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상식이 관절염 악화시킨다.
관절염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을 보면 안타까운 경우가 있다. 관절염을 그저 '나이 들면 생기는 병'으로 병원에 가 봐야 소용 없다고 생각하고 병원에서의 치료보다는 환자 나름대로의 방법으로 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 안 해 본 것이 없는 환자들 때문이다. 이러한 잘못된 상식이나 민간요법은 대부분 관절염을 악화시켜 병을 키워서 오는 경우가 많다. 관절염을 악화시킬 수 있는 잘못된 속설들에 대해서 알아보도록 하자.
구리팔찌, 반지, 자석을 몸에 달면 좋다?
일반적인 민간 요법으로 진료실로 들어오는 노인환자한테서 많이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구리팔찌나 반지와 자석을 끼는 것이 혈액순환과 관절염에 효과가 있다고 하여 관절염 환자는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 또한 손쉽게 할 수 있는 방법이라서 많은 환자들이 사용한다. 이러한 민간요법은 의학적으로 전혀 근거가 없으며 다만 심리적 효과에 의한 일시적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치료에는 도움은 안되며, 오히려 꼭 끼는 반지나, 팔찌 등이 혈류순환을 방해해 관절염과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관절염은 운동을 하면 안된다?
관절염 환자는 움직이면 통증이 생기기 때문에 움직임에 제한이 생겨 움직임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규칙적이고 적당한 운동은 관절을 회복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체중이 관절에 실리지 않도록 물속에서 하는 운동이나 가벼운 맨손체조, 관절강화 훈련은 오히려 관절내의 환경을 개선하여 통증을 없앨 뿐 아니라 염증을 완화하고 뼈와 관절 뿐 아니라 그 주위 근육까지 튼튼하게 하여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관절염은 불치병, 고질병이다?
관절염은 관절의 노화로 인해 생기므로 자연적인 현상으로 여겨 질 수 있다. 그러나 관절염은 나이가 들어 닳아서 생긴 것 보다는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해서 생긴 병이다. 그러므로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관절건강이 달라질 수 있다. 관절염이 단시간에 완치되지는 않지만 꾸준한 치료와 운동, 생활습관교정으로 건강한 관절로 되돌릴 수 있다.
관절염 통증은 무조건 안좋다?
관절염의 신호는 첫 번째가 통증이다. 통증이 없다면 관절염이 있어도 치료시기를 놓쳐 순식간에 손쓰기 힘들 정도로 악화될 것이다. 통증은 빨리 치료를 하라는 몸의 신호라고 생각해야 한다. 또한 염증 역시 우리 몸에 없어서는 안 될 중요한 사인이다. 염증은 우리 몸에 어떤 손상이 일어나면 이를 복구하기 위해 인체가 동원하는 방어반응으로 혈관과 혈구 세포가 인체에 손상을 일으키는 요인을 제거하고 조직 재생을 준비하도록 한다. 염증이 없다면 우리의 몸은 제때 방어를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염증을 방치해 두면 치료기간이 길어지고, 치료효과가 떨어지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초기에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관절염은 무릎에만 생긴다?
우리 몸을 이루고 있는 약 2백여 개의 크고 작은 뼈들을 이어주어 움직일 수 있도록 도와주는 관절은 무릎뿐 아니라 손가락, 발가락, 어깨, 엉덩이, 턱 등에 모두 분포되어 있다. 사람이 직립보행을 시작하면서 무릎이 체중의 부담이 커지고,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부분이 무릎이다 보니 무릎관절염이 많은 것이다. 다른 부위의 관절에도 관절염은 생긴다. 특히 관절이 선천적으로 약한 사람일수록 무릎관절염이 제일 먼저 올 수 있다. 그러므로 관절이 약한 사람이라면 뼈와 관절에 영양을 주는 약을 복용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관절염은 평소 생활습관이 아주 중요한 질환이다. 관절이 늙어서 생긴 병이라기 보다 잘못 써서 수명이 빨리 닳은 것이다. 평소 뼈와 관절성분인 '교원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먹고, 관절에 좋은 운동을 하고, 관절에 부담을 덜어주는 생활습관으로 교정한다면 튼튼한 내 관절로 평생 사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다.
스포츠서울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