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빼고 싶으면 먹는 방법을 바꾸세요.
다이어트! ‘어떻게 먹느냐‘가 관건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우리는 늘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할지를 두고 고민한다. 하지만 어떤 음식을 먹어야 하는가보다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가 더 중요하다. 올바른 다이어트를 위해 음식을 어떻게 조리해 먹어야 하는지 한방 다이어트로 유명한 정지행한의원 정지행원장의 자세한 설명으로 알아봤다.
다이어트를 할 때 최대 관심사는 어떤 음식을 먹어야 최고의 포만감을 느끼면서 칼로리는 적게 섭취하는지에 관해서다. 정지행 원장은 “한방 다이어트를 하는 이들 역시 어떤 음식을 먹어야 효과를 볼 수 있느냐고 많이 묻습니다. 물론 저칼로리 음식을 골라 먹는 것도 중요한 문제지만 음식을 어떻게 조리해 먹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우선 육류보다 칼로리가 낮은 닭고기를 즐겨 먹는 것이 좋다. 이때 닭 껍질을 벗겨내고 조리해야 다이어트에 효과적이다. 고기는 지방이 적은 붉은 살코기를 선택한다. 쇠고기, 돼지고기의 안심은 지방이 층을 이루어 따로 제거하기 어려우므로 다이어트 중이라면 피해야 한다.
어패류는 저칼로리, 고단백질 식품으로 알려져 있으나 종류에 따라 육류와 비슷한 지방 함량을 가진 것도 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가자미, 대구, 넙치 등의 흰살생선과 오징어, 문어, 새우, 게, 조개류 등이 칼로리가 낮다. 반대로 꽁치, 갈치, 삼치, 청어, 정어리, 임연수어 등의 생선에는 육류보다 칼로리가 높은 것도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생선은 일반적으로 등쪽에 단백질 비율이, 배쪽에 지방이 많다. 껍질 바로 밑부분에는 지방이 집중되어 있으므로, 요리할 때 그 부분을 없애고 조리하는 것만으로도 칼로리를 꽤 줄일 수 있다.
좋은 재료를 골랐다면 이젠 칼로리를 낮추는 조리법을 살펴보자. 최대한 기름을 사용하지 않아야 하므로 튀기거나 볶는 것을 피하고 삶거나 석쇠에 굽기, 뜨거운 물에 찌거나 데치는 방법이 좋다. 음식을 볶을 때는 기름대신 물이나 다시마, 멸치로 우려낸 물을 사용한다. 주재료가 버섯, 콩, 해조류라면 금상첨화다.
튀김 요리를 할 때는 재료를 크게 썰어 튀기고 가능한 튀김옷을 얇게 만들어 기름을 흡수하는 양을 줄이는 것이 칼로리를 낮추는 방법이다. 고기를 먹을 때는 채소를 곁들여 먹는데, 고기의 양보다 채소의 양을 늘리는 것이 좋다.
드레싱을 사용할 때는 케첩이나 마요네즈 등의 고칼로리 제품을 피하고 식초, 레몬, 겨자 등 저칼로리 재료를 택한다. “우리가 느끼지 못하는 소량의 양념이 살찌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국이나 찌개를 만들 때도 최소한의 양념만 사용하도록 해야 합니다” 정원장의 조언이다. 또 식후 커피는 인슐린의 생성을 자극해 잉여 당분을 체내에 저장하기 때문에 살찌는 지름길이므로 끊는 것이 좋다.
이제 남은 건 디저트다. 보통 과일은 많이 먹어도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알고 보면 과일도 칼로리가 높은 편이다. 물론 과일 칼로리가 다른 음식에 비해 낮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바나나 세 개, 포도 세 송이가 밥 한 공기의 칼로리와 같다는 것을 감안하면, 과일도 많이 먹으면 살이 찌게 마련이다. 디저트로 나오는 과일은 배부르지 않는 선에서 즐긴다.
다이어트는 한마디로 메커니즘이다. 다이어트를 하면서 어떤 음식을 먹어야 살이 찌지 않는지 제대로 알아야겠지만 음식을 어떻게 만들어야 우리 가족이 비만이라는 질병을 피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한번쯤 고민해봐야 할 것이다.
[OSEN=생활경제팀]osensta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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