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7월 13일 일요일

당뇨병 환자 카페인 피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 카페인 피해야 한다


당뇨병 환자들은 카페인 섭취를 줄이거나 피하는 것이 좋다는 연구 결과가 28일 나왔다.

카페인 섭취를 줄이면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의 혈당 수치를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듀크 대학 메디컬센터 연구팀을 통해 발표된 것이다.

연구팀은 제2형 당뇨병을 지닌 사람 10명을 대상으로 그들의 혈액 내 당 수치가 최고조에 달한 식사 후에 카페인이 함유된 캡슐 4개를(커피 4잔 분량) 복용하도록 했다. 평균 63세인 이 참가자들은 평균 8%의 혈당 수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연구팀은 카페인이 제2형 당뇨병 환자들의 포도당 대사작용을 방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해냈다. 카페인은 체내 혈중 포도당이 근육이나 다른 세포로 이동하는 것을 방해하는 동시에 아드레날린 호르몬을 분비시켜 혈액 내 당 수치를 높이는데 일조한다.

그러나 이전 연구에서는 커피를 섭취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제2형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낮으며, 카페인을 많이 섭취할수록 병에 걸릴 확률이 더욱 낮아진다고 알려져 왔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는 환자 복부 내 포도당 극소량을 모니터하는 새로운 검출기를 사용했다"며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은 커피 및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피해야 하고, 카페인을 피하기만 하는 작은 노력으로 당 수치를 낮게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병은 체내 혈중 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것을 말하며, 심하면 눈이나 신장, 신경, 심장 질환 및 발작과 사지 절단으로 이어질 수 있다. 그 중 제2형 당뇨병은 비만인 사람들에게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최근 카페인과 건강 관련 연구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미국 연구가들은 지난 21일 하루에 두 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는 여성들은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유산 위험이 크다고 발표했으며, 다음날인 22일에 카페인이 여성의 난소암 발병률을 낮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정옥주기자 channa224@newsis.com

댓글 없음: