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에 대한 잘못된 상식
무서운 속도로 사업을 확장해오던 스타벅스가 최근 전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백개의 매장을 폐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따라 스타벅스가 소비자들의 커피에 대한 소비의욕을 과대평가 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으나 스타벅스로 인해 커피 전문점들이 우후죽순 격으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커피소비의 활력소가 된 것만은 사실이다.
현대인에게 가장 친근한 기호음료 중의 하나인 커피. 그러나 커피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그만큼 일상화 돼 있다. 최근 인터네셔널트리뷴이 보도한 자료를 토대로 커피에 대한 잘못된 상식을 알아보자.
◇커피가 소변배출을 일으킨다?
일반적으로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많이 마시면 소변을 더 많이 배출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연구결과 550mg 이하의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마신 사람과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은 음료를 마신 사람과의 소변량은 차이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다만 575mg 이상의 카페인을 마셨을 경우 일반인 보다 더 많은 소변을 배출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따라서 스타벅스에서 가장 컵 사이즈인 '그란데'를 주문해 마셔도 함유된 카페인의 양이 330mg이기 때문에 화장실에 더 빨리 가는 일은 없다는 것이다.
◇커피는 심장병을 유발한다?
많은 사람들이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가 고혈압 환자들에게 좋지 않아 심장병을 유발한다고 알고 있다. 그러나 카페인을 제거한 커피를 마시는 사람과 카페인이 들어있는 커피를 마시는 사람 4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심장병 환자에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캘리포니아대학교 샌프란시스코캠퍼스의 심장병학자들은 "일반인들이 알고 있는 것과 달리 적당한 양의 커피 혹은 카페인은 심장마비 혹은 심부정맥을 유발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커피는 혈압을 높인다?
많은 사람들이 카페인은 고혈압의 원인으로 알고 있다. 실제로 카페인은 혈압수치를 조금 높이는 작용을 한다. 그러나 10년 이상 카페인이 함유된 커피를 마셔왔거나 카페인이 들어 있지 않커피를 마신 사람 사이에 고혈압 발병 확률이 차이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만 콜라를 마시면 고혈압에 걸릴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커피가 암을 유발시킨다?
암 역시 마찬가지로 지난해 커피와 관련된 연구자료 66개에 따르면 커피 섭취와 췌장 및 신장암 발병은 연관이 없다. 나아가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은 마시지 않는 사람들보다 간암발병 확률이 50%나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가 체중을 줄여준다?
카페인이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체중감소를 일으킨다는 소문은 잘못된 이야기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5만8000여명에 달하는 의료 전문가들이 12년 동안 남녀 모두를 관찰한 결과 카페인 섭취량을 늘린 사람들이 늘리지 않은 사람보다 체중이 증가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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