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않고 치질치료, 알타 주사요법
'뒤'가 편안해졌어요
수술하지 않고 주사로 치질을 치료하는 알타(ALTA) 주사요법이 효과가 좋은 것으로 조사됐다.
구원항문외과 이선호 원장은 “ALTA 요법으로 치핵을 치료 받은 32명의 환자를 조사한 결과, 시술 2주 후 20명(61%)은 특별한 불편을 호소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10명(39%)도 열감이나 묵직한 느낌 등 가벼운 불편함을 느꼈다가 4주 후 완전히 사라졌다”고 밝혔다.
시술 환자의 연령대는 20~50대에서 18~25% 정도로 고른 분포를 보였으며, 60, 70, 80대에서도 1명씩이었다.
ALTA 요법을 받은 사람은 한 명도 입원할 필요가 없었으며, 2명의 환자만 일시적인 어지러움증을 호소했다가 한 두시간 후 정상화됐다. 10%의 환자가 통증을 호소했지만 진통제를 투여하면 호전될 정도였다.
이 원장은 “ALTA 요법의 장기 효과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다른 비수술치료법보다 이 치료법의 단기 성적은 매우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에서 1년 이상 장기 관찰한 결과, ALTA 요법의 재발률은 16% 정도였다.
ALTA 요법은 1979년 중국에서 개발한 치료법으로 황산알루미늄칼륨과 탄닌산을 주 성분으로 하는 주사로 치질을 고치는 것이다. 주성분의 영문 앞 두 글자씩을 따 치료법 이름이 생겼다. 주로 치질 2기에 시술하고, 3ㆍ4기에도 실시하기도 한다.
ALTA 요법은 치핵마다 주사를 4번 맞는 것으로 끝나서 ‘4단계 주사법’이라고도 불린다. 시술이 매우 간편하면서 통증이 없고 출혈이 적으며, 시술 후 곧바로 퇴원이 가능하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10만건 이상을 시술했으며, 96~99%의 치료율을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후생성이 2005년 3월 ALTA 요법을 정식 승인한 이래 300여 병원에서 시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지난해 4월 ALTA 요법의 국내 시술을 허가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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