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1일 금요일

발과 다리 심하게 찰땐 하지동맥협착증 의심!

발과 다리 심하게 찰땐 하지동맥협착증 의심!


ㆍ당뇨 환자 등서 빈번 방치땐 뇌졸중 주요 원인

다리절단이나 뇌졸중, 심장병 등의 주요 위험인자인 ‘하지동맥협착증’이 늘고 있지만 조기진단에 의한 치료가 제대로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비교적 간단한 듀플렉스 컴퓨터 혈관초음파 촬영을 통해 쉽게 발견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못해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가 많이 발생한다고 임상의사들은 말한다.

하지동맥협착증이란 혈관 내벽에 콜레스테롤이나 각종 염증물질 등이 쌓여 만들어진 죽상판이라는 물질이 축적되어 혈관이 좁아지고 혈액순환이 제대로 되지 못하는 병이다. 죽상판이라는 물질이 심장의 관상동맥에 쌓이게 되면 관상동맥협착증이 되어 협심증이나 심근경색을 일으킨다.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보행 중 하반신에 쥐가 나거나 아프다가 휴식을 취하면 금세 나아지는 경우, 발가락의 감각이 갑자기 무뎌지는 것, 다리가 저리고 힘이 없는 상태 등 다양하다. 또 다리털의 탈모증세, 피부색이 희게 변할 때, 다리와 발이 심하게 차가운 경우에도 의심할 수 있다. 발가락에 난 상처가 잘 낫지 않고 발기부전이 생기기도 한다.

특히 당뇨병이나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질환을 가진 환자, 흡연을 많이 하는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발병 가능성이 높다. 심혈관질환 가족력, 심한 스트레스와 운동부족 등이 발병 위험성을 높이는 요인이다.

척추관협착증이나 추간판탈출증(디스크)과 증상이 비슷해 관련 치료를 받아도 증상의 호전이 없을 경우 좀더 정밀한 진단이 필요하다.

부산 구포성심병원 흉부(혈관)외과 박한규 과장은 “팔목과 발목의 혈압을 비교하고 듀플렉스 컴퓨터 초음파 혈관 촬영과 혈관조영술, 혈관컴퓨터 촬영 등을 통해 하지동맥협착증을 진단할 수 있다”면서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약물치료를 시행하지만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삽입술 같은 수술적 요법으로 치료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박과장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심장혈관이 막혔을 때 시행하는 것으로 알려진 풍선확장술이나 스텐트삽입술은 혈관이 막힌 부위면 어느 곳에나 시행해 치료할 수 있는 시술법이다. 특히 당뇨환자의 경우는 정기적인 검사와 전문의 상담을 통해 사전에 질병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2007년 대한당뇨병학회 발표에 따르면 당뇨환자 중 30% 정도는 하지동맥협착증을 동반하고 있다.

하지동맥협착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금연이 필수적이며, 과음을 자제하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해야 한다. 음식을 짜게 먹지 않고, 야채·과일·견과류 등을 충분히 섭취하며, 포화지방이 많은 육류섭취를 줄여야 한다. 등푸른 생선의 섭취를 늘리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스포츠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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