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요통·척추수술 환자 물리치료보다 운동 효과
요통은 당장 목숨을 위태롭게 하는 질병은 아니다. 그러다보니 적극적으로 치료하기보다는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때그때 통증을 해소하는 방법으로 관리하며 사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이로 인해 요통에 관해서는 유난히 잘못된 정보도 많고 원인이나 치료법에 대해서도 제대로 모르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여 그릇된 방법으로 요통을 관리하거나 치료하면 오히려 증세를 심화시킬 뿐 아니라 다른 척추질환을 유발할 가능성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물리치료는 안 해주시나요?’ 병원을 찾은 만성요통 환자나 척추수술 환자에게 운동요법 처방을 하거나 경과를 본 다음 진료를 끝내려고 들면 거의 모든 환자들이 당혹스러운 듯 이렇게 묻는다. 요통을 정형외과나 척추클리닉을 찾으면 으레 물리치료를 받는 것으로 알고 있는 환자들이 대부분이다. 또 허리가 조금만 찌뿌드드한 느낌이 나도 습관처럼 물리치료실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물리치료를 받으면 굳었던 근육이 풀어지고 혈액순환이 좋아져 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리치료는 급성요통 환자, 즉 이전에는 괜찮다가 최근 한 두 달 사이에 요통이 생긴 환자나 허리를 삐끗한 환자들에게만 효과적이다. 냉찜질로 염증을 방지할 수 있고 뜨거운 찜질이나 전기치료로 통증을 감소시키거나 긴장된 근육을 풀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물리치료를 짧으면 일주일, 길면 한달 정도 받았는데도 통증이 해소되거나 기능장애가 호전되지 않으면 그 환자에게 물리치료는 더 이상 효력이 없는 것으로 봐야 한다.
특히 만성적인 요통에 시달리는 환자나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에게 물리치료는 별다른 효과가 없다. 척추수술을 받은 환자들 중에는 수술 후에도 물리치료를 계속 받으면 척추의 기능이 향상되고 회복도 빠를 것으로 여기는 이들이 있는데 분명한 것은 물리치료로 얻는 것보다 잃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이다. 수술 후 회복단계에서 느낄 수 있는 통증을 일시적으로 감소시키는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으로 뼈를 튼튼하고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또 수술부위에 물리적인 자극이나 전기자극, 초음파 자극 등을 반복해서 가하면 자칫 부작용을 일으킬 위험마저 있다.
무엇보다 주의해야 할 것은 집에서 어설프게 물리치료를 하는 경우다. 흔히 허리가 좋지 않다 싶으면 무조건 뜨거운 찜질을 하거나 안마기로 허리부위를 두들기거나, 심지어 다른 사람으로 하여금 허리를 밟게 하는 경우까지 있는데 잘못하면 허리를 더 망가뜨리는 결과를 낳기 십상이다. 가령 염증이 있는 부위에 뜨거운 찜질을 하게 되면 염증이 더 심해지는 부작용을 낳고 디스크 환자가 허리를 잘못 두들기거나 밟으면 디스크를 더 상하게 만들 수 있다. 따라서 집에서 간단한 방법으로 물리치료를 하고 싶다면 반드시 의사에게 방법을 문의하는 것이 안전하다.
스포츠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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