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망증 막는 6가지 방법
나이가 들면 가장 먼저 찾아오는 증세가 이를테면 ‘건망증’이다. 기억과 관련된 뇌신경 세포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조금씩 파괴되기 시작해 20세 이후부터는 1시간에 3600개의 기억 세포들이 사라진다고 한다. 그런데 기억세포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 신경돌기를 후천적 노력으로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
최근 원로 언론인들의 단체인 대한언론인회(회장 조창화)가 발행한 정기간행물 <대한 언론> 회보지가 회원들을 위한 건강정보로 <건망증 막는 6가지 방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나이가 들어도 치매를 예방하고 뇌를 젊게 유지할 수 있는 검증된 방법을 종합해서 정리한 내용들이다.
▲ 걷기 운동
미국 일리노이대 의대 연구팀이 평균적인 뇌 크기를 가진 사람 210명에게 1회 1시간씩 1주일에 3회 빨리 걷기를 시키고 3개월 뒤 기억을 담당하는 뇌세포의 활동상 태를 조사한 결과 자신의 연령대 보다 평균 3살 어린 활동력을 보였다. 연구팀은 걷기 운동을 하면 운동경추가 자극돼 뇌 혈류가 2배로 증가한다는 사실도 밝혀냈다. 서울대 신경과 이동영 교수도 “혈류 공급이 원활하면 뇌세포를 죽이는 호르몬이 줄어 뇌가 훨씬 복합적이고 빠른 활동을 수행해 낼 수 있다. 이런 운동은 장기적으로 기억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 와인 마시기
뉴질랜드 오클랜드 의대 연구팀은 하루 한, 두잔의 와인이 기억력을 크게 향상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다. 뇌에는 ‘NMDA’라는 기억을 받아들이는 수용체가 있는데 이것이 알코올에 민감하게 반응해 활성화된다는 것. 건국대병원 신경과 한설희 교수도 “소량의 알코올은 ‘NMDA’를 자극할 뿐 아니라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도 좋게 한다. 특히 적포도주의 항산화 성분은 뇌세포 파괴도 동시에 막아줘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그러나 하루 5,6잔 이상의 과도한 음주는 오히려 뇌세포를 파괴해 기억력을 감퇴 시킨다‘고 경고했다.
▲ 커피 마시기
프랑스국립의학연구소 캐런리치 박사가 65세 이상 남녀 7000명을 대상으로 4년간 연구한 결과 커피를 하루 세 잔 이상 마신 그룹이 한 잔 정도 마신 그룹에 비해 기억력 저하 정도가 45% 이상 낮았다. 또 캐나다 오타와대 연구팀이 1991년부터 1995년까지 4개 도시 6000명을 조사한 결과 카페인을 꾸준히 섭취한 그룹이 그렇지 않은 그룹보다 기억력 테스트에서 평균 31% 높은 점수를 받았다. 서울아산병원의 신경과 고재영 교수는 “커피의 카페인 성분은 중추신경을 흥분시켜 뇌의 망상체(의식 조절장치)에 작용해 기억력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 잠자기
미국의 정신의학자 스틱골드 박사가 2000년 인지신경과학 잡지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지식을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지식을 습득한 날 최소한 6시간 자야한다. 수면전문 연구병원인 예송수면센터 박동선 원장은 “수면중 그날 습득한 지식과 정보가 뇌 측두엽에 저장된다.특히 밤 12시부터는 뇌세포를 파괴하는 스트레스 호르몬 (코티졸)이 많이 분비되므로 자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 메모하기
우리 뇌의 장기 기억(오랫동안 반복 각인된 것) 용량은 무제한이다. 하지만 단기 기억( 갑자기 외운 전화번호나 그날 할 일의 목록, 스쳐 지나가는 간판이름 등)의 용량은 한계가 있다. 강동성심병원의 정신과 연병길 교수는 “기억 세포가 줄어든 노인은 하루 일과나 전화번호 등을 매번 메모하는 것이 좋다. 오래 외울 필요가 없는 단기 기억들이 가득차 있으면 여러 정보들이 엉켜 건망증이 심해질 수 있다”고 경고 했다. 결국 여러 가지 잡다한 기억 대상물로 집중력이 분산되면 건망증이 심해진다는 주장이다.
▲ 책 읽기
치매 예방법으로 알려진 화투나 바둑보다 독서가 더 기억력 유지에 좋다. 경희대병원 연구팀은 바둑, 고스톱, TV시청, 독서 등 여가 생활과 치매와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결과 독서를 즐기는 노인의 치매 확률이 가장 적었다. 바둑이나 고스톱 등은 치매 예방 효과가 거의 없었다.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원장원 교수는 “독서를 하면 전후 맥락을 연결해 읽게 되므로 단기 기억을 장기 기억으로 전환 시키는 과정을 반복해서 훈련하게 돼 기억력 증진에 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인터뷰3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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