섭취를 자제해야 한다” 고 말했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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