곱게 늙으려면 치아 6개월마다 점검
일은 치아의 날이다. 여섯 살(6) 때 영구치(9)가 처음 나온다는 의미에서 보건복지부와 대한치과의사협회가 정한 날이다.
자연치아는 한 번 손상되면 회복이 불가능해 평소 철저한 관리와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나이가 들어 치아가 없고 잇몸이 무너져 내리면 얼굴형이 변하고 음식물을 씹지 못해 결국 수명 단축을 초래한다.
치아가 이처럼 중요한데도 충치나 치주염과 같은 치과 질환자는 흔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대 이상 모든 연령층에서 영구치에 충치를 가진 사람이 40%가 넘고 중ㆍ고등학생 69.8%가 1년에 1번 이상 치아가 욱신거리거나 잇몸에서 피가 나는 등 치아 질환을 겪는다.
◆ 횟수보다 올바른 칫솔질이 중요
= 칫솔질은 잇몸과 치아에 낀 치태를 제거해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아침식사 전 칫솔질은 효과가 없다. 매 식사 후와 잠자리에 들기 전에 이를 닦아야 한다. 특히 밤에 잠자기 전이 더 중요하다.
횟수보다 올바른 방법이 중요하며 항상 치아 안쪽부터 닦은 후 치아 바깥쪽을 닦아야 한다. 또 치아와 잇몸 사이, 치아와 치아 사이로 칫솔모 끝이 들어가 부드럽게 긁어내듯이 닦아야 한다. 칫솔이 잘 닿지 않는 치아와 치아 사이는 치실이나 치간칫솔을 이용해 치태를 제거한다.
◆ 발치는 충치보다 잇몸병 때문
= 35세 이상 성인이 이를 뽑는다면 충치보다는 치주병(잇몸병)이 주원인이다.
잇몸병으로 인한 발치를 예방하려면 3개월에 한 번쯤 정기적인 치주검진이 필요하다.
이는 구강 내 세균 상태가 전문적 치태조절 이후 2개월이 지나면 원래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근거로 한 것이다.
최소한 6개월에 한 번 정도는 치과를 방문해 치과 전문의에게 세심한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진행되는 충치가 있는지, 잇몸 상태는 어떤지를 기본적으로 살펴야 한다.
◆ 혀는 구강 내 세균 대부분 보유
= 혀를 닦는 이유 중 하나는 입냄새를 줄이기 위해서다. 입냄새 주원인은 단백질(음식물 찌꺼기, 침, 구강점막 상피세포 등)이 세균에 의해 분해돼 발생하는 휘발성 황화합물 때문이다.
혀는 표면에 주름이 많아 세균증식에 좋은 환경이므로 구강 내 세균 대부분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혀를 닦아야 세균 수가 감소하며 휘발성 황화합물도 75%까지 제거가 가능해 입냄새를 줄일 수 있다.
혀를 제대로 닦지 않으면 맛을 느끼는 혀 미뢰 사이에 음식물 찌꺼기가 남아 미뢰가 제 구실을 다하지 못하게 된다. 결국 과식을 하거나 짜고 매운 자극적인 맛을 좋아하게 돼 비만이나 고혈압을 유발할 수도 있다.
◆ 칫솔 2.5~6개월마다 교환해야
= 칫솔은 대개 나일론 모로 끝이 둥근 형태가 좋다. 빳빳한 솔일수록 치태 제거는 잘 되나 잇몸이나 치아에 손상을 줄 수 있다.
너무 부드러운 솔은 치태 제거가 잘되지 않는다.
따라서 너무 부드럽거나 빳빳하지 않은 중간 정도 칫솔로 크기는 치아 2~3개 정도를 덮는(2.5㎝ 정도) 것이 적당하다.
너무 큰 칫솔은 구석구석 닦기에 부족하고 빠뜨리는 부위가 생길 수 있어 부적절하다.
칫솔은 물기 없이 건조한 상태로 청결한 곳에 보관해야 세균 증식을 막을 수 있다. 세균이 전염되지 않도록 다른 사람 칫솔과 닿지 않는 것이 좋다.
칫솔 모(毛)가 1~2주일 만에 벌어진다면 칫솔질 방법에 문제가 있거나 너무 격렬하게 사용하기 때문이다. 또 6개월 이상 사용해도 변형이 없다면 너무 얌전히 하거나 칫솔질 횟수가 부족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보통 하루에 2~3번 칫솔질을 하면 2.5~6개월마다 새 칫솔로 교환하는 게 좋다.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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