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7일 일요일

허리통증, 증상별 수술방법 달라

허리통증, 증상별 수술방법 달라


허리통증은 인구의 약 80% 이상이 경험할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평균 수명의 연장으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면서 허리통증의 원인인 척추질환이 중요한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잘 생활하던 노인들이 갑작스런 척추 질환으로 인해 바깥 출입이 어려워지게 되고 이로 인해 정신적, 사회적, 신체적 문제를 유발하는 경우가 주변에 흔하다. 노인들에게 척추 질환이 발생하면 환자 자신 뿐만 아니라 가족들 모두 생활에 심각한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노인척추 수술법과 마취법이 발전하면서 효과적으로 노인들의 허리 통증을 치료하는 추세다.”라며, “특히 척추마취가 널리 수술에 적용되면서 허리 수술을 받는 노인의 연령이 점차 높아지고 있으며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통증에 대해 포기하고 지내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원하는 노인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리통증의 원인은?

- 허리통증은 주로 골반과 척추를 감싸는 허리 부위에 나타나며 디스크나 척추 관절이 노후해서 생기는 디스크탈출증, 디스크내장증, 척추관이 좁아지는 척추관협착증이 가장 많고 척추 관절 이상으로 인한 만성 요추불안정증, 골다공증으로 인해 척추 뼈가 부서지는 압박 골절 등도 원인이다. 비수술적 치료로 호전 되지 않고 6주 이상 지속되거나 증상을 보이는 경우 수술적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증상은 어떤 특징이 있나?

- 일반적인 퇴행성 디스크탈출증은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가 저린 것이 특징이고 시간에 따라 통증 부위가 다르게 나타나 ‘통증이 돌아다닌다’라고 말하기도 한다. 배탈이 난 듯 배가 둔하게 아프기도 하고 심한 경우 엉덩이 감각이 없어지고 대소변 장애가 생기면서 하반신 마비가 올 수 있다.
디스크내장증은 오래 앉아 있기 힘들고 특히 앉았다가 일어설 때 허리가 잘 펴지지 않아 엉거주춤해져 손바닥으로 허벅지를 받쳐 주어야 일어선다.
척추관협착증은 바로 눕거나 엎드려 자는 것이 힘들고 걷다 보면 엉덩이나 다리가 저려 터져나갈 듯이 아프다가 쪼그리고 앉아 쉬면 좋아지는 특징을 보인다.
만성 요추 불안정증은 오래 앉거나 서 있지 못하며 허리를 펴지 못하는 증세를 보인다.
골다공증성 압박골절은 추락이나 교통사고와 같은 심한 외상에서는 물론이고 가벼운 외상(기침, 미끄러져 넘어짐, 주저앉기)만으로도 척추뼈가 부서지며 통증이 심해 일어서기는 물론 돌아 눕기도 어렵다.

진단 방법은?

- 최근에는 신경증상이 있는 경우 자기공명영상(MRI)이 기본 검사이며 증상에 따라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 촬영(CT) 등을 함께 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수술방법은 무엇인가?

- 퇴행성 디스크탈출증은 내시경을 이용하여 짧은 시간 안에 탈출된 디스크를 제거한다. 그러나디스크의 석회화가 동반되거나 척추 협착이 동반된 경우는 현미경 레이저 디스크 제거술을 시행한다. 흉터가 거의 없어 정상 활동이 빠르다. 디스크내장증은 복강경을 이용하여 전방 척추 몸통 사이 골융합술을 하거나, 최근 각광 받고 있는 인공디스크 시술도 좋은 치료법이다. 척추관협착증은 현미경디스크레이저 척추관 확장술을 통한 단순 감압술로 증상이 호전되며 증상이 심한 경우 골융합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만성요추 불안정증은 신경, 인대, 근육에 거의 손상을 주지 않는 추체간 골융합술 및 고정술이나 인공디스크 치환술이 효과적이다. 압박골절은 척추체성형술, 풍선척추성형술로 매우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

마취로 인한 합병증 걱정은?

- 마취법에 있어서 많은 변화가 있어 심장이나 폐 기능이 좋지 않은 노인 환자에 있어서 전신마취는 수술 후 폐렴이나 폐부종 등 많은 문제점을 동반하거나 두통, 어지러움 등으로 체력이 소진될 우려가 있어 수술 부담이 크다. 하지만 최근에는 척추 마취를 통하여 비교적 안전하게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따라서 나이가 많은 노인이라도 척추 수술이 반드시 필요한 상태라면 전신마취나 대수술에 대한 걱정이 앞서 적절한 수술시기를 놓쳐 여생을 고통 속에서 살기보다는 건강 상태에 맞는 수술과 마취방법을 선택함으로써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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