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환자들, 덥더라도 양말 꼭 신으세요
푹푹 찌는 여름엔 양말과 구두를 벗고 맨발에 샌들이나 슬리퍼를 신는 것이 시원해 보인다. 그러나 당뇨 환자는 이런 여름을 조심해야 한다. 발 감각이 떨어지는 당뇨환자가 발에 작은 상처를 입거나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면 심한 경우 발을 잘라야 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이를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당뇨환자는 여름철 발 관리에 더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발 관리를 위해 환자들은 아무리 날씨가 덥더라도 반드시 양말을 신어야 한다. 맨발로 다니다가 상처가 나면 상처를 통해 세균에 감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양말은 통기성이 좋고 땀을 잘 흡수하는 면 소재가 좋은데 이음새가 작은 것을 골라야 한다. 또 여름엔 땀이 많이 나므로 하루 1~2회 갈아 신는 것이 좋다. 신은 2시간 간격으로 벗어서 발의 상태를 확인하고, 신 속에 작은 돌멩이 등 이물질이 들어갔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집에 돌아와선 발에 물집이나 상처가 생겼는지 반드시 확인하고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발을 씻을 때는 미지근한 물로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서 닦아야 한다.
너무 뜨거운 물로 발을 씻지 말아야 한다. 또 발가락 사이사이까지 잘 말려서 무좀이나 습진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말릴 때는 수건으로 비비지 말고 수건으로 두드려 말려주는 것이 좋다. 발을 잘 말린 뒤에는 발가락 사이는 피해서 발등과 발바닥, 발뒤꿈치에 당뇨환자 전용 로션을 사용하여 피부가 건조해지거나 갈라지는 것을 막아주는 것이 좋다. 한편 물에 발을 오래 담그면 피부가 물러지고 상처가 생기기 쉽고 또한 세균이 침투할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족욕(足浴)은 가급적 10분을 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발톱은 너무 짧거나 길지 않게 일자로 자르고, 가장자리의 날카로운 부분은 줄로 갈아주어야 하며, 발톱이 살을 파고들 경우 반드시 병원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신발은 무엇보다 발이 편하며 자기의 발보다 약간, 1㎝ 이내로 큰 것을 선택하고, 굽이 너무 높거나 걸을 때 미끄러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신을 새로 구입했을 때는 신이 발을 압박 하거나 물집을 생기게 하는지 등을 특히 유심히 관찰해야 한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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