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8월 20일 월요일

디스크, 최소절개수술로 상처는 작게 회복은 빠르게

디스크, 최소절개수술로 상처는 작게 회복은 빠르게

허리수술 하면 일단 겁부터 내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래서 자신의 상태와 상관없이 무조건 비 수술요법으로 치료해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은 다양한 치료법이 나오면서, 비 수술요법만으로 충분한 효과를 보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모든 척추질환에 비 수술요법이 답이 될 수는 없다. 절개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 가능한 한 작게 절개하여 정상조직은 최대한 보전하는 ‘최소절개 척추수술’이 해결책이 될 수 있다. 대표적인 수술방법으로는 ‘척추 내시경 수술’과 ‘미세 현미경 수술’이 있다.

‘척추 내시경 수술’은 절개 대신 0.5cm 정도의 작은 구멍을 뚫어 내시경으로 수술 한다. 구멍을 통해 돌출된 디스크를 레이저나 고주파로 제거한다. 수술시간은 20~30분 정도로 당일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이 빠르다. 돌출된 디스크의 경우에는 효과가 매우 탁월하다.

‘미세 현미경 수술’은 부분 마취 후 1~2cm 정도만 절개한 후 수술이 가능하다. 현미경을 통해 시술부위를 직접 보며 수술을 진행하기 때문에 작은 절개만으로도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 수술시간은 30~40분 정도. 회복도 매우 빨라 3일 정도 입원 후, 퇴원이 가능하다. 디스크탈출증 뿐 아니라 척추관협착증이 동반된 경우에도 매우 효과적인 수술방법이다. 예전 같으면 척추관협착증이 동반된 경우, 전신마취나 크게 절개하는 수술을 피할 수 없었다. 물론 회복기도 길어서 한 동안 생업을 포기해야만 했다.

최소절개 척추 수술의 장점은 매우 많다. 먼저 전신 마취가 필요 없다는 것이다. 덕분에 노약자나 당뇨병 환자도 시술이 가능하다. 또한 절개부위가 작기 때문에 출혈이 적어 수혈도 필요 없다. 에이즈나 간염 같은 수혈로 인한 합병증을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주변 조직이나 인대, 뼈, 신경 등을 건드리지 않아 신경유착, 요통, 손발 저림 등 수술 후유증이 생길 염려가 거의 없다. 이런 여러 가지 장점들로 인해 회복이 빠르고 입원기간이 짧아서 치료비 부담도 줄이고, 일상생활로 돌아오는 시간까지 절약할 수 있다.

이렇게 장점이 많은 최소절개 척추 수술은 특수 의료장비를 통해 시술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풍부한 수술경험과 숙련도를 갖춰야만 시술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때문에 병원 및 의사의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치료 및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고 해서 끝이 아니다.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재활운동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허리는 디스크만으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척추를 지탱하고 있는 심부근육, 인대 등도 튼튼해져야만 허리통증의 재발을 완벽하게 방지 할 수 있다. 때문에 수술을 받아 디스크가 완치된 환자도 그 동안 약해진 근육으로 인해 생기는 통증을 막기 위해서 많은 재활운동 치료가 요구된다.

물론 일시적인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신경치료로 통증을 가라앉힐 수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 방법으로 운동치료요법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디스크나 척추에 약간의 이상이 있다고 해도 허리를 지탱하는 근육이 튼튼해지면 허리가 바르게 되며, 통증이 없어지고 일상생활이 편안해진다.


[중앙일보]

댓글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