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4일 수요일

아스피린 6년 먹으면 대장암 70%까지 예방

아스피린 6년 먹으면 대장암 70%까지 예방


아스피린은 심혈관계 질환 외에도 여러 가지 질병에 효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가장 주목받는 것은 항암 효과다.

미국 국립암연구소 그레첸 지어라크 박사는 지난 5월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아스피린을 매일 복용하면 유방암 위험이 평균 16% 낮아진다고 주장했다. 또 미국 로즈웰파트암연구소의 메리 레이드 박사는 두경부암 환자와 일반인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아스피린을 10년 이상 장기복용한 사람들의 두경부암 발생률이 30% 낮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레이드 박사는 "아스피린의 항암효과는 악성종양 이전 단계의 전암(前癌)성 병변을 증가시키는 효소인 COX-2를 억제하는 데서 온다"고 주장했다. 아스피린을 매주 14알씩, 6년 동안 먹으면 대장암을 70%까지 예방한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당뇨병 환자도 아스피린 복용이 권장되는 사례다. 아스피린은 당뇨병의 후기 합병증을 예방하거나 지연하는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당뇨병 환자는 건강한 사람보다 혈소판 생존기간이 짧은데 이로 인해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하기 쉽다. 아스피린은 혈소판의 소멸속도를 지연시키는 기능을 한다.

이른바 '이코노미 증후군'의 예방에도 아스피린이 특효약이다. 이코노미 증후군은 비행기나 자동차, 극장 등 협소한 공간에서 장시간 움직임이 제한될 때 허벅지나 종아리에 있는 심정맥의 피가 응고되는 현상이다. 심정맥 혈전증이라 불리는 이 증상은 '폐색전증' 등 합병증을 초래해 사망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뉴질랜드 오클랜드 의대 연구에 따르면 아스피린은 폐색전증 발병 확률을 43%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천식과 아스피린의 관계는 양면적이다. 일반적으로 아스피린은 기관지 수축을 유발해 천식환자들에게 심한 발작을 일으킬 위험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천식환자들의 아스피린 투여는 금지된다. 그런데 최근 하버드대 의대팀이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심장병 예방 목적에서 아스피린을 복용한 사람들의 천식 발생이 22% 낮게 나타났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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