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 7일 목요일

자기 관절 살리는 관절 치료법

자기 관절 살리는 관절 치료법

O다리 관절염 환자에게는 자기 관절 살리는 "근위 경골 외반 절골술"


관절염 환자는 매년 증가하고 연령대도 낮아지고 있다. 증가하는 환자만큼이나 새로운 관절치료기술도 많이 등장하고 있고, 최근에는 자신의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는 시술 기법이 각광을 받고 있다.

관절염, 어떻게 진행되나요?

건강한 관절은 연골 표면이 매끄럽고 연골두께가 무릎관절의 경우 3~4cm 수준을 유지한다.

그러나 오랜 세월 반복적으로 사용하면 연골이 닳고, 연골표면도 울퉁불퉁해진다. 또한 부서진 연골조작이 활액 속을 떠다니면서 관절의 움직임을 방해, 퇴행성 관절염이 시작된다. 좀 더 진행되면 연골 보호를 받지 못하는 뼈 끝 부분이 가시처럼 뾰족하게 자라면서 주변 힘줄이나 인대, 관절낭 등을 찔러 통증과 염증을 일으킨다. 이쯤 되면 통증이 심해 제대로 움직이기 힘든 지경이 되는데, 연골이 다 닳으면 뼈와 뼈가 맞부딪혀 극심한 통증에 시달린다. 또 관절이 뻣뻣해지고 염증으로 인해 활액이 많이 분비되어 관절이 붓고, 관절기능이 상실되면서 관절모양도 변한다. O자형 다리나, 손가락 끝이 구부러지는 등 퇴행성 관절염의 후유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최근에는 생활습관 변화 및 운동량 부족으로 관절을 둘러싼 근육이 약화되어 관절에 무리가 가게 되는 젊은 퇴행성 환자도 늘고 있다. 또 젊은 나이에 퇴행성이 오는 이유로는 외상성 관절염을 앓은 후 제대로 치료를 하지 않아 퇴행성 관절염으로 발전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과격한 운동을 하다가 관절을 다치는 외상성 관절염 환자도 늘고 있는데, 급하게 방향을 틀다가 인대가 늘어나거나 점프 등의 격한 동작에서 연골이 찢어지는 경우가 무릎에 퇴행성 변화를 앞당기는 잠재요인이 된다.

대부분의 병원에서 약물이나 운동으로도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을 때 수술적 치료를 하고 있다. 말기가 되면 인공관절 수술을 하는데, 아직은 인공관절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여 보수적인 대학병원은 대부분 최대한 걸을 수 있을 때까지는 자기 관절을 살리는 수술을 권하고 있다.

과연 어떤 경우에 자신의 관절을 보존하는 수술이 적합한지, 불가능한 경우는 어떤 경우인지, 내게 맞는 최신 무릎 관절치료는 무엇인지 알아 본다.

젊은 환자는 자기관절 살리는 ‘자가골연골이식술’ 과 ‘자가연골배양이식술’

무릎 뼈와 허벅지 뼈 사이에는 뼈를 보호하는 ‘뼈연골’이 존재한다. 퇴행성 관절염은 이 뼈연골이 닳아 뼈와 뼈가 맞부딪쳐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사람의 뼈연골은 세포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세포를 ‘배양’ 할 수 있다. 자가연골 이식술은 부분적으로 뼈연골에 손상을 입은 환자에게 적용되는 치료방법이다.

손상된 연골을 복구하는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관절내시경으로 시술방법을 결정할 때에 손상된 연골의 크기가 중요하다. 손상된 크기가 2~3cm² 일 경우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골연골을 채취해 손상된 연골을 복원시켜주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을 시행할 수 있다.

만약 4cm² 이상으로 연골 손상부위가 클 경우에는 ‘자가연골배양이식술’를 해야 한다. 무릎에서 연골을 소량 채취하여 2~6주 정도 배양하고, 이 배양된 연골을 다시 손상된 부위에 이식하는 방법이다.

자가골연골이식술이나 자가연골배양이식술이 모든 관절염 환자에게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말기 관절염 환자는 수술을 하더라도 성공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MRI검사와 그 밖의 세부사항은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 이 두 수술은 이식 방법이 조금 다를 뿐 원리는 건강한 연골 세포를 떼어 내 손상 부위에 이식한다는 점에서 동일하다. 시술 후 6개월~1년 정도면 정상적인 운동 능력을 회복할 수 있으며 무엇보다 자신의 관절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다리 변형된 관절염 환자는 자기관절 살리는 변형교정술

중기 관절염 환자 중에 다리가 바깥쪽으로 휘어 일명 ‘O다리’가 된 사람은 좌식 생활을 오래한 탓에 무릎 안쪽 연골이 더 많이 닳아서 생기는 현상으로, 방치하면 바깥쪽, 혹은 무릎 전체로 관절염이 확대될 수 있다. 이 경우에 휜다리를 펴줌으로써 통증을 완화시키는 변형교정술을 실시한다.

주로 50, 60대에서 많이 실시되며, 무릎이 아니라 무릎 아래의 종아리뼈, 즉 경골을 바로잡는 방법이다.‘근위 경골 외반 절골술’이 정식 명칭이며, 원리는 다리 모양을 반듯하게 해줌으로써 무릎 안쪽 관절에만 가해지는 부담을 골고루 분산시키는 것이다. 휜 다리를 교정하면 연골이 많이 남아있는 바깥쪽으로 체중이 실려, 관절염이 생긴 무릎 안쪽 연골에 충격이 적게 가 통증이 감소하고 관절의 수명도 연장된다.

수술 후 회복까지는 약 두 달 정도의 재활치료가 필요하다. 변형교정술은 수술 후 무릎이 정상인과 다름없이 다 굽혀지고 정상적인 관절 연골 쪽으로 체중 부하가 되기 때문에 힘든 일이나 테니스, 에어로빅 등 격한 운동도 가능하다.

최근 컴퓨터를 이용한 내비게이션 접목으로 휜 다리의 교정 각도를 수치로 계산하는 방식을 도입해 95%이상의 정확도를 실현하는 시술이 가능해졌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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