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로결석에 대한 오해와 진실!
요로결석은 소변이 흐르는 신장과 요관, 방광, 요도 등에 돌이 생겨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우리나라 10명 중 1.2명이 요로결석을 경험하며, 비뇨기과 병원의 입원환자 중 25%에 달할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이고 있다. 그런데 요로결석은 재발이 잦은 질환으로도 유명하다. 치료 후 5~10년 사이에 50% 이상에서 재발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특히 가족 중에 요로결석 환자가 있다면 요로결석에 걸릴 위험이 높다.
이렇듯 발병과 재발이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이지만, 의학적 근거 없는 잘못된 속설이 난무해 환자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비뇨기과 전문의 임헌관원장(연세크라운비뇨기과)의 도움말로 요로결석에 대한 오해와 진실을 낱낱이 파헤쳐 보자.
# 음식에 든 돌을 모르고 삼키면 결석이 생긴다?
요로결석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인해 쉽게 발병되지만, 돌을 삼켰다고 해서 생기는 것은 절대 아니다. 특히 최근 서구화된 식생활이 만연하면서 이로 인한 요로결석 유병률이 증가추세다. 소금기가 많은 고단백질, 고칼로리 식품과 인스턴트 음식의 섭취가 결석의 발생을 촉진시키기 때문. 평소 충분한 물의 섭취와 올바른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면서 요로결석을 예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맥주는 요로결석에 좋다?
맥주 섭취는 요로결석 치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알코올의 섭취량이 많아지면 소변 중 칼슘과 인산염, 그리고 혈중 요산치가 증가되어 결석 발생을 오히려 촉진시키기 때문. 또한 알코올은 탈수작용을 일으켜 소변 농도를 짙게 만들기 때문에 체내에 결석이 발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주는 원인이 된다.
# 줄넘기를 하면 요로결석이 빠져나온다?
결석의 크기가 5mm 이하로 작은 경우에는 줄넘기, 걷기, 등산, 수영 등의 유산소 운동을 통해 자연 배출을 기대할 수 있다. 그런데 운동만으로는 치유가 힘들며, 반드시 충분한 수분섭취가 병행되어야 한다. 운동으로 신체 대사를 원활히 하고, 하루 3리터 이상의 물을 충분히 마셔 소변의 양을 증가시키면 요로결석이 저절로 체외로 빠져나갈 수 있다. 이는 혼자 판단하기보다는 반드시 전문의의 면밀한 검진에 의해 최종 확인되어야 하며, 완치 후에도 꾸준히 운동과 수분섭취로 재발을 예방하는 자세도 중요하다.
# 통증이 사라지면 저절로 나은 것이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인데, 증세가 나타났다 사라지길 반복한다. 이처럼 통증이 간헐적인 특성을 띠는 것은 요관이 연동운동을 하기 때문이다. 증세가 괜찮아졌다고 해서 그대로 병을 방치하게 되면, 신장 기능에 이상이 오는 등 합병증을 초래할 위험이 크므로 즉시 치료받는 것이 현명하다.
치료는 앞서 설명한 자연요법을 시행하거나 이와 함께 약물요법을 병행하기도 하지만, 결석의 크기나 위치에 따라 수술이 적용되기도 한다. 최근 등장한 ‘체외충격파쇄석술’은 시술이 간편하고 치료효과가 높으며 부작용이나 합병증이 경미한 안전한 방법으로 인정되어, 요로결석에 대한 일차적인 수술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시술 후 일상생활이 바로 가능하며 국민건강보험이 적용되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 칼슘섭취, 무조건 줄여라?
칼슘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아주 특수한 경우에만 국한된다. 전문의가 따로 권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일반적인 음식을 통해 섭취하는 칼슘 용량은 신체에 아무런 해가 없다. 전문가들은 오히려 칼슘을 적게 섭취하는 사람들에게 요로결석의 발병률이 높으며, 폐경기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의 위험이 높기 때문에 무조건 줄이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조언한다.
/OSEN=생활경제팀 osenlif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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