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6월 24일 수요일

‘고혈압 관리’ 환자 하기 나름..

‘고혈압 관리’ 환자 하기 나름..


‘침묵의 살인자’ 라지만 생활·식습관에 달려
한방치료는 보조수단…혈압약 꾸준히 챙겨야

지난 17일은 세계 고혈압의 날이었다. 고혈압은 뇌졸중, 심장질환 등 치명적인 질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대표적인 생활습관병이다. 2005년 실시된 국민건강영양조사결과, 30살 이상 인구 가운데 27.9%가 고혈압이 있었다.

고혈압은 특별한 증세가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불린다. 그러나 올바른 식생활을 하면 예방이 가능하고 고혈압 환자들도 관리를 잘하면 큰 문제 없이 생활할 수 있다.

■ 뒷목이 뻐근하면 고혈압? 뒷목이 뻐근하거나 두통이 생기거나 아침에 일어났을 때 어지러우면 고혈압이 아닌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고혈압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고혈압은 혈압을 재봐야 안다. 수축기 혈압, 다시 말하면 높은 쪽 혈압이 140 이상이거나 확장기 혈압이 낮은 쪽이 90 이상이면 고혈압으로 진단된다. 30대 이상의 경우 1년에 한 번씩은 혈압을 재서 자신이 고혈압인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 고혈압은 유전이다? 고혈압 환자의 80% 이상은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다. 이를 본태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유전적 소인이 있다는 증거는 없지만 부모 세대가 고혈압을 앓았다면 자신에게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부모가 모두 고혈압이면 자녀가 고혈압일 확률은 80% 이상이다. 음주, 흡연, 비만, 스트레스, 지나친 염분 섭취 등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발생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를 속발성 고혈압이라고 한다.

■ 평생 약을 먹어야 한다? 고혈압에서 가장 효과적인 치료는 약물이다. 하지만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의 경우 규칙적인 운동, 채소·과일 위주 식단 등 식생활습관의 개선만으로도 정상 혈압을 회복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또 약을 먹더라도 잘 관리하면 복용량을 줄이거나 끊을 수 있다.

■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 저혈압이 더 위험하다는 말은 근거가 없는 속설이다. 혈압이 낮더라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앉아 있거나 누워있다가 갑자기 일어날 때의 현기증, 어지럼증, 어깨결림, 불면증, 집중력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나 전문의와 상의해 생활습관을 적절히 바꾸면 증세가 나아진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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