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측만증, 50~60대때 심하면 신경장애 등 유발
최근 S라인 열풍이 불고 있다. 방송에서 보면 몸매가 예쁜 여자연예인을 칭할 때 'S 라인 몸매'라고 말하곤 한다. 그런데 보기에 예뻐 보이는 S라인이 과연 척추 건강에도 좋은 것일까?
정답부터 얘기하자면 척추를 똑바로 세우고 섰을 때 척추의 옆 선이 자연스런 S라인을 유지한다면, 이는 아주 바람직한 척추 형태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옆 선과는 달리 정면에서 봤을 때 척추가 한쪽 옆으로 휘어진 경우가 있는데, 이럴 경우 척추측만증이란 질병에 걸리게 된 것이다. 척추측만증은 발생시기에 따라 청소년 특발성 척추측만증과 성인형(퇴행성) 척추측만증 등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성인에게 발생하는 척추측만증은 디스크와 관절이 변성되고 뼈의 밀도가 낮아지면서 발생하는데, 대개 척추관협착증, 척추후만증과 동반되어 있고, 휘어진 정도가 심할수록 통증도 심하다.
성인의 척추측만증은 청년기부터 병을 갖고 있다가 나이가 들면서 척추의 변성이 심화돼 증상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 45~50세 이후 두드려져 50~60세에 현저해지며 이렇게 나이가 들어 심해지는 성인의 척추측만증은 신경장애 등의 심각한 문제를 동반하기도 한다.
심한 통증으로 인해 생활이 힘들고 보행이 불가능하게 되면, 심폐기능 또한 약해져 간접적인 사망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십 여 년 전만 해도 성인의 척추측만증은 수술을 하지 못해 효과적인 치료가 어려운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복강경, 흉강경 내시경과 레이저 등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이 도입되고 컴퓨터의 발달로 인해 나사못 고정술 등의 수술법도 더욱 정확해져 최소한의 기초 건강만 허용되면 수술이 가능해졌다.
이제는 척추측만증으로 고생하는 노인 환자들까지도 건강하고 보기 좋은 'S 라인'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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