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2일 화요일

한잔 또 한잔에 서서히 망가지는 몸…습관적 반주 당뇨유발

한잔 또 한잔에 서서히 망가지는 몸…습관적 반주 당뇨유발


습관적 반주(飯酒)가 당뇨를 유발할 수 있다. 또 술 마시고 먹는 밥이나 국수 등 탄수화물 음식 역시 당뇨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식사하면서 곁들이는 술을 우리는 반주라 하고 이는 소화와 혈액순환 등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대부분 알고 있다. 물론 소주 한두 잔 정도는 큰 문제가 없다. 그러나 그 이상이 될 경우는 특히 당뇨병을 일으키기 쉬운 상태가 된다는 것이다.

당뇨란 말 그대로 혈액 중 포도당 농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아졌을 때 신장을 통해 나오지 말아야 할 당성분이 소변으로 나오는 것을 말한다. 즉 에너지로 전환돼야 할 당이 소화되지 못하는 '내당능(耐糖能)장애'를 말한다.

사람이 술을 마시게 되면 일시적으로 혈액 내에 포도당이 에너지로 사용되지 못하는 대사상태가 돼 혈당농도가 일시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그렇다보니 술을 마시면 기름진 고기안주와 함께 먹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배가 고프다는 착각이 들게 된다. 여기에 밥과 국수 같은 탄수화물 음식을 섭취하게 되면 술로 인해 높아진 혈당량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은 혈액 속 포도당을 세포로 유입시키며 혈당량을 일정하게 유지시키는 역할을 하는 효소다.

내당능(耐糖能)장애가 지속적으로 반복될 때 결국은 당 부하가 과하게 걸리면서 췌장이 지치고 인슐린 분비에 이상이 온다. 술 먹은 후 일시적으로 나타나던 당뇨현상이 평소 소변 중에 늘상 당이 나오는 심각한 질환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오래된 주당들의 경우 술과 밥을 함께 먹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다. 또 늦은 시간까지 회식을 하고 집에 돌아간 후 허기가 진다며 밥을 먹거나 라면을 끓여먹고 자는 사람도 흔히 볼 수 있다. 술을 자주 마시는 습관 자체도 문제지만, 반주나 음주 후 탄수화물을 계속 먹는 것도 당뇨병에 아주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셈이다.

한편 술을 마실때는 신선한 과일안주로 배를 채우는게 좋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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