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일음료, 마시기 전 이 닦아야 하는 이유
스무디, '마시기 전'에 이 닦으세요
여름이 되면, 길거리에서 스무디 음료를 컵에 들고 다니는 사람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목으로 넘겼을 때의 시원함은 물론 생과일을 직접 갈아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어떤 음료보다도 젊은이들에게 큰 사랑 받고 있다.
그런데 이 맛있는 과일 음료 스무디에는 설탕과 산성성분이 많이 들어있어 치아 위생에 좋지 않다. 일반적으로 설탕과 산성물질은 치아를 썩게 하는 주범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스무디를 마시면서 건강한 치아를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전문가들은 스무디를 ‘마신 후가 아닌 마시기 전’에 이를 닦는 것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음식을 먹고 난 다음에 이를 닦아야 한다는 일반적인 상식과는 반대인 셈인데, 이유는 스무디에 들어있는 산성성분 때문이다. 치약은 알칼리 성분으로 돼있어, 스무디를 마시기 전에 이를 닦으면 입안이 알칼리화돼 스무디의 산성성분으로 인한 치아손상효과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스무디를 마신 후 이를 닦는 것은 오히려 치아건강에 좋지 않다. 스무디를 마시고 바로 이를 닦아버리면 산성성분으로 인해 손상된 치아의 에나멜층(겉 표면)이 칫솔질로 인해 자극을 받아 더 쉽게 마모되기 때문이다.
압구정예치과 손일수 원장은 “이외에도 빨대를 이용해 음료를 마시면, 음료가 치아에 닿지 않고 바로 목으로 넘어갈 수 있기 때문에 치아손상을 조금은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스무디에는 ‘과일음료’라는 이미지가 강해, 스무디를 마시면 치아가 손상되기보다는 치아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최근 영국 치아건강 재단(British Dental Health Foundation)과 칫솔회사 오랄비가 1000명의 영국인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0%가 과일 스무디를 먹는 것이 치아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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