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아프다고 몸 사리면 더 악화된다
#사례
"어머니가 관절염이 심해서 걷는 것도 힘들어 하세요. 그래서 운동을 거의 안 하시는데, 어떤 사람은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하고, 어떤 사람은 운동이 오히려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으니 되도록이면 쉬라고 하는데…운동을 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관절염으로 고생하는 어머니를 둔 딸의 문의이다.
관절염으로 통증이 있고 움직임에 제한이 생기면 하루 종일 집안에서 생활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에게 운동은 그림의 떡처럼 여겨지는데,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걷는 것 조차 힘들어 운동은 꿈도 못 꿀 일이라는 것.
그러나 튼튼마디한의원 박선경 원장은 "관절염에 가장 피해야 할 것은 '관절을 아껴야 한다는 생각'으로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라며, "적당한 운동으로 관절이 약해지고, 퇴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운동은 뼈와 연골, 힘줄, 인대 등의 관절 조직에 적당한 자극을 주어 관절이 튼튼해 지는데 도움을 준다."고 전했다. 하지만 의욕만 앞서 처음부터 무리한 운동을 하면 관절염이 심해질 수 있으니,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운동을 찾는 것이 우선이다. 적당한 운동은 관절 내 혈액순환을 좋게 함으로써 관절환경을 개선할 뿐 아니라, 근육의 힘이 커지면서 뼈의 위치를 바로 잡아 연골의 부담을 덜어주게 된다. 근육을 비롯한 관절이 튼튼해지면서 통증은 자연스럽게 완화된다. 이렇게 규칙적으로 적당한 운동을 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은 더 건강해 진다.
그렇다면 어떤 운동이 관절염에 좋을까?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꾸준히 할 수 있는 운동이 바람직하다. 관절염의 정도에 따른 적합한 운동을 살펴 보자.
# 관절염 초기- 관절이 뻣뻣하고, 많이 걷고 난 후에 통증이 나타나고, 계단을 내려갈 때 통증이 있다. 평지 걷기나 자전거 타기, 요가와 같은 운동이 좋다.
# 관절염 중기 -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가 힘들고, 계단 오르내리기가 힘들고, 심한 통증이 있다. 수영이나 수중 운동, 정지형 자전거 타기가 좋다. 이 때 평지걷기는 오히려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다.
# 관절염 말기 - 관절이 붓고, 움직이기가 힘들며, 다리에 변형이 온다. 이런 경우에는 목욕탕이나 수영장의 물속에서 걷는 운동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물속에서는 관절에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 관절 조직을 단련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목욕탕에서 온탕과 냉탕을 번갈아 오가며 걸으면 관절의 순환에도 좋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상태에 적합한 운동을 무리하지 않는 범위에서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다. 박원장은 "나이가 들면서 점점 더 심해질 수 밖에 없다고 여겨지는 관절염은, 적당한 규칙적인 운동으로 예방하고 관리하면 시간이 흐르면서 관절 나이는 오히려 더 젊어질 수 있다"고 전한다.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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