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12일 일요일

치매 걱정, 치아부터 관리하세요

치매 걱정, 치아부터 관리하세요


부모님이 치매를 앓고 계신 경우, 가족들의 고통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치매는 통제할 수 없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일반적으로, 하루 24시간 보호가 필요한 질환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치매는 치아건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그간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치아숫자와 치매에 걸릴 확률은 반비례한다.

일본 도호쿠대학 와타나베 마코토 교수팀은 이가 없으면 치매에 잘 걸린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70세 이상 노인 1천16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건강한 노인은 평균 14.9개의 치아를 보유한 반면, 치매 위험이 있는 노인의 치아는 9.4개에 불과했다.

씹는 활동, 즉 저작운동은 뇌에 혈액 공급을 촉진해 노화를 막는 기능을 하는데, 치아가 없어지면 그만큼 자극이 줄어 뇌 활동에 나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미국 켄터키 대학의 실험에서도 이와 유사한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75~98세 노인을 대상으로 치아건강과 인지능력 간의 관계를 조사한 결과, 치매가 없던 노인 중 이가 적은 사람들(0개에서 9개 사이)의 치매 발병률이(치아가 10개 이상인) 노인들에 비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노년기, 치아가 건강하지 못하면 치매뿐 아니라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치아가 빠진 상태를 오래 동안 방치하면 주변 치아까지 영향을 미쳐 치아 전체가 도미노처럼 망가지게 된다. 상실된 치아로 인해 씹는 활동이 한쪽으로 편중돼 얼굴변형, 부정교합 등의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치아가 유실된 경우, 기존 치아를 대체할 수 있는 대표적인 방법은 임플란트다. 임플란트는 음식을 씹는 힘이나 느낌이 자연치아와 가장 유사한 인공치아로 기능과 심미적인 면을 모두 만족시키는 치료라 할 수 있다.

특히 CT가이드 임플란트는 3차원 CT와 컴퓨터 가상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통해 보다 정확한 임플란트 식립을 가능케 하는 첨단 의료기술이다. 기존 엑스레이 촬영에 비해 잇몸 뼈 상태와 식립 위치, 각도를 상세히 파악할 수 있는데다, 잇몸 절개도 필요없어 회복도 빠른 편이다.

에스플란트치과병원 노현기원장은 “노년기 치아건강은 치매뿐 아니라 영양섭취 등 전체적인 몸 건강과도 직결된다”며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치아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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