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3일 월요일

젊은 관절염 환자, 연골재생술로 내관절 오래쓰기!

젊은 관절염 환자, 연골재생술로 내관절 오래쓰기!


무리를 했다 싶으면 무릎이 시큰거리기는 했지만 나이가 들면 으레 그러려니 생각하고 넘겼다는 이순자(46세)씨.
여름휴가를 다녀 온 다음부터는 무릎 통증이 심해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어려워 졌다고 하는데...
설마 퇴행성 관절염일까 싶어 병원을 찾은 김씨는 아니나 다를까 퇴행성 관절염 진단을 받았다.
인공관절을 해야 하는가 싶어 겁이 덜컥 났지만, 나이도 젊고, 심한 상태가 아니어서 내 연골을 이용한 연골재생술로 치료하기로 했다.

퇴행성 관절염은 무릎을 많이 사용해 뼈와 뼈 사이에 있는 연골이 손상된 것으로 노인병으로만 생각하던 것이 점차 그 연령이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격렬한 운동을 해서 연골판과 연골이 손상되는 경우도 있고, 퇴행으로 인한 연골 손상으로 병원을 많이 찾게 된다. 김씨의 경우 연골손상이 손톱크기 이상 진행된 상태로 ‘자가연골세포배양식술’이 필요한 상태였다. 이 시술은 내 연골을 일부분 떼어내어 손상된 크기만큼 배양을 해 다시 이식하는 방법으로 안전하고, 퇴행성 관절염이 진행하는 것을 막아주어 젊은 관절염 환자들에게 효과적인 시술법이다.

그동안 초기 관절염이나 연골 손상의 치료법은 상당히 제한적이었으며, 물리치료나 약물치료, 연골주사 등으로 치료하다가 점점 심해지면 인공관절 치환술을 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일반인 뿐 아니라 의료인조차도 연골은 재생이 되지 않는 것으로 인식하였기 때문이다. 이제는 이러한 고정관념을 바꾸어야 한다. 제한적이기는 하지만 연골은 재생이 가능하다.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은 손상된 연골부분에 자신의 연골세포를 이식하여 연골을 재생시키는 치료법이다. 원리는 간단하다. 먼저, MRI나 관절내시경으로 연골 손상이 확인된 경우 관절내시경을 통하여 정상 연골 부분을 조금 떼어낸다. 떼어낸 자신의 정상 연골 부분을 연구소로 보내면, 연구소에서는 연골을 형성하는 세포인 연골세포만을 추출하여 적정량이 될 때까지 세포 배양을 통하여 증식시킨다. 6주 정도가 지나서 충분한 양이 증식되면 배양된 연골세포가 들어있는 배양액을 연골 손상이 있는 부위에 이식하게 된다. 이식 후에는 시간이 지나면서 연골세포가 손상된 연골 부위에서 새로운 연골조직을 재생시키게 된다.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은 자신의 연골세포를 사용하기 때문에 이물질 반응이나 거부 반응 등의 부작용이 없으며 일단 재생되기만 하면 영구적으로 자신의 연골과 관절이 되기 때문에 수명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고, 더 이상의 손상이나 관절염의 진행을 막을 수 있기 때문에 초기 퇴행성 관절염이나 연골 손상이 있는 경우는 더없이 좋은 치료법이라 할 수 있다.

연골 손상의 부위와 크기, 환자의 나이에 따라 연골 재생과 회복 속도에 차이가 있으므로 연골재생능력이 비교적 뛰어난 초기 손상 때, 그리고 55세 이전에 치료받는 것이 효과가 좋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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