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1일 월요일

무릎 아프신 부모님 여행시 꼭 챙겨드려야 할 것들

무릎 아프신 부모님 여행시 꼭 챙겨드려야 할 것들


연휴가 많은 가정의 달 5월 맞아 부모님과 함께 가는 가족해외여행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외여행객 1천만 시대, 많은 여행상품과 주변에서도 해외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사람이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평소 무릎 관절이 좋지 않으신 부모님의 경우 거동 자체가 문제다. 때문에 늙으신 부모님이 행복한 여행이 될 수 있도록 미리 사전에 준비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특히 외국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예상치 못한 부모님 관절 통증 등에 대해 미리 전문가와 상의해서 대처법을 익혀야 현지에서 낭패를 면할 수 있다.

관절전문병원인 힘찬병원 김영호 과장은 “평소 무릎이 아프신 분들에게는 오래 걷거나 산이나 계단을 오르는 일이 있는 곳은 되도록 피해 여행지를 골라야 한다. 또한 해외에서 무릎에 통증을 느끼거나 발목을 삐끗하는 등의 상황을 대비해 놓는 것이 좋다”며 “특히 인공관절 수술을 하셨을 경우 관련 병원에서 시술증명서를 받아 공항에서의 괜한 불편함을 겪게 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 체크사항 1. 여행지 선택- 꼼꼼한 사전 체크로 무릎 부담을 덜어드리자

무릎 관절염은 우리나라 60대 이상의 노인이 가장 많이 앓고 있는 질환. 보통 관절염 환자의 경우 평보로 (1분당 60∼70m이내) 노면이 딱딱하지 않은 잔디밭, 모래사장 등을 하루 30분 이내로 걷는 것은 괜찮다. 그러나 그 이상 장시간 걷게 되면 관절염이 악화될 수 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 여행사에서 주는 관광 스케쥴을 꼼꼼히 점검한 뒤, 이동수단은 무엇인지, 이동이 힘들 때 대안이 있는지를 알아보는 것도 중요하다.

우선 건강상태를 고려해 시차가 많이 나거나 장시간 비행시간이 있는 지역은 피한다. 장시간 비행기 안에 있다 보면 무릎이나 허리에 무리가 가기 때문에 여행 시작부터 녹초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다. 또한 노인의 경우 국적항공사의 직항편을 이용해 언어소통 등의 문제에 있어 편의를 도모하는 경우가 좋다.

△ 체크사항 2. 준비물품- 비상약 구비, 인공관절 수술환자는 시술증명서를 지참해야

최근 각 나라의 공항 검색이 점점 강화되는 추세이다. 항공기 내에서는 100mL이상의 액체류가 반입이 금지된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거나, 물약을 최근에 처방 받으신 부모님의 경우 공항 검색대에서 금속탐지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비행기 내에 물약을 가지고 들어갈 수 없을 수도 있다.

해결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았을 경우 해당 병원에서 인공관절 시술 증명서를 발급 받으면 된다. 이 증명서가 있으면 항공기 내에 물약을 가지고 들어가는데 있어서도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실제로 인천공항에서는 하루 3∼4건 정도의 인공관절 때문에 공항 검색에 걸리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관절염은 환경이 바뀌면 통증이 더 심해질 수 있다. 비행기안 같이 외부의 기압이 낮아지거나, 기온이 떨어지면 혈류량이 감소하여 일시적으로 통증이 더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대비하여 비상약을 사전에 처방 받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관절이 안좋으신 부모님을 위해 파스, 보호대, 붙이는 관절염약 등을 사전에 준비하고, 여행지서 신을 편한 신발과 옷차림도 챙겨드리는 것이 좋다. 가방은 귀찮아 하시더라도 바퀴가 있는 캐리어를 권한다. 지사제나 두통약, 감기약, 소화제, 벌레물린데 바르는 약 등 응급약도 요긴하게 쓰인다. 음식이 안 맞을 경우를 대비해 고추장, 김 등을 챙기는 것도 좋다.

△ 체크사항 3. 응급상황 대처법 숙지- 염좌, 관절통이 발생했다면?

여행지에서는 조심스럽게 행동을 하여도 움직임이 많다 보니 부상을 입을 여지가 많다. 특히 관절이 불편한 노인들은 움직임이 느리기 때문에 장애물을 만났을 때 더 쉽게 부상을 입을 수 斂?회복력 또한 더디기 때문에 부상으로 인한 심각한 결과를 낳을 수 있다.

노인들이 이동 중에 흔히 발생하는 부상으로는 발을 잘못 디뎌 무릎, 발목을 삐끗하는 ‘염좌’이다. ‘염좌’란 외부적인 충격에 의해 인대가 일시적으로 늘어나 통증을 야기하는 것으로 심하면 부상부위가 붓고 다리를 움직일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럽다. 부상을 입은 즉시 차가운 수건으로 손상 부위를 감싸주어 붓기와 내부 출혈을 가라앉히도록 하고, 관광일정을 강행하기보다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여행지에서 관절염 부위의 통증이 심해졌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준비한 비상약을 복용하고 온찜질을 하며 휴식을 취하는 것이 좋다. 찜질 기구가 없다 해도 호텔의 수건을 40℃정도의 따뜻한 물에 적셔 통증부위를 감싸주면 된다. 환부를 따뜻하게 해주면 통증이 완화되는 효과가 있다. 이후 전문가를 찾아가 부상부위에 관해 정확한 진료를 받아야 한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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