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실금 당당하게 치료하세요!
불혹의 나이에 접어들면 몸의 어디선가 하나씩 이상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가벼운 재채기로 소변이 찔끔 나와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겠지, 남들도 다 그럴거야' 라고 스스로 위안 삼으며 넘어가는 경우가 있다.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상태가 조금씩 나빠지는 것을 보게 된다. 크게 웃을 때에도 소변이 나오기도 하고, 가벼운 달리기나 줄넘기 같은 운동을 하면 소변이 저절로 나오게 된다.
누가 알까봐 수치스럽기도 하고, 치료가 될지 걱정이 되기도 한다. 또한, 위생적으로도 불결해지고, 그로 인한 냄새로 사람도 만나기 싫어지고, 자신이 늙어간다는 기분에 우울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은 다름 아닌 요실금이란 것이다.
실제로 40대 이상의 여성요실금으로 40% 이상이 고민을 하고 있다. 요실금이란 타 질환에 비해 비교적 생명을 위협하는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그 자체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역할을 하게 된다.
어디 마음 놓고 외출하기도 어렵고, 멀리 가게 된다면 기저귀랑 여벌의 속옷을 꼭 챙기게 된다. 특히 손주가 있는 할머니의 경우에는 본인도 모르게 흐르는 소변으로 인해 냄새가 나게 되며 그로 인해 손주들이 본인을 멀리하는 일들도 생긴다고 하니 심적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게 된다.
성인이 소변을 제대로 가리지 못하니 정상적인 사회생활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기도 어렵고, 부부관계 중에도 요실금증세가 나타날 수도 있어서 남편과 사랑을 나누기도 쉽지가 않게 된다.
최근의 조사에 의하면 30대 이상의 여성에게서도 네 명중 한 명꼴로 요실금 증세를 보인다고 하니 이젠 더 이상 중년이후의 문제만은 아니게 되었다.
여성 요실금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복압성요실금'은 웃거나 무거운 것을 들 때 배에 힘이 들어가면서 본인도 모르게 소변이 저절로 나오는 증상이다. 주로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방광과 요도를 지지하는 골반 근육과 요도 괄약근이 약해져서 발생하게 되며, 나머지 '절박성요실금'은 말 그대로 절박하게 소변을 누고 싶어 참을 수 없는 것이 주요 증상이다.
최근 들어 폐경의 나이가 점점 앞당겨지고 성인병과 비만이 증가하는 것도 요실금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요실금으로 고민을 하고 있으면서도 대개는 병을 치료하려고 하지 않는다.
요실금을 단순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거나 남에게 알리기 창피해서라는 이유인데, 그 때문에 성인용 기저귀의 판매량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극히 일부의 여성만이 적극적인 요실금 치료를 받게 되는데 요실금은 위생적인 문제도 있고 정서적인 문제까지 동반되기 때문에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요실금 증상이 가벼울 때에는 침치료와 한약복용으로 간단히 치료를 할 수가 있으나 시기를 놓쳐 심해지면, 요로역동학 검사기를 통해 복압성요실금의 정도를 확인한 후에 수술을 받아야 한다.
요실금치료방법으로 가벼운 경우에는, 골반근육운동을 자주 해주고, 방광과 요도의 기능을 강화시켜주는 경혈과, 회음부의 경혈들을 자극해주며, 약침과 몸의 균형을 잡아주는 한약을 처방받게 된다.
증상이 심해진 경우에는 'TOT 수술(질강을 통한 테이프요법)'을 하게 되는데 양쪽 서혜부와 요도아래 부분에 작은 필터를 만들어 치골 후강과 복벽을 통하지 않고 특수한 기구를 통과시켜 요도아래 특수 테이프를 걸어주는 수술을 받게 된다. 이러한요실금수술법은 기존의 수술방법과 비교하여, 합병증이 적고 수술시간도 짧으며, 통증이 없고 보험이 적용되어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게 되었다.
요실금은 치료가 잘되는 질환이다. 더 이상 감추거나 혼자 고민하지 말고 본인의 현 상태에 맞는 치료를 요실금전문병원에서 받기 바란다. 또한 요실금과 함께 예쁜이수술도 같이 병행하기도 한다.
남은 삶의 질이 달라지게 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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