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암에 대해 알아야 할 5가지 진실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을 세 차례나 앓았던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자외선 차단제'의 전도사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변인들에게 "햇볕을 피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라"고 각별히 주의를 주는 것으로 잘 알려져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피부암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라이브사이언스 닷컴은 30일 '피부암에 대해 알아야할 5가지 진실'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흑색종은 치명적인 질병이다 = 미국 피부과학회에 따르면 매년 100만명이 넘는 피부암 환자 가운데 흑색종 환자가 약 10만명에 달하며, 미국에서만도 매년 8천명 정도가 흑색종으로 목숨을 잃고 있다.
특히 18세 이하 미성년자의 흑색종 발병률은 1975~2000년 사이 84%나 급증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 흑색종은 예방이 가능하다 = 피부암의 90% 가량은 햇볕 때문이다. 이 때문에 피부암을 막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낮시간에 태양 광선에 노출을 줄이는 것이다.
햇볕을 덜 쪼이면 비타민 D가 부족해진다는 지적도 있지만, 단단하고 큰 구멍이 많은 스위스 치즈나 우유ㆍ오렌지 주스ㆍ연어ㆍ참치ㆍ달걀 등을 통해서도 비타민 D를 섭취할 수 있다.
또 아동기에 햇볕에 너무 많이 타면 성인기에 피부암에 걸릴 확률이 높아지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 자외선 차단제는 피부암 만병통치약이 아니다 = 자외선 A와 B(UVA, UVB)는 모두 피부암의 원인으로 지목되지만,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UVB만을 차단하는데 그친다.
게다가 최근에는 낮시간 동안 자외선 차단제가 피부 깊숙이 흡수됨으로써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았을 때보다 오히려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친다거나 대부분의 자외선 차단제는 별 효과가 없고 피부에 해로운 화학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자외선 차단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기도 했다.
◇ 남자가 여자보다 잘 탄다 = 남자들은 여자보다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고 자외선 차단제나 피부보호용 의복 등을 잘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햇볕에 탈 가능성도 그만큼 높다.
실제로 피부암 재단은 40세 이상의 남성이 유해한 자외선에 가장 많이 노출된다고 밝혔으며, 흑색종 판정을 받은 미국인 가운데 60%가 50세 이상의 백인 남성이라는 사실도 이 같은 주장을 뒷받침한다.
◇ 선탠은 건강에 좋지 않다 = 선탠은 햇볕에 알맞게 그을려 고운 갈색 피부를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여름이면 젊은 여성에게 큰 인기를 끌지만, 실상은 주름은 물론 피부암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다지 안전하지 못하다.
젊은 여성의 흑색종 발병률이 1973년 10만명당 5.5건에서 1980년 9.4건, 2004년에 13.9건으로 늘어났다는 미 국립암연구소(NCI)의 조사 결과 역시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미 식품의약국(FDA)도 "태양이나 선탠 기계, 미용용 자외선 발생장치 등에서 나오는 자외선은 피부암을 유발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m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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