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22일 화요일

암환자에게 좋은 식단과 식이요법

암환자에게 좋은 식단과 식이요법


암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수술, 방사선요법, 화학요법 등이 있으며, 암의 종류에 따라 치료방법은 다릅니다.

수술이나 화학요법만으로 치료하는 경우도 있고, 어떠한 경우에는 3가지 방법을 모두 사용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암 치료 방법들은 직접․간접적으로 영양상태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쳐 영양불량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다시 말해 암 환자들은 암 자체로 인해, 그리고 암 치료에 따른 여러 가지 요인으로 영양불량상태가 초래될 수 있으며, 이는 치료의 효과를 저하시키고 이환률과 사망률을 높이고 삶의 질을 저하시킬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잘 먹는 사람이 감염에 강하고 치료에 대한 부작용도 적으며 회복 또한 빠른 편입니다. 그러나 암을 치료하는 특별한 식품이나 영양소는 없습니다.

암을 치료하는 식사요법이라는 이름하에 특정식품을 위주로 하는 극단적인 식사로는 치료효과를 볼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영양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항간에 떠도는 특정식품이나 식사요법에 대한 과도한 신뢰나 맹신으로 환자에게 강요하지 말고 평상시 좋아했던 음식이나 먹고 싶어 하는 음식을 부담없이 먹을 수 있도록 합니다.

다만,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들을 모두 섭취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여 좋은 영양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며, 이는 환자의 건강을 위한 가장 좋은 식사요법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다음을 참조하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① 아침, 점심, 저녁을 규칙적으로, 반찬은 골고루 먹는다.

② 매끼 단백질 반찬을 꼭, 충분히 먹는다. 고기나 생선이 싫다면 대신 계란, 두부, 콩, 치즈 등을 먹는다.

③ 채소반찬은 매끼 2가지 이상 충분히 먹는다. 씹기 힘든 경우나 삼키기 힘든 경우에는 다지거나 갈아서 먹는다.

④ 과일은 하루 1~2번, 1가지 이상 먹는다. 단, 면역력이 저하된 경우에는 주스나 통조림으로 먹는다.

⑤ 우유 및 유제품은 하루 1개(200㎖)이상 마신다. 우유가 잘 맞지 않는 경우에는 요구르트, 두유, 치즈, 아이스크림 등을 대신 먹는다.

⑥ 밥은 매끼 ½~1그릇 정도 먹는다. 그리고 간식으로 빵이나 과자, 떡 등을 조금씩 먹는다. 죽을 먹는 경우에는 하루 4~5번 이상, 자주 먹는다.

⑦ 식용유, 참기름, 버터 등의 기름은 볶음이나 나물요리 시에 양념으로 충분히 사용한다.

⑧ 양념과 조미료는 적당히 사용하여 맵고 짜지 않게 해서 먹는다.

⑨ 국, 음료, 후식은 적당히 먹는다.

항암제나 방사선치료 등으로 인해 나타나는 부작용은 환자마다 다르지만, 일반적으로 암은 소모성 질환이고 식욕부진, 메스꺼움, 구토, 입맛의 변화, 설사 등의 부작용이 나타나 영양결핍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항암치료를 받는 동안 확실하고 빠른 영양법칙은 없습니다. 특별한 식사조절에 대한 의사선생님의 지시가 없는 한 골고루 잘 먹는 것이 부작용을 줄이고, 빨리 회복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경우에 따라 영양소의 성분이나 음식의 양보다는 여러 가지 신체적인 부작용들을 완화시키면서 잘 먹도록 하기 위한 식사조절이 무엇보다도 중요할 수 있습니다. 다시말해 암 환자에서 가장 중요한 식사원칙은 ‘잘 먹도록 해 주는 것’

* 먹을 수 있을 때, 가능한 한 열량과 단백질을 많이 함유한 식사와 간식을 섭취한다. 이는 몸을 좋은 상태로 유지시키고 조직이 파괴되는 것을 막아주며 항암치료로 손상을 입은 조직을 재생시킨다.

* 많은 사람들이 아침에 식욕이 좋다고 한다. 이를 이용하여 아침을 많이 먹도록 한다.

* 상태가 좋지 않아 1~2가지 정도의 음식만 먹을 수 있다면, 그것이라도 먹도록 한다. 대신 영양 보충 음료로 열량과 단백질을 보충한다.

* 전혀 먹을 수 없더라도 걱정하지 말고 기분이 좋아지도록 노력한다. 그러나 2일 이상 전혀 먹을 수 없을 경우에는 의사선생님과 상의한다.

* 물은 우리 몸이 적당한 기능을 하기 위해서 꼭 필요하므로, 충분히 마신다. 일반적으로 성인에 필요한 물은 하루에 6~8컵 정도이다.

위경애 국립암센터 임상영양실장
주간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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