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7월 5일 목요일

허리디스크 홍영자씨

허리디스크 홍영자씨


“척추에 부담 주지 않는 생활 습관으로 디스크 질환을 관리하고 있어요. 3년 전에 디스크 파열로 꼼짝도 할 수 없었는데, 지금은 일상생활에 아무런 지장 없이 살고 있습니다.” 홍영자(50·서울 마포구 성산동)씨의 평소 생활은 허리에 부담을 주지 않는 자세로 온통 채워져 있다.

설거지를 할 때도 한 발은 싱크대 안 받침대에 걸쳐 놓고, 팔꿈치는 싱크대 위에 올려놓아 무게 부담을 여러 군데로 나눈다. 서 있을 때 다리를 일자로 한 자세보다는 앞뒤로 엇갈려서 놓도록 한 것을 생활 속에서 응용한 것이다. 물건을 들어올릴 때도 무릎은 굽히지 않고 허리만 굽혀서 번쩍 들어올리는 법이 없다.

먼저 무릎을 굽히고 물건을 잡은 뒤 서서히 일어나 물건을 옮긴다. 청소기를 사용할 때도 연장관을 길게 해서 허리를 똑바로 편 자세를 유지한다. 의자에 앉을 때는 그냥 앉지 않고 가부좌를 튼 자세로 아예 올라 앉는다. 의자에 기대 앉는 자세는 허리가 굽는 것은 물론 압력도 더 많이 가해지기 때문이다. 공원 같은 곳에 놀러가도 의자에 앉기 보다는 돗자리를 준비해 가부좌 자세로 앉는다. 되도록 앉아 있는 시간을 줄이는 것도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는 한 방법이다. 계단을 올라갈 때도 고개와 허리를 숙이고 아래만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난간을 잡고 손에 힘을 줘 당기면서 오른다. 역시 허리에 가는 압력을 줄이는 방식이다. 컴퓨터 사용도 많이 하지만, 한 번에 30분을 넘기지 않는다. 방 청소를 하면서 걸레질을 하다가도 일명 ‘고양이 자세’로 부르는 허리 운동을 한다. 엎드린 자세에서 고양이가 기지개를 켜듯 허리를 굽혔다 폈다를 반복하는 운동이다. 또 누워서 허리를 올렸다 내렸다 하는 운동도 곧잘 한다.

“청소하다가도 고양이 자세 같은 허리 운동을 한 번에 거의 20번 정도 해요. 앉아 있다가도 엎드리거나 누워서 하는 허리 운동을 곧잘 하지요. 20분 정도만 해 줘도 허리가 든든해지는 느낌이에요. 주변에서 누웠다 하면 허리 운동 한다고 신기하게 바라 볼 정도죠.

이제 허리 운동은 아예 습관이 됐어요.”

3년전 척추디스크 파열로 눕고 서지도 수술도 불가능해
한방으로 고비 넘긴 뒤 척추 보호 습관 익혀

이 덕분인지 3년 동안 허리 디스크 증상은 전혀 없었다. 이런 홍씨의 허리 운동은 딸에게도 전파가 됐다. 딸이 첫 아이를 낳은 뒤 허리 통증으로 심하게 고생했기 때문이다. 홍씨는 “허리 운동 덕분인지 산후에 괴로움을 겪던 딸도 허리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제는 자신만의 생활 속 허리 보호법으로 일상 생활을 하고 있지만 3년 전 허리의 4,5번 사이 척추 디스크가 파열됐을 때 홍씨는 아예 꼼짝을 할 수 없었다. 특히 갑상선기능저하증, 고혈압, 협심증 등을 앓고 있어 국내의 유명한 종합병원에서도 수술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에, 더욱 괴로울 수 밖에 없었다. 홍씨는 죽음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절망 상태에 빠졌다.

“석 달 가량을 눕지도 못하고, 혼자서는 화장실도 못 갔어요. 엎드린 자세에서 양 손으로 턱을 받치고 지냈어요. 다른 자세는 통증이 너무 심했거든요.

하반신 마비가 오는 것 같아 절망했지요.” 결국 척추 질환 관련 한방병원을 찾았고, 다행히 척추를 교정하는 추나 요법과 침 치료, 약물요법 등으로 증상이 조금씩 나아졌다. 이후 병원에서 배운 대로 생활 속 허리 보호 습관을 아예 몸으로 익힌 것이다. 그 덕분에 퇴원 뒤부터 지금까지 허리 통증을 겪은 적이 없다.

요즘에는 척추 보호 생활 습관과 더불어 걷기 같은 운동도 챙긴다. 척추 질환 뿐만 아니라 8년 전에 진단받은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몸무게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주변 공원을 찾아 빨리 걷기 같은 운동을 주로 한다. 평소 이동할 때도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하고 있으며, 계단 오르내리기도 곧잘 하고 있다.

음식은 특별히 챙기지는 않는다. 다만 심한 운동을 할 수 없어, 몸무게 관리를 위해 질병 전보다 적게 먹으려 신경 쓴다. “육류는 되도록 야채 등을 주로 먹으면서 소식을 하고 있어요. 갑상선기능저하증으로 거의 두 배 가까이 불어난 몸무게를 빨리 줄여야 하는데요. 지금은 걷기 같은 운동 잘 챙길 수 있어서 희망이 보여요.”

한겨레

*진료예약 홈페이지: 포항사랑병원(http://www.saranghospital.or.kr/)
*진료예약 및 문의전화: 054-277-33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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